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언 타워와 비치 역 사이는 머라이언 워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장식하고 있는 독특한 형태의 모자이크는 가우디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비치 역에서 다시 트램을 타고 실로소 비치 앞에서 내렸습니다.
그런데 전날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해변 쪽을 모두 가림막으로 가려두었더군요.
거기다 쓰레기까지 잔뜩...-ㅅ-
저녁식사를 할 시간이 가까워졌기에 실로소 비치에 위치한 트라피자에서 연어 피자와 시저 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관광지라 그런지 가격이 좀 센 편이었어요ㅠㅜ
밤이 되니 머라이언 워크에 조명이 들어왔습니다.
시간에 따라 색이 계속 바뀌는 게 정말 예쁘더군요.
해가 진 뒤에는 센토사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송 오브 더 시를 보러 갔습니다.
공연은 매일 저녁 7시 40분과 8시 40분에 열리며 표(S$8)는 비치 역 1층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일단 표를 구입하면 우천으로 인해 공연이 취소되어도 환불을 해 주지 않는다고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잠시 기다리니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도입부에서는 이렇게 배우들이 나와 뮤지컬의 형식을 빌려 관객들에게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의 진행과 함께 불과 물, 레이저 등을 이용한 쇼가 차례로 펼쳐졌습니다.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간 탓인지 약간 시시한 느낌도 들었지만 한번쯤 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되네요.
센토사 섬을 나와 호텔에서 짐을 찾은 후 MRT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창이공항의 각 터미널 간은 도보로도 이동할 수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거리가 장난이 아니죠;
그래서 터미널 간을 운행하는 스카이트레인을 이용해 봤습니다.
스카이트레인은 새벽 5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 30분까지 운행하며
출국장 내부로 들어간 이후에도 이걸 이용해서 다른 터미널의 출국장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항공은 창이공항 제2터미널과 제3터미널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미주와 서유럽, 한국, 일본, 호주 등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제3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터미널 한쪽 벽면이 관엽식물로 장식되어 있어서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짜 살아있는 식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잔돈을 처리하기 위해 공항 지하에 위치한 슈퍼마켓에서 간식거리를 사 왔습니다.
공항이라 비쌀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가격이 괜찮았어요. (어디까지나 싱가포르 물가로 봤을 때 말이죠;)
사 온 간식을 모두 먹어치우고 출국장에서 남은 시간동안 적당히 면세점 구경을 하다가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디즈니와 공동으로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 그런지 공항 이곳저곳이 디즈니 캐릭터들로 장식되어 있더군요.
새벽에 반쯤 졸면서 입에 밀어넣은 기내식.
고기가 들어간 볶음우동이었는데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굉장히 맛있었습니다乃
아침 7시를 조금 넘겨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좀 힘들었지만 그만큼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이렇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