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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은 클릭하시면 커집니다.)


이번 산행에서는 동학사 2코스(동학사~은선폭포~연천봉~관음봉~삼불봉~남매탑~동학사)에서 연천봉을 빼고
나머지 구간을 역순으로 도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세진정~남매탑 구간

요도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듯이 계룡01-04 지점을 전후로 경사가 상당히 가팔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은선폭포~관음봉 구간보다는 이쪽이 그나마 덜 힘든 것 같더군요.





상원암, 남매탑

여기까지만 올라왔는데도 벌써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저질 체력...
그늘도 있고 벤치와 테이블 등이 갖추어져 있어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는 좋은 것 같습니다.



삼불봉고개

여기서 삼불봉~자연성릉~관음봉 구간과 금잔디고개~갑사 구간으로 나뉘어집니다.
남매탑에서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올라올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삼불봉 정상

올라오는 길이 약간 무섭지만 생각만큼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계단지옥...까진 아닌데 양쪽에서 교차해서 지나가기엔 약간 비좁습니다.







자연성릉

안내판에서 자연성릉 구간의 경사가 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으로 나와있길래 왜 그런가 했는데
실제로 와 보니 길이 험하고 군데군데 아찔한 구간들이 많았습니다.
체력적으로 그리 힘들진 않았습니다만 주의해서 통행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관음봉 오르는 길

경사가 상당히 급하고 계단과 암벽이 섞여있는 이번 코스의 난관.
짧지만 임팩트있는 구간이었습니다.





관음봉 정상

관음봉 정상에는 작은 정자가 있고 바로 아래에도 목재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식사나 휴식을 취하기에 좋습니다.
저도 여기서 잠시 간식시간을 가진 후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관음봉고개~은선폭포 구간

본격적인 하산지옥 시작.
은선폭포쯤 내려오니 다리가 후들거려서 가만히 서 있기가 힘들더군요.




은선폭포, 쌀개봉

은선폭포에서 사진을 찍다가 렌즈캡을 떨어트렸는데 감사하게도 같이 계시던 내외분께서 그걸 주우셔서
쌀개봉 조망 포인트까지 따라오셔서 제게 전해주셨습니다.
예전에도 밖에서 몇 번이나 떨어트렸는데 그때마다 신기하게 주위 분들이 찾아주셔서 지금까지 용케 잃어버리지 않고 잘 쓰고 있습니다.



동학사

힘든 구간은 다 끝나고 슬슬 끝이 보입니다.
동학사 앞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주차장까지 단숨에 내려갑니다.





요 사진들은 각각 삼불봉, 자연성릉, 관음봉에서 담은 파노라마입니다.
지금 보니 뭔가 어중간하게 잘린 느낌이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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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엔진경고등이 들어와 센터에서 점검을 받은 후 자가진단도 해볼  블루투스 OBD 동글을 구입하였습니다. 국내 오픈마켓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지만 대륙의 셀러들은 국내 가격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팔고 있기에 해외주문을 넣었더니 주문한지 약 3주만에 중국 심천에서 등기로 날아오더군요.




스파크의 경우 OBD 단자는 왼쪽 무릎 근처 보닛 레버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차종에 따라 위치는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데요, 페달 윗부분에 자리잡은 경우 너무 큰 동글을 사용하면 운전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하니 장착 전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OBD 단자로는 상시전원이 들어오기 때문에 오랫동안 장착해둘 경우 방전의 위험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정차 시에는 전원을 끌 수 있도록 스위치가 장착된 모델을 고르긴 했는데 큰 차이가 있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동글에 전원을 넣고 폰에서 블루투스를 켜 보면 이렇게 OBD 동글이 인식됩니다. 페어링 시의 핀번호는 모델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제가 구입한 모델의 경우 '1234'였습니다. 아마 대부분은 이게 아닐까 싶어요.




안드로이드의 OBD 관련 앱 중에서는 Torque나 Free-OBD 등이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CaroO가 인터페이스도 깔끔하고 사용하기 편리했습니다. 무료버전으로도 충분한 활용이 가능하며 유료버전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아서 마음에 듭니다.




