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난 뒤 오다이바에 위치한 메가웹으로 향했습니다.
룸메이트는 이미 넉아웃된 상태인데다 사실 저도 지병(?)이 도져 갈까 말까 좀 고민했는데
약국에 들러 응급처치(-_-)를 하고 난 뒤에 상태가 나아져서 일정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메가웹은 크게 시티 쇼케이스와 유니버설 디자인 쇼케이스, 히스토리 개리지로 나뉘어져 있으며
시티 쇼케이스 1층에는 모터스포츠 스퀘어와 라인업 존이, 2층에는 렉서스 갤러리가 위치해 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는 한산했어요.



둘러보다 보니 정말 차 한대 뽑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게 들더군요 -ㅅ-



아슬아슬하게 마지막 순번을 받아서 세이프티 시뮬레이터에 탑승한 친구.
도요타에서 개발한 자동차 안전장치를 체험해볼 수 있다고 하네요.



말로만 듣던 카탈로그 자판기도 실제로 있었어요.
자원 낭비를 방지하는 측면에선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만 고객들은 어떻게 생각할런지요.



팔레트타운의 명물 대관람차.
하지만 시커먼 남자들끼리 대관람차를 탈 생각도, 돈도 없었기에 얌전히 물러났습니다 -_-



날씨가 너무 더워서 퍼스트 키친에 잠깐 들렀습니다.
제가 버블티를 좀 좋아라 해서 아이스크림을 얹은 버블티를 주문했는데 이건 뭐 얼음이 반이네요 ;ㅅ;
결국 얼음까지 와그작와그작 다 씹어먹고 나왔죠.



돌아오는 길에 오다이바 해변공원에도 들렀습니다.
도쿄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레인보우 브릿지를 보고 싶다며 노래를 부르던 친구녀석이
정작 여기까지 와서는 덥다며 무심하게 뒷짐만 지고 있더군요.



늦은 시간인데다 다들 지쳐 있어서 간단히 장을 본 후 다른 일행은 먼저 호텔에 보내고 저 혼자 북오프로 향했습니다.
뭔가 건질만한 게 있나 뒤적거리다 결국 폐점시간이 다 되어서 터덜터덜 나왔는데
바로 옆에 있는 츠타야에서 재고 땡처리를 하길래 판타비전을 단돈 100엔에 업어왔죠 +_+
아무튼 그렇게 자정을 넘겨 호텔에 돌아왔는데 친구가 로비에 나와 절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사고난 줄 알았다면서;;



호텔에 돌아와선 친구가 숙소에서 가져온 맥주를 비우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안주로 네기토로동(ネギトロ丼)이랑 찰떡도 사왔는데 모조리 전멸하고
출국할 때 가져간 약과 한 박스도 여기서 거덜났어요 -_-;


To be continued...



도쿄 토이 쇼를 관람한 후 다시 유리카모메를 타고 건담을 보러 시오카제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1:1 사이즈의 건담은 '그린 도쿄 건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재 세계가 직면한 환경문제와 건담이라는 작품 속에 담긴 메시지의 공통점에 착안하여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이바역 구내에서부터 이렇게 친절하게 안내가 잘 되어 있더군요.



공원 내 곳곳에도 이렇게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사람들이 모두 한 방향으로만 향하고 있었기에 굳이 안내가 필요없을 정도였습니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숲을 지나 드디어 저 멀리 건담의 뒷태가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_+



아무리 건담이라고 해도 팬층은 역시 한정되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이런 제 편견을 깨고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건담을 보러 와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로선 좀 놀라운 광경이었어요 ㅇㅅㅇ



정면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제 옆에 계신 젊은 여성 분들이 '건담 다리가 너무 섹시해~☆' 등의 대화를 나누고 계시더군요 -_-;;



상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봤는데 상상 이상으로 뛰어난 디테일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이렇게 올라가서 직접 만져볼 수도 있었습니다.
8월 31일까지만 공개된다고 하니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가 보시길 바래요.



오다이바에서 나와 호텔에 잠깐 들러 체크인을 했습니다.
트리플룸이라곤 해도 트윈룸에 간이침대를 하나 더 놓은 수준이라 좀 답답했어요.



