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부터 20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WIS 2009에 다녀왔습니다.
WIS와 함께 개최된 ITRC 포럼에 저희 연구실이 속한 센터에서도 부스를 내게 되어 함께 참석하게 되었지요.



행사 기간에 묵었던 까사빌 삼성역 레지던스입니다.
위치는 나쁘지 않았지만 가격에 비해 공간이 너무 협소했습니다.
예약 시에 알아본 바로는 한 방에 잘 수 있는 인원수에는 제한이 없다고 합니다만
나중에 오셨던 선배는 결국 방 하나를 따로 잡으셨습니다;;



출장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밥을 직접 해 먹을까도 생각했었는데
하루 종일 서 있으려니 피곤해서 결국 모두 밖에서 사 먹었답니다 -ㅅ- 



욕실 겸 화장실입니다.
아메니티는 따로 제공되지 않구요, 수건은 프런트에 이야기하면 교체해 줍니다.



전시물 설치를 위해 하루 전에 도착해서 저희 부스를 찾았습니다.
행사장이 굉장히 어수선했는데 이걸 어떻게 하룻밤 사이에 모두 정리했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ㅇㅁㅇ;



저희 연구실에서 출품한 전시물입니다.
거금을 들여 출력한 포스터였는데 어른의 사정으로 결국 이틀만에 교체되어 버렸답니다ㅠㅜ



행사장 입장을 위한 명찰입니다.
혹시나 찾아오실 분이 계실까 싶어 초대권을 한 묶음 들고 갔는데 거의 나눠드리질 못했네요.



원래 시연을 위해 노트북과 옴니를 두 세트 준비해 갔습니다만 부스에 자리가 부족해서 한 세트만 설치해두고
나머지 한 세트는 숙소에 설치해서 간단한 디버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묵었던 까사빌에서는 방마다 무료 인터넷 회선이 하나씩만 제공되는데
숙소 근처에 개방되어 있는 AP가 많아서 노트북이 여러 대라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겠더군요.    



조식은 시리얼과 모닝롤, 삶은 계란, 식빵, 과일, 커피 등이 뷔페식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종류가 많진 않았지만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대학 연구센터나 중소기업, 지자체 등이 자리잡은 1층과는 달리
3층에는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한 IT 관련 기업들의 대형 부스가 위치해 있었습니다.
기분 탓인지 1층보다 냉방도 훨씬 빵빵한 듯한 느낌이었어요 -ㅅ-



입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SK텔레콤 부스입니다.
이동통신 분야 외에도 원격검침 등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 기술들을 선보였습니다.



SK텔레콤의 부스걸 누님乃



LG는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라인업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아레나폰의 초대형 목업(?)이군요.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어서였는지 부스의 상당 부분을 아레나폰 홍보에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뷰티스마트폰 코너에는 요즘 LG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트랜스포머의 모델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세간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프라다폰 쇼케이스 앞은 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조용할 때 가서 직접 한번 조작해 보았는데 확실히 고급스러워보이긴 했지만
디자인이나 UI적인 측면에서 볼 때 그만한 거금을 들일 가치가 있는 지는 조금 의문스러웠습니다. 



홈시어터 코너에서는 엑박360이 설치되어 있어서 스트리트 파이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옆에 위치한 스테레오 프로젝터 코너에서는 박영민 본부장님이 만드셨던 '트리 로보'가 상영중이더군요.



삼성 부스는 Gee + Fire 무한반복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끄는 데는 가장 성공했던 것 같습니다.
부스 구성은 LG와 비슷했지만 LG 부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OA기기들도 꽤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삼성 넷북과 스마트폰 등을 직접 조작해볼 수 있는 시연대입니다.
와이맥스 단말기가 있길래 잠깐 사용해 봤는데 정작 중요한 인터넷 접속이 안 되더군요^^;



삼성 부스의 부스걸 누님들 'ㅠ'



KT 부스에서는 통합 후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쿡'과 '쇼' 홍보에 주력하고 있었습니다.



