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의 일정은 아트 갤러리에서 시작했습니다.
2008년에는 참여형 작품의 비중이 높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조형물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갤러리 한쪽 구석에서 뭔가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려 가 봤더니 요런 작품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다른 쪽에서는 실제 벌레를 잡는 영상을 계속 틀어주고 있었는데 아무리 예술이라고 해도 솔직히 적응하기 좀 힘들었습니다. -_-;;;



NEC에서 개발한 커뮤니케이션 로봇 '파페로'입니다.
사람을 인식하고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장애물을 피해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네요.
비매품이지만 복지 및 교육시설에서 필요할 경우 유상으로 대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트 갤러리와 전시장을 둘러보던 사이에 전날 스케쥴 때문에 보지 못했던 HRP-4C '미임(未夢)'의 시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표정이 참...^^;;



어라, 어딘가 익숙한 캐릭터가...?



자세히 보니 CEATEC JAPAN 2009에서 야마하와의 제휴로 미쿠 코스프레를 하게 된 미임의 사진이 실려 있네요.




시연 장소가 협소해서 그런지 보행 등은 직접 보여주질 않았지만 대신 재미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이라 화질이 좀 험악합니다. ㅠㅜ)




제가 촬영한 건 아니지만 유튜브에 고화질 영상이 있어서 함께 걸어둡니다.



전국적으로 눈비가 끊이질 않았지만 신기하게도 요코하마는 쾌청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날씨도 포근해서 정말 놀러가기 딱 좋은 날씨였어요.



오늘의 점심 메뉴는 텐동과 소바 세트.
텐동도 먹을만 했지만 카츠동보다는 임팩트가 좀 약했습니다.



학회장인 퍼시피코 요코하마 회의센터의 모습입니다.
돛 모양으로 솟은 건물은 인터컨티넨탈 호텔인데 학회장이랑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너무 편리해 보였어요.
(하지만 숙박비가...OTL)



오후엔 월드 포터스에서 잠깐 쇼핑을 즐겼습니다.
여기서 마음에 드는 스타일의 롱 스니커를 한 켤레 건졌지요. >.<



대낮부터 이걸 타는 사람은 별로 없겠죠? ^^;



저녁엔 랜드마크 타워 1층에 위치한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보테쥬(ぼてぢゅう)'를 찾았습니다.
우선 첫 타자로 주문한 톤페이야키(とん平焼き)가 등장~
음, 돼지고기 계란말이라고 생각하면 되려나요?



이어서 야키소바와 오코노미야키, 히로시마야키가 차례대로 테이블 위에 올랐습니다.
비록 직접 굽는 재미는 느낄 수 없었지만 대신 눈과 혀는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술을 주문하려는데 메뉴에 적힌 한자만 봐선 어떤 술인지 짐작조차 가질 않아 점원을 불렀습니다.
(메뉴에 있는 일본주 이름을 가리키며) "이건 어떤 맛인가요?"
"뭐랄까... 그냥 술맛인데요."
"......여기 있는 거 한병씩 다 가져다 주세요."
뭐, 그냥 술맛이더라구요.



돌아오는 길에 퀸즈 이스트의 '케유카'에 들러 쇼트케이크도 하나 사 왔습니다.
차 뿐만 아니라 간단한 식사도 가능하고 오후 시간대에는 케이크와 샌드위치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디저트 뷔페도 운영하고 있대요.



그런데 막상 꺼내놓고 보니 케이크를 먹을 도구가 없더라구요. -ㅅ-;
결국 프런트에서 가져온 일회용 커피 스틱으로 힘겹게 떠 먹었답니다. ;ㅅ;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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