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다(難陀)
주소: 北海道札幌市中央区南5条西2丁目サイバーシティビルB2F
전화번호: 011-532-7887
홈페이지: http://g-nanda.com/
영업시간: 런치 11:00 ~ 16:00 (주문마감 15:00), 디너 16:00 ~ 22:20 (주문마감: 20:50)
휴무일: 연말연시를 제외하고 연중무휴
맵코드: 9 493 214*17
게 무한리필로 많은 손님을 모으고 있는 난다는 스스키노에 있는 사이버시티 빌딩 지하 2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긴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항상 붐비는 곳이라 웨이팅을 해야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저희는 일주일쯤 전에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해 두고 찾아갔지요. 다만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은 방문 3일 전까지, 일행이 세 명 이상일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혼밥은 불가능하며 두 명일 경우에는 추가요금(2인용 테이블 사용 시 1인당 500엔, 4인용 테이블은 1인당 1,000엔)이 붙는다고 하네요.
입구에서 예약 내역을 확인한 후 자동발매기에서 식대를 선불로 결제합니다. 저녁식사는 기본적으로 1인당 5,100엔에 제한시간이 100분이며 이벤트 기간이나 점심시간에는 약간 더 저렴한 70분짜리 코스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주류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코스는 여기에 1,300엔(디너 기준) 정도가 추가되고요. 어느 쪽이든 액수가 꽤 되지만 카드는 받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현금을 넉넉히 준비해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살아있는 게들이 들어있는 수조도 있는데요, 이건 무한리필 메뉴는 아니고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고 하네요.
자리로 안내받기에 앞서 직원분이 가게의 시스템과 메뉴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십니다. 식기 세팅 등은 모두 셀프이며 음료는 기본적으로 무료지만 주류는 무제한 코스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주류 코너 옆에 있는 자판기에서 티켓을 구입해서 마셔야 합니다.
해산물이 메인인 뷔페지만 육류도 꽤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건 큐슈에서 가공한 등심 스테이크라는데 뭔가 인젝션육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새우랑 가리비는 평소에 흔히 보던 것보다 훨씬 큼직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주인공인 게도 빠질 수가 없겠죠. 털게와 킹크랩, 대게, 꽃게를 비롯해서 특이한 생김새를 가진 하나사키가니(花咲蟹)까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킹크랩을 제외하면 모두 한번 데친 상태로 제공되었습니다.
설명이 모두 끝나면 점원분이 자리로 안내해서 제한시간이 표시된 타이머를 세팅해 줍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저희가 예약해 둔 자리 외에는 빈 테이블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고 또 그만큼 시끌벅적해서 차분하게 식사를 즐길만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테이블의 정원에 따라 불판의 크기도 조금씩 다른데요, 네 명이서 쓰기에는 불판도 조금 비좁고 화력도 살짝 약한 느낌이더군요.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구워봅니다.
먼저 다녀오신 분들께서 다른 게는 다 필요 없고 킹크랩만 집중적으로 공략하라고 하셨는데 직접 구워 먹다 보니 그 말씀이 이해가 가더군요. 꽃게나 하나사키가니는 일단 해체하는 것부터가 일이고 털게나 대게도 노력에 비해 수율이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킹크랩은 일단 기본적인 커팅이 되어있는 데다 살도 많아서 굽는 보람이 있었습니다. 물론 무엇보다 드시는 분의 취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요.
회사에서 단체로 오신 손님들이 빠져나가길래 이제 조금 조용해지려나 싶었는데 금방 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들어와서 테이블을 가득 메웠습니다. 제한시간이 엄격해서 그런지 뷔페임에도 회전율이 정말 높은 것 같네요.
초밥 코너에는 하나씩 집어갈 수 있는 초밥도 있고 이렇게 세트로 구성되어 있는 초밥도 있었는데 세트가 뭔가 조금 더 고급져 보여서 이쪽을 가져와 봤습니다. 맛은 제가 어떻게 평가하기 어렵지만 네타(재료)는 넉넉하게 올려져 있더군요.
아무래도 굽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 메뉴들이다보니 100분이라는 제한시간이 상당히 빡빡하게 느껴졌습니다. 저희는 타이머가 울리기 직전에 아쉬운 대로 식사를 마무리하긴 했는데 옆 테이블의 중국분들은 시간을 연장해가면서까지 최선을 다해 드시더군요. 서로 체면치레할 것 없이 전투적으로 드실 수 있는 분들께는 괜찮은 선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