KT의 부스걸 누님도 물론 아리따우셨지만
바로 옆에서 나눠주는 스타벅스 기프티쇼 때문에 사람들이 더 몰리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여자친구한테도 한 장 보내주고 저도 하나 받아서 잘 사용했습니다^^



ETRI 부스는 전체적으로 기술 소개에 가까워서 일반인이 다가서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연구실 선배님이 계신가 해서 기웃거렸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문광부 부스에 계시더군요;;



둘째 날 조선델리에서 점심식사로 먹었던 샐러드 & 샌드위치 바.
메뉴 종류에 비해 가격이 살짝 부담스러웠지만 맛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금요일에는 센터 평가가 있었습니다.
각 연구실의 교수님들이 총출동하셨는데 예상 외로 좀 허무하게 끝나버렸네요.



이날 KBS 뉴스에서 저희 부스를 비롯해서 몇 개 부스를 찍어갔습니다.
뭐, 운좋게 편집되지 않고 방송된다고 해도 전 등짝이랑 손밖에 나오질 않겠지만요 ;ㅅ;



평가가 끝난 뒤에 센터에 속한 분들과 함께 뒷풀이가 있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삼겹살을 먹으러 갔어야 했는데 어째서인지 메뉴가 부대찌개로 바뀌어 버렸어요ㅠㅜ
그래도 배가 고팠던지라 냄비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킨텍스에서 열린 의학영상정보분야 공동학술대회에 다녀왔습니다.
공교롭게도 연구실 선배 결혼식과 날짜가 겹쳐 제가 총대를 메고 혼자 참석하게 되었지요 -ㅅ-
궂은 날씨에 노트북이며 캐리어까지 끌고 일산까지 가려니 죽을 맛이더군요...에휴;
 


저희 연구실에서는 인체 장기 모델을 HMD를 통해 입체적으로 관찰하면서
햅틱 장비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학습 시스템을 출품했습니다.
급하게 준비하느라 미흡한 부분이 많아서 좀 아쉬웠습니다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학회가 끝나고 돌아오기 전에 잠깐 짬을 내서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도 둘러보고 왔습니다.



올해는 주빈국이 일본이라 전시장 중앙에 일본 서적들을 많이 전시해 두었더군요.
바로 옆에 위치한 교보문고 매대에서 일서를 20% 할인해서 판매하던데 종류가 그리 많진 않았어요.



유리 케이스 안에 전시되어 있는 두루마리는 겐지 이야기라고 하네요.



만화책 코너에서 익숙한 작품들을 발견 +_+



이번 달에 개관이 예정되어 있는 국립디지털도서관의 모형입니다.
가까운 곳에도 이런 도서관이 있으면 자주 갈 텐데 말이죠ㅠㅜ



서울문화사 부스에서는 아동도서와 만화책을 30%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드라마 붐을 매출로 이어가기 위해서인지 꽃남 홍보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판타지 소설로 유명한 자음과모음 부스입니다.
위치도 좋고 부스 디자인이 독특해서 눈에 잘 띄더군요.



소담출판사 부스에서는 에쿠니 카오리와 츠지 히토나리의 신간 '좌안'과 '우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청주고인쇄박물관 부스에는 직지심체요절의 제작 과정이 디오라마로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청주라면 그리 멀지도 않으니 기회가 되면 직접 한번 찾아가볼 수도 있겠네요.

MRT 롱샨스(龍山寺)역 바로 옆에 타이페이의 명소 중 하나인 롱샨스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망카롱샨스(艋舺龍山寺)로 푸젠성(福建省)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에 의해 1738년에 창건되었으며
현재 타이페이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창건 이후 화재나 지진 같은 재난도 몇 번이고 겪었지만 그때마다 보수를 거듭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이렇게 향을 받아서 불을 피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향은 무료로 제공되니 부담없이 소원을 빌어볼 수 있지요.



롱샨스의 대전(大殿)입니다.
이곳의 본존은 관세음보살이지만 유교와 도교의 영향을 받아 공자와 관제(관우) 등도 함께 모시고 있었습니다.
롱샨스의 화려하고 독특한 건축 양식도 여러 종교와 사상의 융합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네요.



경내의 모습입니다.
제물을 올리고 정성스레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 중에 의외로 젊은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애니메이트의 유일한 해외 지점인 타이페이 시먼점입니다.
1, 2층은 雜誌瘋이 입점해 있어서 일반적인 일본 서적들을 구입할 수 있으며
3층에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관련 서적 및 DVD, 4층에서는 굿즈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시먼띵에 위치해 있어서 찾아가기도 쉽고 일본어도 어느 정도 통하더군요.



