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부터는 점심시간에 포스터 발표가 있어서 아침을 든든히 먹었습니다.
호텔에서 바라본 컨벤션센터의 모습입니다. 규모는 큰데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출입구도 몇 개 없어서 항상 멀리 돌아가야 했어요.
오전 일정을 마치고 바로 포스터 발표를 하러 갈까 하다가 점심을 거르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웡티플라자에 있는 스타벅스에 잠깐 들렀습니다. 메뉴를 보니 우리나라에도 몇 없는 리저브 매장이더군요.
대충 요기를 한 후 포스터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옆 자리에 계시던 교수님은 소속기관만 보고 일본 분이신줄 알았는데 우리말로 인사를 해 오셔서 깜짝 놀랐네요. 이걸 인연으로 학회 기간 동안 자주 뵙게 되었습니다.
전시장에도 흥미로운 부스가 몇 군데 있었지만 대체로 중국 본토의 업체거나 글로벌 기업의 중국 현지 법인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금년에는 Emerging Technologies 세션에 시연과 더불어 E-Tech Talk라는 이름으로 프레젠테이션이 추가되었습니다. 전시물을 보면서 궁금했던 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는데 세션의 특성상 아무래도 일본에서 출품된 전시물이 많았습니다.
저녁에는 센트럴 홀에서 네트워킹 리셉션이 열렸습니다. 저야 혼자다보니 빨리 밥이나 먹고 돌아가야지 했는데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예전에 같은 과제에 참여했던 학교 분들을 만나서 간만에 인사도 드리고 심심하지 않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려서 겨우 제 차례가 돌아왔건만 남은 건 빈 접시뿐...
술이며 음료도 나오기가 무섭게 사라지더군요.
그래도 어디선가 음식이 계속 나와서 그럭저럭 배는 채우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절한 투쟁의 잔해. 이런 부분을 비롯해서 전반적으로 안내나 운영이 다소 미흡한 점이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