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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피곤해서 일찍 잤더니 눈이 평소보다 좀 일찍 떠졌습니다.
대충 씻고 옷을 챙겨입은 후 오전 세션에 참석하기 위해 별관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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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ure Mapping & Theory 세션을 마치고 잠깐 산책을 했습니다.
안개가 살짝 남아있긴 했지만 날씨가 정말 그림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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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수영장도 있긴 했는데 빗물만 가득 고여 있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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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모 교수님의 Fluid Simulation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먼저 Navier Stokes 방정식에 관해 간단히 설명해주신 후 (물론 이해하긴 힘들었습니다만;)
SIGGRAPH에 내셨던 논문들을 중심으로 연구 성과에 관해 발표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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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의 점심 메뉴는 게살볶음밥.
새우가 게살로 바뀐 것 외에는 전날이랑 다른 점이 없었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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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에 앉아서 된장남 흉내를 한번 내 보고 싶었지만 의자가 축축해서...-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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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끝나고 영화 CG & VFX 제작사례에 관한 세션이 열렸습니다.
DTI 픽쳐스의 김욱 제작이사님이 오셔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포비든 킹덤'을 중심으로
Previsual과 DIgital Matting 등에 관해 발표하셨습니다.
기술적인 부분보단 제작 비화나 비공개 영상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부담없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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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열린 Volume Graphics 세션에서는 제 발표가 있었습니다.
Search Rays와 Simplex Meshes를 이용한 심장 세그멘테이션에 관해 발표했는데요,
시간에 쫓겨 좀 더 자세하게 설명드리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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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세션에서는 nVIDIA의 이용덕 한국 지사장님과 이주석 이사님이 오셔서
회사의 전반적인 현황과 그래픽스 관련 제품군에 관해 간단히 발표하셨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대충 "GPGPU가 부동 소수점 연산에 있어서 CPU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이니
CPU를 바꾸는 것 보단 그래픽 카드를 바꾸는 편이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이왕이면 지포스보단 쿼드로나 테슬라 시리즈를 사용해 주십시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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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이 약간씩 밀리는 바람에 리셉션도 약 한 시간 정도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식사는 야외에서 뷔페식으로 제공되었는데요, 메뉴가 생각보다 평범한데다 종류도 적어서 좀 실망했습니다ㅠㅜ
리셉션 티켓만 별도로 6만원에 판매되었는데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문스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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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셉션에서는 그래픽스 분야에 계시는 교수님들과 학생 분들이 결성하신 밴드 'Navier Stokes'의 공연과
가요제 및 경품 추첨 행사도 함께 열렸습니다.
아쉽게도 저희는 모두 다 꽝이었지만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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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중간고사 때문에 마지막 날 세션은 참석하지 못하고 아침 일찍 택시를 불러서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샤인빌 리조트가 위치한 표선에서 공항까지는 택시요금이 정액 3만원인데요,
신기하게도 미터기로 딱 29,900원이 나왔어요 ㅇㅂㅇ
(미리 예약하면 공항에서 표선까지는 15,000원에 갈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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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4층에 있는 중식당에서 짬뽕으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때웠습니다.
공항이라 그런지 좀 비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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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권을 하고 나니 여유가 약간 있어서 선물이랑 부탁받은 것들을 산 뒤에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면세점에서 그나마 만만한 건 역시 초콜릿과 담배 정도겠죠. (거기다 심부름으로 화장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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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을 출발한지 한 시간 가량 지나서 청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공항이라기보단 지방도시의 철도역 같은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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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청주공항에서 신탄진이나 대전 동부터미널로 가는 버스도 있긴 합니다만
마침 시간도 맞고 해서 청주공항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청주공항역은 공항 청사를 나오셔서 왼쪽으로 조금 걸어가시다 보면 나오는데요,
무인역이기 때문에 공항 내에 위치한 관광안내소에서 미리 표를 끊어가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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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 아래에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신호기 고장으로 10분 정도 지연되었다고 하더군요 =_=
아무튼 늦지 않게 학교로 돌아와서 중간고사는 무사히 볼 수 있었습니다^^;

월요일부터 3일간 제주도 샤인빌 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 하계학술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선배가 연구하시던 내용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학회에서 발표를 하게 되어서 살짝 불안하기도 했는데요,
어쨌든 무사히 발표를 마치고 돌아오니 조금은 홀가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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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행 비행기를 타러 아침 일찍 대구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 탑승한 기종은 단거리 구간의 단골 중 하나인 B739.
청주에서 출발했다면 제주항공이나 한성항공도 고려해봤겠지만 집에서 출발하게 되어서 그냥 대한항공을 질렀습니다.
(유류할증료가 적용되기 전에 발권했더니 가격차이도 그다지 크진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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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가득 덮고 있던 구름이 걷히고 육지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창 밖으로 한라산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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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때문에 지연될지도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도 날씨가 좋아서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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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다른 일행과 합류해서 샤인빌 리조트로 향하는 셔틀버스에 올랐습니다.
여유가 있었다면 렌터카라도 빌렸겠지만 출장비도, 주어진 시간도 빠듯했기에 그냥 버스를 선택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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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달려 학회장인 샤인빌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화창하던 제주시와는 달리 이쪽은 흐린 날씨에 안개까지 자욱하더군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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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빌 디럭스 A타입을 예약해 두었는데요, 방이 넓고 깨끗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래 콘도미니엄으로 사용된 곳이라 그런지 주방에 핫플레이트까지 갖춰져 있었는데 작동은 안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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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을 한 후 신관에 위치한 안내데스크에서 등록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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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에서 논문집과 식권을 받아들고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우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이날 점심 메뉴는 새우볶음밥이더군요.
맛은 무난했는데 좁은 곳에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식사하기 좀 불편하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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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1시부터 본격적으로 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제 룸메이트는 Virtual Reality & Visualization 세션에서 유전자 온톨로지 가시화에 관해 발표했습니다.
발표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학회에 오신 분들의 관심 분야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데다
세션 시간도 촉박해서 질의응답 없이 바로 발표가 끝나버린 건 좀 아쉬웠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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