실제 장착 후 운행 중인 모습입니다. 스파크의 트립컴퓨터는 연비를 직접 보여주지 않아서 좀 답답했는데 이게 있으니 편리하네요. 데이터도 거의 지연 없이 잘 넘어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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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항의 주요 관광 스팟은 지하철 메이코선(名港線)의 종점인 나고야코역(名古屋港駅) 주변에 밀집해 있어서 지하철을 이용하시면 편리하게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이곳의 시설들은 공통권을 구입하시면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는데요, 나고야항 수족관과 남극관측선 후지, 해양박물관, 전망실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4시설 공통권은 2,400엔이며 오후 1시까지 구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수족관을 제외한 3시설 공통권은 700엔(당일에 유효한 일일승차권이나 도니치에코킷푸를 제시하시면 580엔)이며 이쪽은 오후 3시 반까지 구입이 가능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희는 포트빌딩 1층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3시설 공통권을 구입한 후 먼저 해양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해양박물관은 포트빌딩 3층에 위치해 있으며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미니어처와 디오라마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사실 전시물보다도 입구에 있던 마스코트 캐릭터 '포땅(ポータン)'이 너무 귀여워서 혹시 구입할 수 있는지를 문의해봤는데  나고야항 100주년 기념으로 한정판매되던 물건이라 아쉽게도 지금은 구하기 힘들 거라고 하더군요. 파트너인 '미땅(ミータン)'은 수족관에 가면 아직 재고가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던데 이상하게 전 수컷(-_-)이 더 마음에 들더라구요.

해양박물관을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으로 올라가면 360도로 탁 트인 전망실이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백여 킬로미터나 떨어진 온타케산(御嶽山)도 보인다고 하는데 이 날은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나고야 시내가 겨우 시야에 들어올 정도였습니다. 평소에는 오후 5시에 폐관하지만 여름에는 야간에도 개장한다고 하니 야경을 보기에도 좋은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포트빌딩 바로 옆에는 1965년부터 활약한 남극관측선 후지(南極観測船ふじ)가 전시관으로 개장되어 제2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내부는 실제 운용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두었으며 비행갑판에 위치한 격납고는 남극박물관으로 개조되어 남극탐사 시에 사용된 여러 장비와 모형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배 안의 좁고 어두운 통로를 따라 식당부터 이발소까지 당시 선내의 생활을 엿볼 수 있게 구성된 부분이 굉장히 흥미롭더군요. 공통권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세 가지 시설 중 하나만 선택하자면 저는 이곳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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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신궁 내궁 앞 정류장에서 토바(鳥羽) CAN버스를 타면 메오토이와가 위치한 후타미(二見) 방면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현금승차 시에는 꽤 비싼 편이지만 킨테츠 레일패스 확장판이 있으면 무료로 탑승하실 수 있구요. CAN버스의 운행시간표와 정류장 위치 등은 미에교통 홈페이지(http://www.sanco.co.jp/shuttle/shuttle03-01/)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메오토이와(부부암)는 두 개의 바위가 부부처럼 나란히 서 있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일본 전국에 이와 같은 이름이 붙은 바위는 수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후타미에 위치한 이 메오토이와가 가장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곳은 해돋이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은데요, 특히 하지를 전후해서는 해가 메오토이와의 두 바위 사이로 떠오르기 때문에 이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고 합니다. 겨울에는 아쉽게도 해가 동쪽 산에서 떠오르지만 대신 동지에는 달이 메오토이와 사이로 떠오르며 이세신궁 참배 후 새해 첫 일출을 보러 오는 사람도기 때문에 역시 관광객들로 붐비기는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참고로 이 메오토이와를 품고 있는 후타미오키타마신사(二見興玉神社)는 사루타히코(猿田彦大神)라는 신을 제신으로 삼고 있는데요, 이 사루타히코의 사역마가 개구리(カエル = '돌아오다'는 뜻의 帰る와 동음)인 것에 기인하여 신사에서 판매하는 부적 등에도 '무사히 돌아온다', '돈이 돌아온다' 등의 기원이 담긴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메오토이와에서 후타미우라 여관거리로 들어서면 넓은 정원이 딸린 고풍스러운 건물이 보이는데요, 이곳이 바로 힌지츠칸입니다. 힌지츠칸은 이세신궁을 방문하는 왕족 및 고위인사를 위해 1887년에 지어진 숙박시설로써 현재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내부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찾았던 날은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서 관람객이 거의 없었지만 오히려 이런 날씨였기에 힌지츠칸의 분위기가 더욱 운치있게 느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내부는 2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소 연회장과 다양한 형태로 꾸며진 객실, 전시실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입구 바로 옆에 위치한 객실에서는 힌지츠칸에 대한 소개 영상을 볼 수 있구요. 내부 시설은 기본적으로 전시를 위해 개방되어 있지만 행사를 위해 대여도 가능하다고 하며, 이날처럼 관람객이 별로 없을 때에는 객실에 앉아 창밖 풍경을 구경하면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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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나고야 여행에서는 여행 기간 중에 새해를 맞이하게 되어서 저희도 아츠타신궁으로 하츠모데(새해 첫 참배) 풍경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원래는 자정에 맞춰 가서 해가 바뀌는 순간을 보려고 했지만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어서 일단은 푹 자고 아침에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지하철 진구니시역(神宮西駅)에 내린 순간부터 이어지는 사람들의 행렬은 피크가 지났다곤 해도 역 통로를 가득 메울 정도였습니다. 전날 밤부터 영업을 시작한 포장마차들도 열심히 손님을 받고 있었구요정적이 감돌던 사카에와는 정말 대조적이었습니다경내로 들어서니 이곳저곳에 부적이며 오미쿠지, 기념품 등을 파는 임시 부스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우체국에서도 출장을 나와서 신년 기념우표를 판매하고 있더군요. 바깥은 새해를 맞아 시간이 잠시 멈춰있는데 이곳만은 바쁘게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밀려드는 사람들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본궁에 도착했습니다. 이세신궁도 그랬지만 제가 생각하고 있던 참배 프로세스와는 약간 다르게 흰 천이 덮힌 곳에 동전을 던져넣고 소원을 비는 식으로 간소하게 진행되더군요. 무언가 종교적인 의미에 차이가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사람들이 많이 몰리니 빨리 처리하기 위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참배객 중에는 자발적으로 이곳을 찾아온 사람도, 누군가에게 이끌려 마지못해 나온 사람도 있겠지만 어느 쪽이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점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담이지만 한일간의 과거사를 되돌아볼 때 참배라는 행위는 우리에게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로 들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근현대의 신도(神道) 자체가 국가의 주도로 체계화되고 보급된 것이다 보니 정치적 의미를 배제한 채 순수하게 문화적 측면에서만 바라보기도 어렵겠지요. 이런 생각에 일본여행을 가더라도 신사를 방문할 때에는 한결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충고해주시듯이 신사를 찾아가실 때에는 제신(祭神)이 무엇인지, 그곳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 장소인지를 미리 확인하신 후 방문하시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후후차야 (風々茶屋)