욕실 역시 비즈니스 호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유닛형이라 그리 여유롭진 않았습니다.
뭐, 저희야 따뜻한 물만 잘 나오면 상관없지만요^^;



짐을 풀어둔 후 GG를 선언한 룸메이트를 방에 버려두고(-_-) 셋이서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무얼 먹을까 하다가 친구가 평소에 자주 가는 잇푸도(一風堂)로 향했지요.
저와 인턴 친구는 아카마루(赤丸かさね味, 850엔)를, 다른 친구는 시로마루(白丸元味, 750엔)를 주문했는데요,
시로마루에 저 검은 향유와 다진 양념(うまみ玉)을 얹으면 아카마루가 되는 것 같더군요.
원래 돈코츠 라면을 좋아하는지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그리고 형이 쏴 준 교자(博多一口餃子, 420엔) 'ㅠ'
이름 그대로 한입 사이즈에 속도 알찬 편이라 돈 생각만 안 한다면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To be continued...



식사를 마친 후 도쿄 토이 쇼를 관람하러 오다이바로 향했습니다.
오다이바에서 열리고 있는 '그린 도쿄 건담 프로젝트'와 연계해서
유리카모메 역내 광고판부터 1일 승차권까지 모두 건담 일색이었습니다.



유리카모메를 이용해서 도쿄 토이 쇼가 진행 중인 도쿄 빅사이트에 도착했습니다.
행사는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열렸는데요, 18일과 19일은 퍼블릭 데이라 일반인들에게도 무료로 개방되었습니다.
저희는 좀 늦게 가서 그런지 기다리지 않고 행사장에 바로 입장할 수 있었지요.



부시로드 부스에서는 바이스 슈발츠를 비롯해 다양한 TCG의 최신 부스터들을를 선보였습니다.
바이스 슈발츠에 등장할 예정인 아이돌 마스터 카드들을 보니 뽐뿌가 멈추질 않네요ㅠㅜ



거대한 레고 모형들을 전면에 내세워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레고 부스입니다.
레고 피규어 35주년 기념으로 다양한 레고 피규어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반다이 부스에 들어가려고 줄을 섰는데 입장 대기시간이 10분이군요;;
부스에 들어가는 데도 이렇게 기다려야 될 줄은 몰랐습니다 -_-



구불구불한 대기열을 따라 드디어 부스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좀 늦게 간 탓인지 입구에서 나눠주는 판촉물은 이미 동이 난 상태였어요 ;ㅅ;



반다이 부스의 입구를 지키고 있는 신켄쟈.
특촬물은 보지 않습니다만 오프닝 곡은 꽤 즐겨 들었죠.



반대편에는 가면라이더들이 모여 있네요.
아이들한테 상당히 인기가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S.H. 피규아츠 프리큐어! +_+
의외로 피규어나 초합금 쪽에 관심을 보이는 젊은 여성분들이 많다는 데 좀 놀랐어요 ㅇㅅㅇ



10월 하순에 프롭 플러스 쁘띠 시리즈로 발매될 예정인 케이온 미니 피규어입니다.
핸드폰 스트랩으로도 나오면 딱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마크로스F에 등장하는 발키리들이네요.
디테일이 좋아서 하나쯤 소장하고 싶더군요.



에반게리온:파 상영에 맞춰 HGIF 에반게리온과 쁘띠에바 등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1층 관람을 마치고 4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이벤트 무대를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정말 많이들 오셨군요 =ㅁ=



타미야 미니카... 어렸을 적에 많이 가지고 놀았는데 아직도 꾸준히 나오고 있었네요.



토이건으로 유명한 마루신에서도 부스를 내고 여러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CANAAN에 등장하는 오리지널 디자인의 Five-seveN USG도 전시되어 있더군요.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서편 4홀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던 타카라토미 부스입니다.
자사의 다양한 제품군들을 한자리에 모두 모아 두었습니다.



