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 삿포로 소엔점(イオン札幌桑園店)

주소: 北海道札幌市中央区北8条西14丁目28

전화번호: 011-204-7200

홈페이지: http://www.aeon-hokkaido.jp/souen/

영업시간: 1층 식품매장은 8:00 ~ 23:00, 기타 매장은 홈페이지의 매장별 영업시간 참조

휴무일: 연중무휴

맵코드: 9 550 042*60


삿포로를 떠나기 전에 간단히 쇼핑을 하기 위해 호텔 주변의 대형마트를 검색해보니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온 소엔점이 있었습니다. 지하주차장(입차 후 3시간까지 무료)이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에도 불편함이 없었으며 소엔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에도 편리할 것 같더군요.

주류코너 외에 따로 매장 사진을 남겨두지는 않았습니다만 식품매장 자체는 꽤 넓고 쇼핑하기에 쾌적했습니다. 그리고 조건을 만족한다면 1층 서비스 카운터에서 면세 혜택도 받을 수 있고요. 다만 저희는 밤 10시쯤 방문했는데 카운터에 물어보니 면세 처리는 밤 8시까지만 가능하다고 해서 아쉽게도 소비세가 포함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구나 관광객들의 동선에서 약간 비켜나 있어서 그런지 면세에 대한 안내나 선물로 인기 있는 품목들(곤약젤리, 지역 특산품 등)을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다른 마트에 비해 전반적으로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래에는 쇼핑 시 참고하실 수 있도록 고도수 주류를 중심으로 주류코너의 진열대 사진을 올려두었습니다. 매장을 한참 둘러봐도 술이 안 보이길래 아예 취급을 하지 않는 건가 싶었는데 계산대 너머 한쪽 구석에 별도로 주류코너가 마련되어 있는 걸 보고 허탈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니가타현의 지자케(地酒) 코너. 쿠보타 시리즈는 공항 면세점에 비해 1.5배 정도 비싼 편이었습니다.


일본 위스키 코너는 가쿠빈 등의 블렌디드 위스키가 대부분이었으며 싱글몰트의 경우 고숙성 제품은 보이질 않았고 NAS 제품만 있었습니다.


수입 위스키 코너. 가장 윗줄에는 코냑과 일본산 브랜디, 적당한 수준의 싱몰들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아래에는 버번과 아이리쉬, 그리고 좀 더 가볍게 접할 수 있는 플레이버 위스키들도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리큐르들과 진, 보드카. 매장에선 미처 몰랐는데 스피리터스까지 있었네요.

삿포로 맥주 박물관(サッポロビール博物館)

주소: 北海道札幌市東区北7条東9丁目1-1

전화번호: 011-748-1876

홈페이지: http://www.sapporobeer.jp/brewery/s_museum/

영업시간: 11:00 ~ 20:00
(단, 시음 장소인 스타홀은 주문 마감 18:30, 영업 종료 19:00)

휴무일: 연말연시 및 임시휴무일
(매주 월요일에는 프리미엄 투어 및 스타홀 휴무)

맵코드: 9 554 261*03


삿포로 맥주원(サッポロビール園)

전화번호: 0120-150-550

홈페이지: https://www.sapporo-bier-garten.jp/

영업시간: 11:30 ~ 22:00 (주문 마감은 21:30)

휴무일: 12월 31일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삿포로에 오시는 분들이라면 설령 맥주에 큰 관심이 없으시더라도 한 번쯤은 꼭 방문해보실 정도로 상징적인 장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희도 여행 일정 동안 이곳을 두 번이나 찾게 되었구요.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안쪽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고풍스러운 벽돌 건물과 함께 박물관 입구가 보입니다. 이 건물은 사실 원래부터 맥주공장이었던 건 아니고 삿포로 제당이 1890년에 건설한 제당공장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삿포로 제당이 해산하면서 공장 증설을 원하던 삿포로 맥주가 이를 인수하여 1965년까지 실제 공장으로 사용했다고 하네요. 참고로 삿포로 맥주의 전신인 '개척사 맥주 양조소(開拓使麦酒醸造所)'가 가장 처음 설립한 공장은 이곳이 아닌 현재의 삿포로 팩토리(サッポロファクトリー) 자리에 있었다고 합니다.


박물관의 전시물은 3층에서부터 시작해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관람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3층에는 프리미엄 투어 참가자를 위한 대기실과 영상관도 있으나 저희는 따로 투어를 신청하진 않았기 때문에 바로 전시관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거대한 솥이 관람객을 맞이하네요. 이 솥은 맥즙을 끓이는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하며 솥 둘레의 경사로를 따라 내려가면 2층 전시관으로 연결됩니다.


