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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부터 6일까지 중국 선전(심천)에서 열린 SIGGRAPH Asia 2014에 다녀왔습니다.
밤새고 운전까지 한 터라 멍한 상태로 공항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바글바글. 들리는 얘기로는 엑소라더군요. 홍콩에서 열린 MAMA 때문인지 홍콩에 도착해서도 공항에 방송 관계자며 스탭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탑승권을 발권하고 맥모닝 폭풍흡입.
홍콩으로 가는 길에는 기내식으로 소고기랑 생선이 나오더군요. 저는 생선촵촵.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우선 유심을 구입했습니다. 저는 홍콩과 선전 양쪽에서 모두 사용해야 되는지라 차이나모바일에서 판매하는 'CMHK 1-Card-2-Number Prepaid Sim Card'를 구입했는데요, 가격은 HKD 148이고 HKD 75가 충전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매장을 못 찾아서 한참을 헤멨는데 알고보니 도착층이 아니라 출발층에 있더군요. 직원에게 폰을 건네주고 200메가 데이터 패키지(HKD 35 차감)도 함께 부탁했더니 한꺼번에 모두 세팅해서 돌려주네요. 2G라서 속도는 느리지만 카톡 정도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버스터미널로 나오니 상수이(上水)로 가는 A43 버스가 마침 출발하려고 하길래 재빨리 올라탔습니다. 상수이역까지 50분 정도 걸리더군요.
목적지인 선전 푸민(福民)역까지는 록마차우(落馬洲) 쪽이 훨씬 더 가깝지만 중국 비자가 없기에 일단 로우(羅湖)역으로 갑니다.
홍콩 출경수속을 마치고 다리를 건너 비자를 만들기 위해 'Port Visa' 표지판을 따라 2층으로 갑니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비자가 금방 나왔습니다. 경제특구 5일 비자는 168위안.
중국 입경수속까지 무사히 마치고 지하철을 이용해서 숙소로 이동합니다.
푸민역에서 내리니 멀리 제가 묵을 아스타 호텔(深圳皇軒酒店, Asta Hotel Shenzhen)이 보이네요.
디파짓 800위안을 카드로 결제하고 올라와보니 생각보다 방이 꽤 넓었습니다. 화장실도 욕조는 없지만 깔끔한 편이었구요.
다만 이 동네는 지하철 공사를 24시간 내내 하는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도 공사하는 소리가 계속 울려퍼지더군요.
너무 피곤해서 저녁은 룸서비스를 이용할까 했는데 메뉴랑 가격을 보고서는 그냥 밖으로 나왔습니다.
훠궈집과 유흥업소들이 늘어선 길을 지나 컨벤션센터 쪽으로 무작정 걷습니다.
컨벤션센터 맞은편에 웡티플라자(皇庭广场, Wongtee Plaza)라는 큰 쇼핑몰이 보여 들어가봤더니 여기저기 공사중이네요.
일단 첫날 저녁이고 해서 난이도가 좀 낮아보이는 겐키스시에 들어와봤는데 가격이 어째 일본이나 홍콩보다도 더 비싼 느낌입니다.
초밥 다섯 접시에 새우튀김 우동까지 먹었더니 121위안. 평소에 스시히로바를 욕했던 제가 괜히 무안해집니다.
저녁도 해결했고 학회장까지 오는 길도 확인했으니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갑니다.
돌아오는 길에 동네 슈퍼에서 사 온 말린 양메이(楊梅)와 칭다오 라오테 맥주. 양메이는 중국 딸기의 일종이라던데 신기하게 안에 씨가 있더군요. 라오테 맥주는 칭다오 라오산 샘물로 만들었다던데 맥주 맛을 잘 구분 못하는 저한테는 다들 그놈이 그놈 같았습니다.
그런데 대륙답게 포장이 창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