시먼띵에서 발견한 메이드 카페 광고.
MOE MOE CENTER에 있는 메이드 카페 같네요.



애니메이트에서 한 블럭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MOE MOE CENTER입니다.
2층은 서점, 3층은 메이드 카페로 되어 있는데요,
좁은 골목 안에 자리잡고 있는 데다 입구도 다른 매장 안쪽에 있어서 간판이 없으면 찾기가 좀 힘들 것 같았습니다.



일본에서의 직수입 굿즈나 구매대행 등을 담당하는 KT動漫精品입니다.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가격이 꽤나 세다고 하네요.



시먼띵을 돌아본 후 타이페이역 지하 푸드코트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점원 아주머니는 중국어로, 저는 영어랑 일어를 섞어서 얘기했는데 신기하게도 의사소통이 되더라구요 ㅇㅂㅇ;



대만고속철도에서 운용 중인 700T계의 전두부입니다.
개인적으로 모태가 된 700계나 사촌뻘 되는 N700계보단 700T계가 더 잘생긴 것 같아요.



이번에는 거금(?)을 들여 무려 특실을 질렀습니다.
700계의 그린샤와 마찬가지로 좌석이 2-2 배열로 되어 있는 데다 시트피치도 넓어서 여유로운 느낌이었습니다.



특실 승객에게 제공되는 물수건과 간식거리.
여기다 맥주만 있었으면 완벽했을 텐데 말이죠;



고속철도 타오위안역에서 공항으로 갈 때도 역시 705번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이번에 걸린 버스는 우등형(요금은 동일)인데다 승객도 별로 없어서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 조금 일찍 도착한 탓에 선물도 고르고 게임도 하면서 시간을 죽이다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국제공항치고는 생각보다 편의시설도 빈약하고 앉아있을 만한 자리도 넉넉치 않더군요.



귀국할 때에는 B737-900을 이용했는데요,
주로 단거리를 뛰는 3-3 배열의 작은 기종이라 그런지 기내에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꽉 들어찼습니다.
비상구 좌석에 앉긴 했지만 사실 B737 시리즈의 경우 일반 좌석과 큰 차이는 없지요.



기내식으로 나온 생선요리.
배가 고팠던 탓인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밤 10시를 조금 넘겨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학교까지 돌아오는 데도 애로사항이 좀 많았습니다만 어쨌든 무사히 돌아왔으니 다행이랄까요^^


Fin.

체크아웃을 한 후 타이페이역 지하에 있는 코인락커에 짐을 넣어두었습니다.
고속철도 매표소 옆에 3시간 단위로 계산되는 전자식 코인락커가 있길래 그걸 이용했는데 생각보다 보관료가 비싸더군요.
코인락커마다 요금이 조금씩 다른 것 같으니 시간적(+체력적) 여유가 된다면
조금이라도 싼 락커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역 지하에 있는 고속철도 개찰구입니다.
표를 구입할 때 영수증으로 사용하겠다고 하면 개찰구를 나갈 때 표가 회수되지 않고 다시 나오니
기념으로 가져가실 분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광명전기(光明戰記)'라는 이름으로 대만에서 서비스 중인 홀릭2의 광고가 버스에 붙어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오디션이나 Xbox360 광고로 랩핑된 버스들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첫날 살짝 무리를 한 탓인지 그 뒤로 계속 무릎이 안 좋아서(지병이랍니다 ;ㅁ;) 고궁박물원까지는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도로가 혼잡해서 택시비가 어마어마하게 나왔어요ㅠㅜ



이곳이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고궁박물원입니다.
중국 본토에서 가져온 유물을 포함하여 총 60만 점 이상의 소장품을 자랑하고 있지요.
주로 자기류나 서화 등의 예술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박물관 내부에선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보여드릴 수가 없네요 ;ㅁ;



고궁박물원 오른편에는 중국식 정원인 즈산위안(至善園)이 위치해 있습니다.
고궁박물원의 입장권이 있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요.



정원 내부는 인공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만 가볍게 나들이 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상해 예원의 호심정처럼 이곳의 정자도 이렇게 직각으로 굽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구불구불하게 만든 이유는 귀신을 막기 위해서라나요.



