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2005 홍콩
전날 마신 술 때문인지 6시 50분이 다 되어서야 일어났습니다.
분명히 교환원과 새해인사까지 나누며 6시 30분에 모닝콜을 부탁해 뒀는데도 말이죠;;;
비행기 이륙이 8시 30분이었기 때문에 서둘러 동생을 깨워 대충 씻은 후
짐을 들고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타이파 스퀘어 호텔의 조식은 기본적으로 중국 음식들이 많았습니다.
일어난지 얼마 안 된데다 전날 야식을 그렇게도 먹어댄 (물론 그걸 둘이서 다 먹은건 아니구요^^;;;)
저희는 그다지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주스에 빵 한조각만 먹고 바로 로비로 내려왔습니다.
프론트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보증금을 돌려받고 나니 7시 30분.
헉...이륙까지 1시간밖에 남질 않았더군요;;;
서둘러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호텔과 공항은 그리 멀지 않아서 10분 내로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에어마카오 카운터를 찾아 티켓팅을 하고 짐을 맡긴 후 출국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국제공항이라고는 하지만 취항하는 항공편 수도 적고 아직 이른 시간이라 공항 안은 조용했습니다.
이리저리 면세점을 기웃거리며 남은 돈으로 쇼핑을 하다 보니 어느새 출발시간이 다 되었더군요.
마카오 공항의 활주로는 바다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주기장에서 활주로까지는 항공기가 다닐 수 있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지요.
부산으로 돌아갈 때 탑승한 기종은 A319였습니다.
마카오로 올 때와 같이 시트는 3-3 배열이었지만 좀 더 깨끗하고 푹신하더군요^^
돌아갈 때는 쇠고기와 오믈렛 비슷한 요리 중 하나를 선택하라길래 쇠고기를 선택했습니다.
내용물은 올 때랑 거의 비슷하더군요.
다 먹고 식기를 정리하는데 동생이 입맛이 없다길래 동생것까지 깨끗하게 처리해 주었습니다.
(음식 남기면 벌받잖아요~^^;;)
3시간 반의 비행 끝에 드디어 남해에 점점이 박힌 작은 섬들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설레임과 뿌듯함, 그리고 아쉬움을 허공에 남긴 채 비행기는 천천히 고도를 낮추어 갔습니다.
이렇게 길고도 짧았던 5일이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 * * * *
이제 이 여행기를 마무리하면서 저의 여행도 진정한 종막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며 제 여행에 동참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더욱 알찬 여행, 알찬 여행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Fin.
다음 목적지는 기아 요새.
원래 계획은 세나도 광장에서 택시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연말이다보니 빈 택시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라구요.
하는 수 없이 무작정 지도를 손에 들고 또 걸었습니다.-_-;;
기아 요새로 가던 중 잠시 들른 바스코 다 가마 기념비입니다.
바스코 다 가마의 흉상 외에는 그다지 볼만한 건 없더군요.
관광지라기보단 오히려 공원 내지는 놀이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한참을 걸어 드디어 산정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는 곳 까지 도착했습니다.
편도는 MOP2, 왕복은 MOP3인데요, 그렇게 높진 않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편도를 끊어서 내려올때는 걸어와도 괜찮을 것 같더군요.
그런데 케이블카가 몇대 안 달려있어서 그런지 정원을 꼭 다 채워서 태우더라구요.
그래서 저흰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커플과 같이 탔는데...으으...염장...-_-;;;;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기아 요새의 명물인 등대까지는 약 10분 정도를 걸어가야 됩니다.
군데군데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들이나 운동을 하는 아주머니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요,
마치 동네 뒷산에 올라온듯한 느낌이더군요^^;
기아 요새의 난간에 걸터앉아 바라본 마카오 시내의 풍경입니다.
이제 슬슬 2005년의 마지막 해도 지려고 하고 있군요.
이곳이 바로 기아 요새의 등대와 성당입니다.
등대는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데요, 밤에는 마카오 시내 어디서든 이 등대의 불빛을 볼 수 있어요.
여긴 방공전시관입니다.
기아 요새는 예전에 방공 진지로 사용되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등산로 곳곳에 방공호와 방공포대의 흔적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 방공전시관도 그 당시에 사용되던 방공호의 일부였다네요.
그런데 아쉽게도 개장시간이 오후 5시까지라 저희가 갔을 때는 철문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기아 요새를 둘러본 후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마카오 타워로 향했습니다.
택시를 이용했는데 요금은 MOP25가 나오더군요.
높이 338m를 자랑하는 마카오 타워는 58/F와 61/F에 일반 입장객용 전망대가 위치해 있습니다.
전망대의 나머지 층은 모두 레스토랑과 카페가 차지하고 있지요.
전망대 입장료는 MOP70이구요, 입구에서 티켓을 사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전망대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탑승구 앞에 있는 우리 안에는 백호 두 마리가 살고 있더군요.
둘이 노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한참동안이나 구경했답니다^^
귀가 멍해질 정도로 빠르게 수직상승하던 엘리베이터가 멈춘 곳은 58/F의 실내 전망대.
360도로 펼쳐진 마카오 반도와 타이파 섬, 그리고 중국 본토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지요.
참,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망대 군데군데가 이렇게 바닥이 투명하게 되어 있어서
타워 아래쪽도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더군요.
내려다보고 있으니 솔직히 좀 무섭긴 했지만요^^;;;
이곳은 61/F의 옥외전망대입니다.
마카오 타워의 높이를 이용한 여러가지 X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요,
동생이 자꾸 스카이워크X를 하고 싶다길래 말린다고 고생했습니다^^;
(위험해보이기도 했지만 뭣보다도 Money가 간당간당해서 말이죠...-_-;;;;)
참고로 스카이워크X는 성인 기준으로 평일에 MOP160, 주말에는 MOP199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전망대를 다 둘러본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지하로 내려왔습니다.
지하에는 카페와 슬롯머신 게임장이 있었는데요,
저희가 갔을 때는 헬로키티 프로모션 이벤트가 있어서인지
마카오의 여러 명소들을 헬로키티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영화 세트장처럼 꾸며두었더군요^^
이곳은 장난감으로 유명한 Toys' 'R' Us (R은 반대로 뒤집혀 있어요^^;) 마카오 타워점입니다.
Toys' 'R' Us는 홍콩과 마카오에 여러 지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UML Hobby관보다는 좀 더 어린 고객층을 타겟으로 잡고 있습니다.
타워 밖으로 나오니 이곳 역시 세나도 광장과 마찬가지로 카운트다운 행사를 위해 무대를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보고 갈까 했는데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무지 길어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나중에 TV를 보고는 약간 후회가 되더군요;;)
마카오 타워를 다 둘러본 후 다시 택시를 타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New Yaohan으로 향했습니다.
참, 마카오 타워와 페리 터미널 사이를 순환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수시로 다니니
이걸 이용하시면 조금이나마 절약이 되겠죠?
New Yaohan은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백화점과 거의 흡사합니다.
가전제품, 의류, 화장품, 식품 등을 판매하며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들도 많이 있구요.
먼저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푸드코트로 향했는데요, 연말이라 그런지 앉을 자리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푸드코트 아래층에 위치한 카페로 향했습니다만...이곳 역시 자리가 없더군요.
30분 이상 기다려야 될 지도 모른다기에 어쩔까 하다가 그냥 번호표를 받아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딱 30분(-_-;;)만에 자리가 나더군요.
라스트 오더가 9시까지라길래 자리에 앉자마자 서둘러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제가 시킨 양고기 스테이크입니다.
가격은 MOP90 안쪽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미디엄이라서 그런지 양고기 냄새가 약간 남아있더군요.
동생은 쇠고기 등심, 안심, 갈비로 이루어진 모듬 스테이크를 시켰고
거기다 전채로 버팔로 치즈를 곁들인 오리 훈제를 시켰는데 봉사료까지 포함해서 약 MOP250정도가 나왔습니다.
이곳 외에도 New Yaohan 안에는 중국식, 일식 레스토랑과 간단한 샌드위치 등을 파는 곳도 있으니
특별히 생각해 둔 곳이 없으시다면 New Yaohan에서 저녁을 해결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녁까지 든든히 먹고 이제 백화점 구경을 나섰습니다.
먼저 찾아간 곳은 오락실-_-;;
기기의 대부분은 일본에서 건너온 것들이었습니다. (뭐,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요;;;)
그리고 일반 동전으로는 게임을 할 수 없고 이곳에서만 통용되는 코인으로 교환해야 되더군요.
오락실 앞에 늘어선 수많은 가샤폰 기기들.
이것들은 홍콩에서 건너온 탓인지 HKD 동전을 필요로 하더군요.
여기서 재미있는 걸 발견했는데요, 장난감 코너의 계산대에 가서
가샤폰을 뽑는다고 하고 돈을 바꾸면 MOP를 HKD 동전으로 1:1로 교환해 주는 것 같더군요.
남은 MOP를 처리하실 때 이곳을 이용하시면 환율 면에서나 시간상으로 편리할 듯 싶네요.
