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언 타워와 비치 역 사이는 머라이언 워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장식하고 있는 독특한 형태의 모자이크는 가우디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비치 역에서 다시 트램을 타고 실로소 비치 앞에서 내렸습니다.
그런데 전날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해변 쪽을 모두 가림막으로 가려두었더군요.
거기다 쓰레기까지 잔뜩...-ㅅ-



저녁식사를 할 시간이 가까워졌기에 실로소 비치에 위치한 트라피자에서 연어 피자와 시저 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관광지라 그런지 가격이 좀 센 편이었어요ㅠㅜ



밤이 되니 머라이언 워크에 조명이 들어왔습니다.
시간에 따라 색이 계속 바뀌는 게 정말 예쁘더군요. 



해가 진 뒤에는 센토사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송 오브 더 시를 보러 갔습니다.
공연은 매일 저녁 7시 40분과 8시 40분에 열리며 표(S$8)는 비치 역 1층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일단 표를 구입하면 우천으로 인해 공연이 취소되어도 환불을 해 주지 않는다고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잠시 기다리니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도입부에서는 이렇게 배우들이 나와 뮤지컬의 형식을 빌려 관객들에게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의 진행과 함께 불과 물, 레이저 등을 이용한 쇼가 차례로 펼쳐졌습니다.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간 탓인지 약간 시시한 느낌도 들었지만 한번쯤 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되네요.



센토사 섬을 나와 호텔에서 짐을 찾은 후 MRT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창이공항의 각 터미널 간은 도보로도 이동할 수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거리가 장난이 아니죠;
그래서 터미널 간을 운행하는 스카이트레인을 이용해 봤습니다.
스카이트레인은 새벽 5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 30분까지 운행하며
출국장 내부로 들어간 이후에도 이걸 이용해서 다른 터미널의 출국장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항공은 창이공항 제2터미널과 제3터미널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미주와 서유럽, 한국, 일본, 호주 등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제3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터미널 한쪽 벽면이 관엽식물로 장식되어 있어서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짜 살아있는 식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잔돈을 처리하기 위해 공항 지하에 위치한 슈퍼마켓에서 간식거리를 사 왔습니다.
공항이라 비쌀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가격이 괜찮았어요. (어디까지나 싱가포르 물가로 봤을 때 말이죠;)



사 온 간식을 모두 먹어치우고 출국장에서 남은 시간동안 적당히 면세점 구경을 하다가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디즈니와 공동으로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 그런지 공항 이곳저곳이 디즈니 캐릭터들로 장식되어 있더군요.



새벽에 반쯤 졸면서 입에 밀어넣은 기내식.
고기가 들어간 볶음우동이었는데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굉장히 맛있었습니다乃



아침 7시를 조금 넘겨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좀 힘들었지만 그만큼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이렇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Fin.

실로소 요새에서 나오는 길에 발견한 원숭이.
사람들이 먹다 남긴 음식물들을 찾아내서 주어먹고 있었습니다.
귀엽긴 했지만 주변에서 식사하시는 분들이나 청소하시는 분께는 민폐일 것 같더군요;



저희를 임비아 룩아웃까지 태워다 줄 센토사 버스가 정류장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무료로 탈 수 있지요.



임비아 룩아웃에는 다양한 어트랙션이 위치해 있는데요, 저희는 먼저 루지를 타기로 했습니다.
다행히도 오락가락하던 비가 잠시 그쳐서 루지를 즐기는 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매표소에 물어본 바로는 비가 와도 탈 수 있다고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좀 그렇겠죠?;)



출발하기 전에 간단히 조작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드디어 출발!
가시면 꼭 한번 타 보세요~ 후회는 안 하실 거예요^^



루지를 타고 내려오면 바로 앞에 실로소 비치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날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



루지를 타고 내려온 뒤에는 이렇게 다시 스카이라이드를 타고 원래 출발점까지 돌아갈 수 있습니다.
스키장에 있는 리프트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다시 임비아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타이거 스카이 타워에 올랐습니다.
타워 자체의 높이는 110미터이며 해수면으로부터 최상부까지의 높이는 131미터라고 하네요.
날씨가 좋을 때는 주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섬들도 보인다고 합니다.



리조트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워터프런트 역 주변 지역입니다.
완성되면 정말 엄청난 규모가 될 것 같네요 ㅇㅂㅇ



잘 정비되어 있는 실로소 비치도 보였습니다.



머라이언 전망대도 여기서 내려다보니 별 거 아니군요^^;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이미지 오브 싱가포르입니다.
이 건물은 19세기부터 영국군 병원으로 사용되다가 싱가포르가 독립하고 센토사가 휴양지로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현재와 같이 싱가포르의 문화를 알리는 전시관으로 재개장하게 되었습니다.