부스 앞에서는 포켓몬스터 다이아몬드&펄 관련 무대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나레이션도 연기도 너무 귀여워서 포켓몬 팬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더군요 >.<



프라레일 50주년을 맞아 부스의 많은 부분을 프라레일 홍보에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프라레일보단 N게이지가 더 좋아요 -ㅂ-



토미텍에서는 철도아가씨의 시제품과 함께 철도아가씨 Vol.9의 발매 소식을 알리고 있네요.
이 외에도 철도 디오라마 등 볼거리가 꽤 많았습니다.



부스 출구에는 이렇게 간이 매장을 설치해서 관람객들의 지갑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저연령층 아동을 타겟으로 한 상품이 대부분이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어요^^;


To be continued...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리카모메의 내부입니다.
유리카모메 말고도 오다이바로 들어오는 린카이선이 있긴 하지만 이쪽이 전망은 훨씬 좋지요.
창 밖으로 보이는것은 유명한 팔레트타운의 대관람차입니다.
밤이 되면 정말 환상적으로 변하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텔레콤센터입니다.
NTT 도코모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사무실과 식당가, 도코모타운, 전망대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1층에 전망대가 있는데 7월 중순부터 입장료를 받기 시작하여 돈을 좀 아껴보려고 20층의 도코모타운으로 향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코모타운의 도우미누님과 한 컷~ (동생 얼굴은 요청에 의해 모자이크..^^;;)
이곳은 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NTT 도코모를 홍보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놀이공간인데요
전망대 못지않게 전망이 훌륭한데다 입장이 무료, 거기다 기념품까지^^
돈은 없고 전망대는 꼭 가보고 싶다 하시는 분은 도코모타운 강추입니다~
(단 얼굴에 철판은 깔고 들어가셔야..애들 노는 곳이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코모타운에서 바라본 오다이바의 모습입니다.
멀리 후지TV와 레인보우 브릿지가 보이네요.

텔레콤센터를 나와 재충전을 위해 일단 신쥬쿠로 철수했습니다.
호텔에서 저녁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밤이 깊어질때쯤 시부야쪽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부야역의 하치공 출구입니다.
아쉽게도 시부야에 두번이나 갔었지만 하치공 동상은 보지 못했습니다.
(시부야에 사람이 넘쳐나는지라...ㅡㅡ;)
역 안에서부터 사람에 떠밀려 이리저리 쓸려다니다가 겨우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밤의 시부야는 어떤 의미에서는 좀 위험하기까지 해 보였습니다.
길에서 드러그를 버젓이 내놓고 팔지를 않나..(물론 합법드러그라고 쓰여있었지만요)
구석구석에는 노숙자에 만취한 커플들...
하지만 또 나름대로는 활기차고 즐거워보이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시부야를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오다이바로 향했습니다.
신바시에서 유리카모메로 갈아타고 오다이바 해상공원역에서 하차.

밤의 해상공원은 야경이 예뻐서 그런지 몰라도 커플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모래사장에 둘씩 옹기종기 앉아있는 모습이 어찌나 염장을 지르던지..-_-;;;
간혹 유카타를 입은 커플들도 보였고, 곳곳에서 불꽃놀이도 하고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은 덱스 도쿄 베이 스튜디오입니다.
안에는 상가와 음식점등이 있었습니다.

이 옆에는 세가에서 운영하는 조이폴리스가 있었는데요,
단순한 게임센터가 아닌, 거의 테마파크 수준의 기기들을 갖추어놓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비싸겠지만요..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레인보우 브릿지의 야경입니다.
삼각대가 없어서 각종 소품들을 동원하여 겨우겨우 찍어냈습니다...-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수영의 덩그러니 뮤비에 나오는 짝퉁 자유의 여신상입니다.
생각했던것보단 작았지만 데이트코스로는 만점일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후지TV의 야경입니다.
엄청 화려했습니다만...역시나 삼각대가 없어서 꽤나 고생을...;

오다이바 관광을 끝내고 신바시로 돌아오니 자정이 가까워져 있었습니다.
거기다 시나가와 근처에서 전철이 사고로 인해 연착되는 바람에
신쥬쿠에 도착할때쯤 전철 안은 완전히 콩나물 시루가 되어버렸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로 돌아가니 이미 새벽...
후딱 샤워하고 바로 잠들어버렸습니다.

To be continued...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