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진은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제가 묵었던 아스타 호텔의 조식은 별도의 쿠폰 없이 식당 입구에서 객실 번호를 확인하고 입장하는 방식이었는데요, 뷔페식인데다 메뉴도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고 계란이나 국수같은 즉석요리도 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아침 8시 정도에 내려갔더니 앉을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너무 붐벼서 다음날부터는 여유있게 식사하기 위해 7시쯤 내려오곤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학회장인 선전 컨벤션센터로. 다른 행사들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서 아침부터 상당히 붐비는 편이었습니다.
이전에는 보통 학회 전날 오후부터 등록창구를 운영했었는데 이번에는 당일 아침부터 등록대가 열려서인지 줄이 꽤 길었습니다.
첫날에는 논문 발표나 전시는 없고 대부분 튜토리얼 형식의 강연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떨어진 시민광장까지 나와봤습니다. 컨벤션센터에서 육교를 이용하면 금방 도착할만한 거리였는데 공사 때문인지 여기저기를 막아두어서 한참을 돌아서 온 것 같네요.
시민센터에 선전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선전산업박물관만 보이더군요. 그래도 안에 계시던 직원분이 바디랭귀지로 열심히 설명해주셔서 많이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시민광장에서 바라보았을 때 시민센터 가장 오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선전박물관은 입장할 때 간단한 짐 검사만 할 뿐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구관이 따로 있다고는 하는데 지금도 운영 중인지는 모르겠습니다.
2층에는 선전(과 홍콩, 광동 지방)의 역사를 고대부터 현대까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습니다. 큰 기대를 하진 않았는데 전시물이 상당히 충실한 편이더군요. 대체로 실제 유물보다는 디오라마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지역의 전통문화와 풍습에 관한 전시관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3층에는 선전의 발전상에 대해 소개하는 전시관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개혁개방을 통해 선전의 발전을 이끈 덩샤오핑에 관한 전시물들이 특히 눈에 많이 띄더군요.
박물관 로비에도 선전 시의 미니어쳐와 함께 덩샤오핑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쇼핑몰마다 한국음식점 하나씩은 들어와 있네요.
점심식사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고민하다가 중국어를 몰라도 비교적 주문하기 편한 Fairwood에서 해결했습니다. 돌솥비빔밥을 모티브로 한 것 같은 메뉴를 주문했는데 향이 독특하다거나 이런 차원의 문제를 떠나 아예 맛이 안 느껴지더군요. 학교 식당보다 맛없는 밥을 먹어본 것도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로비에서는 자원봉사자 분들이 포스터 세션을 준비하고 계시네요. 요즘은 디스플레이에 띄우는 e-포스터도 많다던데 원고 파일만 미리 보내고 학회장에는 몸만 오면 되니까 정말 편리했습니다.
오후에 참석한 GPU 세션에서는 GPU 활용에 관한 이론적인 내용들이 폭풍같이 지나간 후 스퀘어에닉스에서 오신 발표자 분들이 'Agni's Philosophy'를 통해 GPU 기술의 실제 적용 사례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저녁에는 메뉴에 영어 설명도 있고 깔끔해보이는 난샤오관(南小館)을 찾았습니다. 가격이 살짝 센 편이고 1인당 차값으로 3위안씩 별도로 계산해야 되지만 음식은 괜찮았습니다.
저녁식사 이후에는 학회 기간동안 발표될 논문들을 빠르게 소개하는 Technical Papers Fast Forward 세션이 열렸습니다. 이걸 보면서 앞으로 어느 세션에 들어가볼지를 체크해 두었습니다.
밤에는 칭다오 순생 병맥. 티스푼으로 따느라 좀 힘들었지만 우리나라 가격에 비하면 거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