이번에는 다른 포스트에서 따로 다루지 않은 밥 이야기나 짤막하게 써볼까 합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시면 커집니다.)
탄야 HAKATA (たんやHAKATA)
탄야는 하카타역 지하에 위치한 식당가 '하카타 1번가(博多1番街)'에 입점해 있는 규탕(牛タン, 소 혀) 요리 전문점입니다. 지금까지 일본여행에서의 아침식사는 대개 덮밥이나 패스트푸드였는데 여기 조식 세트가 꽤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착한 날 아침식사를 하러 찾아갔습니다. 기본이 되는 아침 정식은 밥과 우설구이, 그리고 비프스프(라고 적혀있는데 실상은 소고기 탕국)까지 해서 390엔이며 여기에 취향에 따라 사이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더군요. 저희는 시모노세키에서 이른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기에 사이드 없이 그냥 정식만 주문했습니다. 메인이 되는 우설은 맛만 볼 수 있을 정도지만 밥은 자유롭게 리필이 가능하고 식사 후에 커피도 마실 수 있어서 가벼운 아침식사로는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양이 좀 부족하시면 명란젓이나 낫토 세트를 추가하셔도 500엔 언저리에서 해결하실 수 있으니 그리 부담스럽지도 않구요.
Web: http://hakata-1bangai.com/tanya/
Bee Honey 모지코점 (Bee Honey 門司港店)
유후인에 있는 유명한 벌꿀 전문점이라고 들었는데 모지코 레트로에도 분점이 있었네요. 다른 제품들은 가격이 만만찮아 보였지만 벌꿀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이나 차는 300엔대의 부담없는 가격이라 잠깐 당분을 보충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괜찮은 것 같습니다.
Web: http://www.mojiko.info/shop/beehoney.html
미츠세도리 혼포 토스 프리미엄 아울렛점 (みつせ鶏本舗 鳥栖プレミアム・アウトレット店)
토스 프리미엄 아울렛 푸드코트에 입점해 있는 미츠세도리 혼포에는 닭과 관련된 대부분의 요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튀김류는 물론이고 스프카레나 미즈타키(水炊き), 삼계탕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데요, 저는 미즈타키 정식(780엔)을 주문했습니다. 미즈타키 전문점에 비하면 구성이 좀 빈약해 보일 수도 있지만 내용물이 생각보다 알찬 편이라 한 끼 식사로는 충분했습니다. 푸드코트답게 음식도 금방 준비되어 나오니 쇼핑 중에 막간을 이용해서, 또는 버스 시간이 남았을 때 간단히 이용하기에도 편리해 보입니다.
Web: http://mitsusedori-hompo.com/shop/#tosu
잇푸도 하카타역점 (一風堂 博多駅店)
요즘엔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지만 강남 말고 지방으로도 좀 내려왔으면 하는 잇푸도입니다. 하카타역점은 하카타역 10층 식당가 '쿠우텐(くうてん)'에 위치해 있으며 영업시간은 자정까지입니다. 테이블석은 따로 없고 전부 카운터석으로만 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Web: http://www.ippudo.com/store/fukuoka/hakataeki.html
쇼라쿠 하카타역점 (笑楽 博多駅店)
하카타역에 입점해 있는 모츠나베(もつ鍋, 곱창전골) 전문점은 1층 데이토스에 위치한 오오야마(おおやま)와 10층 쿠우텐에 자리잡은 쇼라쿠 등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 중에서 쇼라쿠를 찾아갔는데요,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앞에 웨이팅이 몇 팀 있더군요. 점원에게 따로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가게 입구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있으니 점원이 주기적으로 나와서 인원수를 체크하고 순서대로 자리로 안내했습니다.
이곳의 모츠나베는 간장과 된장, 소금 베이스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간장맛을 주문했는데 제가 음식을 짜게 먹는 편인데도 간이 좀 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같이 주문한 소금 갈릭 대창(丸腸の塩ガーリック)은 맛있긴 한데 사진에 비해 양이 좀 적었구요. 모츠나베를 다 먹은 뒤에는 마무리로 짬뽕면을 넣어서 먹었는데 육수가 부족하더라도 주방에 가져가서 알맞게 보충해주니 이 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메뉴를 보니 디너 타임(오후 4시 이후)에는 테이블 차지를 겸해서 코바치(小鉢) 요금으로 300엔씩을 받는다고 되어 있었는데 저희는 술을 시키지 않아서 그런지 딱 음식값만 계산되었습니다.
Web: http://www.shoraku.jp/shop_3.html
토요코인 하카타구치 에키마에 기온 (東横INN博多口駅前祗園)
원래는 숙소를 하카타역에 가까운 호텔로 잡으려고 했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2월 7일은 전부 만실이더군요. 그래서 역에서 조금 떨어진 기온의 토요코인을 예약했습니다. 하카타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지만 호텔 바로 앞에 지하철 기온역과 버스정류장이 위치해 있어서 텐진이나 여객터미널 등으로 이동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곳의 조식 서비스는 다른 토요코인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후쿠오카라서 그런지 메뉴에 명란젓이 함께 나왔습니다. 이전에 묵었던 나고야의 토요코인에서는 주먹밥과 간단한 밑반찬 정도밖에 없었는데 여긴 반찬이 좀 더 든든하게 나오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구요. 다만 명란젓은 늦게 가면 다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으니 여기에 묵으신다면 식사는 가급적이면 일찍 하시는 편이 좋겠네요.
Web: http://www.toyoko-inn.com/hotel/00017/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