저도 여기서 무려 HKD120어치 동전을 바꾸어 몽땅 기계에 털어넣고 와 버렸습니다^^;
이렇게 백화점 이곳저곳을 쑤시고 다니다 식품관에서 야식거리를 좀 사들고
페리 터미널에서 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역시 연말이라 그런지 가는 곳 마다 복잡하더군요.
낮에는 호텔까지 10분만에 갔는데, 이때는 무려 30분 가량 걸렸던 걸로 기억나네요...;;
호텔에 도착해서 프론트에서 키를 받아 방으로 향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깔끔한 느낌이었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시계가 없더군요.
욕실도 꽤 넓고 욕조까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타올이 몸을 닦는 큰 타올과 핸드타올만 준비되어 있더군요.
중간 사이즈 타올이 한두장 정도만 더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말이죠^^;
대충 짐을 정리해 둔 후 New Yaohan에서 사 온 야식들을 펼쳤습니다^^
New Yaohan의 식품관은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 수입해 온 품목들을 많이 구비해 두고 있었는데요,
수입품의 경우에는 가격이 그다지 싸진 않았습니다.
(키츠네 우동과 삿포로 미소라면 컵이 각각 MOP14.9였으니 말이죠;;)
하지만 맥주 같은 경우에는 중국 브랜드는 한 캔에 MOP2.8 ~ MOP4 정도였고
제가 사 온 기린 이치방 시보리는 한 캔에 MOP3.8로 꽤 저렴했습니다.
초밥은 1개 MOP3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었구요, 닭은 MOP23.4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파는 로스트 치킨과는 맛이 상당히 달라서 제 입맛에는 잘 안 맞더군요.)
참, New Yaohan에서는 HKD로 지불을 하면 환율을 고려해서 계산을 해 주니까 (103.2 : 100)
굳이 MOP를 쓰실 필요는 없어요^^
이렇게 판을 벌여놓고 TV를 켜니 마카오 타워 앞에서의 카운트다운 행사가 생중계로 진행되고 있엇습니다.
재미있겠다 싶어 보고있는데 돌연 등장한 여자12악방...>.<)/
아아...보러갈걸 하는 후회가 마구마구 들더라구요...ㅠ.ㅠ
아무튼 이렇게 이국 땅에서 2006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To be continued...
세인트 안토니오 성당에서 내려오다 보니 건물들 사이로 세인트 폴 대성당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이 바로 세인트 폴 대성당입니다.
마카오에 온 사람들은 꼭 한번쯤은 보고 간다는 바로 그곳이죠.
1602년에 지어져 선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이용되다가 마카오 내란을 맞아 군사시설로 용도가 변경되었으며,
그 이듬해인 1835년에 화재로 건물의 정면만 남고 모두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렇게 정면 벽만 쓸쓸히 남아 성당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화재로 인해 벽만 남았기에 지금과 같이 유명해 진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 벽 뒷면으로 가면 예전의 성당 터를 볼 수 있으며 교회미술관도 위치해 있습니다.
세인트 폴 대성당 앞에서 내려다 본 거리의 모습입니다.
볕이 내리쬐는 난간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자니 마치 남유럽의 어느 작은 도시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주위에서 들려오는 말은 대부분 중국어였지만요^^;)
성당 뒷쪽에 위치한 사당(?)입니다.
무엇을 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세인트 폴 대성당 바로 오른쪽으로는 몬테 요새와 마카오 박물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박물관 입구에 전시되어 있던 릭샤.
마카오에 가면 이걸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하던데
제가 갔을 때는 세나도 광장 근처에서 운전수도 없이 자물죄로 잠겨 있는 걸 딱 한대 봤어요.=_=;;
로비에 앉아 지친 다리를 잠시 쉬게 하고는
관광정보센터에서 구입했던 뮤지엄 패스에 스탬프를 찍고 바로 전시관으로 입장했습니다~
박물관의 규모는 홍콩 역사 박물관보다 많이 작았지만 나름대로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홍콩 역사 박물관이 고대부터 현대까지, 자연사부터 인류의 역사까지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면
마카오 박물관은 서구 열강이 마카오에 진출하기 시작한 때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었습니다.
박물관 한쪽으로는 포르투갈이 진출했던 당시의 마카오 거리를 재현해 두었습니다.
종교와 관련된 전시품이나 교역품 등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포르투갈의 전통 요리에 중국풍이 가미된 마카오만의 특징있는 요리들...
모형이지만 보고 있으니 군침이 넘어가더군요^^;
전통 결혼식 복장.
바로 맞은 편에는 서양식 웨딩드레스가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박물관을 다 둘러보고 출구로 나오면 바로 몬테 요새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행주산성쯤 되려나요^^
요새 곳곳에는 이렇게 육중한 대포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1622년에 있었던 네덜란드의 침공 때 큰 활약을 했다네요.
몬테 요새를 둘러보고는 다시 세나도 광장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이 주변의 특징이라면 역시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다양한 상점들이죠.
아주머니들이 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모나카 비슷한 과자를 전단과 함께 건네주기도 하고
홍콩에서도 자주 볼 수 있있던 육포와 건어물 등도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중국 전통 의상을 꽤 싸게 파는 가게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구요.
마카오에서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세븐일레븐 같은 편의점이나 다이소 등도 있으니
필요한 게 있으시면 여기서 미리 보급해 가시는 것도 좋겠네요.
To be continued...
박물관 두 군데를 다 돌아본 후 관광정보센터를 나와 세나도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걸어가기엔 약간 먼 거리긴 했지만 낯선 풍경 속에서 걷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워서
굳이 택시나 버스를 타지 않았지요.
길을 가던 중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학생들을 발견했습니다.
홍콩 학생들도 그랬지만 왠지 모르게 일본 학생들과 닮아있었습니다.
교복 때문일까요^^;;
세나도 광장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상원의원 건물입니다.
내부에는 작은 정원과 도서관이 있는데요, 정원이 정말 예쁘니 꼭 한번 둘러보세요.
이곳이 바로 세나도 광장입니다.
마카오 최고의 번화가라고도 할 수 있는 이곳에는 유명한 교황 자오선을 비롯해서
포르투갈식으로 지어진 멋진 쇼핑거리가 있습니다.
한순간이나마 유럽에 온 듯한 기분에 빠질 수 있죠^^
저희가 갔을 때는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를 위해 광장에 큰 무대를 설치해 두었더군요.
세나도 광장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상 도밍고 교회가 있습니다.
18세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곳이죠.
예배당의 모습입니다.
흰색과 베이지색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된 내부는 아름다우면서도 절제된 느낌을 주네요.
예배당 한쪽에 위치한 성모 마리아상입니다.
이곳은 예배당 옆에 위치한 상 도밍고 교회 박물관입니다.
각종 성화와 성상, 성경, 주교복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박물관의 가장 윗층에 걸려 있는 종입니다.
어딘가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네요.
상 도밍고 교회를 둘러본 후 바로 세인트 폴 성당으로 향하려고 했는데
이리저리 아이쇼핑을 하며 돌아다니다 보니 동선이 꼬여버렸답니다 =_=;;
그래서 좀 돌아가긴 했지만 먼저 세인트 안토니오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세나도 광장 뒷골목에서 본 사원.
이곳에서도 역시 모기향 같이 생긴 그 뱅글이(?) 향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여기가 세인트 안토니오 성당입니다.
1638년에 처음 세워졌는데 화재로 몇번이나 소실되어서 현재의 건물은 1940년에 지어진 거라고 하네요.
겉으로 보기에 별반 특이할 점이 없어 보이는 성당이지만 한번쯤은 둘러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바로 이곳에 김대건 신부의 조각상이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바로 옆에 위치한 까몽이스 공원에는 포르투갈의 시인 까몽이스의 흉상과 함께
김대건 신부의 동상도 있으니 이곳도 기회가 된다면 꼭 보시구요.
To be continued...
2005년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평소보다는 좀 더 느지막이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는 미리 꾸려둔 짐을 가지고 로비로 내려가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미니바와 전화 사용을 체크한 후 신용카드 전표를 찢는 것 까지 확인하고 왔지요.
라마다 홍콩 호텔에서 홍콩 마카오 페리 터미널까지는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택시요금은 HKD15에 짐 하나(HKD5) 해서 총 HKD20이 나오더군요.
페리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매표창구로 올라가 터보젯 9시 15분 표를 끊었습니다.
주말할증이 적용되어서 터보젯 요금은 일인당 HKD150이었고,
홍콩으로 넘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마카오까지는 약 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페리 터미널에서 내려서 밖으로 나오니 호텔 셔틀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더군요.
저희가 묵을 타이파 스퀘어 호텔 버스를 찾아 탑승했습니다.
참고로 타이파 스퀘어 호텔의 셔틀버스는 낮에는 30분, 밤에는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네요.
호텔이나 카지노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는 무료라는 점에서 여행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시내의 유명 카지노나 호텔에서는 거의 이런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데다
마카오 타워 같은 관광명소로 다니는 순환버스도 있기 때문에
목적지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시면 교통비를 아끼실 수 있거든요^^
페리 터미널 앞으로 보이는 우정의 다리입니다.
마카오 반도와 타이파 섬을 잇는 다리 중 하나로 길이가 무려 4.9km나 됩니다.