맥주공장답게 스테인드 글라스에도 보리가 새겨져 있네요.


2층 전시관에서는 삿포로 맥주의 창립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1887년에는 독일의 양조기사를 통해 열처리 기술을 도입하여 판로가 더욱 넓어지고 품질관리도 간편해졌다고 하는군요. 현재는 비열처리 맥주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아카보시(赤星)'라는 이름의 열처리 맥주도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아직 판매 중이라고 합니다.


당시 삿포로 제1공장의 모습을 모형으로 재현해 두었습니다.


1903년에는 도쿄 공장도 가동을 시작하였으며 1906년에는 에비스 맥주를 제조하던 일본 맥주(日本麦酒)와 아사히 맥주의 전신인 오사카 맥주(大阪麦酒), 삿포로 맥주 3사가 대일본 맥주(大日本麦酒)라는 회사로 합병되어 1949년에 다시 분할되기까지 일본 국내의 맥주시장을 상당 부분 점유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이 중일전쟁을 일으킨 1937년 무렵부터 물자 부족이 심화되어 1940년부터 배급제를 시행하게 되었으며 1943년에는 모든 맥주의 상표까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배급제는 2차대전 종전 이후에도 당분간 지속되었는데 쌀 대신 맥주를 배급하는 경우도 있었다는군요.


당시의 광고 포스터들도 한쪽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삿포로 맥주의 주력상품인 '쿠로라벨(黒ラベル)' 역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쿠로라벨의 등장과 더불어 이전까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열처리 맥주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그 자리를 비열처리 맥주가 채워나가기 시작합니다.


맥주의 원료가 되는 맥아와 홉. 개척사 시대에는 보리와 홉 모두를 홋카이도 내에서 재배했지만 현재는 일본 국내를 비롯하여 캐나다와 호주, 독일 등지에서 협동계약재배를 통해 재료를 공급받는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삿포로라는 이름 아래에서 함께 발전해 온 도시와 맥주의 변천사가 프로젝션 영상을 통해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계단 오른쪽 줄을 따라 내려오면 시음을 위한 티켓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시음 장소인 1층의 스타홀(スターホール)입니다. 공간이 그리 여유롭진 않지만 회전도 빠른 편이라 금방 빈자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시음이 가능한 품목으로는 쿠로라벨과 클래식, 개척사 맥주(開拓使麦酒)가 있으며 이외에도 무알콜 맥주와 소프트 드링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개척사 맥주는 창업 당시의 제조법과 맛을 재현한 맥주로서 박물관과 삿포로 팩토리에서만 맛볼 수 있다고 하네요.


저희는 세 가지 맥주를 비교해가며 마실 수 있는 '맛 대결 세트(飲み比べセット)'를 주문했습니다. 자동판매기에서 티켓을 구입한 뒤 카운터에 내면 간단한 안주거리와 함께 즉석에서 맥주를 받을 수 있습니다.


샘플러에 포함된 세 가지 맥주 중에서 저는 개척사 맥주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언가 맛이 좀 더 묵직하고 깊은 느낌이더군요. 색이 다른 두 맥주보다 약간 더 탁해 보이는 건 여과를 거치지 않아서일까요?


벽돌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벽이나 맥주병을 모티브로 한 조명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잘 나와있진 않지만 빨간 줄이 처져 있는 공간은 프리미엄 투어 참여자들을 위한 전용 좌석인 것 같았습니다.


출구 쪽에 있는 뮤지엄샵에서는 맥주와 여러가지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맥주는 밖에서 구입하는 게 더 저렴합니다). 시음을 할 때 함께 받았던 안주용 콩도 여기서 판매하고 있네요.


다음 날에는 저녁식사를 위해 이곳을 한 번 더 찾았습니다. 사실 징기스칸 하면 삿포로 시내에 훨씬 더 유명하고 맛있는 곳들도 많이 있지만 삿포로 맥주원만큼 주차가 편하고 웨이팅이 없는 곳을 찾기가 쉽진 않더군요.


맥주원의 접수 데스크도 박물관과 동일한 장소에 위치해 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셨다면 이곳에서 예약사항을 확인하시고 안내를 받으시면 되며 예약을 하지 않으셨다면 공석이 있는 홀로 안내해 줍니다.


