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유심히 살펴본 결과 터치패널 오작동의 원인이 연결 케이블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필요한 재료를 준비해서 수리를 시도했습니다.
터치패널과 보드를 연결하는 4선 필름케이블 중 Y1 신호를 전달하는 가장 오른쪽 선이 단선되어 있었는데요,
일반적인 터치패널의 케이블보다 선이 훨씬 가늘어서 납땜으로 해결하기엔 너무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단선된 부분 양 옆의 필름을 칼로 살짝 긁어낸 후 전화선 한 가닥을 테이프로 고정시켜 양쪽을 연결했습니다.
제 눈이 나쁜 편은 아닌데도 패턴이 워낙 작다 보니 작업이 쉽지 않더군요.
겨우 연결을 마친 후 보드에 다시 연결해보니 터치패널이 동작을 하긴 하는데 X축과 Y축이 서로 뒤바뀌어 있네요. -_-;;
캘리브레이션의 문제라 생각되어 일단 USB 마우스를 연결한 후 설정 화면으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호스트 상태에서 USB 마우스를 연결하면 이렇게 커서가 뜨면서 마우스를 터치 대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정 화면에서 캘리브레이션을 마치고 나니 다행히도 문제없이 잘 작동하는군요.
마지막으로 액정과 터치패널에 묻은 얼룩을 LCD 클리너로 닦아내고 재조립.
테이프로 붙인 거라 얼마나 갈 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살아난 데 의의를 두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