전시관 내부에서는 싱가포르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권의 생활 풍습을 모형을 통해 엿볼 수 있었습니다.



힌두교의 전통 축제 중 하나인 타이푸삼(Thaipusam)을 재현한 모습입니다.
엄청나게 아파 보이는데 실제로 이를 경험한 사람들은 아픔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ㅇㅅㅇ


To be continued...

센토사 섬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실로소 요새였습니다.
실로소 요새는 싱가포르의 케펠(Keppel) 항을 방어하기 위해 19세기에 지어진 요새로
2차 대전을 거쳐 지금은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습니다.

입구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에서 표 검사를 마치고 잠시 기다리니 요새 내부를 운행하는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실로소 요새의 역사와 몇 가지 전시물들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시더군요.
직원 분들이 모두 친절하고 유쾌하셔서 저까지 기분이 밝아졌습니다^^



버스는 저희를 'Gunners' Shelter'라 불리는 포대 앞에 내려주고 다시 입구로 돌아갔습니다.
비가 꽤 많이 내려서 돌아다니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일단 우산을 펴 들고 내부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지하 참호 내부에는 2차 대전 당시의 전황 등을 설명해 둔 패널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조금 으스스한 분위기더군요.



이곳은 참호 내부에 위치한 탄약고입니다.
지하에 저장된 포탄을 승강기에 실어 지상에 위치한 포대로 올려보내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요새 안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7인치 전장식 포입니다.
현재 설치되어 있는 건 복제품이라고 하네요.



병사들이 거주하던 병영의 모습도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상당수의 현지인들이 병영에서 요리와 세탁 등을 담당하며 생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요새 안에는 유난히 공작이 많이 보였습니다.
어미새에 가려서 안 보이지만 요 녀석은 새끼까지 데리고 있더군요 >.<



전시관 내부는 냉방이 잘 되어 있어서 축축해진 몸을 말리면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전날 또 밤을 샌 룸메이트는 여기서 선 채로 잠을...-ㅅ-;;



실로소 포인트에 위치한 지하 참호의 모습입니다.
이 참호는 원래는 실로소 요새를 건설할 때 기뢰를 기폭시키기 위한 발전 장비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어졌으며
이후 1930년대에 그 규모를 확장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로소 포인트의 맞은편으로는 파시르 판장(Pasir Panjang) 요새가 위치해 있어서
함께 해협 입구를 방어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항복의 방(Surrender Chamber)에는 2차 대전의 패배와 승리의 순간을 모형으로 재현해 두었습니다.
이 모형은 1942년 2월 15일 영국령 싱가포르가 일본군에 항복할 당시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3년 반이 지난 1945년 9월 12일, 싱가포르 주둔 일본군은 연합군에게 항복하게 됩니다.
3년 전에 항복했던, 그리고 항복을 받아냈던 군인들은 이런 날이 올 것을 알고 있었을까요?


To be continued...

다음 목적지는 센토사 섬.
하버프런트 역과 연결된 비보 시티 3층에서 센토사로 들어가는 모노레일인 센토사 익스프레스를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싱가포르 투어리스트 패스는 이미 환불받았기 때문에 자동발매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했습니다.

MRT 승차권 구입이나 보증금 환불, 이지링크 카드 충전 등은 자동발매기로도 가능하니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표소에 줄 서서 기다리실 일은 없을 것 같네요.
(단, 이지링크 카드 구입이나 환불은 매표소에서만 가능한 듯 합니다.)



MRT 승차권의 모습입니다.
승차권을 구입할 때 카드 보증금 S$1가 붙는데요, 잊지 마시고 꼭 발매기나 창구에서 환불받으시기 바랍니다.



도비 고트 역 내부의 모습입니다.
지하역에는 모두 이렇게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역 내부에 붙어 있는 경고 표지판.
'No Durians'란 문구가 참 인상적이네요^^;



비보 시티에서 센토사로 들어가기 전에 점심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푸드 리버블릭에 들렀습니다.



 원래는 일식을 먹을까 했는데 지하에 비싸 보이는 일식 레스토랑만 하나 있을 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일식 코너는 따로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결국 바쿠테(Bak Kut Teh)를 주문했습니다.

바쿠테는 돼지갈비를 넣고 끓인 탕인데 우리나라의 갈비탕과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가격(S$7.5 + 밥 S$0.7)에 비해 양이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점원이 주전자를 들고 다니며 육수를 리필해 주더군요. (그래도 좀 부족했어요ㅠㅜ)



푸드 리퍼블릭 바로 옆에는 센토사 익스프레스가 출발하는 센토사 역이 위치해 있습니다.



센토사 역 매표소에서 센토사 익스프레스 승차권(왕복 S$3)과 여러가지 프로모션 티켓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센토사 초이스 패키지(S$33.9)를 구입했는데요,
이걸로 센토사 익스프레스와 함께 센토사 섬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어트렉션 중 총 4개를 선택해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여기다 S$5를 더 지불하면 케이블카(편도)나 4D 매직스, 루지 중 하나를 더 추가할 수 있구요. 