저는 예약을 하지 않고 조금 늦은 시간(밤 8시 40분 정도였습니다.)에 도착해서 식사가 가능할까 싶었는데 다행히 바로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접수대에서 원하시는 장소가 있냐고 물어보시길래 제일 가까운 곳으로 가겠다고 했더니 바로 옆 개척사관(開拓使館) 2층에 있는 케셀홀(ケッセルホール)로 안내해 주시더군요. 각 홀마다 주문 가능한 메뉴와 흡연 가능 여부 등이 조금씩 다르니 가시기 전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리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개척사관의 모습입니다. 박물관과 같은 건물이긴 한데 내부에는 따로 방문객용 통로가 없나 봅니다.


개척사관 1층 로비에는 이렇게 커다란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날씨가 추울 때는 여기에 불을 피우기도 한다던데 저희가 방문했을 때에는 날씨가 많이 풀려서인지 실제로 사용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케셀홀이라는 이름은 홀 가운데 설치된 커다란 솥을 독일어로 케셀(Kessel)이라 부르는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저 케셀을 비롯해서 홀 내부의 분위기는 참 마음에 들었지만 자리에 따로 환기시설이 없고 흡연석과 금연석이 한 공간에 있어서인지 실내에 연기가 자욱하더군요. 좀 더 쾌적한 식사를 원하신다면 금연이며 무연 로스터가 설치되어 있는 1층 트롬멜홀(トロンメルホール)이나 라일락(ライラック)을 추천해 드립니다.


홋카이도의 모양을 본뜬 불판이 인상적이네요. 자리에 앉기 전에 겉옷에 냄새가 배지 않도록 비닐봉투에 잘 담아두고 앞치마까지 챙깁니다.


맥주가 몹시 땡겼지만 안타깝게도 운전 때문에 물배만 채웠습니다.


여기선 무한리필 메뉴를 많이 드시는 것 같았지만 이따 야식을 먹을 예정이었기에 저희는 트래디셔널 징기스칸(トラディショナルジンギスカン)과 야채 세트를 2인분 주문하고 야채만 2인분을 더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양고기를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 아버지를 위해 홋카이도산 돼지고기 징기스칸(道産豚のジンギスカン)도 2인분 주문했습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것도 꽤나 괜찮더군요.


트래디셔널 징기스칸은 야채를 아래에 깔고 그 위에 고기를 덮어서 핏기가 가시면 먹으라고 되어 있었는데 생각보다 잘 익지 않아서 그냥 불판에 바로 구워 먹었습니다.


고기를 거의 다 먹어갈 무렵에 생램 징기스칸(生ラムジンギスカン)을 2인분 추가했습니다. 보통 고기를 먹을 때에는 냉동보다 생고기를 더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여기선 다들 트래디셔널 징기스칸을 추천하시길래 이유가 뭘까 궁금했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둘 다 각자의 스타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격은 거의 비슷하니 적당히 섞어서 드셔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걸로 쭉 주문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난다(難陀)

주소: 北海道札幌市中央区南5条西2丁目サイバーシティビルB2F

전화번호: 011-532-7887

홈페이지: http://g-nanda.com/

영업시간: 런치 11:00 ~ 16:00 (주문마감 15:00), 디너 16:00 ~ 22:20 (주문마감: 20:50)

휴무일: 연말연시를 제외하고 연중무휴 

맵코드: 9 493 214*17


게 무한리필로 많은 손님을 모으고 있는 난다는 스스키노에 있는 사이버시티 빌딩 지하 2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긴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항상 붐비는 곳이라 웨이팅을 해야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저희는 일주일쯤 전에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해 두고 찾아갔지요. 다만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은 방문 3일 전까지, 일행이 세 명 이상일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혼밥은 불가능하며 두 명일 경우에는 추가요금(2인용 테이블 사용 시 1인당 500엔, 4인용 테이블은 1인당 1,000엔)이 붙는다고 하네요.


입구에서 예약 내역을 확인한 후 자동발매기에서 식대를 선불로 결제합니다. 저녁식사는 기본적으로 1인당 5,100엔에 제한시간이 100분이며 이벤트 기간이나 점심시간에는 약간 더 저렴한 70분짜리 코스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주류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코스는 여기에 1,300엔(디너 기준) 정도가 추가되고요. 어느 쪽이든 액수가 꽤 되지만 카드는 받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현금을 넉넉히 준비해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살아있는 게들이 들어있는 수조도 있는데요, 이건 무한리필 메뉴는 아니고 별도로 주문해야 한다고 하네요.