마카오 공항에서 페리 터미널로 올 때 이 다리를 이용했죠.
나중에 올라가보게 될 마카오 타워~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숙소인 타이파 스퀘어 호텔입니다.
작년에 열린 동아시아 경기대회 때 한국 역도선수단이 머문 호텔이기도 하지요.
아직 이른 시간이라 룸 배정은 받을 수 없었고 일단 체크인만 하고 짐만 맡겨두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작은 트러블이 발생했는데요, 바로 보증금 문제였습니다.
어머니 명의의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려고 하니 어머니 여권이 필요하다더군요...;;
제 명의로 된 카드는 국내 한정이라 해외서는 쓸 수가 없고,
그렇다고 가지고 있는 돈도 빠듯한데 HKD500라는 거금을 보증금으로 걸 수도 없고...
그래서 프론트 직원과의 협상(?)을 통해 결국 HKD200을 보증금으로 걸고 체크인 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어찌저찌해서 무사히 체크인을 마친 후 다시 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페리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페리 터미널로 가던 중에 본 관음상입니다.
전시관도 있다고 하던데...관심 밖이라 겉모습만 본 걸로 만족했습니다.
버스는 페리 터미널에 도착하기 전에 금룡호텔 앞에 정차하더군요.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 내리자 싶어 저희도 이곳에서 하차했습니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New Yaohan 백화점에 위치한 은행에 들러 환전을 했습니다.
(New Yaohan 백화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다룰게요~)
사실 자판기 빼고는 모두 HKD가 통용되긴 하지만 그래도 환율상 조금이라도 유리할거라는 생각에
HKD320을 환전했는데 환전수수료를 제하고 MOP330 정도를 손에 쥘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백화점이나 면세점, 고급 음식점 같은 곳에서는 환율을 고려해서 받기도 하더라구요.)
마카오 여행의 시작점인 황금 연꽃 광장입니다.
마카오의 번영을 상징하는 만개한 연꽃 동상이 광장 중앙에 자리잡고 있죠.
그리고 뒤로 보이는 건물이 바로 관광정보센터입니다.
지하에 와인 박물관과 그랑프리 박물관이 위치해 있어요.
광장 앞쪽으로는 마카오에서 가장 유명한 카지노 중 하나인 샌즈 카지노가 위치해 있었습니다.
관광정보센터 지하에 위치한 와인 박물관입니다.
원래 입장료는 MOP15인데, 입장권 대신 뮤지엄 패스를 구입해서 입장했습니다.
참고로 뮤지엄 패스는 MOP25로, 마카오 내 6개 박물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두세군데만 돌아다녀도 이득인데다 박물관마다 티켓을 끊을 필요가 없으니 편리하죠.
페리 터미널 내의 인포메이션 센터나 각 박물관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내부에 들어서니 포르투갈의 각 지역 특산 와인과 그 지역의 민속의상이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시관의 끝에는 와인 저장고가 있더군요.
와인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확실히 비싼 와인들 같았어요^^;;
와인 저장고 앞쪽으로는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하는 도구들과 포도 묘목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두컴컴한 지하에 이런 육중한 기계며 농기구들이 걸려있는 걸 보니
와인을 만드는 곳이라기 보단 무슨 감옥 내지는 고문실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참, 와인 박물관 출입구 앞에는 와인 시음대가 있는데요,
레드나 화이트, 단맛이나 드라이한 맛 중 하나를 골라 시음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약간 단 맛이 도는 레드와인을, 동생은 달콤한 화이트와인을 골라 한 잔씩 마셨지요.
다음은 그랑프리 박물관.
와인 박물관 바로 앞에 있어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습니다.
마카오에서 처음 그랑프리가 열린 때 부터 현재까지의 차량들을 모아두었더군요.
오오...구조차량이 무려 포르쉐네요~
마카오에서는 모터사이클 그랑프리도 열리는지라 이렇게 바이크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F-3에 이용되는 코스를 도시 모형과 함께 표시해 두었습니다.
평소에는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던 집 앞 도로가 뻥 뚫린 서킷으로 변한다면?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쪽에는 역대 그랑프리에서 사용된 포뮬러카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남자의 로망은 역시 자동차지요~
To be continued...
몽콕에서 시간을 보내다 애프터눈 티를 체험해보기 위해 다시 침사추이로 향했습니다.
목적지는 홍콩 최고의 하버뷰를 자랑하는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로비 라운지.
KCR 이스트 침사추이역 J2번 출구에서 New World Centre로 가시면
호텔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쉽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예약을 하지 않은 데다 금요일 늦은 오후라 자리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자리에 여유가 꽤 있었습니다.
로비 라운지에서 바라본 센트럴입니다.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굳이 창가가 아니라도 시원스런 풍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쪽은 완차이 방향.
역시나 전망이 멋지네요.
애프터눈 티셋을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차와 식기들이 날라져 왔습니다.
동생은 커피를, 저는 홍차를 주문했는데 떫지 않고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매번 티백에 담긴 홍차만 마시다가 이런 곳에서 스트레이너까지 받쳐 놓고 차를 따르고 하다보니
영화나 소설 속에 나오는 '집사'가 된 듯한 느낌이...=_=;;;
(아무래도 주인공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곧이어 나온 3단 트레이~
아래층부터 스콘과 머핀, 춘권, 샌드위치, 쁘띠 케이크, 타르트 등이 가득 담겨 있더군요 >.<)/
원래 제일 아래층의 스콘부터 먹는 거라고 하던데...그냥 순서 상관없이 마구마구 먹었습니다~
근데 생각했던것처럼 스콘이 따끈하진 않더군요. 만들어놓은지 좀 된 듯...;;;
그래도 클로티드 크림을 듬뿍 발라 맛나게 잘 먹었답니다^^
참, 로비 라운지의 애프터눈 티셋은 2인 기준으로 HKD320 + 봉사료 10% 해서 총 HKD352더군요.
세 분 정도 가셔서 티셋을 하나 시키시고 음료를 추가로 더 시키시면
금전적으로나 양으로나 딱 적당할 것 같아요.
이렇게 로비 라운지에서 한참을 죽치다가 바로 앞의 스타의 거리로 나와보았습니다.
앗~ 이소룡이다~
이연걸 손바닥 발견~
이쪽은 장국영이군요.
사망한 배우들은 손바닥 대신 이렇게 별 마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건 성룡!
자세히 보시면 아래쪽에 한글로도 싸인을 해 놓은 것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이 외에도 장만옥, 홍금보, 유덕화 등 시대를 빛낸 수많은 홍콩 배우들의 발자취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의 손바닥 도장이 스타의 거리 어디쯤에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스타의 거리에서 한장 찰칵~
공사중이어서인지 조금은 어수선했습니다.
가운데로 페닌슐라 호텔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방금 전까지 앉아있었던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로비 라운지가 살짝 보이네요.
그 옆으로는 홍콩 예술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입장료도 HKD10으로 부담스럽지 않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들러보세요.
높이 솟은 빌딩 숲과 한가롭게 떠 다니는 스타페리~
크루즈 페리도 보이네요. 타보고 싶어라~
해변 산책로의 끝에, 그러니까 침사추이 스타페리 터미널 바로 앞에는 시계탑이 서 있습니다.
원래 이곳에서 중국 본토와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는 열차가 출발했었다고 하네요.
지금 현재 역은 완전히 없어졌고 시계탑만 쓸쓸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시계탑까지 간 후 다시 반대쪽으로 돌아와서 MTR을 타고 몽콕으로 향했습니다.
해가 완전히 저물 때 까지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야시장에서 전날 점찍어 둔 물건을 사기도 했습니다.
몽콕에서 침사추이로 돌아올 때는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버스는 앞으로 타고 뒤로 내리는데요, 요금은 탈 때 운전석 옆에 표시된 만큼 내면 됩니다.
물론 옥토퍼스 카드도 사용 가능하구요.
홍콩의 노선버스는 대부분 2층이라 그런지 입석보다는 좌석 위주로 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사람들이 많이 탔음에도 불구하고 편히 앉아서 올 수 있었지요.
버스 안에서 바라본 네이던 로드의 모습입니다.
여기는 밤이나 낮이나 변함없이 복잡하네요.
스타페리를 타고 홍콩섬으로 넘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센트럴의 야경을 가슴에 새기고 왔습니다.
이렇게 홍콩에서의 또 하루가 저물고 있었습니다.
To be continued...
맥도날드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친 후 몽콕의 신화중심(信和中心, Sino Centre)으로 향했습니다.
신화중심은 음반, 서적, DVD, 모형 등의 다양한 취미 관련 제품들을 중심으로 한 쇼핑몰로
MTR 몽콕역 E2번 출구나 야우마테역 A2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정도 걸립니다.
네이던 로드에 있으니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곳은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에서도 구하기 힘든 물건들이 많은데요,
짝퉁도 많긴 하지만 짝퉁을 파는 가게와 정품을 파는 가게가 나누어져 있으므로
필요에 맞게 가셔서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짝퉁 뿐만이 아니라 정품 음반이나 DVD도 밀봉을 대부분 정가의 반 이하에 팔고 있으며
가샤폰이나 트레이딩 피규어도 풀셋을 맞추어서 정가 이하에 팔고 있더군요.