 

 

 

 


사실 귀국하기 전에 점심으로 히츠마부시(ひつまぶし)를 먹어볼 예정이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일정이 꼬여서 결국 공항까지 와서야 식사를 할 틈이 생겼습니다. 공항에도 입점해 있는 야바톤을 한번 더 복습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히츠마부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공항 4층의 식당가를 둘러보다 눈에 띈 가게가 바로 이 후후차야였습니다.

후후차야는 전망 목욕탕 '후노유(風の湯)'에 딸려있는 식당입니다. 목욕탕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식사는 할 수는 있지만 입구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신발을 벗어서 신발장에 넣고 들어가야 합니다. 메뉴는 나고야의 명물 요리들을 중심으로 식사류부터 간단한 술안주 종류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으며 가게 앞 자판기에서 식권을 구입한 후 자리에 앉아 식권을 건네면 음식을 서빙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저희는 히츠마부시와 카레 키시멘을 주문했는데요, 아무래도 호라이켄(蓬莱軒) 같은 전문점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어쨌든 구색은 모두 갖추고 있더군요. 출국 전에 마지막으로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적당한 장소가 아닐까 합니다. 

참고로 후후차야는 음식 퀄리티나 분위기가 카페테리아에 가까운 곳이라 공항에서 좀 더 본격적인 히츠마부시를 드시려면 이곳보단 '마루야혼텐(まるや本店, http://www.maruya-honten.com)'을 추천해 드립니다. 가격 차이도 그리 크진 않고 나고야 시내에도 지점이 여러군데 있다네요.


주소: 愛知県常滑市セントレア1-1 中部国際空港旅客ターミナルビル 4F

가격: 히츠마부시 2000엔, 카레 키시멘 850엔, 나고야 정식 1500엔 등

Web: http://www.centrair.jp/restaurant/shop-list/062/index.asp




그리고 식당은 아니지만 이번 여행에서 신세진 토요코인의 조식과 아시아나항공 기내식도 함께 올려봅니다.