오리나 백로(맞나요?) 같은 여러 종류의 새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연못가에 새장까지 지어져 있는 걸 보니 이곳에서 기르는 새들인 것 같더군요.



잉어 먹이를 파는 자판기네요.



즈산위안을 나와 고궁박물원 앞 버스정류장에서 304번 버스를 타고 다시 타이페이역으로 돌아갑니다.
중간에 MRT나 다른 버스로 갈아탈 필요 없이 바로 타이페이역이나 시먼띵으로 갈 수 있어서 편리하지요.



시내버스 시스템은 우리나라와 거의 같았습니다.
안내 시스템도 잘 되어 있어서 목적지를 지나칠 일도 없을 것 같았구요.
그런데 대만에서는 버스 앞문으로 내려도 상관없나봐요 ㅇㅅㅇ



타이페이 지하상가에 위치한 햐쿠하나야(百花屋)입니다.
가게 앞에 걸린 광고지를 보니 동인지 등을 취급하는 가게 같더군요.
제가 갔을 때는 아직 영업시간이 아닌지 셔터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이곳은 피규어나 건프라를 취급하는 인디언 토이(印地安)입니다.
원코인 풀셋 등도 취급하고 있었습니다만 가격이 꽤 세서 그냥 우리나라에서 구입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았습니다;



MAG FREAK(雜誌瘋)에서는 일본 서적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대만 전역에 지점을 두고 있더군요.


To be continued...

지난 주 금요일, 잠시 숨도 돌리고 진행 중인 과제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겸 해서
연구실 분들과 함께 국립과천과학관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구내식당에서 일단 식사부터 해결했습니다.
메뉴로는 돈까스와 덮밥류, 육개장 등이 있었는데
가격은 둘째치고(대부분 6천원 정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자리잡기도 힘들었어요;



교수님 댁의 아이들도 있고 해서 먼저 어린이탐구체험관에 들렀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이하만 들어갈 수 있다고 적혀 있었는데 저희가 들어가도 입구에서 막진 않으시더군요^^;



어린이탐구체험관 옆에는 기초과학관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수학과 과학 전반에 대한 다양한 실험 및 학습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아쉬운 점이라면 관람객의 대부분이 초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교과과정 이후에 등장하는 개념들이 많아서
충분한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지 걱정이었습니다.



이전까진 몰랐는데 수민이 피아노 실력이 상당하더군요乃



전시물을 둘러보다 낯익은 성함을 발견했습니다^^



천체투영관도 꼭 보고 싶었는데 이미 예약이 끝났더군요 ;ㅁ;
기초과학관의 지진체험이나 태풍체험도 그렇지만 예약이 정말 빨리 끝나버리네요.



야외에도 여러가지 전시물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만 계절 탓인지 아직은 약간 삭막해 보였습니다. 
(제법 쌀쌀한 날씨였는데도 여기서 코스프레 촬영을 하시는 분들이...^^;)



곤충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이곳에 위치한 곤충생태관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타란튤라 같은 거미류가 정말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더군요.



옥외전시장 한켠에는 한국형 표준전동차와 2100호대 기관차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철도차량이 전시되어 있다고 해서 꽤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종류가 많진 않았어요ㅠㅜ



정해진 시간마다 2층 무대에서 열리는 로봇 댄스 쇼.
공연 시간은 5분이라고 공지되어 있었는데 매번 공연 내용이 조금씩 바뀌는지
제가 관람했을 때는 20분 가까이 공연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여담이지만 저 로봇들을 원격 제어하기 위해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다고 하더군요.



첨단기술관의 AR(증강현실) 체험 코너입니다.
제가 아는 분야가 나오니 반갑네요^^

이날은 아침부터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에 흠뻑 젖은 채로 학회장에 도착했습니다.
빗물과 땀으로 뒤범벅된 상태에다 설상가상으로 냉방도 해 주질 않아서 오전 내내 불쾌지수가 상당히 높았지요 -_-+ 
아무튼 그렇게 오전 세션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교내에 위치한 샤오푸(小福)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버거킹에 들렀는데 이곳만 그런지는 몰라도 미리 만들어진 버거와 사이드 메뉴를 직접 골라 담은 다음에
계산대로 가져가서 음료를 주문하고 계산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버거킹 바로 맞은 편에는 비빔밥 등을 파는 한국음식점도 있더군요.