자리로 안내받기에 앞서 직원분이 가게의 시스템과 메뉴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십니다. 식기 세팅 등은 모두 셀프이며 음료는 기본적으로 무료지만 주류는 무제한 코스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주류 코너 옆에 있는 자판기에서 티켓을 구입해서 마셔야 합니다.


해산물이 메인인 뷔페지만 육류도 꽤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건 큐슈에서 가공한 등심 스테이크라는데 뭔가 인젝션육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새우랑 가리비는 평소에 흔히 보던 것보다 훨씬 큼직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주인공인 게도 빠질 수가 없겠죠. 털게와 킹크랩, 대게, 꽃게를 비롯해서 특이한 생김새를 가진 하나사키가니(花咲蟹)까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킹크랩을 제외하면 모두 한번 데친 상태로 제공되었습니다.


설명이 모두 끝나면 점원분이 자리로 안내해서 제한시간이 표시된 타이머를 세팅해 줍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저희가 예약해 둔 자리 외에는 빈 테이블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고 또 그만큼 시끌벅적해서 차분하게 식사를 즐길만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테이블의 정원에 따라 불판의 크기도 조금씩 다른데요, 네 명이서 쓰기에는 불판도 조금 비좁고 화력도 살짝 약한 느낌이더군요.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구워봅니다.


먼저 다녀오신 분들께서 다른 게는 다 필요 없고 킹크랩만 집중적으로 공략하라고 하셨는데 직접 구워 먹다 보니 그 말씀이 이해가 가더군요. 꽃게나 하나사키가니는 일단 해체하는 것부터가 일이고 털게나 대게도 노력에 비해 수율이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킹크랩은 일단 기본적인 커팅이 되어있는 데다 살도 많아서 굽는 보람이 있었습니다. 물론 무엇보다 드시는 분의 취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요.


회사에서 단체로 오신 손님들이 빠져나가길래 이제 조금 조용해지려나 싶었는데 금방 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들어와서 테이블을 가득 메웠습니다. 제한시간이 엄격해서 그런지 뷔페임에도 회전율이 정말 높은 것 같네요.


초밥 코너에는 하나씩 집어갈 수 있는 초밥도 있고 이렇게 세트로 구성되어 있는 초밥도 있었는데 세트가 뭔가 조금 더 고급져 보여서 이쪽을 가져와 봤습니다. 맛은 제가 어떻게 평가하기 어렵지만 네타(재료)는 넉넉하게 올려져 있더군요.


아무래도 굽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 메뉴들이다보니 100분이라는 제한시간이 상당히 빡빡하게 느껴졌습니다. 저희는 타이머가 울리기 직전에 아쉬운 대로 식사를 마무리하긴 했는데 옆 테이블의 중국분들은 시간을 연장해가면서까지 최선을 다해 드시더군요. 서로 체면치레할 것 없이 전투적으로 드실 수 있는 분들께는 괜찮은 선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토카치 부타동 잇핀 삿포로 히가시카리키점(十勝豚丼いっぴん 札幌東雁来店)

주소: 北海道札幌市東区東雁来10条3丁目1-22

전화번호: 011-790-2911

홈페이지: http://www.butadon-ippin.com/shops/05_higashikariki.html

영업시간: 11:00 ~ 22:00

휴무일: 연중무휴 (연말연시에는 휴무 가능성이 있습니다.) 

맵코드: 9 651 057*36


홋카이도에 오게 되면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오비히로 스타일의 부타동(돼지고기 덮밥)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정상 오비히로까지 직접 가볼 수는 없었기에 대신 오비히로에 본점이 있는 유명 체인 중 하나인 잇핀을 찾게 되었습니다. 잇핀 하면 보통은 접근성이 좋고 한글 메뉴도 잘 갖추어져 있는 스텔라 플레이스 쪽으로 많이 가시지만 저희는 홋카이도 개척촌을 다녀오는 길에 들른 터라 비교적 외곽에 있는 히가시카리키점을 방문했는데요, 이곳은 'DCM 호맥(DCMホーマック)'이라는 이름의 홈센터와 이온 계열의 슈퍼마켓인 '더 빅(ザ・ビッグ)' 등이 함께 위치한 교외형 매장이라 주차가 굉장히 편리했습니다.


가게 내부는 식사시간이 한참 지나서인지 한산한 분위기였습니다. 자리는 대부분 카운터석과 2인용 테이블로 되어있었고 4인용 테이블은 구석에 딱 하나만 있더군요.