 

 


저희가 묵었던 숙소는 토요코인 나고야 니시키(東横INN名古屋錦, http://toyoko-inn.com/hotel/00013/)입니다. 유흥가 근처라 밤마다 삐끼들을 뿌리치는 것도 일이었고 나고야역 인근에 위치한 호텔들에 비해 교통도 살짝 더 불편했지만 다른 토요코인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패밀리 트윈(3인실)이 있다는 점이 이곳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남자 셋이서 묵기에는 조금 비좁은 느낌도 들었지만 좁다는 점을 제외하면 가격과 서비스는 대체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식 서비스는 아침 7시부터 9시 반까지 1층 로비에서 제공됩니다. 메뉴는 주먹밥 두 종류와 밑반찬 서너종류, 된장국에 토스트 정도가 전부로 비즈니스 호텔 중에서도 가장 간소한 편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기반찬 하나쯤은 고정적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말이죠. (1월 1일에는 특별히 약식 오세치 요리가 제공되긴 했지만 평소와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묵었던 니시키점에는 주방 일을 보시는 아주머니가 한 분밖에 계시질 않아서 음식이 떨어져도 신속하게 리필이 이루어지진 않더군요. 프론트의 응대는 참 좋았지만 이런 부분은 좀 더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천-나고야 노선은 출/귀국편 모두 콜드밀이 나왔습니다. 출국편은 아침 비행기라 그런지 간단하게 크로와상 샌드위치가 나왔고 귀국편은 저녁시간이라 치라시스시 비슷한 느낌의 도시락이 제공되었습니다. 저야 되도록이면 음식을 안 남기는 주의라 깨끗히 비웠지만 일행들의 반응은 별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같은 콜드밀이라도 일본항공의 소라벤 같이 우리나라만의 개성있는 메뉴는 어려운걸까요.

에비야 (御食事処 ゑびや)

 

 

 

 

 

오하라이마치를 따라 이세신궁 내궁으로 향하다 보면 내궁 입구에 가까워질 무렵에 에비야라는 간판을 건 큼지막한 식당이 보입니다. 원래는 목표 없이 그냥 이곳저곳을 배회하는 중이었는데 연말이라 참배객이 많은 시즌인데다 비까지 내린 탓에 어느 식당이고 사람들로 넘쳐나서 그나마 회전이 빠른 곳을 찾다 보니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다른 메뉴가 몇 가지 더 있는 것 같았지만 정월 대목이라 그런지 식사류는 딱 세 가지 메뉴만 가능했습니다. 가장 비싼 이세시마 세트는 마츠사카규(松阪牛, 마츠자카규)로 만든 로스트비프와 전복, 테코네즈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약간 더 저렴한 메뉴로는 마츠사카규 규동과 참치 테코네즈시가 있었습니다. 모든 세트에는 기본적으로 이세 우동이 함께 나오구요. 저희는 모두 규동 세트 곱배기를 주문했는데 솔직히 고기의 질은 잘 모르겠지만 소금 베이스의 심플한 양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게가 손님들로 붐비는 와중에도 서비스도 친절하고 신속한 편이었구요. 가격은 약간 세지만 관광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소: 三重県伊勢市宇治今在家町13

가격: 이세시마 세트(伊勢志摩御膳) 2500엔, 마츠사카규 규동 세트 보통 1500엔/곱배기 2000엔, 테코네즈시 세트 1200엔 등
        (* 정월 메뉴로 평소에는 다른 메뉴가 제공되는 것 같습니다.)

Web: http://tabelog.com/mie/A2403/A240301/24001876/ (타베로그)

 

 

 

 

 

 

 

본쿠라야 도톤보리점 (ぼんくら家 道頓堀店)

 

 

 

 

 

 

 

 

12월 31일의 도톤보리는 상상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어느 식당이고 줄을 서지 않으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저희는 미리 알아봤던 가게들 중에서 그나마 덜 붐비는 쪽을 찾다 보니 결국 본쿠라야에서 저녁을 해결하게 되었지요. 여기도 한창 피크라 그런지 점원이 사전에 '1인당 메인 메뉴 하나 이상 주문, 제한시간 두 시간'에 대해 양해를 구하더군요. 어차피 밥만 먹고 일어날 생각으로 OK하고 자리에 앉아 믹스야키와 네기야키, 야키소바, 그리고 츄하이 한 잔씩을 주문했습니다.