오후 세션에서는 제 발표가 있었습니다.
전날 밤에 연습한 보람이 있어서인지 큰 문제 없이 발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둘째날 일정이 모두 끝난 후 가까운 호텔에서 리셉션이 열렸습니다.
처음 보는 요리들이 많았는데 다행히 제 입맛에는 모두 잘 맞더군요.



리셉션 도중에 주최측 학생들이 준비한 경극 공연이 있었습니다.
중국어라 내용은 잘 이해할 수 없었지만 공연 준비는 정말 열심히 하신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어진 인형극.
팜플렛에 적힌 내용을 훑어보니 백사전(白蛇傳)인 듯 했습니다.



리셉션이 끝난 후 다른 참석자 분들과 함께 자리를 옮겨 맥주를 한 잔 했습니다.
대학가임에도 우리나라만큼 술집이 흔하지 않아서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겨우 찾아냈어요 -ㅅ-
처음에는 중고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손님들이 가득 차 있어서 술집이 맞나 싶었는데
음식점으로 운영하다가 밤 10시 이후로는 바(bar)로 바뀐다고 하더군요.
중국어를 잘 몰라서 좀 난감했었는데 점원 중에 한국에서 오신 유학생 분이 계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탄 MRT의 내부입니다.
대만의 MRT에는 일반적으로 크로스시트와 롱시트가 함께 설치되어 있지만
각 편성의 양 끝 차량은 장애인과 입석 승객에 대응하기 위해 이렇게 뻥 뚫려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러시아워에 대비해서 접이식 의자를 시험 삼아 설치해본 적이 있었습니다만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좋은 결과는 얻지 못했던 걸로 기억되네요.


To be continued...

제가 묵었던 리라이 호텔에는 따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진 않았습니다만
대신 매일 아침 8시가 되면 방으로 음료와 샌드위치를 가져다 줍니다.
직원 분이 밤 늦게 메뉴판을 가지고 방마다 찾아다니며 주문을 받는데요, 어떤 걸 골라도 맛은 전부 비슷하더군요.
(길거리에서 20위안 정도에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샌드위치 수준이니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_-)



준비를 마치고 호텔을 나와 학회장이 위치한 국립대만대학으로 향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 시설이 위치해 있는 대만대학의 메인 캠퍼스는
MRT를 타고 공꾸안(公館)역에서 내려서 2번이나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대만대학은 대만 내에서 우리나라의 서울대학교와 비슷한 위상을 가지고 있는데요,
서울대학교는 경성제국대학이 공식적으로 해체된 후 새롭게 설립된 대학인데 반해
대만대학은 타이호쿠 제국대학을 재편하여 설립된 대학으로 당시의 역사도 학교 역사의 일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도 양국 간의 역사관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지요.



학회는 대만대학 내에 위치한 Barry Lam Hall(博理館)에서 열렸습니다.
퀀타 사의 배리 램 회장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건물인 것 같더군요.



사실 저도 이쪽 전공이 아니라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학회 내용은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매일 오전과 오후에는 한 번씩 커피 브레이크가 있었습니다.
스타벅스 커피에다 다과도 굉장히 잘 나와서 식사를 여기서 해결해도 될 정도였어요.



오전 일정이 끝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잠시 학회장을 나왔습니다.
학교 정문에서 도서관까지 이어져 있는 예린다다오(椰林大道)에는
이름 그대로 길을 따라 야자수가 심어져 있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캠퍼스 남쪽에는 농학부가 위치해 있어서 오가는 길에 자주 둘러보았는데요,
처음 보는 열대 식물들 사이로 학교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한 고풍스런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서
마치 별세계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점심식사로는 루밍탕(鹿鳴堂) 내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우육면(80위안)을 먹었습니다.
사진으로는 양이 얼마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 먹어 보니 은근히 많아서 결국 다 못 먹고 남겼어요;

그러고보니 대만대학 내에 있는 식당이나 상점들은 학생증을 제시하면 할인이 되는 것 같더군요.
(저희 학교는 학생이나 외부인이나 다 똑같이 받는데 말이죠ㅠㅜ)



