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마법의 가격으로 풀렸던 ASUS PadFone X (이하 패드폰)를 입수하여 며칠동안 간단히 사용해 본 소감입니다.
대륙횡단에다 태평양까지 건너오느라 고생이 많았는지 박스는 다소 중고틱한 상태로 도착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패드폰 본체가 똭. 외관상의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본체를 들어내고 나니 퀵 스타트 가이드와 보증서, 충전기, USB 케이블, 이어폰이 들어있네요.
패드와 폰을 분리한 상태입니다. 살짝 결합된 상태에서도 충전은 되는 것 같은데 끝까지 확실하게 꽂아야 진동이 오면서 패드가 켜지더군요.
뒷판을 뜯어내면 MicroSD와 유심 슬롯이 있습니다. 배터리는 일체형이며 마이크로 유심이 들어갑니다. 저는 여기에 미리 준비해 둔 KT 선불유심을 장착했습니다. (KT 단말기가 아니라 그런지 새 유심을 꽂았을 경우에 유심이 제대로 등록되지 않아 안드로이드에서 전화번호를 인식하지 못하더군요. 일반적인 나밍 방법도 안 먹히고 114에 문의해도 해결책을 찾지 못해서 결국 주변 사람에게 KT 단말기를 잠시 빌려서 유심을 등록시켰습니다. 유심이 등록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전화나 문자 등은 모두 가능하지만 전화번호를 인식하는 일부 앱이나 서비스를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유심기변의 경우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바로 사용하실 수 있구요.)
패드에 결합된 상태로 전원을 켠 모습입니다. 리뷰에서 성능에 대한 악평을 많이 봐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쾌적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패드모드에서 버벅거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동영상 재생 시에 영상과 음성 싱크도 잘 맞고 테스트 용도로 설치해 본 앵그리버드 정도는 아무 문제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 설치된 통신사(AT&T) 앱이 좀 많지만 대부분 사용을 중지시킬 수 있습니다. 금융앱으로는 우리은행과 신한카드가 정상작동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시럽은 지원하는 단말기가 아니라는 오류를 내며 종료되었지만 아쉬운대로 모카월렛이나 유플러스 스마트월렛 등으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현재(2015. 2. 12)는 지원 단말기로 등록되어 시럽도 정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무런 세팅 없이 기본 상태에서 막 촬영한 사진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넥서스 5보다 노이즈가 약간 더 보이고 어두운 곳에서 디테일을 좀 더 뭉개는 경향이 강했지만 일반적인 용도로 쓰기에는 충분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기본 카메라 앱의 기능도 풍부한 편이고 무엇보다 루팅 없이도 셔터음이 나지 않아 강의실 같은 곳에서 사용하기에 편리할 것 같습니다. (다만 스크린샷 촬영 시에는 소리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