연말인데다 대부분이 술손님들이라 가게 안은 상당히 시끌벅적했습니다. 테이블 사이에 칸막이가 있긴 했지만 가게 내부가 워낙 좁다 보니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만한 분위기는 아니었구요. 전반적인 음식의 퀄리티는 가격 대비 평이한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모두 주방에서 조리되어 나오는데요, 편하다면 편하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직접 만들어 드시는 걸 좋아하신다면 좀 심심하실 수도 있겠네요. 독립된 공간과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를 원하신다면 센니치마에(千日前)에 위치한 '하츠세(はつせ, http://www.hatsuse.net)'가 좀 더 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소: 大阪府大阪市中央区道頓堀1-5-9 2F

가격: 믹스야키 1239엔, 본쿠라야키 1659엔, 네기야키 1029엔, 돼지고기 야키소바 819엔, 츄하이 441엔 등

Web: http://r.gnavi.co.jp/c770914/ (구루나비)

겐키신 나라점 (元喜神 奈良店)







킨테츠 나라역 바로 오른쪽에는 음식점과 선물가게 등이 줄지어 있는 히가시무키도리 상점가가 있습니다. 저희는 사전 정보 없이 나라에 도착한 터라 어디서 식사를 해결할까 고민하며 상점가를 둘러보던 중이었는데요, 일행 중 누군가가 라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무작정 들어간 가게가 바로 이 겐키신이었습니다.

이 가게의 주력 메뉴인 츠케멘을 비롯하여 라멘, 탄탄멘 등에는 기본적으로 돼지뼈와 닭껍질을 고아서 만든 토리파이탄(鶏白湯)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국물에서 돼지도 아니고 닭도 아닌 오묘한 맛이 났습니다. 돈코츠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취향에 따라선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네요. 만약 고기 냄새가 너무 강하게 느껴지시거나 색다른 맛을 원하시는 분은 테이블에 있는 유자가루를 조금 뿌려서 드셔도 좋습니다. 츠케멘의 경우에는 스프와리(スープ割り)를 위해 우동국물 같은 느낌의 해물 육수를 함께 가져다주니 국물 맛이 너무 강하다 싶으시면 이걸로 좀 희석시키셔도 괜찮구요.

또한 테이블마다 인덕션이 설치되어 있어서 츠케멘 국물이 식으면 다시 데우거나 츠케멘을 먹고 남은 국물에 같이 나오는 밥과 계란을 넣어서 직접 죽을 해 먹을 수도 있습니다. 츠케멘 자체도 양이 결코 적은 편은 아닌데 죽까지 해 먹으니 정말 든든하더군요. 꼭 츠케멘이 아니더라도 점원에게 따로 주문하면 죽을 만들어준다고 하니 양이 좀 부족하다 싶으신 분은 죽도 함께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주소: 奈良県奈良市東向南町26

가격: 토리파이탄 츠케멘(鶏白湯つけめん) 780엔, 토리파이탄 라멘(鶏白湯らーめん) 650엔

Web: http://hiten-co.jp/aoniyoshi.html


 


 




나카타니도 (中谷堂)






매스컴에도 여러번 소개되고 여행 안내 책자에도 빠짐없이 등장하는 나라의 명물 나카타니도의 쑥떡입니다. 직접 떡을 찧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도 하는데 저희가 갔을 때는 타이밍이 안 맞았는지 이미 찧어놓은 떡에 고물을 묻혀 판매만 하고 있더군요. 맛은 우리네 시장에서 파는 쑥떡과 별반 다르진 않았지만 바로바로 만들어져서 따끈한데다 팥소도 듬뿍 들어있어서 한번쯤 먹어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출력해 가시거나 8개 이상 구입하시면 가격이 약간 할인되지만 여러개를 포장해가실 경우 이미 만들어져 있는 식은 떡을 주니 바로 드실 거면 소량만 구입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소: 奈良県奈良市橋本町29

가격: 쑥떡(よもぎ餅) 1개 130엔

Web: http://www.nakatanidou.jp

야바톤 이온 도무마에점 (矢場とん イオンドーム前店)