센토사 익스프레스 승차권은 자동발매기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만 이날따라 기계들이 죄다 말썽이더군요 -_-



귀엽게 생긴 센토사 익스프레스가 역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센토사 역을 출발한 열차는 임비아(Imbiah) 역과 비치 역에 차례로 정차하며
센토사 역과 임비아 역 사이에 위치한 워터프런트 역은 아직 개발 중인 관계로 2010년에 개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비치 역에 도착한 후 실로소 요새로 가기 위해 실로소 비치 트램에 올랐습니다.
센토사 섬 내부를 순환하는 버스나 트램은 모두 무료입니다만 날씨만 좋다면 그냥 걸어다녀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To be continued...

싱가포르에서의 일정도 이제 딱 하루가 남았습니다.
학회도 모두 끝났기에 하루 종일 관광이나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마음을 무겁게 만들더군요 ;ㅁ;
어쨌든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에 짐을 맡긴 후 계획대로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은 히스토리 갤러리와 리빙 갤러리, 그 외 특별전이 열리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히스토리 갤러리와 리빙 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는 입장권은 성인 기준으로 S$10입니다.
단, 히스토리 갤러리가 문을 닫는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리빙 갤러리를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플래시 사용이 금지되어 있지만 사진 촬영 자체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히스토리 갤러리로 입장하기 전에 안내기를 대여해 줍니다.
히스토리 갤러리 내부의 전시물에는 안내문 대신 전시물 번호가 붙어 있는데요,
이 번호를 안내기에 입력하면 음성과 영상으로 해설을 해 줍니다.
처음에 유료인 줄 알고 안내원 분께 물어봤는데 다행히 무료더군요^^;
(생각해보니 이게 없으면 박물관 관람이 거의 불가능하겠네요.)
4개 국어(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일본어)로 된 안내기가 준비되어 있으니 편하신 쪽을 빌리시면 됩니다.



먼저 고대 유물들을 둘러본 후에 당시 싱가포르의 역사에 대한 파노라마 영상을 관람하게 됩니다.
박물관에 있는 대부분의 전시물은 근현대사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보충학습을 시켜 주는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약 백여 년 전 싱가포르의 관료였던 탄 지악 킴(Tan Jiak Kim)의 장례 행렬을 재현해 둔 모습입니다.
중국식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네요.



근대에 들어 여권이 신장되면서 싱가포르의 여성들도 조금씩 교육 혜택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교육의 힘이야말로 지금의 싱가포르를 있게 한 원동력이지요. 



전시된 사진들을 통해 싱가포르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 만큼이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차 대전과 일제 강점기 당시의 시대상황도 상당히 비중있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일제 강점기를 겪었지만 그 고통을 지우기는 쉽지 않았겠지요.



연합국과 추축국 양 진영의 다양한 프로파간다 수단들도 관심있게 살펴보았습니다.



리빙 갤러리는 싱가포르의 의식주 문화에 대해 다루고 있는 전시관으로
패션, 영화, 식품, 사진 전시실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경극에 사용되었던 화려한 의상들이 눈에 띄네요.



싱가포르의 전통적인 간식거리 중 하나인 쿠에 투투(Kueh Tutu)를 판매하던 자전거 수레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다양한 식재료의 향기를 직접 맡아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동 방법에 문제가 있었는지 제가 맡았을 땐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았어요 ;ㅁ;


To be continued...

학회 셋째 날, 룸메이트가 또 밤을 새고 뻗어버렸기 때문에 혼자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선텍 시티 지하에 있는 페퍼 런치에 들어갔지요.
페퍼 라이스나 먹을까 했는데 평일 점심시간에는 할인을 해 준다길래 스테이크 세트(S$12)를 주문했습니다.
주변의 다른 식당들에 비하면 괜찮은 가격인 것 같아요.



식사를 한 후에는 영어 서적과 문구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해리스에 들러 책을 구경했습니다.
대체로 싼 편은 아니었지만 가끔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책들이 눈에 띄더군요.
저도 밀리터리와 역사 쪽으로 몇 권 득템했습니다^^



오후에는 자고 있던 룸메이트를 깨워서 래플스 호텔로 향했습니다.
주위를 둘러싼 고층 빌딩 속에서 이곳만 시간이 멈춰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식민지 시대의 고풍스런 분위기 때문인지 호텔 건물 안에서 화보 촬영을 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모델의 의상이 고스로리 드레스... 대체 무슨 촬영일까요;;)



래플스 호텔 3층에는 호텔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규모는 상당히 작지만 당시 여행 문화에 대한 전시물들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두었더군요.



