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무사히 귀국해서 방금 기숙사에 돌아왔습니다.
잠깐이었는데도 돌아와 보니 날씨도 무지 추워졌고
굵직굵직한 뉴스도 많이 생겼고 밀린 숙제에 기숙사비 고지서까지 날아와있네요(-_-;;)
아아...막막합니다만 어쩌겠습니까... 모두 열심히 놀다 온 제 탓인걸요ㅠ.ㅠ
 
이번 여행은 항공권과 호텔을 제공받은 대신에
현지의 관광 Spot을 일반 관광객의 시점에서 체크하고 그걸 정리하는 걸 부탁받았기 때문에
평소보다는 조금 무리해서 돌아다닌 감이 없진 않네요.
덕분에 몸은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짜임새있는 여행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언제나 그렇듯이 제 여정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시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구요,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지적 부탁드려요~
(지명 등의 고유명사는 중국어와 우리말, 간체자와 번체자를 마음 내키는 대로 사용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    *    *    *
 
출국하기 6일 전, 그러니까 지난 주 금요일 BT Lab 수업시간 중에
차이나박사에서 상해에 한번 가 보지 않겠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여권 유효기간은 충분히 남아있었지만 문제는 수업과 중국 비자였죠.
시간 내에 가능할까 싶었는데 수업은 어떻게 교수님들의 양해를 얻어냈고 중국 비자도 우여곡절 끝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전의 날인 목요일, 새벽 기차를 타고 구포역에 내려 김해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서두른 탓인지 조금 일찍 도착해버려서 출발 게이트 옆에 있는 인터넷 코너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다 보니
상해까지 동행하시기로 한 아키누님이 등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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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바로 아키누님.
굉장히 밝고 재미있는 분이셔서 상해에 가 있는 동안 제 정신적 지주(?)가 되어 주셨지요^^;
 
티켓팅을 마치고 출국장으로 들어가 면세점에서 부탁받은 것들을 이것저것 사다 보니
어느새 출발시간이 다 되어서 탑승 게이트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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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탑승한 항공기는 중국동방항공의 A300-600
좌석이 2-4-2 배열이라 지난번 홍콩 여행때보단 조금 더 여유있게 갈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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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시간이 짧다 보니 이륙 후 바로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메뉴는 에어마카오와 비슷했는데 이쪽은 고추장이랑 김치가 나와서 좀 더 먹을 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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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에서 출발한지 1시간이 조금 지나니 창 밖으로 상해 푸동지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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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비행기는 상해 푸동국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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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에서 한참을 걸어 겨우 입국심사대에 도착하니 엄청난 줄 길이의 압박이...
한참을 기다려서야 겨우 심사대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푸동공항은 상해 중심지에서 약 40km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대중교통수단으로는 자기부상열차와 공항버스, 그리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상해까지 와 봤으니 자기부상열차를 한번 타 보자는 생각에
공항 2층에서 연결된 자기부상열차 승강장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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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상열차 개찰구입니다.
개찰구 오른쪽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한 후 들어가시면 되는데요
X-Ray 검색대에서 짐 검사를 한 후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검색대는 이곳 뿐만이 아니라 기차역 같은 곳에도 설치되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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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상열차 티켓입니다.
공항에서 지하철 2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롱양루역까지 갈 수 있구요,
보통석의 경우 편도는 50위안, 왕복은 80위안입니다.
당일 항공권을 창구에 제시하시면 편도 40위안에 이용하실 수 있어요.
(귀빈석은 편도 80위안, 왕복 160위안)
그리고 왕복권은 당일에만 유효하다고 하니 이 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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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찰구를 지나 플랫폼으로 내려왔습니다.
열차는 약 20분 시격으로 운행하구요, 이전보다 운행시간의 폭이 더 넓어져서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다닙니다.
(아침 비행기를 이용하시는 분도 한번 타 보실 만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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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석의 내부는 3-3 배열로 되어 있으며 (귀빈석은 2-2 배열) 역방향 좌석과 정방향 좌석이 섞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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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상열차가 최고속도를 마크하는 순간입니다.
이런 무지막지한 속도로 푸둥공항과 롱양루 간 37km를 7분 20초만에 주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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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양루역에 내려서 지하철 2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지하로 내려왔습니다.
 
상해 지하철은 현재 다섯개 노선으로 운행중인데요,
상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1호선과 동서로 관통하는 2호선,
그리고 고가로 이루어진 3, 4호선과 1호선의 남서쪽을 연결하는 5호선이 있습니다.
참, 2호선과 4호선의 일부 구간은 아직 공사중이구요.
 
일부 여행 안내서에는 4, 5호선과 1호선 상해역 북쪽 부분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있으니
노선도를 보실 때 이 점 유의하시길 바라구요,
1~5호선 전구간은 모두 환승역에서 표 하나로 환승이 가능합니다.
(단, 상해역은 노선도상으로는 1 - 3, 4호선간 환승역으로 나오는데
실제 환승을 하려면 표를 새로 구입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지하철 표는 자동발매기나 유인창구에서 구입하실 수 있는데요,
터치스크린에서 목적지를 선택하거나가고자 하는 역까지의 요금을 직접 선택한 후
매수를 선택하고 표시되는 요금을 넣으면 됩니다.
(자동발매기 중에서는 터치스크린 없이 요금을 직접 선택해야 되는 기계도 더러 있습니다.)
요금은 거리에 따라 3위안부터 6위안까지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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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표는 이렇게 카드식으로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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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찰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자동개찰 방식이구요,
대구나 광주지하철처럼 들어갈 때는 카드를 찍고 나올 때는 투입구에 카드를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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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플랫폼의 모습입니다.
대부분 섬식 승강장으로 잘못 타더라도 내려서 반대방향으로 바꿔 타기가 수월하구요
플랫폼 상단에는 노선도와 현재 역명, 그리고 다음 역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열차 도착까지 얼마가 남았는지도 표시되죠. (정시성은 꽤 훌륭한 편입니다.)
 
주요노선인 1, 2호선의 경우RH에는 3~5분, 평시에는 5~10분 정도의 시격으로 운행되며
밤 10시 ~ 11시 정도에 운행이 끝납니다.
여러모로 타기 쉽고 빠른 교통수단이긴 하지만 단점이라면이른 새벽이나 밤 늦은 시간 외에는
앉아서 가실 확률은 0에 무한히 수렴한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거의 콩나물 시루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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