 

 

 

 

 

 

 

 

나고야의 명물이라면 미소카츠, 미소카츠라면 이곳을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유명한 야바톤입니다. 야바쵸에 자리잡은 본점을 시작으로 나고야 시내를 비롯하여 전국에 많은 체인점을 거느리고 있는데요, 이번 여행에서는 대기시간도 줄이고 쇼핑도 겸해서 나고야돔 맞은 편에 위치한 이온 도무마에점을 찾았습니다. (주요 점포의 예상 대기시간은 홈페이지에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요 메뉴로는 와라지(등심)와 히레(안심)돈카츠, 카츠동, 철판 돈카츠 등이 있는데 저희는 와라지와 히레돈카츠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정식에는 밥과 된장국이 따라오며 밥은 리필이 가능하고 덮밥류도 추가금 없이 곱배기로 주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단, 된장국 리필은 유료입니다.) 그리고 와라지와 히레 중에서 양은 와라지가 좀 더 많으며 와라지의 경우 미소 소스와 일반 소스를 반반씩 섞어서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고기의 부위별 식감 자체는 국내의 돈까스 전문점에서 먹는 그것과 별반 다른 점은 없었구요, 미소 소스의 경우 된장이라기보단 춘장에 단맛이 좀 더 가미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일반 소스 쪽은 평범한 돈까스 느낌이라 굳이 반반을 선택하지 않고 전부 미소 소스로 먹어도 괜찮을 것 같더군요.

 

주소: 名古屋市東区矢田南4丁目102番3号 1F

가격: 와라지돈카츠 단품 1260엔/정식 1680엔, 히레돈카츠 단품 1260엔/정식 1680엔, 쿠시카츠 1개 136엔, 미소카츠동 1155엔 등

Web: http://www.yabaton.com/modules/shop/index.php?content_id=15

 

 

 

 

 

세카이노 야마쨩 (世界の山ちゃん)

 

 

 

나고야 시내에선 어느 동네라도 (심지어 공항에도) 하나씩은 자리잡고 있는 테바사키(닭날개) 전문점 세카이노 야마쨩입니다. 저희는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배가 불러서 2인분(10개)만 포장해왔습니다. 맛은 간장치킨 베이스에 후추를 뿌려 약간 매콤해진 느낌이더군요. 같이 먹어본 일행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좀 갈렸는데요, 기본적으로 간장치킨+후추맛이라는 점, 그리고 맥주에 잘 어울리는 맛이라는 점에는 모두들 동의했습니다. 가게에는 테바사키 외에도 다른 나고야 명물 먹거리와 안주류 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으니 가볍게 한 잔 하시기에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소: 어지간한 동네에는 다 있는 것 같습니다.

가격: 환상의 테바사키(幻の手羽先) 5개 400엔, 쿠로테바사키(黒手羽先) 5개 450엔, 미소쿠시카츠 3개 280엔 등

Web: http://www.yamachan.co.jp

 

SKE48 CAFE&SHOP with AKB48







SKE48 극장의 리뉴얼 오픈과 함께 12월 9일 선샤인 사카에 5층에 새롭게 문을 연 SKE48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저녁식사 전에 찾아갔을 때에는 대기열이 너무 길어서 일단 식사 후에 다시 와 봤는데 다행히 줄이 많이 짧아져 있어서 약 30분 정도를 기다린 끝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많이 혼잡한 날에는 정리권을 배포하거나 일찍 마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공식 블로그나 트위터 등에서 이에 대한 정보를 잘 확인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카페와 샵이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있지만 입장 대기열은 분리되어 있어서 샵에 들렀다가 카페로 입장하기 위해서는 새로 줄을 서야 된다고 합니다. 카페에서 샵에 입장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제가 갔을 때에는 샵은 대기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해서 특별히 제지하진 않더군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SKE48의 영상과 음악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메이드 카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매일같이 출근 도장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카펫코(カフェっ娘)라 불리는 점원들에게 적극적으로 들이대는(-_-) 손님들도 많았구요. 사실 찾아가기 전에 인터넷에서 찾아본 현지 리뷰에서는 불친절하다는 평이 보여서 어떨까 싶었는데 접객 태도는 친절한 편이었습니다.

