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마신 술 때문인지 6시 50분이 다 되어서야 일어났습니다.
분명히 교환원과 새해인사까지 나누며 6시 30분에 모닝콜을 부탁해 뒀는데도 말이죠;;;
비행기 이륙이 8시 30분이었기 때문에 서둘러 동생을 깨워 대충 씻은 후
짐을 들고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타이파 스퀘어 호텔의 조식은 기본적으로 중국 음식들이 많았습니다.
일어난지 얼마 안 된데다 전날 야식을 그렇게도 먹어댄 (물론 그걸 둘이서 다 먹은건 아니구요^^;;;)
저희는 그다지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주스에 빵 한조각만 먹고 바로 로비로 내려왔습니다.
프론트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보증금을 돌려받고 나니 7시 30분.
헉...이륙까지 1시간밖에 남질 않았더군요;;;
서둘러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호텔과 공항은 그리 멀지 않아서 10분 내로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에어마카오 카운터를 찾아 티켓팅을 하고 짐을 맡긴 후 출국장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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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이라고는 하지만 취항하는 항공편 수도 적고 아직 이른 시간이라 공항 안은 조용했습니다.
이리저리 면세점을 기웃거리며 남은 돈으로 쇼핑을 하다 보니 어느새 출발시간이 다 되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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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공항의 활주로는 바다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주기장에서 활주로까지는 항공기가 다닐 수 있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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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으로 돌아갈 때 탑승한 기종은 A319였습니다.
마카오로 올 때와 같이 시트는 3-3 배열이었지만 좀 더 깨끗하고 푹신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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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때는 쇠고기와 오믈렛 비슷한 요리 중 하나를 선택하라길래 쇠고기를 선택했습니다.
내용물은 올 때랑 거의 비슷하더군요.
다 먹고 식기를 정리하는데 동생이 입맛이 없다길래 동생것까지 깨끗하게 처리해 주었습니다.
(음식 남기면 벌받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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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반의 비행 끝에 드디어 남해에 점점이 박힌 작은 섬들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설레임과 뿌듯함, 그리고 아쉬움을 허공에 남긴 채 비행기는 천천히 고도를 낮추어 갔습니다.
이렇게 길고도 짧았던 5일이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    *    *    *    *

이제 이 여행기를 마무리하면서 저의 여행도 진정한 종막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며 제 여행에 동참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더욱 알찬 여행, 알찬 여행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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