어머니께서 감기 기운이 있으셔서 음식점에 갈 때마다 따뜻한 물을 따로 부탁드렸었는데 여긴 얼음물과 따뜻한 차를 처음부터 함께 내어주시네요.


이곳의 주메뉴는 부타동 하나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부타동 외에는 밥과 고기가 따로 나오는 부타사라(豚皿)로 주문하거나 국과 사이드를 추가하는 정도만 가능하지요. 대신 고기와 밥의 양부터 시작해서 고기를 얼마나 작게 자를 것인지, 파와 양념은 얼마나 넣을 것인지 등을 세세하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부타동 세트를 주문했는데요, 사이드로 샐러드와 우메얏코(매실 소스를 올린 두부)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길래 골고루 선택해 보았습니다만 우메얏코는 약간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느낌이더군요. (옆에 있는 배추절임은 단품으로 주문해도 함께 나옵니다.) 그리고 세트에 80엔을 추가하면 미소시루 대신 톤지루(돼지고기 된장국)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뚜껑을 여니 숯불향을 머금은 돼지고기가 눈과 코를 동시에 자극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양은 조금 작은 편이었지만 평소에 부타동 하면 얇은 대패삼겹살 같은 고기만을 봐왔던 제게는 상당히 신선한 비주얼과 맛이었습니다.

로이톤 삿포로(ロイトン札幌)

주소: 北海道札幌市中央区北1条西11丁目

전화번호: 011-271-2711

홈페이지: http://www.daiwaresort.jp/royton/

체크인/체크아웃: 14:00 / 11:00

주차: 지하주차장(총 223대, 1박 1,000엔) 

맵코드: 9 491 877*28


여행 기간 중 조잔케이에서 숙박했던 마지막 하루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로이톤 삿포로 호텔에서 지냈습니다. 호텔의 위치는 삿포로 중심가에서 살짝 바깥쪽으로 치우쳐 있지만 신치토세 공항을 오가는 공항버스도 있고 조금 부지런하다면 삿포로역이나 스스키노까지도 걸어다닐 만한 거리에 있으며 무엇보다 주차장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렌터카로 여행할 경우 특히 편리한 숙소라고 생각합니다.


호텔 주차장은 지하 2층까지 있었지만 굉장히 여유로운 편이라 지하 1층에도 충분히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주차요금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플랜을 예약하셨다면 프론트에서 1박당 1,000엔을 별도로 결제하셔야 하는데요, 입출차는 투숙기간 내에 언제든지 자유롭게 가능하지만 주차권을 새로 뽑을 때마다 프론트에 가져가서 확인을 받으셔야 출차를 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트윈룸의 모습입니다. 트윈룸 두 개를 연결한 커넥팅룸도 있었지만 금연실이 없어서 일반 트윈룸 두 개를 예약했는데 공간도 널찍하고 생각보다 별로 낡은 느낌도 들지 않아서 가격 대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객실 입구에는 빈 냉장고와 전기포트가 마련되어 있었고 유료 미니바 상품은 따로 없었습니다. 전기포트에 들어있는 물은 매일 교체해 준다고 하는군요.


옷장 안에는 금고와 섬유탈취제도 있어서 고기 냄새를 풍기며 돌아온 날에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욕실에는 욕조와 비데, 헤어드라이어가 있었으며 칫솔과 면도기, 샤워볼 등을 비롯해서 필수적인 어메니티도 모두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샴푸와 린스 등은 시세이도의 어메니티 전용 라인인 우미네라 제품을 사용하고 있네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을 때를 기준으로 복도 오른쪽에 있는 객실에서는 TV타워을 비롯한 삿포로 시내가, 왼쪽에 있는 객실에서는 오쿠라야마(大倉山)가 보였습니다. 저희가 배정받은 객실은 13층이라 어느 방향이든 전망이 좋더군요.


아침식사는 체크인 시에 받은 조식 티켓을 가지고 1층의 '카페 트리아논(カフェ・トリアノン)'으로 가시면 됩니다. 7시 반부터 8시 반 사이에는 혼잡하다고 적혀 있었는데 저희는 항상 8시 반 이후에 내려가서인지 비교적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자리로 안내받은 후에는 식사 중이라는 표시로 이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면 됩니다. 식사가 끝나셨으면 카드를 뒤집어 두면 되고요.