단체로 견학을 온 듯한 중학생들을 발견.
교복은 우리나라와 비슷했지만 모두들 학교 이름이 크게 박힌 가방을 메고 있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녁에는 학회에 참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Students Gathering 행사가 있었습니다.
간단한 음식과 함께 대만대학의 학생들이 타이페이의 유명 관광지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밤에는 잠깐 짬을 내서 스린 야시장(士林夜市)에 들렀습니다.
MRT 지엔탄(劍潭)역에서 바로 길 건너에 위치해 있는데요, 듣던 대로 정말 먹거리의 천국이었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스린 야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다는 닭튀김(50위안)을 사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일단 닭튀김을 담을 봉투를 하나 받아든 후 차례가 되면 돈을 내고 두 종류의 양념 중 하나를 선택하면 끝~



사 온 닭튀김을 들고 주변에 적당히 걸터앉아 맛을 보았습니다.
뼈째로 튀긴 거라고 하는데 먹는데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구요, 무엇보다 가격에 비해 크고 아름답더군요乃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버블티(珍珠奶茶).
이 버블티의 원조가 대만이라는 사실을 여기 와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는 스린 임시시장 건물을 나와서 길을 건너면 옷과 악세사리 등을 판매하는 골목이 있습니다.
구경하려고 들어갔다가 사람에 치여서 겨우 빠져나왔지요;;



다음 날에는 제 발표가 있었기에 너무 늦지 않게 돌아와서 발표 준비를 했습니다. 
원래 리라이 호텔에서는 인터넷 접속을 지원하지 않습니다만
노트북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찾다 보니 개방된 무선랜 신호가 잡혀서 타이페이에 머무르는 동안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To be continued...

MRT를 타기 전에 매표소에서 타이페이의 교통카드인 이지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보증금은 100위안이며 사용 후 카드를 반납하면 카드에 남은 잔액과 함께 보증금을 돌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대만관광청에서 50위안이 충전된 타이페이와 카오슝 교통카드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니
서울이나 부산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여행 전에 한번 찾아가보시길 바랍니다. (2009년 3월 말까지)



타이페이의 MRT는 우리나라의 도시철도와 거의 유사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아직 널리 보급되진 않은 것 같지만 시내 주요 역에는 이렇게 홈도어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쭝샤오신성(忠孝新生)역 인근에는 전자상가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여기서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타이페이 최대 규모의 전자상가인 광화샹창(光華商場, 光華數位新天地)이 나옵니다.



광화샹창의 전경입니다.
작년 여름에 새로 지어져서 그런지 상당히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일요일을 맞아 매장 내부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습니다.
뭔가 득템할만한 게 없을까 해서 이리저리 기웃거려 봤지만
시세도 잘 모르는 데다 화폐단위도 다르다 보니 적혀 있는 가격이 팍 와닿지는 않더군요.



광화샹창 내에 위치한 DVD 매장.
대만 국내에 정발된 DVD의 경우 권당 약 2만원 내외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광고지를 나누어 주는 메이드복 차림의 도우미 누님들.
받아보니 그냥 컴퓨터 매장 광고지였습니다 -_-;



광화샹창 근처 골목에도 遊戲便利屋이 자리잡고 있었는데요
KMall에 있던 매장과는 달리 이곳은 해적판 AV(-ㅅ-;;)를 주로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인지 일반 DVD도 몇 장 있긴 했습니다만 말 그대로 들러리에 불과한 수준이었죠.)



어둑해질 무렵 광화샹창을 나와 타이페이의 랜드마크인 타이페이 101로 향했습니다.
타이페이 101은 삼성물산이 2004년에 완공한 초고층 빌딩으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타이틀을 포함하여 여러가지 기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건물의 높이로만 보자면 이미 버즈 두바이에 따라잡힌 지 한참 지났지만
버즈 두바이가 완공되려면 아직 몇 달이 남았기에 당분간은 타이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네요.
(재미있게도 버즈 두바이 또한 삼성물산에서 건설 중이지요.)



명품 매장으로 가득한 쇼핑몰과 식당가를 지나 5층으로 올라가면 전망대 매표소가 있습니다.
입장권 가격은 시즌에 따라 변동된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 때는 400위안이었습니다만
유스 트래블 카드를 제시하니 단체요금(350위안)으로 처리해 주더군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타이페이 시내의 야경입니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올라와서 보니 생각보다 도시 규모도 크고 야경도 화려했습니다.



