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네이버측에서 준비해 오던 네이버 블로그 시즌2가 오늘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늦어지긴 했습니다만, 평소에도 공지된 점검시간을 잘 믿지 않는 편이라서 말이죠^^; (오히려 '이거 생각보다 빨리 끝났네'라고 느꼈을 정도니까요;)
일단 시즌2 에피소드1에서의 가장 큰 변화라면 디자인의 자유도가 높아졌다는 점이겠죠. 초창기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불가능했던 각 레이아웃 요소들의 재배치가 가능해졌으며, 필요없는 요소들은 빼버릴 수도 있게 되었지요. (구석에 달려있던 네이버 로고도 이젠 지워버릴 수 있더군요.) 그리고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좀 더 세부적인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해져서 설치형 블로그 못지 않게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항상 그에 상응하는 문제점이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더군다나 서비스 초기이고 시스템적으로도 비교적 불안정한 편이라 이런 문제점들이 더욱 눈에 띄고 있구요. 일단 기존의 디자인 관리 인터페이스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바꾸다 보니, 기존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져 있는 사용자들이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레이아웃 에디터나 리모콘 등을 제공하게 되면서 블로그가 좀 무거워진 느낌도 받았구요. 일부 포스트의 글이나 등록한 배경 이미지가 뜨지 않는 등의 자잘한 버그들도 발견되고 있지요. 거기다 포스트의 폭이 550픽셀에서 540픽셀로 줄어든 점도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550픽셀 기준으로 작성된 포스트들이 원래 의도한대로 디스플레이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더군다나 사진 업로드 기능엔 아직도 548픽셀로 리사이즈가 되도록 되어 있어서 540픽셀 규격에 맞추어 포스트를 작성하려고 해도 외부 프로그램에서 이미지를 리사이즈 해 오는 등의 처리가 필요합니다. 버그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포스트 폭에 관한 문제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해결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분들이 네이버 블로그의 이런 변화를 놓고 여러가지 의견을 내 놓고 계십니다. 부정적인 의견도 많지만 저는 어느쪽이냐 하면 일단 긍정적인 방향으로 보고 싶군요.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습니다만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디자인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정말 사소하면서도 꼭 필요한 UI부분의 개선 등에도 신경을 써 준다면 어떨까 하네요. 앞으로 에피소드4(사실 에피소드 몇 이러니 꼭 스타워즈같다고 전에 얘기한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까지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사용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참신하면서도 실용적인 변화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