조식 뷔페 역시 이 호텔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는데요, 메뉴가 호화롭진 않지만 3일 연속으로 먹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곳은 해산물 덮밥(카이센동) 코너였습니다. 연어와 연어알, 단새우, 문어 등을 취향대로 마음껏 고를 수 있어서 밖에서 사 먹는 덮밥 못지않은 비주얼을 연출할 수도 있겠더군요.


아침부터 생선회가 조금 부담스러우신 분은 구이를 드셔도 좋겠네요. 숯불이 준비되어 있어서 각자 기호에 맞게 구워 먹을 수 있는 점도 독특했습니다.


라면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고,


계란 프라이와 오믈렛도 즉석에서 만들어 줍니다.


평소에 우유를 그리 즐기진 않습니다만 홋카이도산 우유라길래 매일 한 잔씩 마셔봤는데 확실히 맛이 좀 더 진하고 고소한 느낌이었습니다.


3일 내내 참 열심히 먹었네요.


식사를 마치고 나면 커피도 테이크아웃해 갈 수 있습니다.


로비에서 아침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는 이렇게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홋카이도의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가격은 바깥보다 약간 더 비싼 느낌이었지만 눈길을 끄는 특산물들이 많아서 한 번쯤 구경해볼 만 하더군요.

카이텐즈시 토리톤 키요타점(回転寿しトリトン清田店)

주소: 北海道札幌市清田区里塚1条4丁目15

전화번호: 011-889-6777

홈페이지: http://toriton-kita1.jp/shop/kiyota/

영업시간: 11:00 ~ 22:00 (주문 마감은 21:30)

휴무일: 연말연시를 제외하고 연중무휴

맵코드: 9 236 482*11


공항에 내려서 렌터카까지 빌리고 나니 벌써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었더군요. 호텔까지 바로 가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서 일단 치토세에서 삿포로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토리톤 키요타점을 찾았습니다. 토리톤은 삿포로를 중심으로 홋카이도 일대와 도쿄에 분점을 두고 있는 회전초밥(스시) 체인인데요, 중심가에 있는 다른 가게들보다는 덜 붐비는 편이고 주차도 편리해서 렌터카 여행 시에 방문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니 웨이팅은 없었지만 자리는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방금 일어난 손님이 있어서 카운터석에는 바로 앉을 수 있었으나 저희는 테이블석에 앉기 위해 대기표를 받아서 잠시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금방 빈자리가 나더군요.


자리로 안내해주신 점원분이 가게의 시스템과 오늘의 추천메뉴 등을 설명해주시고 주문을 권하셨습니다만 잘 알아듣지 못한 재료도 있어서 우선은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고 말씀을 드린 뒤에 가게에 걸린 오늘의 메뉴들을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이런 메뉴들은 당일의 재료 수급에 따라 달라지는 듯 했는데요, 재료가 다 떨어지면 해당 메뉴는 바로 떼어내는 것 같았습니다.


혹시 한글로 된 메뉴판도 있는지 물어보았더니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파일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주문 시에는 메뉴의 이름(이라고 되어있긴 하지만 번호를 적어드려도 알아서 잘 만들어 주셨습니다.)과 접시 수를 적어서 가까이 계시는 점원분께 건네드리면 됩니다. 와사비를 넣은 초밥(サビ入り)과 뺀 초밥(サビ抜き)도 별도로 주문할 수 있고 필요하시다면 와사비만 따로 달라고 하셔도 됩니다.


간단한 일품요리나 디저트, 음료 등도 준비되어 있으며 국 종류는 매일 제공되는 메뉴가 바뀐다고 합니다.


배가 고팠기에 일단 싸고 양 많은 연어와 참치, 계란말이, 단새우 등을 주문했습니다.


붕장어(아나고)도 나오고,


가격은 약간 나가지만 성게도 주문해 보았습니다.


이건 메뉴판에는 없는 오늘의 메뉴였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아무튼 술을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평소에 오징어를 즐겨 드셔서 여기서도 종류별로 주문해 보았습니다.


호기심에 주문했던 새우 아보카도였는데 제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습니다.


새우튀김 소바도 괜찮았구요.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들어 마지막으로 대게(즈와이가니) 초밥을 추가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요청하면 스캐너로 접시 수를 확인한 후에 계산서를 뽑아줍니다. 4인 가족이 먹은 것 치고는 너무 적지 않나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초밥 하나하나가 꽤 큼직해서 은근히 빨리 배가 차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눈이 점점 더 많이 내리고 있네요. 늦기 전에 얼른 호텔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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