타이페이 101이 가진 기록 중 하나인 세계 최고속도의 엘리베이터입니다.
분당 최고 1,010m의 속도로 5층부터 89층까지 37초 만에 올라가는 무시무시한 스피드를 자랑합니다.



전망대에서 신분증을 맡기면 무료로 안내기를 빌릴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 된 안내기도 있으니 잊지 말고 꼭 빌리시길 바랍니다.



계단을 통해 91층까지 올라가면 옥외전망대가 있습니다.
마카오 타워의 옥외전망대는 유리벽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옥외라는 느낌이 별로 안 들었는데
이곳은 전체적으로 좀 더 열린(?) 분위기였습니다.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87층부터 92층에 걸쳐 TMD(Tuned Mass Damper)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TMD의 무게가 무려 660톤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걸 형상화한 캐릭터까지 있더군요. 



내려가는 길에 산호를 이용한 공예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있길래 지나가면서 잠깐 구경했습니다.
예쁘긴 한데 가격이 모두 살인적이라...;



시먼띵(西門町)역에서 내려 저녁식사를 해결하러 까르푸에 갔습니다...만
푸드코트가 공사중이라 마땅히 먹을만한 게 안 보이더군요ㅠㅜ
할 수 없이 술이랑 간식거리만 조금 사서 호텔로 향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카트를 사용하려면 동전을 넣어야 된다던가, 계산 시에 비닐봉투는 따로 구입해야 한다는 점 등이
우리나라의 할인매장 시스템을 생각나게 하더군요.



힘없이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요시노야를 발견.
규동과 아이스티, 반찬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105위안짜리 세트 메뉴로 늦은 저녁을 해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乃


To be continued...

타이페이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2·28 평화기념공원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타이호쿠 공원'이란 이름으로 조성되었다가
이후 외성인과 본성인의 갈등이 표면화되어 일어난 2·28 사태를 기념하기 위해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공원 부지 내에는 대만 국립 박물관과 2·28 사태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기념비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작은 연못 위에 지어진 화려한 중국식 정자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2차 대전 이후에 지어졌다고 하니 생각보다 그리 오래된 건물은 아니군요.



2·28 사태에 관련된 자료를 모아둔 2·28 기념관입니다.
38년 간 이어진 계엄령과 함께 수많은 희생자를 남긴 이 사건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들이 겪은 고통스런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공원 한켠에 마련된 놀이터에서 즐겁게 놀고 있는 아이들.
그러고보니 요즘 밖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보기 힘든 것 같아 조금은 서글프기도 하네요.



2.28 기념공원을 나와 조금 더 걷다 보면 대만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이 보입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접하다가 실제로 찾아가 보니 정말 상상 이상으로 크더군요 ㅇㅂㅇ



계단을 올라 내부로 들어가면 장제스(蔣介石)의 좌상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천장에는 대만 국기에 사용되고 있는 청천백일이 그려져 있으며
좌상 뒤로 보이는 '논리', '민주', '과학'이란 글자는 장제스의 정치 이념을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기념당 계단 위에서 내려다 본 자유광장의 모습입니다.
광장을 중심으로 좌측에 위치한 건물이 국립극장(國家戲劇院), 우측에 위치한 건물이 국립음악당(國家音樂廳)입니다.



아래층으로 내려오면 장제스의 생애와 업적 등을 다룬 상설전시관과 도서관, 기획전시관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마침 앤디 워홀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었어요.



자유광장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국립음악당의 모습입니다.
기념당 건물도 상당한 규모였지만 음악당과 극장도 이에 못지 않게 크고 화려했습니다.



기념당을 나오는데 연날리기를 하는 꼬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연을 직접 본 것도 참 오래간만이네요.



광장 한가운데서 화보 촬영을 하고 있는 것 같던데... 뭘까요?;



중정기념당을 나와 다시 타이페이역으로 향했습니다.
1월이라 기온 자체는 그리 높진 않았지만 습한 편이라 저같이 땀이 많은 사람이 돌아다니기에 좋은 조건은 아니더군요.  



타이페이역 내부의 모습입니다.
매표소는 지상층에도 있지만 선로가 지하화되어 있기 때문에 승강장은 모두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로 내려오니 '마다가스카 2'와 '벼랑 위의 포뇨' 광고판이 보이네요.



