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에서는 따로 점심이 제공되지 않아서 학회장 인근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는데요, 학회 첫날에는 진보초역 A9번 출구 앞에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로얄호스트(ロイヤルホスト)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주말 점심이라 그런지 생각보단 한산해 보이네요. 일단 들어가 보겠습니다.
단체 테이블도 많이 있긴 하지만 혼밥하기에도 좋은 구조네요. 겉보기와는 달리 생각보다 손님이 많아서 빈자리가 거의 없더군요.
우리나라에선 요즘 이렇게 설탕이며 프림같은 일회용품들을 테이블마다 비치해 둔 곳을 거의 못본 것 같네요.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새우와 가리비 그릴 구이에 옵션으로 C세트를 추가했습니다. 메뉴를 보니 평일 점심시간에는 식사 세트가 좀 더 할인이 되나 봅니다.
주문한 요리가 도착. 먹음직스럽긴 한데 양은 제 기준으로는 살짝 부족한 느낌이긴 하네요.
세트 구성으로는 빵과 야채스프, 진저에일을 선택했습니다. 밥을 선택할 경우에는 추가요금 없이 곱배기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치고는 가격이 약간 나가는 편이긴 하지만 서비스도 친절하고 음식 퀄리티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둘째 날 점심에는 아부라소바(油そば) 체인점 중 하나인 도쿄아부라구미소혼텐(東京油組総本店)을 찾았습니다. 자리에 앉기 전에 먼저 자판기에서 식권을 구입한 후 점원에게 전달하면 주문이 들어가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더군요. 메뉴는 아부라소바(760엔)와 매운 된장 아부라소바(辛味噌油そば, 820엔)가 있으며 면의 양은 추가요금 없이 보통(並盛)부터 1.5배(大盛), 2배(W盛)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 토핑으로는 차슈 약간과 멘마 정도가 올라가는데, 저희는 여기에 스페셜 토핑 B(챠슈 2장 + 파와 참깨 + 반숙 달걀, 320엔)를 추가했습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주방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네요. 저희는 주문 후 약 1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테이블에는 식초와 라유, 후추, 다진 양파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추천하는 방법으로는 면의 양에 따라 식초와 라유를 각각 2~4바퀴 정도 두른 후 잘 섞어서 먹고, 나중에 취향에 따라 양파 등을 추가해서 맛의 변화를 주는 것이 정석이라고 합니다.
주문한 아부라소바가 나왔습니다. 그릇 바닥에 소스가 깔려있어서 잘 비비다 보면 시각적으로는 마치 발사믹 소스에 버무린 파스타 샐러드 생각이 나더군요. 맛을 보니 간장 베이스에 약간 기름기가 도는 느낌이었는데, 광고에 나와 있는 대로 일반적인 라면에 비해 건강한 음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의 입맛에 무난하게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