물론 대부분이 불법 유통된 제품들이긴 하지만요.
(예를 들어 음반이라면 샘플반이거나 프로모션용,
가샤폰은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와서 캡슐에 포장되기 전에 빼돌려진 것 등)
간혹 DVD가 아직 발매되지도 않은 드라마나 영화가 DVD로 버젓이 나와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경우 대부분 캠버전이거나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들을 재인코딩한 것들이니 유의하시구요.
물론 싼맛에 몇개 사셔도 무방합니다만^^;;
수많은 트레이딩 피규어들.
가게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르니 발품을 파셔야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구입하실 수 있어요.
월영이네요~ 꽤 오랜만에 보는 듯~
헛...그 옆엔 철도아가씨 시리즈가~*^^*
일루젼사의 게임들이군요...민망...=_=;;;;
ANA 유니폼 컬렉션~~!!
국내에서는 꽤나 구하기 힘든 물건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10종 풀셋을 무려 HKD79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팔고 있었습니다.
이것 역시 짝퉁이겠지만 그걸 상쇄할만한 싼 가격에 혹해 바로 가게 안으로 달려들어가 질러버렸습니다^^;;
트레이딩 카드도 몇군데서 취급하고 있더군요.
아쿠에리도 물론 있었지만...참았습니다;;
딸기 마시마로~ 귀여워서 하나 업어왔습니다~
한쪽에서는 어른들의 세계가...
그라비아 사진집은 물론, AV배우들의 사진집이나 영상물도 취급하고 있더군요.
별로 싸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구하는 것 보다야 저렴하겠죠? ^^;;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역시 빠질 수 없죠.
한류가 대세를 이룬 가운데 일본 아이돌 스타들의 사진도 상당히 많이 보였습니다.
가게마다 잔뜩 쌓아놓고 팔고 있던 明星志願이라는 게임...
프로모션 영상을 봐도 별로 재미있어 보이진 않던데 말이죠...
그 옆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프린세스 메이커 4와 환상삼국지 등이 보이네요.
이곳은 레진킷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샵입니다.
대부분 리캐스트여서인지 가격이 HKD100~300 정도로 꽤 저렴했습니다.
하지만 완성품은...글쎄요^^;;;
책방에서 발견한 엠마~ 그 옆으로 Luno도 보이네요.
NHK에 어서오세요와 건슬링거 걸^^
만화책이나 화보집 등의 가격은 우리와 비슷하거나 좀 더 비싼 듯 했습니다.
물론 중고는 좀 더 싸지만요.
각 가게들이 자신들의 분야에 특화되어 있다 보니 별의별 가게가 다 있더군요.
무려 백합과 야오이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가게도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소녀섹트가 있는지 열심히 뒤져보았는데 없더군요;;; es는 광동어판의 압박;;;;)
여기는 신화중심 바로 맞은편에 있는 UML HOBBY관입니다.
두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F에는 일반적인 피규어나 장난감 종류를,
2/F에서는 밀리터리 계통의 프라모델들을 주로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일본에서 수입된 것들이었지만 mimo라는 오리지널 브랜드도 가지고 있더군요.
다양한 종류의 트레이딩 피규어들.
가격은 신화중심보다 조금 더 비싼 편이지만 이쪽은 물건이 확실하고 좀 더 조용한 분위기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핑키의 인기는 아직도 식을 줄을 모르더군요.
가샤폰 기계도 있었습니다만 여기서는 몇개 안 뽑았고
나중에 마카오에 가서 엄청나게 지르게 됩니다^^;;
To be continued...
다음 목적지는 홍콩 역사 박물관.
MTR 침사추이역 B1번 출구나 쪼돈역 D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걸리는데,
침사추이역에서 가시는 편이 길찾기가 좀 더 편리합니다.
홍콩 역사 박물관의 입장료는 1인당 HKD10이며, 수요일은 무료라고 하네요.
(수요일에는 홍콩의 모든 박물관에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상설전시관 외에 동서양의 만남이라는 특별전을 진행중이었습니다.
참, 역사 박물관 바로 맞은 편에는 홍콩 과학관도 있으니 시간이 되신다면 이쪽도 둘러보시구요.
전시관은 총 8개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중 1~4관은 홍콩의 자연과 선사시대부터 영국 통치 이전까지의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통 복식들이 전시되어 있군요.
이쪽은 옛 어민들의 생활상을 재현해 놓은 전시관입니다.
어민들의 집이자 작업장이었던 정크선이 실물 크기로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혼례, 장례와 같은 각종 가족사에 대한 부분도 잘 재현되어 있더군요.
이쪽은 홍콩 전통 가옥의 부엌입니다.
경극 무대의 뒷편.
화려함 속에 숨은 배우들의 고달픔이 엿보이는 듯 했습니다.
홍콩 전통의 축제도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사자탈도 실물 크기로 전시되어 있더군요.
5~8관은 영국의 통치가 시작된 때 부터 현재까지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낭만과 아편으로 얼룩진 어두운 역사가 교차하던 시점이죠.
당시의 거리가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은행, 식료품점, 전당포, 식당 등이 실제와 흡사하게 재현되어 있어서
마치 그 당시의 거리를 걷고 있는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옷가게의 모습입니다.
양장과 차이나드레스가 혼재하던 시대라...
당시의 광고들입니다. 네슬레나 브리티쉬 토바코 같은 유명한 기업들의 광고도 눈에 띄네요.
태평양 전쟁 직전까지의 홍콩의 역대 총독들입니다.
7관은 일제강점기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홍콩도 일제강점기를 치욕스러운 역사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스타페리의 모형과 선원 제복입니다.
2차대전 때는 일본군의 침략에 대항하여 피난민과 군인을 실어나르는 수송선의 역할도 했다네요.
때문에 대부분의 스타페리가 전쟁 중에 침몰하고 현재 남아있는 스타페리는 거의가 전후에 제작한 것들이라고 합니다.
현재도 홍콩 시민의 발이 되고 있는 트램입니다.
지금이나 그때나 겉모습에는 별 차이가 없네요.
8관에서는 발전해가는 홍콩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홍콩 역시 우리나라처럼 섬유산업과 같은 경공업을 바탕으로 현재와 같은 부를 이룩할 수 있었다는군요.
홍콩 반환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 시계입니다.
중국에 이미 반환된 현재로서는 별 의미가 없는 전시물이랄까요.
이렇게 홍콩 역사 박물관을 다 둘러본 후 다음 포인트로 이동하기 전에
간단히 점심이나 해결할까 해서 가까운 맥도날드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메뉴들의 가격이 의외로 우리나라보다 더 저렴하더군요+_+
빅맥이 HKD12 정도, 맥너겟 6조각에 HKD11...우리나라는 빅맥 단품이 아마 2500원이었죠?
그리고 각 메뉴에 HKD10을 추가하면 프렌치 프라이와 음료가 추가되니 식사 대용으로 괜찮구요.
(주문하실때 Meal로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참, 홍콩이나 마카오에서는 셀프서비스라도 먹고 난 뒤에 그냥 자리에 두고 일어나면
직원들이 알아서 정리하더군요.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몇번 경험하다보니 자연스러워져서
오히려 한국에 돌아와서 자리를 안 치우고 일어날 뻔 했다죠^^;;;
To be continued...
이날은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한국에서 미처 우산을 준비해 오지 못한 터라 꽤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큰 비는 아니었기 때문에 일정대로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우선 호텔 앞에서 노스 포인트행 트램을 타고 코즈웨이 베이로 향했습니다.
라마다 홍콩 호텔에서 MTR 코즈웨이 베이역 까지는 트램으로 약 30분 정도 걸리더군요.
눈 데이 건으로 향하는 지하통로입니다.
윌슨 파킹이라는 지하주차장과 연결되어 있는데
안내표지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길을 찾기가 참 힘들어서 한참을 헤맸어요;;;
눈 데이 건입니다.
정오가 되면 오포를 발사하고 그 뒤 약 20여분간 포대를 개방하는데
저희는 좀 이른 시간에 가서 포대로 들어가는 문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눈 데이 건의 안내판입니다.
이곳은 코즈웨이 베이 타이푼 셸터입니다.
태풍이 불어오면 선박이 피난하는 장소라고 하는데요,
고급 요트들 사이로 곧 가라앉을것 같은 조각배들이 이리저리 다니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로 옆이니 눈 데이 건을 보러 오실 때 같이 둘러보시는 쪽이 좋겠네요.
타이푼 셸터를 둘러본 후 도보로 완차이로 향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완차이의 센트럴 플라자.
1992년 완공 당시만 해도 아시아 최고의 높이를 자랑했던 빌딩으로
46/F의 스카이로비의 전망이 좋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빌딩을 들어서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2/F의 오피스 로비로 올라가면 엘리베이터들이 있는데요,
이 중 46-75/F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46/F의 스카이로비에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스카이로비의 360도로 넓게 펼쳐진 전망은 무척 좋습니다만
원래 전망대가 아닌, 단순히 엘리베이터를 갈아타는 공간이기 때문에 편의시설은 일체 없습니다.
(엉덩이를 걸칠 의자 하나 없더군요.)