래플스 호텔의 모형입니다.
간척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시되기 전에는 래플스 호텔 바로 앞이 해변이었다네요.



이날 저녁에는 학회 리셉션이 있었습니다.
컨벤션 센터 로비에서 리셉션장으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렸는데
줄이 길어서 30분 넘게 기다린 끝에 겨우 버스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최근에 새로 지어진 마리나 저수지(Marina Barrage)였습니다.
저희가 늦게 출발했던 탓인지 이미 많은 분들이 도착해서 리셉션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요리는 무난한 편이었는데 주류는 돈을 내야 마실 수 있더군요 -ㅅ-



식사를 마친 후 소화도 시킬 겸 저수지 주변을 가볍게 산책했습니다.
마리나 저수지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담수 저수지로
마리나 해협에 350m 길이의 둑을 쌓은 후 안쪽의 바닷물을 모두 빼는 방식으로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주변 정비도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연인끼리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주위에 온통 커플 천지였어요ㅠㅜ)



다음 날에는 머리도 식힐 겸 (사실 그 동안 많이 놀았습니다만...) 애니메이션 시어터에서 오전 시간을 보냈습니다.
재미있는 작품들은 따로 체크해뒀는데요, 니코니코 동화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Slip ON도 상영해 주더군요 ㅇㅂㅇ



점심은 선텍 시티 식당가에 위치한 일식 뷔페 쿠이신보에서 해결했습니다.
뷔페 음식 치고는 초밥이 꽤 다양하고 맛있는 편이었습니다.
예전에 있던 티볼리처럼 테이블에 놓인 집게를 즉석요리 코너에 꽂아 두면
요리가 완성된 뒤에 종업원이 직접 테이블까지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디저트 종류도 상당히 많은 편이었습니다만 이미 한계치에 가까웠기 때문에 몇 종류만 가져왔습니다.
다른 건 괜찮았는데 과일류가 조금 부실한 게 아쉬웠어요.

식사비는 주말 점심 기준으로 S$28.9에 GST와 봉사료까지 해서 1인당 S$34가 들었습니다.
가격이 착한 편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행사도 많은 듯 하니 한번쯤 들러보셔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래플스 시티 지하에 위치한 야쿤 카야 토스트에 들러 카야 토스트를 맛보았습니다.
물론 본점이 분위기는 훨씬 좋지만 영업시간이 짧고 쉬는 날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맛을 보시기 위해서라면 시내 곳곳에 위치한 분점을 이용하시는 게 더 편리합니다.

카야 잼이 발라진 토스트는 계란과 버터맛이 살짝 느껴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달콤한 느낌이었구요,
싱가포르식 커피도 연유가 듬뿍 들어가서 그런지 무지하게 달았습니다.
서울에도 분점이 두 군데 있다고 하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더 맛보러 가봐야겠습니다.



호텔에 돌아와서 밤참으로 먹은 컵라면과 타이거 맥주.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라면을 한번 맛보고 싶어서 저는 닭개장을, 룸메이트는 새우를 골랐는데
새우는 새우탕면과 거의 흡사했고 닭개장은 좀 더 순해진 육개장 맛이 나더군요.

아무튼 이래저래 엄청나게 먹어댄 하루였습니다 =_=;


To be continued...

낮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그칠 무렵,
피곤해서 잠들어버린 룸메이트를 호텔에 내버려두고(-_-;) 혼자 오차드 로드로 나왔습니다.
니 안 시티(義安城)에 위치한 타카시마야 백화점에 볼일이 있었거든요.



타카시마야 백화점 내부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땀이 흐를 정도로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는 어떤 느낌일까요? 



타카시마야 3층에는 동남아시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점인 키노쿠니야가 입점해 있습니다.
일본에 방문했을 때도 몇 번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다시 보게 되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일본계 자본의 위력이야 말할 것도 없는 데다 서점이라는 업종의 특성상 문화적 영향력도 상당할 것 같았습니다.



물론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서적들도 당당히 한쪽 코너를 차지하고 있었구요.



마블이나 DC 계통의 그래픽 노블부터 라이센스된 일본 만화까지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 된 코믹스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서점이라고 생각되네요.



저녁에는 자고 있던 룸메이트를 깨워서 함께 클락 키에 있는 점보 시푸드에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고 가긴 했는데 다행히도 자리는 약간 남아 있더군요.
저희는 칠리크랩과 해산물 볶음밥, 프라이드 번을 주문했는데요,
이 가게만의 특별한 맛이 있다기보단 대다수 사람들의 입맛에 맞을 듯한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우리말도 가게 이곳저곳에서 들렸어요.

참고로 가격은 GST와 봉사료를 합해서 총 S$65.44가 나왔습니다.
(칠리크랩 1kg S$38 + 해산물 볶음밥 S$12 + 프라이드 번 4개 S$2 + 차 S$2.4 + 땅콩 S$1.2)
메뉴 중 크랩류의 가격은 시가에 따라 계속 변한다고 하네요.



