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목적지는 홍콩 역사 박물관.
MTR 침사추이역 B1번 출구나 쪼돈역 D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걸리는데,
침사추이역에서 가시는 편이 길찾기가 좀 더 편리합니다.
홍콩 역사 박물관의 입장료는 1인당 HKD10이며, 수요일은 무료라고 하네요.
(수요일에는 홍콩의 모든 박물관에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상설전시관 외에 동서양의 만남이라는 특별전을 진행중이었습니다.
참, 역사 박물관 바로 맞은 편에는 홍콩 과학관도 있으니 시간이 되신다면 이쪽도 둘러보시구요.
전시관은 총 8개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중 1~4관은 홍콩의 자연과 선사시대부터 영국 통치 이전까지의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통 복식들이 전시되어 있군요.
이쪽은 옛 어민들의 생활상을 재현해 놓은 전시관입니다.
어민들의 집이자 작업장이었던 정크선이 실물 크기로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혼례, 장례와 같은 각종 가족사에 대한 부분도 잘 재현되어 있더군요.
이쪽은 홍콩 전통 가옥의 부엌입니다.
경극 무대의 뒷편.
화려함 속에 숨은 배우들의 고달픔이 엿보이는 듯 했습니다.
홍콩 전통의 축제도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사자탈도 실물 크기로 전시되어 있더군요.
5~8관은 영국의 통치가 시작된 때 부터 현재까지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낭만과 아편으로 얼룩진 어두운 역사가 교차하던 시점이죠.
당시의 거리가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은행, 식료품점, 전당포, 식당 등이 실제와 흡사하게 재현되어 있어서
마치 그 당시의 거리를 걷고 있는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옷가게의 모습입니다.
양장과 차이나드레스가 혼재하던 시대라...
당시의 광고들입니다. 네슬레나 브리티쉬 토바코 같은 유명한 기업들의 광고도 눈에 띄네요.
태평양 전쟁 직전까지의 홍콩의 역대 총독들입니다.
7관은 일제강점기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홍콩도 일제강점기를 치욕스러운 역사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스타페리의 모형과 선원 제복입니다.
2차대전 때는 일본군의 침략에 대항하여 피난민과 군인을 실어나르는 수송선의 역할도 했다네요.
때문에 대부분의 스타페리가 전쟁 중에 침몰하고 현재 남아있는 스타페리는 거의가 전후에 제작한 것들이라고 합니다.
현재도 홍콩 시민의 발이 되고 있는 트램입니다.
지금이나 그때나 겉모습에는 별 차이가 없네요.
8관에서는 발전해가는 홍콩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홍콩 역시 우리나라처럼 섬유산업과 같은 경공업을 바탕으로 현재와 같은 부를 이룩할 수 있었다는군요.
홍콩 반환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 시계입니다.
중국에 이미 반환된 현재로서는 별 의미가 없는 전시물이랄까요.
이렇게 홍콩 역사 박물관을 다 둘러본 후 다음 포인트로 이동하기 전에
간단히 점심이나 해결할까 해서 가까운 맥도날드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메뉴들의 가격이 의외로 우리나라보다 더 저렴하더군요+_+
빅맥이 HKD12 정도, 맥너겟 6조각에 HKD11...우리나라는 빅맥 단품이 아마 2500원이었죠?
그리고 각 메뉴에 HKD10을 추가하면 프렌치 프라이와 음료가 추가되니 식사 대용으로 괜찮구요.
(주문하실때 Meal로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참, 홍콩이나 마카오에서는 셀프서비스라도 먹고 난 뒤에 그냥 자리에 두고 일어나면
직원들이 알아서 정리하더군요.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몇번 경험하다보니 자연스러워져서
오히려 한국에 돌아와서 자리를 안 치우고 일어날 뻔 했다죠^^;;;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