거기다 오피스 빌딩이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구경하기도 좀 뻘쭘했구요.
하지만 이런 좋은 전망을 놓칠 순 없었기에 얼굴에 철판을 깔고 열심히 둘러보았습니다^^;;;
센트럴 플라자의 남쪽 방면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녹지가 해피 밸리 경마장인듯 하네요.
코즈웨이 베이 방향입니다.
빌딩들 사이로 타이푼 셸터도 보이네요.
이쪽은 센트럴 방향입니다.
역시나 쭉쭉 뻗은 고층 빌딩들의 숲이군요.
센트럴 플라자에서 전망을 감상한 후 홍콩 컨벤션 & 익지비션 센터 바로 옆에 위치한 완차이 스타페리 선착장에서
스타페리를 타고 침사추이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침사추이 - 완차이 간은 1, 2층 모두 HKD2.2이며 8분 정도 소요됩니다.
스타페리의 왼쪽으로 거대한 홍콩 컨벤션 & 익지비션 센터가 보이네요.
멀리 센트럴의 풍경도 보이는군요.
To be continued...
뤄후에서 다시 홍콩으로 넘어와 KCR을 타고 몽콕으로 향했습니다.
낮에도 복잡했지만 밤이 되니 정말 열차 안이 콩나물 시루로 바뀌더군요=_=;;
다행히 로우역에서 열차가 들어오자마자 체면불구하고 잽싸게 달려들어가
자리를 차지한 덕분에 비교적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KCR 몽콕역에서 내려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바로 옆에 위치한 Grand Century Place(정확히는 모르겠네요-_-;)로 향했습니다.
이곳 푸드코트의 일본라면 코너에서 고베식 탄탄면(HKD20 정도)을 주문했는데요.
일본풍으로 어레인지되어서인지 면발이 오리지널 사천식과는 좀 다르더군요.
하지만 오래간만에 접한 매콤한 음식인지라 꽤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의 KFC에서 치킨을 두 조각(HKD17) 사 먹었는데, 맛은 우리나라 KFC의 순한맛 치킨과 비슷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몽콕의 야시장을 둘러보기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낮에도 물론 복잡한 거리지만 밤이 되니 정말 사람에 휩쓸려 다닐 정도로 복잡했습니다;;
이곳은 네이던 로드와 나란히 놓여진 사이영초이 스트리트입니다.
전자제품으로 유명하며 특히 휴대폰을 취급하는 가게가 한집 걸러 한집 꼴로 있었습니다.
MTR 몽콕역 D3번 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이곳이 몽콕의 대표적인 야시장인 레이디스 마켓(女人街)입니다.
사람 한두명이 겨우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만 남기고는 가게가 빽빽히 들어차 있었습니다.
옷, 악세사리, 시계 등의 일상적인 품목들부터 어디에 쓰는 건지도 모를 물건들까지...
거기다 물건도 없이 카탈로그만 딱 펼쳐놓고 각종 이미테이션을 취급하는 업자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시계 같은건 보통 HKD20~25 정도, 티셔츠는 세장에 HKD60~100 정도였으며
일부 저가 품목들 외에는 거의 계산기 두드리기로 흥정이 가능했습니다.
이곳 외에도 화윤 스트리트와 템플 스트리트(男人街)의 야시장을 둘러봤는데
다른 야시장들에 비해 템플 스트리트가 규모도 훨씬 크고 가격도 좀 더 저렴한 듯 했습니다.
그리고 템플 스트리트에서는 다른 야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점집이나 성인용품(-_-) 좌판도 많이 있었구요.
(물론 점은 말이 통해야 칠 수 있겠죠? ^^;;;)
거리 곳곳에는 이런 군것질거리를 파는 가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소세지나 오징어 다리, 어묵, 달걀 등은 물론 처음 보는 음식들도 참 많더군요.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으나 냄새가 심상치 않아서...=_=;;;
침사초이에 위치한 파크 레인 쇼퍼스 볼러바드입니다.
까우롱 공원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네이던 로드를 따라 약 400m 정도의 쇼핑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중저가 의류를 중심으로 현지 브랜드와 리바이스, 푸마 등이 입점해 있었으며
화장품이나 악세사리를 취급하는 상점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습니다.
(사진 속에 홍콩에 진출한 라네즈 매장도 보이네요.)
상점 하나하나의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대신 수가 많아 선택의 폭이 넓었습니다.
스타페리를 타러 가기 전 페닌슐라 호텔 앞으로 가 보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호텔 건물 전체를 빛나는 별로 장식해 두었더군요.
너무 예뻐서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실력 부족으로...ㅠ.ㅠ
피곤해서 일찍 들어오려고 했는데 호텔에 도착해보니 자정이 다 되었더군요.
땀에 절은 몸을 씻고 자리에 누우니 또 하루가 조용히 흘러갔습니다.
To be continued...
식사를 마친 후 금수중화로 가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향했습니다.
심천 지하철은 완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역 안이 상당히 깔끔했습니다.
뤄후역에서 금수중화와 중국 민속촌이 위치한 화찌아오청역까지는 5위안이며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화찌아오청역 바로 다음이 현재 종점인 쓰제즈촹역으로, 세계지창을 가시려면 이곳에서 내리셔야 합니다.
참고로 표는 대구나 광주지하철 등에서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코인 모양으로 되어있는데
자동발매기에서 우선 목적지와 인원수를 선택한 후 돈을 집어넣으면 됩니다.
그냥 돈을 넣으면 3위안짜리 표 1장이 나오는데, (제가 처음에 그랬답니다.ㅠ.ㅠ)
역무원한테 표와 함께 돈을 추가로 지불하니까 표를 바꾸어 주더군요.
(다행히도 영어가 통하는 역무원이 있었습니다^^;;)
열차 내부의 모습입니다. 역시나 새 차량이라서 그런지 매우 깔끔했습니다.
이곳이 금수중화(錦繡中華, Splendid China)와 중국 민속촌의 입구입니다.
예전에는 두 곳이 따로 입장료를 받았다고 하는데 현재는 통합된 입장권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입장료는 1인당 120위안이었으며, 매표소 옆에 각종 공연 시간표가 붙어있으니
미리 확인하시고 들어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저희는 먼저 금수중화 쪽으로 향했습니다.
금수중화는 중국 각지의 명소들을 실제와 비슷하게 축소시켜놓은 곳으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보다 두배나 넓은 부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걸어서 대충 훑어보는데만 두 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구내를 운행하는 20위안짜리 열차를 타시면 좀 더 편리하게 돌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름모를 석불이군요.
운남성에 있는 바이족의 전통 마을이라고 합니다.
만리장성이네요. 모형이지만 그래도 상당히 길었습니다.
자금성입니다. 성벽과 해자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두었더군요.
물 위에 아름답게 지어진 누각 뒤로 들어선 아파트 숲의 압박...=_=;;
청나라 때 지어진 서양식 건축물 같네요.
이건 티벳의 포탈라궁이군요. 모형이지만 상당히 스케일이 컸습니다.
금수중화를 둘러본 후 중국 민속촌으로 향했습니다.
중국 민속촌은 중국의 여러 소수민족의 생활양식을 보여주는 곳으로 공연과 같은 볼거리가 아주 많았습니다.
몽골족의 마상쇼입니다.
공연은 약 30분 정도 진행되었는데 공연 자체 보다도 나레이터의 그 독특한 추임새가 아직까지 기억에 남네요^^;;
몽골족 마상 공연장 앞에는 조선족 음식점이 있더군요.
조선족의 널뛰기 시연.
중간에 실수가 좀 있어서인지 시연이 끝나고 많이 쑥스러워 하더라구요^^;;;
우리와는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그들만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국 민속촌의 백미인 패션쇼.
오후 5시부터 공연장에서 시작되는데요, 입구 광장쪽에 있는 좌석표를 배부하는 부스에서
입장권을 제시하시고 좌석표를 받아 와야지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좌석표는 무료구요, 공연 약 2시간 전부터 좌석표를 배포하는 것 같더군요.
공연 시작 직전에는 장내가 매우 혼잡하니 좀 일찍 입장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패션쇼는 약 50분간 진행되었습니다.
무대 특수효과를 위해 사진촬영을 자제해달라고 하길래 플래쉬를 끄고 몇장만 찍었습니다만...
앞에서 도우미들이 No Photo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돌아다니는 와중에도
플래쉬를 펑펑 터뜨리시며 사진을 찍어대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안내방송은 어설프나마 우리말로도 나오니 큰 불편함은 없으실 거예요.
공연 내용은 총 5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러 소수민족들의 고유의 민속 의상과 춤을 보여준 후
마지막으로 모두가 한꺼번에 등장해 중국은 하나라는 내용의 공연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조선족의 아리랑 공연을 보며 고구려사 왜곡이 오버랩되어 약간 씁쓸했으나
단순히 공연 자체의 퀄리티만을 놓고 본다면 상당히 멋진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 외에도 야외무대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또 다른 메인공연이 있었으나
시간관계상 이쪽은 생략하고 서둘러 뤄후로 돌아왔습니다.
To be continued...