식사를 마치고 강변을 따라 산책을 하던 중에 만난 경고 표지판.
MRT도 그렇고 공공장소에는 어디든 이런 벌금 표지판이 있어서 살벌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표지판 바로 옆으로 보란 듯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시는 영감님이...;;;)



보트 키에는 강변을 따라 노천 카페와 바가 끝없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가게마다 메뉴판을 든 호객꾼들이 앞에 서 있어서 지나다니기가 힘들었어요^^;



바다 쪽으로는 조명이 인상적인 플러톤 호텔과 카베나 브리지가 보이네요.



플러톤 호텔 반대편으로는 머라이언상으로 유명한 머라이언 파크가 위치해 있습니다.
머라이언상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야경 또한 정말 일품이더군요.



잘 아시다시피 머라이언은 사자와 물고기의 모습을 섞어 놓은 싱가포르의 상징입니다.
싱가포르라는 이름도 바로 이 머라이언에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마리나 베이 건너편으로는 독특한 모양을 한 에스플러네이드 시어터가 위치해 있습니다.
두리안이랑 묘하게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두리안을 모티브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호텔로 돌아오기 전에 선텍 시티에 위치한 까르푸에 들러 선물과 간식거리를 샀습니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랑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았어요.



간식거리로 사 온 말린 두리안입니다.
두리안 특유의 냄새가 약간 나긴 했지만 건조된 거라 그런지 심하진 않더군요.
딱 술안주같은 느낌이었지만 술이랑 같이 먹으면 큰일난다는 이야기에 꾹 참고 두리안만 열심히 먹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는 꽤 마음에 들었답니다 >_<



키노쿠니야에서 집어온 이토 노이지 씨의 화집 '카엔(華焔)'입니다.
대만판이라 띠지부터 내용까지 대부분 중국어 번체로 쓰여 있었습니다.
(그래도 번체라 조금이나마 알아먹을 수 있었어요. 간체였다면...-_-)
대만에서의 정가가 NT$480인 것을 감안하면 싱가포르에서의 가격은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드네요.



얀 쿠로타키 (이렇게 읽는 게 맞는 지 확실히 모르겠네요;) 씨의 코스프레 화집인 'Everybody Cosplay!'입니다.
아마추어 코스플레이어인 줄 알았는데 미국 뉴타입에 칼럼도 쓰시고 모델 일도 하시는 분이시더군요.


To be continued...

학회 둘째 날 오전에는 이머징 테크놀로지와 아트 갤러리를 관람했습니다.
이곳에는 예술적 영감과 그래픽스 기술의 융합을 시도하는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트 갤러리의 작품 중 하나인 '[un]wired'입니다.
주변의 무선 전파를 인식해서 이를 시각화해주는 작품이었던 걸로 기억되네요.



컨벤션 센터의 한쪽 벽에는 오토데스크와 서울에서 열릴 SIGGRAPH Asia 2010의 광고가 크게 걸려 있었습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꼭 참석할 생각이에요^^



기업 부스에서는 다양한 컴퓨터 그래픽스 관련 기업들이 저마다의 솔루션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전자통신연구원에서도 꽤 큰 규모로 부스를 냈더군요.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한 DVD샵에서 발견한 식객 광고.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도 일본 작품들 못지 않게 인기가 좋은 것 같았습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마음은 모두 같은가 봅니다^^



식당가에서 무얼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인도 음식점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세트를 정한 후 반찬을 고르는 방식이었는데 뭐가 뭔지 하나도 몰라서
주인 아저씨께 추천 메뉴도 여쭤보고 반찬에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도 여쭤보면서 겨우 메뉴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밥과 차파티, 푸리가 기본으로 들어간 세트(S$5.5 + 음료 S$1.5)를 골랐는데
평소에 우리나라에서 먹던 카레랑 굉장히 비슷한 맛이 나서 상상 외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게임센터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리듬액션 게임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구경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슈팅이나 대전 게임에는 영 소질이 없어서요;;)



쇼핑몰을 헤집고 다니다 무려 코스프레 의상을 취급하는 가게를 발견...ㅇㅂㅇ;
점원도 코스프레(고양이귀 + 메이드복)를 하고 있더군요 =ㅂ= 



맞은편에는 가샤폰과 모형을 취급하는 가게도 있었습니다.
원코인이나 가샤폰 풀셋도 팔긴 했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어요 ;ㅁ;



선텍 시티의 상징 중 하나인 부의 분수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분수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아쉽게도 이 날은 크리스마스 조명 공사 때문에 바깥쪽 분수는 꺼 둔 상태였습니다.



