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의 일정도 이제 딱 하루가 남았습니다.
학회도 모두 끝났기에 하루 종일 관광이나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마음을 무겁게 만들더군요 ;ㅁ;
어쨌든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에 짐을 맡긴 후 계획대로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은 히스토리 갤러리와 리빙 갤러리, 그 외 특별전이 열리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히스토리 갤러리와 리빙 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는 입장권은 성인 기준으로 S$10입니다.
단, 히스토리 갤러리가 문을 닫는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리빙 갤러리를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플래시 사용이 금지되어 있지만 사진 촬영 자체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히스토리 갤러리로 입장하기 전에 안내기를 대여해 줍니다.
히스토리 갤러리 내부의 전시물에는 안내문 대신 전시물 번호가 붙어 있는데요,
이 번호를 안내기에 입력하면 음성과 영상으로 해설을 해 줍니다.
처음에 유료인 줄 알고 안내원 분께 물어봤는데 다행히 무료더군요^^;
(생각해보니 이게 없으면 박물관 관람이 거의 불가능하겠네요.)
4개 국어(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일본어)로 된 안내기가 준비되어 있으니 편하신 쪽을 빌리시면 됩니다.



먼저 고대 유물들을 둘러본 후에 당시 싱가포르의 역사에 대한 파노라마 영상을 관람하게 됩니다.
박물관에 있는 대부분의 전시물은 근현대사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보충학습을 시켜 주는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약 백여 년 전 싱가포르의 관료였던 탄 지악 킴(Tan Jiak Kim)의 장례 행렬을 재현해 둔 모습입니다.
중국식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네요.



근대에 들어 여권이 신장되면서 싱가포르의 여성들도 조금씩 교육 혜택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교육의 힘이야말로 지금의 싱가포르를 있게 한 원동력이지요. 



전시된 사진들을 통해 싱가포르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 만큼이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차 대전과 일제 강점기 당시의 시대상황도 상당히 비중있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일제 강점기를 겪었지만 그 고통을 지우기는 쉽지 않았겠지요.



연합국과 추축국 양 진영의 다양한 프로파간다 수단들도 관심있게 살펴보았습니다.



리빙 갤러리는 싱가포르의 의식주 문화에 대해 다루고 있는 전시관으로
패션, 영화, 식품, 사진 전시실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경극에 사용되었던 화려한 의상들이 눈에 띄네요.



싱가포르의 전통적인 간식거리 중 하나인 쿠에 투투(Kueh Tutu)를 판매하던 자전거 수레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다양한 식재료의 향기를 직접 맡아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동 방법에 문제가 있었는지 제가 맡았을 땐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았어요 ;ㅁ;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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