왼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바로 심천 샹그릴라 호텔로, 국경에서 걸어서 채 5분이 안 걸리는 위치에 있습니다.
점심시간도 다 되었고 해서 이곳 2층의 중식당, Shang Palace에서 얌차를 하기로 했습니다.
얌차의 기본인 중국차와 야채볶음(?)입니다.
저희는 우롱차를 주문했는데 맥주나 다른 음료도 주문이 가능하더군요.
차는 꽤 괜찮았는데 야채볶음은 영 입맛에 맞지 않아 거의 손대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저 야채볶음은 15위안, 그리고 차는 1인당 15위안이었습니다.
(물론 HKD로도 지불이 가능합니다.)
메뉴판으로 보니 이곳의 딤섬은 대부분 20~30위안 사이더군요.
한 200위안 이내로 간단히 먹을까 했는데 웨이트리스가 딤섬 뷔페를 주문하는건 어떠냐고 권하길래 바로 OK 했습니다^^
(딤섬 뷔페는 1인당 74위안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굉장히 저렴하죠?)
그리고 이곳은 수레를 끌고 다니며 직접 고르는 것이 아니고
메뉴판으로 보고 주문을 하면 주방에서 직접 가져다 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선택하실 때 신중하게 고르셔야 합니다. (메뉴가 영어로도 되어있지만 사진이 없어요;;;)
그럼 지금부터 저희가 먹은 딤섬을 공개합니다~
(먹던 중에 찍은거라 좀 엉망이지만 이해해주세요~^^;;)
첫번째 타자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딤섬 중에 하나인 챠슈빠우.
속에 양념한 돼지고기가 들어있는데 의외로 달콤한 맛이 약간 언밸런스했습니다만 그래도 먹을 만 했습니다.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새우에 생선살을 입힌 딤섬입니다.
맛과 질감이 어묵과 흡사했는데 어묵보다는 좀 더 고급스런 느낌이었습니다.
홍콩과 마카오의 명물인 에그 타르트입니다.
이건 홍콩식이고 마카오식은 위쪽을 살짝 태운다네요.
부드러운 맛이 괜찮아서 세 접시나 시켜 먹었습니다^^;
이건 챠슈소입니다.
파이 껍질 속에 양념한 돼지고기가 들어있는데 역시나 언밸런스한 맛...-_-;;;
그래도 이것 역시 그럭저럭 먹어줄 만은 했습니다.
역시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오징어와 당면이 들어간 딤섬입니다.
이건 비주얼적으로 이미 마이너스 점수를 먹고 들어갔죠.
맛으로도 생김새로도 비추입니다;;;
북방식 만두입니다.
한국에서 흔히 먹는 군만두와 흡사합니다.
닭고기와 유부 비슷한 알 수 없는 튀김을 넣은 콩쥐(죽).
우리나라의 닭죽과 맛이 거의 비슷했는데 상당히 짭짤해서 따로 간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요건 산쭉응아우육입니다.
쇠고기 완자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마지막 입가심으로 먹은 커피 푸딩.
가장 중국스럽지 않은 음식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부탁하니 봉사료 15%를 포함해서 총 215위안 정도가 나왔습니다.
서비스나 음식의 질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니
심천에서 식사를 하실 분은 이곳도 한번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겠네요.
To be continued...
웡타이신 사원을 둘러본 후 심천으로 향하기 위해 까우롱텅역에서 KCR을 이용했습니다.
MTR - KCR간은 운영주체가 서로 달라 환승할 때 티켓을 따로 구입해야 합니다.
물론 둘 다 옥토퍼스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심천으로 가기 위해서는 KCR East를 타고 종점인 로우역에 내리면 됩니다.
요금은 이스트 침사추이역에서 로우역까지 HKD33 정도이며 옥토퍼스 카드 사용시 약간 할인이 됩니다.
MTR - KCR간 환승은 침사추이역이나 까우롱텅역에서 가능한데 까우롱텅역이 환승하는데에는 좀 더 편리합니다.
까우롱텅역의 플랫폼입니다.
MTR과는 달리 KCR은 대부분 지상구간으로 되어 있으며 중국 본토와 선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KCR 열차의 모습입니다.
열차 내부는 MTR과 거의 동일한 구조의 롱시트로 되어 있었습니다. (2등석)
그리고 한 편성당 한 량의 1등석이 연결되어 있는데 이곳은 크로스 시트로 되어 있고 요금은 2등석의 두배입니다.
까우롱텅에서 약 30분을 달려 로우역에 도착했습니다.
KCR 열차 중에는 로우까지 가는 열차도 있고 바로 전 역인 셩수이까지만 운행하는 열차도 있습니다.
셩수이가 종점일 경우 일단 셩수이에 하차하셔서 다음에 들어오는 열차를 타시면 됩니다.
홍콩측 출국 심사대입니다.
예전에는 중국 본토인과 외국인의 구분이 없어서 매우 혼잡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홍콩주민, 중국 본토인, 그외 외국인으로 구분되어서 좀 더 빠른 심사가 가능해 졌습니다.
(그래도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이곳이 중국과 홍콩 사이의 경계입니다. 아래로는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중국 비자가 없었으므로 중국측 입국 심사대 바로 전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심천 경제특구 비자를 발급받으러 갔습니다.
사무실 앞에 있는 폼을 작성해서 여권과 함께 사무실 안의 창구에 내면 번호표를 주는데
자신의 번호가 불리면 돈을 지불하고 여권을 돌려받으면 됩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인지 3분만에 비자가 나왔습니다.
참고로 비자를 만드는데는 HKD150이 필요하며, 심천 경제특구 내에서 5일간 체류가 가능합니다.
이곳 말고 마카오에서 주해로 갈 때도 비슷한 방법으로 주해 경제특구 비자를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중국측 입국 심사대를 벗어나 건물 밖으로 나오니 드디어 심천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이곳은 뤄후역입니다. 심천의 교통의 중심으로 여기서 광저우까지 열차를 이용해서 갈 수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아직도 수많은 고층건물들이 새로이 건축중이었습니다.
계속 발전해가는 중국의 경제상을 보는 듯 했습니다.
뒤로 보이는 건물이 이미테이션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뤄후상예청입니다.
작은 상점들이 많이 모여있는데 주로 의류나 잡화, 시계 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특별히 이미테이션이 많은 것 같지도 않았는데
점원과 손짓발짓으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카탈로그도 꺼내서 보여주고
어떤 곳에서는 창고까지 데려가서 물건을 보여주기도 하더군요.
이미테이션이든 아니든 꽤 많은 물건엔 정찰제처럼 가격표가 붙어있는데
계산기 두드리는 법만 아신다면 이걸 무시하고 충분히 더 깎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A급 이미테이션 시계를 몇개 샀는데 분위기에 익숙치 못해서 처음 부르는 가격에서 1/4 까지밖에 깎지 못했습니다.
고수분들은 1/10 이하로 깎으셨다는 분도 계시더군요^^;;;
이곳 말고 지하철 라오지에역에서 내리시면 뚱먼이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도 번화한 분위기 속에서 쇼핑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뤄후상예청 안에는 저렴한 가격에 얌차와 각종 중국요리를 즐길 수 있는 탄콰이힌이란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상당히 인기있는 곳이라 그런지 저희가 어떤 가게인지 살피러 갔을 때가 11시 정도였는데도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To be continued...
전날 맞춰놓은 알람소리를 듣고 깨 보니 6시 30분이었습니다.
대충 씻고 조식이 제공되는 식당으로 갔는데...
7시부터 아침식사라고 분명히 나와있었는데 7시 10분이 다 되어서야 식당 문을 열더군요...=_=;;
라마다 홍콩 호텔의 조식은 대체적으로 무난했습니다.
빵과 생햄, 소시지, 샐러드 등의 기본적인 메뉴와
슈마이, 연잎에 싸서 찐 밥, 콩쥐(죽) 등의 홍콩 특유의 메뉴들이 뷔페식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트램을 타기 위해 기다리던 중 호텔을 한장 찍어 보았습니다.
트램 정류장이 호텔 바로 앞에 있어서 이용하기가 상당히 편리했어요.
썽완에 위치한 웨스턴 마켓입니다.
원래 식료품을 판매하는 시장이었는데 1990년에 문화재 지정을 받고 리뉴얼되어 현재는 쇼핑몰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센트럴에서 스타페리로 갈아 타고 침사추이로 향했습니다.
이른 아침의 홍콩섬의 모습입니다.
밤의 화려한 모습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웡타이신 사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센트럴이나 침사추이에서 MTR 췬완선을 타고 가다가
MTR 쿤텅선으로 환승해서 웡타이신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출근시간대라 그런지 도심 외곽쪽으로 나가는 방향은 오히려 한산했습니다.
야우마테역에서 쿤텅선으로 환승했습니다.
쿤텅선의 시발역이라 그런지 열차 안이 텅 비어 있었습니다^^
웡타이신 사원이 위치한 뉴 까우롱(新九龍)지역은 원래 카이탁 국제공항이 있던 곳으로
공항의 기능이 첵랍콕으로 이전되면서 새롭게 개발되기 시작한 지역입니다.
웡타이신 사원 외에도 컴퓨터 관련 상가가 밀집한 샴수이포(MTR 샴수이포역에서 하차)가 유명합니다.