분수에 손을 담그고 주위를 세 바퀴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길래 저도 한번 해 봤지요^^;


To be continued...

페닌슐라 호텔의 조식은 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뷔페 형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매일 메뉴가 약간씩 바뀌어서 질리지는 않았지만 샐러드 같은 신선한 야채가 전혀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친 후 학회장으로 향했습니다.
첫날은 Course와 Fast Forward 세션 뿐이었기 때문에 일단 분위기에 익숙해지기 위해 이곳저곳을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학회장 내에 마련된 서점에서는 그래픽스에 관한 기법서나 자료집 등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관심있었던 Exotique 시리즈도 있었는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_-



이곳은 참가자들에게 배포되는 프로시딩 등을 픽업하고 관련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부스입니다.
저도 여기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하일라이트 DVD를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출혈이 컸습니다; (세금 포함 S$64.2)
Vol.1부터 3까지 다 구입했으면 한국에 못 돌아올 뻔 했어요 -ㅅ-



점심식사는 저희 교수님과 박종철 교수님을 비롯한 카이스트의 NLP 연구실 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결국 갤러리아에 있는 한 카페에 들어갔지요.



주문을 하려고 했던 메뉴들이 하나같이 품절이라 할 수 없이 데리야키 샌드위치와 불고기 샌드위치를 주문했습니다.
원래 주문하려 했던 메뉴도 아니고 해서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양도 많고 맛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박종철 교수님께서 사 주신 거라 그런지 더 맛있었던 것 같네요^^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시티 링크 몰에 있는 HMV에 잠깐 들렀습니다.
영어권이나 중국어권은 물론이고 한국이나 일본 음반도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어서 굉장히 친숙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가격이 우리나라보다 조금 비싸서 (싱글 S$20 내외, DVD S$30~40 정도) 지름신이 발동하진 않았지요.



저녁에는 노보텔 클락 키에서 열린 오토데스크 유저 그룹 이벤트에 참석했습니다.
오토데스크의 제품이라곤 마야밖에 다뤄본 적이 없지만 일단은 사용자니까요~



유저 그룹 이벤트는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이 나와서 오토데스크 제품의 응용 분야나 최신 기술 시연,
앞으로의 비전 등을 설명하는 세션들로 이루어졌습니다.



마야의 nParticle 기능을 시연하는 모습입니다.
현실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았지만 고수준의 시뮬레이션을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아보였습니다.



멘탈 레이의 제작사인 멘탈 이미지에서도 간단히 프레젠테이션을 했습니다.
화면에 나온 게임은 워해머였던 것 같네요.



이 외에도 유명한 영화 및 게임 관련 업체에서 다양한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오토데스크에 대한 홍보였던 걸로 기억됩니다만...)
마지막에는 경품 추첨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다 꽝이었어요 ;ㅁ;



이벤트가 끝난 후에는 유저 그룹 파티가 열렸습니다.
파티 장소는 이벤트가 끝날 때까지도 비밀이었는데요, 나중에 안내를 받아서 가 보니 무려 클락 키 한복판이더군요;;



파티장의 모습입니다.
스탠딩 파티인데다 장소가 좁아서 좀 복잡하긴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분위기가 더욱 달아오르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F1 싱가포르 그랑프리 코스를 재현한 시뮬레이터도 파티장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것 역시 오토데스크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파티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해 준 변검 공연.
몇 번을 봐도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어서 등장한 밴드의 멋진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가운데 계신 여성 보컬 분의 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이시더군요.



파티장에 있던 먹거리 중 가장 인기가 좋았던 사테(Satay)와 오타(Otak)입니다.
사테는 여러가지 고기를 꼬치에 꽂아 숯불에 구운 요리인데요,
곁들여 먹는 땅콩 소스가 막창을 먹을 때 같이 나오는 막장이랑 정말 비슷했습니다.
오타는 생선살을 바나나 잎에 싸서 찐 요리로 어묵과 비슷한 느낌이었구요.



한쪽에서는 매콤한 맛이 나는 국수인 락사(Laksa)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매운 맛이 아니라 약간 고소한 맛이 나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이 외에도 캐럿 케이크나 치킨 라이스 같은 명물 요리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혀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파티장을 나와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클락 키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여담이지만 클락 키에는 후터스도 위치해 있는데요,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가게에 들어가지 않고서도 서빙하러 나오는 후터스 걸을 마음껏 볼 수 있었습니다 +_+


To be continued...

호텔에 짐을 두고 등록을 하러 학회장으로 가는 길에 전쟁기념공원에 들렀습니다.
이곳에는 일제 강점기 동안 희생된 시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시민 전쟁 기념탑이 위치해 있습니다.
기념탑을 이루는 네 기둥은 각각 중국인, 말레이인, 인도인, 기타 다른 민족들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공원을 가로질러 나오니 학회장인 선텍 시티가 보였습니다. 



