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에서 만나기로 한 건 7시였는데 약속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해버려서
짐을 맡겨둔 후 다시 열차를 타고 시간을 때우다 고탄다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친구와 합류한 뒤 일단 아침식사를 해결하러 근처 요시노야로 향했죠.
규동 한 그릇을 게눈 감추듯 비우고 나니 그제서야 제정신이 좀 돌아오더군요^^;



첫번째 목적지는 메이지진구.
도쿄에 올 때마다 늘 한번씩 찾게 되네요.



경내에 빽빽히 걸려 있는 에마들.
일본어로 된 에마보다도 오히려 외국어로 된 에마들이 더 많았습니다.



경내를 둘러본 후 의자에 앉아 잠깐 쉬고 있는데 신관들이 줄지어 본전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언가 의식이 진행되려나봐요 ㅇㅅㅇ



메이지진구에서 나오는 길에 진구바시에서 내려다 본 하라주쿠역의 모습입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아직은 좀 한산했어요.
담배를 갈망(-ㅅ-;)하는 성구를 위해 담배 한 대를 다 태울 때까지 지나가는 열차를 보며 기다리다가
바로 다음 일정을 재촉했습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아사쿠사입니다.
카미나리몬 앞에서 사진 한 장을 남긴 후 나카미세를 따라 센소지 본당으로 향합니다.



잔뜩 찌푸린 하늘 때문인지 나카미세의 지붕을 덮어 두었네요.
양 옆으로 늘어선 가게들은 벌써부터 손님 맞을 채비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나카미세의 끝에는 센소지의 산문인 호조몬(宝蔵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센소지의 보물이 이 안에 소장되어 있다고 하네요.



아쉽게도 지금은 본당이 수선 중이라 주위에 이렇게 가림막을 쳐 두었더군요.
공사는 내년 11월까지로 예정되어 있지만 공사 기간 중에도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참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우에노로 돌아갈 때에는 토자이메구린(東西めぐりん)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우에노와 아사쿠사 사이를 오갈 때 굉장히 유용한 노선으로, 한 번 승차하는 데는 100엔이고 1일 승차권은 300엔입니다.
아사쿠사로 올 때는 케이세이 우에노역 앞이나 JR 우에노역 공원 출구에서 탈 수 있구요,
돌아갈 때에는 카미나리몬 앞에서 타면 됩니다.



차가 아담해서 그런지 일반 버스는 다니지 못하는 골목 사이를 이리저리 잘도 비집고 다녔습니다.
카미나리몬에서 우에노역까지는 약 10~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도쿄에 왔으니 물론 고쿄(皇居)도 빼놓을 수 없죠.
저희는 주말을 이용해 여행을 온 터라 참관 예약은 하지 못하고 대신 니쥬바시랑 히가시교엔만 둘러보고 왔습니다.
갈 때마다 항상 타이밍이 안 좋네요;



덥고 습한 날씨 탓에 텐슈다이(天守台)까지 올라오니 등이 축축해질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휴게실이 있어서 좀 살만했어요^^;



고쿄까지 둘러본 후 점심식사를 하러 다시 우에노 쪽으로 향했습니다.
복원 공사 때문인지 도쿄역 주변이 굉장히 어수선하더군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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