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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반 정도에 모닝콜을 받고 일어나 간단히 씻은 후 아키누나와 함께 아침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홍화호텔의 조식은 아침 6시 30분부터 뷔페식으로 제공되는데요,
중국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는 제 입맛에도 꽤 잘 맞는 메뉴가 많이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꾸려 두번째 숙소인 백락문호텔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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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락문호텔까지는 택시를 이용했는데요, 상해의 택시는 대부분 폭스바겐 산타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키누나가 벤츠 택시도 있다고 하셨는데...마지막 날 푸둥공항에서 딱 한번 봤어요~)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운전석 부분이 플라스틱 보호막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죠^^;
기본요금은 3km에 10위안이고 이후 km당 2위안씩, 대기시간은 10분 초과 3분당 1위안씩 올라갑니다.
밤 11시 이후엔 할증요금이 적용되구요.
 
전 상해에서 택시를 몇 번 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상해 택시에선 졸아도 된다'고 할 정도로 서비스가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네요.
(아키누나의 그 위조지폐 사건은 예외로 하구요^^;;;;)
특히 에메랄드색의 따중(大众)택시가 규모도 가장 크고 믿을 만 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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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시내에서 한참동안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보니 창 밖으로 백락문호텔이 보였습니다.
상해 중심지에 위치해 있는데다 지하철 2호선 정안사역이 바로 앞에 있어서
자유여행을 하시는 분께는 더없이 좋은 숙소가 아닐까 싶네요.
 
좀 이른 시간이라 체크인이 될까 싶었는데 다행히 빈 방이 있었던지 바로 체크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프론트에 보증금 200위안을 맡기고 카드키와 조식권을 받아 방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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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룸의 모습.
객실은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만 난방을 안 하는지 에어컨을 꺼도 좀 추웠어요.
그리고 헤어 드라이어는 프론트에 보증금을 맡기고 빌려야 한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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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짐을 놓아둔 후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상해역.
인민광장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한 후 상해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사진으론 한산해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광장이 바글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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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사러 매표창구로 향했으나...수많은 인파의 압박으로 바로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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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향한 곳은 연좌대기실.
연좌나 연와 표를 구입한 사람은 이곳에서 기차시간까지 기다릴 수 있는데요,
연좌대기실 안에 영어가 통하는 카운터가 있습니다.
(매표창구에도 English Speak Service라고 적힌 창구가 몇군데 있었지만 도저히 거기까지 접근할 수가 없었어요...=_=;;)
 
입구에서 표검사를 하는 역무원에게 여권을 보여주고 표를 사러 왔다고 말하니 안으로 들여보내 주더군요^^
그런데 소주로 가는 표는 무사히 구했습니다만 돌아오는 연좌 표가 없었어요.
경좌나 입석 표라도 끊어둘까 하다가 일단 가는 표만 구입하고는 역을 나왔습니다.
(열차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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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역에서 3호선을 타고 홍커우축구장역에서 내리시면 축구장 바로 뒤쪽으로 루쉰공원이 보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루쉰공원의 원래 이름은 홍커우공원인데요,
루쉰의 묘가 이곳으로 이장되어 오면서 루쉰공원이라고 이름붙여졌다고 합니다.
 
공원 안에는 내기장기를 두고 계시던 노인분들부터
경쾌한 음악에 맞춰 쌍쌍이 춤을 추시던 중년의 아저씨, 아줌마들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 나름대로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중국이구나' 라는 사실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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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루쉰의 동상입니다.
전 아큐정전을 접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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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의 동상 뒤로는 루쉰의 묘가 있는데요,
묘에 쓰여져 있는 '루쉰선생의 묘'라는 글씨는 마오쩌둥의 친필을 새긴 거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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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공원 내에 있는 루쉰기념관입니다. (입장료 8위안)
내부에는 루쉰의 유물과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사진촬영은 불가라더군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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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매원. (입장료 15위안)
윤봉길 의사가 일본의 전승기념식에서 폭탄을 투척한 장소입니다.
공원 곳곳에 안내판이 있으니 찾아가시는데 큰 어려움은 없으실 거예요.
 
사진은 매원 내부에 위치한 매정으로 윤봉길 의사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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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정은 2층으로 되어 있으며 윤봉길 의사의 흉상과 초상화,
대한민국 건국 이후 추서된 훈장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둘러보는 내내 가슴 한 구석이 찡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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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 안에는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기리는 기념비도 세워져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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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공원 안에는 1984년에 세워진 중일 청년우호 기념 시계탑도 있는데요
우리에겐 해외 항일 투쟁의 상징적인 장소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공원에
이런 기념물이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아이러니하네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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