컨벤션 센터 1층에 마련된 등록대에서 등록을 하고 명찰과 이런저런 티켓들을 받았습니다.
사전 등록을 하고 가서 그런지 금방 나오더군요.



등록을 마친 후 저녁을 해결하러 바로 옆에 위치한 푸드 리퍼블릭으로 향했습니다.
토스트부터 한식까지 다양한 음식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어서 메뉴 선택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한참을 돌면서 고민하다가 결국 베트남 음식점에서 소고기가 들어간 쌀국수(S$8.9)를 주문했습니다.
맛은 무난한 편이었지만 가격이 좀 센데다 물이며 냅킨까지 전부 따로 사야 되니 첫 식사부터 출혈이 만만치 않네요 ;ㅁ;



식사를 마친 후 싱가포르의 아키하바라로 불리는 선샤인 플라자에 잠깐 들렀습니다.
도비 고트(Dhoby Ghaut) 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시티 주변에서 걸어서 가실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홍콩의 시노 센터처럼 굉장히 큰 규모일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직접 찾아가 보니 캐릭터 상품이나 서적류를 취급하는 곳은 두어 곳밖에 없었습니다.
그 외에는 잡화나 의류, 전자제품 등을 취급하는 상점들이 대부분이었구요.



가게 밖에 원코인 피규어들을 진열해 두었네요.



대세(?)는 어디서나 비슷한 것 같군요.



캐릭터 상품 뿐만 아니라 프라모델과 피규어를 취급하는 상점도 두 군데 정도 있었습니다.
모두 가격은 상당히 비싸보였지만요;;



선샤인 플라자에서 나와 역으로 가는 도중에 발견한 만화카페입니다.
우리나라의 만화카페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네요.



한 시간에 S$5면 우리 기준에서 볼 때는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ㅇㅅㅇ



도비 고트 역 앞에서 본 ERP(Electronic Road Pricing) 게이트입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시내 중심으로 진입하는 모든 도로에 ERP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서
시간대, 차종별로 차등화된 혼잡통행료를 자동으로 징수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혼잡통행료 징수 시스템 + 하이패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도비 고트 역에서 MRT를 타고 앙 모 키오(Ang Mo Kio) 역에 내렸습니다.
나이트 사파리를 가기 위해서는 AMK 허브에 위치한 환승센터에서 138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요,
앙 모 키오 역과도 지하통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따로 안내방송을 하진 않습니다만
나이트 사파리로 가는 승객도 많고 종점이라 내릴 타이밍을 잡느라 고민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다만 퇴근 시간대의 만원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를 가야 된다는 점은 좀 힘들더군요.
여유가 되면 택시를 타고 가는 쪽이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나이트 사파리의 입장권은 S$22이며 트램 티켓은 S$10입니다.
다른 옵션들을 함께 묶어서 할인해주는 프로모션 티켓도 있었습니다만 저희는 딱 입장권만 사서 들어갔습니다 -ㅅ-



트램 티켓이 없으면 워킹 트레일을 따라 걸어서 이동하면서 동물들을 관람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조명도 거의 없고 길도 좁아서 좀 헤맸는데 걸어다니다 보니 익숙해졌습니다.
오히려 트램을 타는 것 보다 걸어다니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더군요.



고슴도치가 이렇게 귀여운지 처음 알았어요 >.<



맹수나 사람에게 위해를 끼칠 만한 동물들은 유리벽 뒤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멀리서 서성거리던 호랑이와는 달리 표범은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서 가까이서 재롱(?)도 부리더군요.



인도늑대...로 기억하는데요, 하이에나랑 굉장히 닮았던 것 같습니다.
마침 짝짓기를 하고 있어서 보고 있기가 좀 민망했어요 *-_-*

이렇게 사파리 관람을 마치고 쇼를 보려고 했는데 9시 30분 공연이 마지막이더군요ㅠㅜ
어쩔 수 없이 다시 버스와 MRT를 갈아타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To be continued...

12월 10일부터 1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SIGGRAPH Asia 2008에 다녀왔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SIGGRAPH 컨퍼런스라 많은 기대를 했었고,
또 그 만큼 많은 것을 배워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ITRC 관계자 분들과 박진아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2월 9일.
전날 아침부터 시작된 기말고사와 과제를 겨우 다 마치고 바로 버스에 올라 아침 6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출장 시기가 하필이면 기말고사 기간과 완전히 겹치는 바람에
교수님들께 사정을 설명드리고 시험을 출발 전날에 모조리 몰아서 끝내버렸지요 -_-)

동행한 룸메이트와 함께 환전해둔 돈을 찾고 푸드코드에서 아침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이른 아침에는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거의 없었습니다 ㅠㅜ
할 수 없이 맥도날드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카운터로 향했습니다.