가게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메뉴의 가격은 그리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음료를 주문하면 멤버들의 사진이 인쇄된 코스터를 받을 수도 있구요. (점원이 테이블로 코스터 통을 가져와서 직접 한 장씩 뽑습니다.) 이것 때문에 일부러 음료를 여러 잔 주문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다만 시간제한이 있어서 식사 메뉴를 주문하면 90분, 음료만 주문하면 60분 동안 카페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점포 내부의 사진촬영에도 제한이 많은데요, 일단 점원에게 물어보니 테이블에 올라가는 건 메뉴판이나 음식을 포함해서 무엇이든 촬영을 해도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점원을 촬영하거나 가게 밖에서 가게 내부를 촬영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구요, 그 외의 촬영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점원에게 문의하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48G 팬이시거나 색다른 경험을 위해 약간의 지출을 감수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시간내서 들러보셔도 나쁘진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주소: 愛知県名古屋市中区錦3-24-4 SUNSHINE SAKAE 5F

가격: 소프트 드링크 480엔, 오리지널 드링크 650엔, 드링크바 500엔 등

Web: http://ske48cafeshop.com

스시로 아츠타점 (スシロー 熱田店)













나고야에 도착한 첫 날 점심은 유명 회전초밥 체인인 스시로에서 해결했습니다. 저희는 남코 원더 시티 나고야에 붙어있는 아츠타점을 찾았는데요, 지하철 메이죠선 니시타카쿠라역이나 카나야마역에서 도보로 5~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부러 찾아갈만한 위치는 아니지만 동선상 아츠타신궁이나 나고야항 쪽으로 갈 때 식사를 해결하시기엔 좋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여타 회전초밥 가게와 마찬가지로 레일에 도는 음식을 직접 가져오거나 터치스크린을 통해 주문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퀄리티는 대체적으로 가격 대비 무난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생선초밥을 집중적으로 먹었던 일행의 말로는 생선이 올라간 초밥들은 영 별로였다고 합니다. 이건 취향 차이도 있고 날마다 편차가 있을 지도 모르니 그냥 참고만 하시구요.

저희가 갔을 때에는 주말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웨이팅이 약간 있었습니다. 만약 먼저 기다리는 손님들이 있을 경우에는 카운터 앞에 있는 터치스크린에서 인원수와 선호하는 테이블을 입력하시면 예상 대기시간과 함께 대기표를 받으실 수 있는데요, 이걸 가지고 있다가 자기 번호가 불리면 안내를 받으시면 됩니다. 테이블이 많아서 그런지 회전은 상당히 빠른 편이어서 의외로 금방 저희 차례가 돌아오더군요. 대기표에 적혀있듯이 번호가 지나가더라도 2시간 이내에 돌아오면 식사는 가능한 것 같지만 그래도 대기석에서 기다리는 게 가장 좋겠죠.


주소: 愛知県名古屋市熱田区新尾頭2-4-14

가격: 초밥 1접시 105엔, 기타 일품 및 디저트 등 105엔~

Web: http://www.e-map.ne.jp/pc/print.htm?cid=sushiro&kid=50






미야키시멘 타케사부로 (宮きしめん竹三郎)


 

 

 

 

 

전날부터 몸살 기운이 심해 식욕은 없었지만 나고야에 왔으니 키시멘도 한번 먹어봐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미야키시멘에 들렀습니다. 미야키시멘의 본점격인 이효에(宮きしめん伊兵衛) 역시 아츠타에 위치해 있는데요, 저희는 LACHIC 7층에 위치한 타케사부로로 향했습니다. 타케사부로의 메뉴는 각종 키시멘 단품이나 덮밥류 등이 포함된 세트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는 그 중에서 비교적 무난해보이는 새우 카키아게 키시멘을 주문했습니다. 사실 키시멘은 이번이 처음이라 비교할만한 대상은 없지만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우동 국물에 칼국수면을 말아놓은 느낌이랄까요. 가장 기본 메뉴인 미야키시멘은 국물에 간장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짠맛이 너무 강해서 다들 별로인 눈치였습니다. 참고로 본점에는 단품이나 세트뿐만 아니라 코스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한번 찾아가보고 싶네요.


주소: 名古屋市中区栄三丁目6番1号 ラシック7階

가격: 미야키시멘 750엔, 계란 키시멘 800엔, 새우 카키아게 키시멘 850엔 등

Web: http://www.miyakishimen.co.jp/05_shopDe/index.html#takesab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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