웡타이신 사원의 입구입니다.
향이나 제물 등을 파는 노점상들이 많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정문을 들어서면 앞쪽으로 사원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고 왼쪽으로는 본당으로 바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 앞에는 헌금함이 있는데 꼭 내야되는건 아니니 마음이 내키는대로 내시면 되겠습니다~
벽인지 비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많은 분들이 기도를 드리더군요.
우향정이라고 되어 있네요.
이곳도 무엇을 하는 곳인지는 잘...^^;;;
본당 계단 아래에는 큰 향로가 있었고
그 뒤에 있는 제단에서 많은 사람들이 제물을 바치고 향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계단을 올라서면 문이 있고 그 안쪽으로 본당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본당의 모습입니다.
비교적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본당 안은 향 냄새와 연기로 가득 차 있었죠.
마치 우리나라의 사찰이나 일본의 신사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본당 오른쪽에 위치한 삼성당입니다.
본당에서 나오는 길에 사당이 하나 더 있었는데 역시 무엇을 하는 곳인지는 잘...^^;;;
To be continued...
시간이 늦어져서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스타페리를 타고 센트럴로 돌아왔습니다.
센트럴의 공원에서는 이미 지나간 크리스마스와 다가올 새해를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황후상 광장에 예쁘게 꾸며져 있던 야외무대입니다.
특별히 행사가 진행중이진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무대 옆의 대형 전광판에는 사람들이 남긴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무대 맞은편에는 HSBC 은행장이었던 토머스 잭슨 경의 동상이 서 있었습니다.
원래 빅토리아 여왕 등의 여러 동상이 있었는데 일본군이 군수물자로 약탈해 갔다가 반환된 이후
여러군데로 분산되었다고 합니다.
아기예수 탄생의 순간을 모형으로 만들어 두었더군요.
스탭들이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찍어주고 소원을 적을 수 있는 카드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몇 장을 받긴 했는데 딱히 적을 말이 생각이 나질 않아 그냥 들고 와 버렸습니다^^;;
평화 기념비 앞에는 초대형 트리가 서 있었고
그 아래에서 산타와 루돌프의 모형이 움직이며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황후상 광장을 지나 트램을 타러 왔습니다.
트램은 거리에 관계없이 HKD2로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릴 때 요금을 내며 옥토퍼스 카드도 사용가능합니다.
트램은 안내방송도 없고 몇몇 정류장을 제외하고는 정류장 이름도 나와있질 않아
자신이 내릴 곳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트램 앞쪽에 붙어있는 행선판을 보시면 대략적인 운행계통을 알 수 있습니다.
센트럴을 기준으로 케네디 타운 행과 웨스턴 마켓 행은 서쪽으로 운행하며
코즈웨이 베이, 해피 밸리, 샤우케이완, 노스 포인트 행은 동쪽으로 운행합니다.
늦은 밤에는 배차간격이 뜸해지고 차량기지 행도 있으니 이 점 유의하시구요.
트램 2층의 모습입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더라구요^^
트램의 앞쪽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의자도 불편하고 답답한 1층에 비해 이쪽은 비교적 편하고 전망도 참 좋더군요.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계단이 가팔라서 약간 위험해보이더군요.
트램이 흔들릴때마다 휘청휘청...=_=;;
트램에서 내려 호텔로 돌아가니 이미 자정이 넘어 있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간단히 샤워를 한 후 바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To be continued...
피크 트램 역에서 센트럴 스타페리 선착장까지 약 10분 정도를 걸었습니다.
스타페리는 침사추이-센트럴과 침사추이-완차이 등의 구간에서 운항중인데
그 중 침사추이-센트럴 구간이 이용객도 가장 많고 운항시격도 짧습니다.
침사추이-센트럴 구간의 경우 1층과 2층의 요금이 다릅니다.
1층은 HKD1.7이며 2층은 HKD2.2입니다.
사실 요금 차이도 별로 크지 않고 시설도 거의 비슷하니 그냥 편하신 쪽에 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스타페리에서 바라본 홍콩섬입니다.
정말 저렴한 비용으로 유람선 기분을 낼 수 있지요^^
반대편으로 스쳐 지나가는 스타페리의 모습입니다.
침사추이-센트럴 구간은 약 6분 정도 소요됩니다.
침사추이 스타페리 터미널을 나오면 버스 터미널이 있는데요,
터미널 앞의 전광판에 각 버스의 행선지와 출발시각, 요금이 나오니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찾아볼 것이 좀 있어서 하버시티와 DFS 갤러리아를 지나 HMV로 향했습니다.
침사추이의 HMV는 3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G/F(1층)에서는 신보를 취급하며
1/F(2층)에서는 각종 음반, 그리고 2/F(3층)에서는 DVD나 VCD같은 영상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실 HMV는 전체적으로 볼 때 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100% 정품만 취급하며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싼 가격으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찾는 음반이나 DVD가 있다면 한번쯤은 들러볼만한 곳이기도 합니다.
아직까지도 한류의 여파가 남아있어서인지 한국 영화 코너가 대규모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쪽은 한국 음반입니다. 빅마마, 동방신기, Fly to the sky, S 등이 보이는군요.
Fly to the sky가 중국어로 '飛行靑少年'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_=;;;;;;;
이쪽은 애니메이션 코너입니다.
대부분이 드래곤볼, 공각기동대 등의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디즈니 등의 서구 애니메이션은 주로 아동 코너에 있더군요.
구석에서 발견한 러브히나 봄 스페셜 홍콩판...
왼쪽의 HKD20짜리 이니셜D가 왠지 불쌍해 보이는군요...-_-
그 옆에는 에반게리온이 있네요.
리뉴얼은 홍콩에서도 역시 비쌉니다. (약 HKD1000 정도)
천상천하 피규어 동봉 한정판들입니다.
탐나긴 했지만 부피와 가격의 압박이...
그 아래에는 성인 애니메이션들이 조심스럽게 놓여져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아는 작품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건슬링거 걸과 자이언트 로보의 외전격인 긴레이 시리즈도 있더군요.
애니메이션 코너 바로 옆에는 성인물 코너가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직수입된 AV들도 한쪽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네요 *>.<*)/
비...비프 케이크!?
내용이 심히 궁금해지는 자켓이군요. 프루나에서 검색해봐야 되겠습니다^^;;;
전차남 극장판도 절찬리에 판매중이었습니다.
HKD99라...가격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군요.
To be continued...
썽완의 홍콩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숙소인 라마다 홍콩 호텔로 향했습니다.
호텔 바우처에 적혀 있는 호텔 이름과 주소를 보여줬는데 영어를 잘 모르는지 근처의 다른 호텔에 내려주더군요=_=;;;
할 수 없이 조금 걸어서 라마다 홍콩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보증금은 HKD500로 어머니 명의의 신용카드로 일단 결제를 하고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방은 일반적인 비지니스 호텔 수준이었습니다.
TV에는 한국 방송(아리랑)도 나오더군요.
여기는 욕실입니다.
욕조 대신 샤워부스가 설치되어 있었고 빗과 면도기는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디카 등을 충전하실 분은 굳이 어댑터를 빌리시거나 구입하실 필요 없이
욕실의 면도기 콘센트에 연결해서 충전하셔도 됩니다.
귀중품을 보관하는 금고입니다. 저는 이 안에 돈을 넣어두었지요^^;;
호텔 방에 짐을 놓고 식사를 하기 위해 일단 MTR 썽완역 부근으로 나갔습니다.
아직 옥토퍼스 카드가 없었고 딱히 잔돈이 있는 것도 아니라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도중에 세븐일레븐에 들러 옥토퍼스 카드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HKD70짜리 Sold Octopus만 판매하고 있더군요.
저녁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홍콩 마카오 페리 터미널 안에 있는 맥심 패스트푸드로 향했습니다.
저는 양고기 스튜(HKD36)를 주문했는데 스튜와 쌀밥, 양고기가 들어간 국과 볶은 야채, 그리고 차가 함께 나오더군요.
양고기와 양념의 향이 너무 강한데다 양도 상당히 많아 약간 남겼습니다^^;
동생이 주문한 Mixed Grill(HKD36)입니다. 이쪽은 무난하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MTR 썽완역으로 내려가서 옥토퍼스 카드를 구입하였습니다.
보증금 HKD50 + 충전금액 HKD100 해서 HKD150이며
카드를 반납하면 보증금과 잔액을 모두 환불해줍니다.
(단, 구입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반납할 경우에는 핸들링 차지 HKD7을 제하고 환불해줍니다.)
옥토퍼스 카드는 MTR과 AEL, KCR, 트램, 스타페리, 피크 트램, 버스 등 거의 모든 교통수단과
자판기, 편의점, 식당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MTR을 집중적으로 이용하실 분은 MTR 일일권(HKD50)을 구입하셔도 좋습니다.
썽완에서 MTR을 타고 센트럴로 향했습니다.
썽완에서 센트럴까지는 한 정거장으로 까우롱(九龍)반도 쪽으로 나가실 분들은
센트럴에서 췬완선으로 환승을 하시거나 스타페리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또, AEL과 MTR 통청선의 시발역인 홍콩역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센트럴역에서 나오니 중국은행 빌딩이 보이더군요.