카운터에서 발권을 받은 후 출국 수속을 마치고 보세구역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작은 트러블이 하나 발생했습니다.
출발하기 전 구입해 둔 면세품들을 받으러 인도장으로 향했는데 동화면세점에 제 생년월일이 잘못 입력되어 있더군요;;
직원분께 잘 말씀드려서 겨우 물건을 인도받긴 했지만 하마터면 못 받을 뻔 했어요 ㅇㅅㅇ



스무디킹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맞은편으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SC제일은행의 광고가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제일은행에서 발주한 광고인 줄 알았는데 싱가포르에도 똑같은 광고가 있는 걸 보니
Standard Chartered 그룹 전체의 이미지 광고인가보네요 =ㅅ=



출발 시간이 가까워져서 지하로 내려가 스타라인을 타고 외항사 탑승동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확실히 국적기가 편하긴 합니다만 스타라인도 한번쯤 타 보고 싶었기에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창 밖으로 제가 탑승할 싱가포르 항공의 B777-300이 보이네요.



기내 좌석은 3-3-3 배열로 되어 있었습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있었지만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이 없어서 맘마미아 OST만 줄창 들었답니다.



기내식은 불고기와 닭가슴살 요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요, 불고기 쪽이 좀 더 인기가 좋은 것 같았습니다.
메인 요리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비스킷과 함께 나온 롱델 치즈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도착을 앞두고 마지막 드링크 서비스를 하길래 싱가포르의 대표 칵테일인 싱가포르 슬링을 부탁했습니다.
래플스 호텔의 원조 싱가포르 슬링에는 못 미치겠지만 나름대로 독특한 맛이 괜찮아 믹스를 사 오려고 했는데 비싸더군요;



6시간 반의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실내는 비교적 냉방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 괜찮았습니다만 창 밖을 보니 벌써부터 더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ㅁ;



입국 수속을 무사히 마치고 짐을 찾아 공항 지하에 위치한 MRT 역으로 향했습니다.
싱가포르의 MRT는 SMRT와 SBS Transit 두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서울지하철처럼 표 하나로 두 회사의 노선을 자유롭게 환승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매표소에서 싱가포르 투어리스트 패스(1일권 S$8 + 보증금 S$10)를 구입했습니다.
이 패스로 지정된 기간(1~3일) 동안 MRT와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도 일반 이지링크 카드처럼 자유롭게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구입한 후 5일 이내에 지정된 장소에 반납하지 않으면 보증금은 돌려받을 수 없구요.

사실 대중교통을 하루에 S$8 이상 이용하기가 쉽진 않지만
현금 탑승 시의 불편함이나 이지링크 카드를 발급받을 때 발급 수수료를 따로 내야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단기 여행자에게는 이쪽이 더 경제적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열차 내부는 일반적인 도시철도 차량과 마찬가지로 롱시트로 되어 있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인지 냉방이 꽤 강한 편이었구요.



창이공항에서 출발한 열차는 타나 메라(Tanah Merah) 역에서 다시 창이공항으로 돌아갑니다.
여기서 분 레이(Boon Lay)행 열차로 갈아타면 시내로 나갈 수 있지요.



시티 홀 역 B번 출구로 나와 노스 브리지 로드를 따라 한 블럭 정도를 올라가니 
미리 예약해 둔 페닌슐라 엑셀시오 호텔이 보였습니다.
외관이 조금 낡아보이긴 했지만 역에서 도보 3분 정도의 거리인데다
학회장은 물론 어지간한 명소는 걸어다닐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 꽤 편리했습니다.



체크인을 하러 로비층으로 올라갔는데 로비 바로 옆으로 수영장이 위치해 있더군요.
풀 한쪽 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수족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희가 배정받은 방은 16층에 위치한 트윈룸이었는데요,
카드키에 문제가 생겨서 다시 로비까지 가서 새 카드키를 받아오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방 자체는 꽤 깔끔하고 여유로운 편이었어요.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방에서 욕실 안이 훤히 보인다는 겁니다 -ㅅ-
(물론 블라인드를 내리면 가릴 수 있습니다만...)
기본적인 아메니티는 모두 구비되어 있었지만 1회용 면도기가 없어서 왓슨에서 따로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옷장 안에 숨어 있는 미니바입니다.
마실 걸 사서 이 안에 억지로 끼워넣어 뒀는데 출력이 약해서 그런지 영 미지근하더군요.
이 외에 소지품을 보관해둘 수 있는 금고나 전기포트 등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방마다 랜선도 있긴 한데 프런트에 문의해보니 인터넷 접속은 유료라네요.)



창 밖으로 세인트 앤드류스 성당과 학회장인 선텍 시티가 보이네요.
하버뷰가 아닌 게 조금 아쉬웠지만 어차피 호텔에서는 잠만 잘 생각이었으니까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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