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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자키 공원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난젠지로 향했습니다.
1일승차권을 가지고 계실 경우에는 일단 버스 뒷문으로 타신 후
내리실 때 승차권을 운전석 옆에 있는 카드 투입구에 넣으면 카드에 날짜가 기록됩니다.
한번 날짜가 기록된 승차권은 다음부터 내리실 때 기사님께 날짜만 보여드리고 내리시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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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에서 난젠지로 들어가는 길은 정말 여기가 교토라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한적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이곳의 명물인 유도후(두부요리) 가게도 많이 있었는데...다들 비싸보여서 결국 먹어보진 못했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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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몬을 지나 난젠지의 경내로 들어갑니다.
난젠지의 산몬은 텐카류몬(天下竜門)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일본 3대 산몬 중 하나로 꼽힙니다.
입장료(300엔)을 내면 직접 위에 올라갈 수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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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난젠지의 법당입니다.
내부에는 석가여래상을 중심으로 사자를 타고 있는 문수보살과 코끼리 위에 올라탄 보현보살이 안치되어 있으며,
참선과 법회 등의 주요 행사가 대부분 이곳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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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젠지의 법당은 1895년에 코타츠에서 발생한 불로 인해 삽시간에 소실되었다가 1909년에 다시 재건되었습니다.
이곳 역시 화마를 피해갈 수는 없었던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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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 뒤에는 소스이(疏水)라 불리는 수로가 있습니다.
이 수로는 비와코의 물을 교토 시내까지 끌어오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1890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수력발전 등의 용도로도 사용되었으며 현재도 교토의 상수원 중 하나로 이용되고 있지요.
적벽돌을 아치형으로 쌓아 만든 서양식 수로가 경내를 가로지르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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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젠지에서 나와 철학의 길을 따라 긴카쿠지(은각사)로 향했습니다.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는 꽤 먼 거리였지만
길을 따라 늘어선 아담한 가게들과 수로를 구경하며 걷다 보니 그리 힘들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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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철학의 길에는 유난히 고양이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고양이들은 사람을 경계하는 느낌이었는데 이 녀석은 졸려서 그런지 사람을 보고도 미동도 하질 않더군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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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걸어 드디어 긴카쿠지에 도착했습니다.
긴카쿠지의 바깥쪽 경계인 소몬에서 정원까지 들어가는 길 양 옆에는 '긴카쿠지가키'라 불리는 생울타리가 있는데요,
마치 미로 속에 들어와있는 느낌이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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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카쿠지의 상징인 긴카쿠(칸논덴)의 모습입니다.
긴카쿠지의 정식 명칭은 히가시야마지쇼지(東山慈照寺)이지만
경내의 긴카쿠가 너무나도 유명하기 때문에 긴카쿠지라는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지요.

같은 임제종 계열인 킨카쿠지(금각사)의 킨카쿠는 실제로 금박을 입혀두었지만
이 긴카쿠는 다도와 선종 문화에 기초하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은박을 입힐 계획은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은이 아니라도... 은이 아니니까. 나는 좋습니다.'라는 교토 관광 캠페인의 카피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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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카쿠지의 정원에는 이렇게 모래를 이용해서 만든 긴샤단과 코게츠다이가 있습니다.
마치 외계인(-ㅅ-)이 만든 것처럼 굉장이 독특한 형태를 띄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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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 보이는 불당은 긴카쿠와 함께 국보로 지정된 토구도입니다.
원래 아미타여래를 모시는 아미다도였으며 일본 건축사에 있어서 매우 귀중한 사적이라고 합니다.
선종 양식으로 조성된 아기자기한 정원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풍경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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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카쿠지의 정원에 있는 이끼들이 종류별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VIP 이끼부터 쓸모없는 이끼까지 정말 다양한 이끼들이 있더군요.
뭐, 제가 보기에는 다 비슷해 보였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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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외곽에는 오차노이(お茶の井)라 불리는 작은 샘이 있습니다.
이곳의 물로 차를 끓여서 마셨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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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긴카쿠지의 전경입니다.
아직 1월이라 좀 삭막한 느낌이었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정말 예쁠 것 같더군요 ;ㅅ;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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