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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날이 저물 무렵이 되어 '세계 신 3대 야경'이라 불리는 나가사키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이나사야마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나가사키 시내에서 이나사야마 전망대로 올라가는 방법으로는 크게 로프웨이와 택시, 버스 등이 있습니다. 이 중 버스는 제일 저렴하지만 배차간격이 다소 길고 3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만 이나사야마 정류장에 정차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동계 기간에는 이나사야마 츄후쿠(稲佐山中腹) 정류장까지만 운행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희는 로프웨이를 선택했죠.
나가사키역에서 로프웨이 승강장까지는 3, 4번 버스를 타고 로프웨이 앞(ロープウェイ前) 정류장에 내리시면 됩니다. 정류장에서부터 승강장까지는 안내판이 잘 되어 있어서 초행길이라도 쉽게 찾아가실 수 있구요. 로프웨이에서 자체적으로 운행하는 무료 순환버스도 있지만 시간상의 제약이 많아서 느긋하게 돌아보기에는 좀 힙들 것 같습니다.
로프웨이 승강장은 후치 신사(淵神社)의 경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로프웨이 티켓은 성인 왕복 기준으로 1,200엔입니다. 나가사키역 관광안내소에서 단체 가격으로 할인해서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봤는데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현재로써는 할인율은 좀 떨어지지만 홈페이지에서 배포하는 쿠폰을 출력해 가시는 쪽이 가장 확실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곳 로프웨이는 두 대의 곤돌라가 번갈아가며 약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데요, 각각 '별의 물방울(星のしずく)'과 '달의 물방울(月のしずく)'이라는 애칭이 붙어 있었습니다.
곤돌라의 내부는 360도 모두 유리로 되어 있어서 나가사키 시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약 5분 간의 짧은 로프웨이 탑승을 마치고 드디어 이나사야마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날씨가 좋아서 시내에서는 외투를 벗고 다녔는데 저녁인데다 아무래도 여긴 산이라 그런지 아래에 비해 날씨가 많이 춥더군요.
적당히 자리를 잡고 해가 지기를 기다립니다.
제 사진으로는 충분히 전달이 되지 않을 것 같지만 정말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멋진 야경이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나가사키의 풍경은 추운 날씨를 잊게 해 줄 만큼 예쁘더군요.
해가 완전히 저물고 야경도 절정에 이를 무렵에 다시 나가사키 시내로 돌아가기 위해 로프웨이 승강장으로 향했습니다. 밤이 되니 연결통로에도 이렇게 멋진 조명을 켜 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