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를 마친 후 금수중화로 가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향했습니다.
심천 지하철은 완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역 안이 상당히 깔끔했습니다.
뤄후역에서 금수중화와 중국 민속촌이 위치한 화찌아오청역까지는 5위안이며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화찌아오청역 바로 다음이 현재 종점인 쓰제즈촹역으로, 세계지창을 가시려면 이곳에서 내리셔야 합니다.
참고로 표는 대구나 광주지하철 등에서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코인 모양으로 되어있는데
자동발매기에서 우선 목적지와 인원수를 선택한 후 돈을 집어넣으면 됩니다.
그냥 돈을 넣으면 3위안짜리 표 1장이 나오는데, (제가 처음에 그랬답니다.ㅠ.ㅠ)
역무원한테 표와 함께 돈을 추가로 지불하니까 표를 바꾸어 주더군요.
(다행히도 영어가 통하는 역무원이 있었습니다^^;;)
열차 내부의 모습입니다. 역시나 새 차량이라서 그런지 매우 깔끔했습니다.
이곳이 금수중화(錦繡中華, Splendid China)와 중국 민속촌의 입구입니다.
예전에는 두 곳이 따로 입장료를 받았다고 하는데 현재는 통합된 입장권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입장료는 1인당 120위안이었으며, 매표소 옆에 각종 공연 시간표가 붙어있으니
미리 확인하시고 들어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저희는 먼저 금수중화 쪽으로 향했습니다.
금수중화는 중국 각지의 명소들을 실제와 비슷하게 축소시켜놓은 곳으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보다 두배나 넓은 부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걸어서 대충 훑어보는데만 두 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구내를 운행하는 20위안짜리 열차를 타시면 좀 더 편리하게 돌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름모를 석불이군요.
운남성에 있는 바이족의 전통 마을이라고 합니다.
만리장성이네요. 모형이지만 그래도 상당히 길었습니다.
자금성입니다. 성벽과 해자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두었더군요.
물 위에 아름답게 지어진 누각 뒤로 들어선 아파트 숲의 압박...=_=;;
청나라 때 지어진 서양식 건축물 같네요.
이건 티벳의 포탈라궁이군요. 모형이지만 상당히 스케일이 컸습니다.
금수중화를 둘러본 후 중국 민속촌으로 향했습니다.
중국 민속촌은 중국의 여러 소수민족의 생활양식을 보여주는 곳으로 공연과 같은 볼거리가 아주 많았습니다.
몽골족의 마상쇼입니다.
공연은 약 30분 정도 진행되었는데 공연 자체 보다도 나레이터의 그 독특한 추임새가 아직까지 기억에 남네요^^;;
몽골족 마상 공연장 앞에는 조선족 음식점이 있더군요.
조선족의 널뛰기 시연.
중간에 실수가 좀 있어서인지 시연이 끝나고 많이 쑥스러워 하더라구요^^;;;
우리와는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그들만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국 민속촌의 백미인 패션쇼.
오후 5시부터 공연장에서 시작되는데요, 입구 광장쪽에 있는 좌석표를 배부하는 부스에서
입장권을 제시하시고 좌석표를 받아 와야지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좌석표는 무료구요, 공연 약 2시간 전부터 좌석표를 배포하는 것 같더군요.
공연 시작 직전에는 장내가 매우 혼잡하니 좀 일찍 입장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패션쇼는 약 50분간 진행되었습니다.
무대 특수효과를 위해 사진촬영을 자제해달라고 하길래 플래쉬를 끄고 몇장만 찍었습니다만...
앞에서 도우미들이 No Photo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돌아다니는 와중에도
플래쉬를 펑펑 터뜨리시며 사진을 찍어대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안내방송은 어설프나마 우리말로도 나오니 큰 불편함은 없으실 거예요.
공연 내용은 총 5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러 소수민족들의 고유의 민속 의상과 춤을 보여준 후
마지막으로 모두가 한꺼번에 등장해 중국은 하나라는 내용의 공연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조선족의 아리랑 공연을 보며 고구려사 왜곡이 오버랩되어 약간 씁쓸했으나
단순히 공연 자체의 퀄리티만을 놓고 본다면 상당히 멋진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 외에도 야외무대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또 다른 메인공연이 있었으나
시간관계상 이쪽은 생략하고 서둘러 뤄후로 돌아왔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