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진은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대청댐~세종보 구간은 이전에도 다녀온 적이 있었고 앞으로도 종종 갈 일이 있을 것 같기에 세종보에서부터 종주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자전거를 차에 싣고 세종시 첫마을에 있는 임시터미널까지 점프해서 금강자전거길로 들어가는 방법을 선택했는데요, 터미널 뒷편 임시주차장이나 세종보관리소 아래에 있는 주차장은 무료라서 부담없이 세워놓고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다만 개념없이 출구를 막아놓은 차들이 많아서 나올 때 고생 좀 했네요. -_-)
학나래교 아래(세종보 우안)에 있는 세종보 인증센터입니다. 세종보관리소 앞에도 도장이 비치되어 있긴 한데 관리소까지 언덕을 올라와야 해서 여기에도 추가로 부스를 설치한 것 같습니다.
공주 금강교를 건넌 후 한 장. 지금까지 몰랐는데 일제강점기 때 놓은 다리라고 하더군요.
금강교를 건너면 바로 옆에 공산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길을 건너면 백제무령왕릉연문이 있습니다. 실제 무령왕릉은 여기서 좀 더 가야 있구요.
공주보 인증센터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합니다.
백제보 도착. 전망대 1층에 CU가 있어서 보급이 가능하긴 한데 저는 출발할 때 물이랑 양갱을 꽉꽉 채워와서 잠시 휴식만 취했습니다.
백제보 위로도 자전거도로가 잘 되어 있더군요.
자전거길은 부여읍내를 앞두고 금강 건너로 잠시 우회합니다. 강 건너 낙화암을 좀 더 가까이서 보려고 비포장길로 살짝 빠졌는데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선명하게 보이진 않네요.
드디어 강경에 진입. 우회전하면 자전거길이 계속 이어지지만 마침 점심식사를 할 시간이라 직진해서 읍내로 들어가봅니다.
읍내 쪽으로 한 블럭 정도 더 들어온 후 우회전하면 남촌칼국수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손님도 꽤 많은 편인데다 자전거길이랑 가까워서 그런지 라이더 분들도 간간이 보이더군요. 칼국수랑 콩국수 모두 1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며 일하시는 분들도 친절하신 편이라 기분좋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강경을 빠져나와 익산 성당포구에 도착했습니다. 도중에 쉼터에서 쉬고 계시던 아저씨께서 '성당포구 고개 화이팅!'하면서 응원해주시길래 그 때는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실제로 성당포구 구간을 넘어보니 비로소 알겠더군요. 금강종주 구간 중에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업힐이라 짧지만 기억에 남는 구간이었습니다. 우회경로도 있다고 하는데 저단 넣고 천천히 올라가시거나 끌바하셔도 금방 통과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당포구를 지나 길가에 두어개 있는 쉼터를 그냥 지나쳤더니 웅포까지는 쉴만한 벤치조차 보이질 않더군요. 할 수 없이 웅포캠핑장까지 와서야 겨우 휴식을 취했습니다. 흐린 날이었기에 망정이지 날씨가 쨍쨍했으면 더 힘들었을 것 같네요. 여기서 금강하구둑까지는 군산시 경계에 있는 작은 언덕을 제외하면 정말로 끝없는 평지가 이어졌습니다.
금강하구둑 도착. 인증센터 앞에 마침 공주에서 오신 분들이 계셔서 잠깐 이야기를 나눈 후 마지막으로 남은 금강하구둑 자리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인증센터 바로 옆에는 자전거 무인대여소 정도만 있지만 조금만 더 가면 금강호휴게소가 있어서 보급이나 휴식이 가능합니다.
종주 인증스티커를 받으러 인증센터 맞은 편에 있는 철새조망대 매표소에 들렀는데 이곳에서는 인증업무를 하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할 수 없이 하구둑을 건너 서천 쪽으로 향합니다.
하구둑을 건너다 보니 서천에서 군산 쪽으로 오는 방향의 인도에서 무슨 공사를 하는 것 같더군요. 자재와 장비들이 가득 들어차 있어서 들바를 하시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돌아나오셔야 될 수도 있으니 이쪽 방향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구둑을 건너서 서천 조류생태전시관에서 드디어 종주 인증을 받았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에 들러 표를 미리 산 후 군산 시내를 한바퀴 둘러봅니다. 여긴 저희 연구실 선배형네에서 운영하시는 게스트하우스인데 평이 꽤 좋은 것 같더군요. 다음에 군산에 올 일이 있으면 한번 묵어볼까 합니다.
국제반점에 들러 조금 이른 저녁으로 물짜장과 군만두를 먹었습니다. 물짜장은 처음 먹어보는지라 뭐라 말씀드리긴 어렵고 군만두는 그냥 평범한 동네 중국집처럼 냉동만두를 튀겨낸 수준이더군요.
식사를 마친 후 다시 터미널로 돌아와 세종시로 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군산에서 세종시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왕복 한 편밖에 없는데 서천을 경유해서 천안까지 가는 노선이었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어쩔까 걱정했는데 승객이 채 열 명도 되지 않아서 자전거도 널널하게 실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