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예약한 앙사나 랑코는 행정구역상으로 후에에 속해 있을 정도로 다낭에서는 거리가 있는 편입니다. 때문에 숙박객의 편의를 위해서 다낭 시내 및 공항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저희 가족도 이 셔틀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Dear Mr. Kim,
Thank you for your e-mail.
We are pleased to confirm your free shuttle bus at 21:00: from Lotte Mart – Da Nang International Airport (21:30) – Hotel Lobby on 01 May 2019 accordingly
Meanwhile, please feel free to contact us if you require any further assistance.
Thank you and kind regards,
Thao Dang
셔틀버스는 이메일(langco@angsana.com)을 통해서 예약할 수 있으며, 이용하시는 호텔 예약 사이트에 따라서는 리조트 측에 요청사항을 전달하는 채널을 통해서도 예약이 가능합니다. 제 경우에는 아고다를 통해 숙소를 예약하면서 셔틀버스에 대해 함께 문의했더니 몇 번의 일정 조율 끝에 위와 같이 예약 확정 메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바로 리조트로 이동하실 분들은 항공편 도착 시간을 리조트 측에 알려주시면 적당한 시간대의 셔틀버스를 배정받으실 수 있으며, 시내 관광 등을 마치고 이동하실 분들은 탑승 장소와 시간표를 문의하시면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다낭 롯데마트 앞에서 밤 9시에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예약했습니다. 롯데마트 주변이 혼잡해서 그런지 셔틀이 마트 바로 앞에서 정차하지는 않고 대신 기사님이 예약자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마트 입구 앞에 서 계시다가 탑승객이 오면 인근 주차장까지 안내해 주시는 방식으로 픽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날 밤에는 저희 가족을 포함해서 총 세 팀이 셔틀을 이용했습니다. 15인승 정도 되는 대형 승합차였는데 가장 뒷줄은 짐을 싣기 위해 접어두어서 실제로는 최대 11명 정도까지 탈 수 있겠더군요. 원래는 다낭 공항을 경유해서 리조트로 간다고 들었는데 공항에서 탑승하는 사람이 없었는지 (아니면 별도의 차량을 운행했는지) 시내를 가로질러 바로 리조트로 향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기사님이 신나게 밟아주신 덕분에 리조트까지는 약 1시간 10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앙사나 랑코에 도착하면 직원분들이 짐을 내려 개수를 확인한 후 번호표를 줍니다. 이 번호표를 체크인 시에 담당 직원분께 드리면 나중에 객실까지 짐을 가져다 주십니다.
프런트에 여권을 제시하고 체크인을 기다리는 동안 이렇게 물수건과 웰컴 드링크(아이스티)가 제공되는데요, 이곳은 특이하게도 투숙객 인원수에 맞추어 기념으로 팔찌도 함께 주더군요. 참고로 팔찌 아래에 있는 한입거리 과자는 깨가 입혀진 호박엿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디파짓으로는 400만동이 결제되는데 액수가 숙박 일수에 따라 달라지는지 아니면 균일한지는 확실히 모르겠네요. 체크인을 하면서 리조트 내 액티비티와 식사에 관한 안내문을 받을 수 있으며 돌아가는 셔틀버스도 미리 예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체크인이 끝나면 담당 직원분이 객실까지 직접 안내해 주시면서 시설 등에 관해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십니다. (객실 내 시설에 대한 내용은 별도의 포스트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체크아웃 시에는 직원이 룸차지를 정산하면서 환경 보호 기금에 기부할 것을 권유하는데요, 승낙하면 1박당 1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 가산됩니다. 큰 액수는 아니라서 저는 동의했습니다만 설명을 흘려들으시다 보면 놓치실 수도 있으니 주의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앙사나와 반얀트리 사이를 오갈 때에는 배나 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반얀트리 쪽에 갈 여유가 없어서 이용해보진 못했지만 배는 시간에 맞추어 정기적으로 운항하며 카트는 리조트 입구 승하차장에 있는 직원분께 말씀드리면 탑승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낭으로 돌아가는 버스는 예약한 승객이 많았는지 대형 버스가 왔습니다. 시간표상 출발 시간은 아침 9시 정각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출근시간 교통체증으로 인해 약간 늦어진 거라고 하더군요.
리조트로 올 때 이용했던 승합차와는 달리 버스 내에서는 무선랜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리조트로 들어오는 셔틀은 앙사나에 손님을 먼저 내려준 후 반얀트리로 향했으니 밖으로 나가는 셔틀은 아마도 반얀트리에서 먼저 손님을 태운 후 앙사나를 경유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낭과 후에를 오가는 길목에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길다는 하이반(Hải Vân) 터널이 있습니다. 이 터널이 생기기 전에는 하이반 고개라는 험준한 고갯길을 넘어야 했다고 합니다만 지금은 이 터널을 통해서 시간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로 치면 미시령 터널같은 느낌이려나요. 다만 제한속도가 빡빡해서인지 아니면 도로가 왕복 2차선이라 그런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체가 심했습니다. 그래도 기존 터널 옆에 새로운 터널을 뚫고 도로도 함께 확장하는 중인 것 같으니 머지않아 왕래가 좀 더 편해지겠지요.
앙사나 랑코에서 다낭 공항 국제선 터미널까지는 예약 시에 안내받은 대로 딱 1시간 15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오전 시간대라 그런지 공항에서 내리는 승객들은 거의 없었고 아마 대부분은 다낭 시내로 가는 듯 했습니다.
이건 체크인 시에 받은 셔틀버스 시간표입니다. 2019년 5월 기준으로 다낭(공항 및 시내)이나 후에를 오가는 셔틀버스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호이안으로 가는 버스는 1인당 20만동, 리조트 인근의 현지 시장(Chợ Cầu Hai)으로 가는 버스는 1인당 15만동의 요금을 받습니다. 버스 시간이나 요금은 시기별로 변동이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리조트 측에 직접 문의하시거나 여행사 사이트 등에 게시되어 있는 최신 시간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셔틀버스 외에도 기사 포함 렌터카와 같이 프라이빗한 교통수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만 가격은 역시 만만치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