피크 트램은 MTR 센트럴역 J2 출구로 나오신 후 표지판을 따라 가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으며
스타페리 선착장에서는 15C번 버스를 타시면 피크 트램 역까지 바로 가실 수 있습니다.
(물론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리뉴얼 공사 중인 마담 투소 전시관에 있는 밀랍인형 중 일부가 Chater Garden에 전시되어 있더군요.
베컴, 엘리자베스 여왕, 성룡, 마를린 먼로 등의 유명인들이 실물과 거의 흡사하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사진촬영도 가능하고 (스탭분들이 찍어주시기도 해요) 공짜니까 리뉴얼 공사가 끝날 때 까지는
아쉬운대로 이쪽을 잠깐 보고 가시는 것도 좋겠네요^^
피크 트램은 1888년 처음 영업을 시작한 이래 100년 이상 운행해 온 홍콩 최초의 대중교통수단입니다.
케네디 로드의 피크 트램 역에서부터 빅토리아 피크 사이를 연결하며
편도 HKD20, 왕복은 HKD30으로 피크까지 소요시간은 7분이고 옥토퍼스 카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역이 몇 개 있긴 한데 타는 사람이 역에 있는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무정차로 통과합니다.
피크 트램 내부의 모습입니다.
상당히 경사가 급한 구간을 올라가기 때문에 창밖을 내려다 보면 약간 아찔합니다.
(그렇다고 무서울 정도는 아니구요^^;;)
올라갈 때를 기준으로 진행방향 오른쪽 자리가 전망이 좋습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안개가 너무 심하게 껴서 한치 앞도 잘 안 보이더군요=_=;;
어쨌든 올라오긴 했으니 전망대는 올라가 봐야 할 것 같아서 피크 갤러리아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내부에는 상가와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으며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카페 데코도 이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했던 대로 전망대에는 안개가 너무 짙게 껴서 야경은 커녕 바로 옆 사람도 잘 보이지 않더군요 =_=;;
할 수 없이 다시 피크 트램을 타고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안개를 뚫고 역으로 들어오는 피크 트램의 모습입니다.
이걸 타고 다시 센트럴의 피크 트램 역으로 내려갔습니다.
To be continued...
새해 복 많이들 받으셨나요?
5일간의 홍콩 여행을 마치고 오늘 귀국했습니다.
많은 분들 덕분에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여행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홍콩에서 제가 보고 들은 것들을 부족하나마 조금씩 써 나가보고자 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궁금하신 점이나 틀린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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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여행은 출발하기 전 설레임보다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일본 외에는 해외에 나가본 적이 없는데다가 중국어는 광동어도 북경어도 전혀 모르니 말이죠.
그렇다고 영어실력이 괜찮은 것도 아니라서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다른 일들로 연말을 바쁘게 보내다 보니 세부적인 계획도 세워놓질 못했죠.
동생도 방학까지 아직 3일 정도 남아있었기 때문에 필요한 서류도 준비해야 했구요.
결국 전날이 다 되어서야 방학에 들어가기 전 학교 도서관에서 장기대출 해 놓았던 론리플래닛과
새로 구입한 가이드북을 보며 대략적인 루트만 정해두고는 바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드디어 출발일인 28일이 밝았습니다.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서 출근하시는 아버지 차를 얻어타고 동대구역으로 향했습니다.
동대구역에서 KTX를 타고 구포역에 내린 시간이 10시 50분,
여행박사 담당자분과의 미팅이 11시 30분까지였기 때문에 조금 서둘러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구포역 앞의 육교를 건너면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307번 좌석버스를 이용해서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까지 이동했습니다.
길이 막히지 않아서인지 약 15분 정도 걸려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입니다. 지난번 도쿄 여행 이후로 두번째군요.
이곳에서 담당자분을 만나 간단한 설명도 듣고 여러가지 자료와 항공권, 호텔 바우처를 받았습니다.
청사 가장 구석에 있는 에어마카오 카운터에서 티켓팅을 한 후
담당자분께 몇 가지 주의사항을 듣고서는 바로 CIQ를 통해 공항 면세구역으로 들어갔습니다.
김해공항의 면세구역입니다.
신라면세점에서 구입한 화장품들을 수령한 후 공항 내 면세점을 구경했습니다.
여기서 친구에게 부탁받은 담배와 화장품을 약간 구입했죠.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담배는 확실히 중국쪽 면세점이 많이 저렴하더군요.
말보로 같은 경우는 국내 면세점에서 $16~17 정도에 판매되는데 중국쪽에서는 겨우 $10...-_-;;
부탁받았던 럭키스트라이크는 중국쪽에서는 판매하질 않아서 그냥 여기서 샀지만
던힐이나 말보로 같은 경우는 중국쪽에도 많이 있으니 그쪽에서 구입하시는 편을 추천합니다.
원래 출발이 오후 1시 20분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기내청소 및 보급 관계로 출발이 지연되었습니다.
결국 30분 정도 늦게 출발하게 되었지요. (아까운 내 시간...ㅠ.ㅠ)
탑승한 기종은 에어마카오의 에어버스 A321로 시트가 3-3 배열로 된 작은 기종이었습니다.
안전벨트와 구명동의 착용법을 설명하는 스튜어디스 누님~
이윽고 제가 탄 비행기는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올랐습니다.
넓게 펼쳐진 김해평야가 점점 작아지더니 곧 구름에 가려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비행기가 이륙 후 안정을 찾자 기내식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쇠고기랑 돼지고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전 쇠고기를 선택했습니다.
밥과 청경채, 찹 스테이크 비슷한 요리가 담겨져 있었고 디저트로 과일이 들어있더군요.
기내식은 그럭저럭 먹을 만 했습니다만...문제는 저 생수!
물 맛이 마치 염소를 엄청나게 탄 수돗물 같았어요...ㅠ.ㅠ
결국 동생은 한 모금도 안 마시더군요.
세시간을 조금 넘게 비행해서 마카오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내리기 전 시차를 생각해서 시계를 앞으로 한시간 돌려놓고는 밖을 내다보니...
많이 내리는 건 아니었지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습니다;;;
첫날부터 이렇게 암울한 날씨라니...OTL
형식적인 입국심사와 세관을 통과해서 드디어 마카오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각종 표지판에 모두 포르투갈어가 병기되어 있어 왠지 유럽에 온 기분이더군요^^;;
하지만 우리의 첫번째 목표는 마카오가 아닌 홍콩이었기에 바로 택시에 몸을 실었습니다.
홍콩과 마카오는 차선도, 운전대도 모두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되어있죠.
뭐, 그건 차를 렌트하지 않는 이상 크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신경 쓸 필요는 없구요
중요한건 바로 택시요금~
기본요금은 MOP10부터 시작합니다.
1.5km까지가 기본요금 구간이고 이후 200m당 MOP1씩 가산됩니다.
제 경우에는 공항에서 페리 터미널까지 택시요금 MOP38 + 짐 1개 MOP3 +
공항에서 마카오 시내로 나갈 경우의 부가요금 MOP5 해서 총 MOP46이 나오더군요.
이 외에 마카오에서 콜로네섬으로 갈 경우에도 MOP5,
타이파섬에서 콜로네섬으로는 MOP2가 부가되니 이 점도 유의하시구요.
이런 부가요금은 미터기 오른쪽의 Extra Fare에 따로 표시해 줍니다.
(표시를 안 해 주시는 기사분도 있으니 미터기보다 더 받는다고 따지지는 마세요^^;)
그리고 마카오에서 MOP는 HKD로도 대신 지불할 수 있으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구요.
(MOP와 HKD의 환전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참, 공항에서 AP1 버스를 타셔도 페리터미널로 가실 수 있습니다.
요금은 MOP3.3이며 짐 1개당 MOP3이 추가됩니다.
택시로 15분 정도 걸려 페리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창구에서 썽완의 홍콩 마카오 페리 터미널로 가는 터보젯 티켓을 구입했는데
간발의 차이로 Night Sailing 요금이 적용되어서 장당 HKD176이나 되는 거금을 지불했습니다;;;
(오후 5시 15분 출발부터 Night Sailing 요금이 적용되어서 낮보다 HKD30정도가 더 비싸거든요...)
표를 산 후 출국심사를 하러 갔습니다.
홍콩이나 마카오나 모두 중국이긴 하지만 둘 다 특별행정구로 각각 독립된 국가로 취급되기 때문에
이렇게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를 오갈 때에는 항상 출입국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좀 번거롭지만 어쩔 수 없겠죠^^;;
탑승 게이트에서 직원에게 표를 보여주면 좌석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이걸 가지고 배에 탑승~
캐리어를 짐 보관함에 넣고는 선원에게 표를 보여주니 친절하게 자리까지 안내해 주었습니다.
홍콩까지는 한시간 정도 걸리는데 항해 도중에 면세품도 판매하고
메뉴판을 들고 다니며 간단한 식사와 음료 주문도 받더군요.
이렇게 우중충한 날씨 속의 항해를 마치고 오후 6시 30분, 드디어 홍콩섬에 상륙했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