뤄후에서 다시 홍콩으로 넘어와 KCR을 타고 몽콕으로 향했습니다.
낮에도 복잡했지만 밤이 되니 정말 열차 안이 콩나물 시루로 바뀌더군요=_=;;
다행히 로우역에서 열차가 들어오자마자 체면불구하고 잽싸게 달려들어가
자리를 차지한 덕분에 비교적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KCR 몽콕역에서 내려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바로 옆에 위치한 Grand Century Place(정확히는 모르겠네요-_-;)로 향했습니다.
이곳 푸드코트의 일본라면 코너에서 고베식 탄탄면(HKD20 정도)을 주문했는데요.
일본풍으로 어레인지되어서인지 면발이 오리지널 사천식과는 좀 다르더군요.
하지만 오래간만에 접한 매콤한 음식인지라 꽤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의 KFC에서 치킨을 두 조각(HKD17) 사 먹었는데, 맛은 우리나라 KFC의 순한맛 치킨과 비슷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몽콕의 야시장을 둘러보기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낮에도 물론 복잡한 거리지만 밤이 되니 정말 사람에 휩쓸려 다닐 정도로 복잡했습니다;;
이곳은 네이던 로드와 나란히 놓여진 사이영초이 스트리트입니다.
전자제품으로 유명하며 특히 휴대폰을 취급하는 가게가 한집 걸러 한집 꼴로 있었습니다.
MTR 몽콕역 D3번 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이곳이 몽콕의 대표적인 야시장인 레이디스 마켓(女人街)입니다.
사람 한두명이 겨우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만 남기고는 가게가 빽빽히 들어차 있었습니다.
옷, 악세사리, 시계 등의 일상적인 품목들부터 어디에 쓰는 건지도 모를 물건들까지...
거기다 물건도 없이 카탈로그만 딱 펼쳐놓고 각종 이미테이션을 취급하는 업자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시계 같은건 보통 HKD20~25 정도, 티셔츠는 세장에 HKD60~100 정도였으며
일부 저가 품목들 외에는 거의 계산기 두드리기로 흥정이 가능했습니다.
이곳 외에도 화윤 스트리트와 템플 스트리트(男人街)의 야시장을 둘러봤는데
다른 야시장들에 비해 템플 스트리트가 규모도 훨씬 크고 가격도 좀 더 저렴한 듯 했습니다.
그리고 템플 스트리트에서는 다른 야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점집이나 성인용품(-_-) 좌판도 많이 있었구요.
(물론 점은 말이 통해야 칠 수 있겠죠? ^^;;;)
거리 곳곳에는 이런 군것질거리를 파는 가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소세지나 오징어 다리, 어묵, 달걀 등은 물론 처음 보는 음식들도 참 많더군요.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으나 냄새가 심상치 않아서...=_=;;;
침사초이에 위치한 파크 레인 쇼퍼스 볼러바드입니다.
까우롱 공원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네이던 로드를 따라 약 400m 정도의 쇼핑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중저가 의류를 중심으로 현지 브랜드와 리바이스, 푸마 등이 입점해 있었으며
화장품이나 악세사리를 취급하는 상점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습니다.
(사진 속에 홍콩에 진출한 라네즈 매장도 보이네요.)
상점 하나하나의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대신 수가 많아 선택의 폭이 넓었습니다.
스타페리를 타러 가기 전 페닌슐라 호텔 앞으로 가 보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호텔 건물 전체를 빛나는 별로 장식해 두었더군요.
너무 예뻐서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실력 부족으로...ㅠ.ㅠ
피곤해서 일찍 들어오려고 했는데 호텔에 도착해보니 자정이 다 되었더군요.
땀에 절은 몸을 씻고 자리에 누우니 또 하루가 조용히 흘러갔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