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 때 짐이 많아질 것 같아서 차를 가지고 김포공항으로 향했는데 도중에 강남순환고속도로로 잘못 들어가는 바람에 한참을 돌아서 가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에도 국제선 주차장이 만차로 표시되어 있어서 걱정했는데 들어가 보니 다행히 몇 자리가 비어 있어서 무사히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금요일 점심인데도 이 정도니 성수기나 주말에는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편이 좋겠네요.
발권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니 출국장 앞에서 마침 천검의 귀환이라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탑승한 기종은 A330-300이었던 것 같습니다. 좌석은 2-4-2 배열이었구요.
탑승하기 전에 점심을 따로 챙겨먹지 않아서 기내식은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하네다 공항은 국제선 터미널이 리뉴얼된 이후 처음 와 봤는데요, 예전의 그 지방공항 같은 느낌의 답답한 청사 건물이 완전히 새롭게 바뀌어 있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체크인 카운터도 훨씬 많아졌고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더군요.
출발층인 3층에서 한 층을 더 올라가면 이렇게 에도 시대를 테마로 한 상점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메뉴를 취급하는 식당이나 기념품점 등이 줄지어 있고, 바깥쪽으로 좀 더 나가면 요시노야나 모스버거 같은 비교적 저렴한 패스트푸드도 있었습니다.
살짝 출출하기도 하고 잔돈이 남아서 뭔가 간단히 먹을까 하다가 니혼바시 다시바(日本橋だし場)에서 유자와 후추가 들어간 갈비 스프(柚子胡椒風味のカルビスープ)를 주문했는데... 맛은 뭐 그저 그랬습니다. 동전을 깔끔하게 처리한 데에 의의를 두고 싶네요.
5층에 있는 도쿄 팝 타운에는 캐릭터 상품이나 완구류 매장, 돈키호테의 공항 지점인 소라돈키 등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5층에 있는 전망 덱에서는 공항의 풍경과 주기장에 있는 항공기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밤이라 그런지 조명 덕분에 더욱 운치 있어 보이더군요.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현지에 계시는 분들은 출사 등의 목적으로 한 번쯤 와보실 수 있겠네요.
보세구역 내에는 여기저기에 충전 스탠드와 노트북용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전자제품을 충전하기에 편리했습니다.
귀국편도 출국 때와 마찬가지로 A330-300입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만석이네요.
귀국편 기내식 메뉴로는 스키야키가 제공되었습니다. 저녁을 제대로 먹지 않은 터라 이것도 디저트까지 깨끗이 비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