역 지하와 연결되어 있는 타이페이 지하상가(台北地下街)의 동쪽 구역은 대부분 게임 관련 매장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느 매장에서나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지하상가 동쪽 끝에 위치한 FATIMAID.
대만의 대표적인 메이드 카페 중 하나인데 왠일인지 셔터가 내려져 있더군요.



그냥 지나치려다 옆에 붙어 있는 안내문을 보니 최근에 지상으로 이전한 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예약제라 무작정 찾아간다고 해도 들어갈 순 없겠지만
중국어를 잘 하시는 분이라면 미리 예약하신 후에 찾아가보셔도 되겠네요^^;


To be continued...

타이페이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숙소인 리라이 호텔(儷莱大飯店)로 향했습니다.
리라이 호텔은 타이페이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호텔 건물 자체는 큰 도로에 접해 있지만 입구는 골목 안쪽에 있어서 자칫하단 지나쳐버리기 쉽습니다. 



방은 꽤 넓은 편이었습니다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달까, 솔직히 약간 지저분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잠만 주무실 분이라면 문제될 점은 없을 것 같네요.



화장실은 제 기숙사 화장실...보다 살짝 오래된 느낌이었습니다만
면도기부터 샤워캡까지 아메니티는 빠짐없이 갖추어져 있어서 딱히 사용하는 데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여관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호텔에 짐을 풀어두고 나와서 간단히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길 건너로 보이는 궈광커윈(國光客運) 버스 터미널에서는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가는 버스도 이곳에서 (정확히는 50m쯤 옆에 위치한 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대만 전역으로 향하는 각종 열차와 MRT가 정차하는 타이페이역입니다.
시내 구간의 선로는 모두 지하화되어서 지상에서는 열차의 모습을 볼 수가 없고 승강장도 모두 지하에 위치해 있는데요,
역 지하가 거의 던전 수준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안내도와 출구 번호를 잘 확인하셔야 됩니다.
(저도 처음 도착했을 때는 많이 헤맸답니다ㅠㅜ)



타이페이의 유명 전자상가 중 하나인 KMall(統一元氣館)입니다.
건물 앞에 적벽대전2 광고가 크게 걸려 있네요.



KMall 바로 옆에는 53층 높이를 자랑하는 신콩 미츠코시(新光三越) 빌딩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곳에 일본계 백화점인 신콩 미츠코시 백화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츠코시 백화점 앞에서는 대만 가수 임유가(林宥嘉)가 무대에 올라 MY BOTTLE 캠페인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대만 연예계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몰려든 사람들을 보니 꽤 인기가 좋은 가수인가 봅니다.



KMall 앞에서는 아이스크림 무스메(冰淇淋少女組)의 거리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하로프로 계열의 아이돌 그룹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뭔가 게임 쪽으로도 관련이 있는지 대만판 패미통 표지에도 실려 있더군요.



그 옆에서는 Xbox360 홍보 이벤트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사진에 나오진 않았지만 쭉빵 도우미 누님들이...'ㅠ'



이벤트 무대 앞에는 이렇게 시연대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꼬마가 플레이 중인 게임은 괴혼 같네요.



KMall 안으로 한번 들어가 봤습니다.
내부에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휴대폰이나 컴퓨터 매장, 페퍼런치 같은 음식점 등이 입주해 있었습니다.



지하에는 이렇게 게임 및 애니메이션 관련 상점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뭔가 위험해보이는 광고들도 눈에 띄는군요 -_-



진 연희무쌍 광고판이네요;;;
저는 해 본 적이 없어서... 재미있나요, 이거?



타이페이 곳곳에 지점을 가지고 있는 Game House(遊戲便利屋)입니다.
주로 성인용 DVD와 게임, 상업지 등을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정품 뿐만 아니라 조악한 퀄리티의 복제품도 당당하게 팔고 있더군요.



매장 내부의 모습입니다.
안쪽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어른들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ㅅ-



게임샵인 플레이(普雷伊) 역시 타이페이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콘솔 게임이나 피규어 등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중고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KMall 3층에는 반다이 직영 GUNDAM BASE TAIPEI가 입점해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초대형 사이즈의 건담 모델들과 다양한 건프라가 함께 전시되어 있으며
한쪽에 위치한 매장에서는 반다이의 다양한 상품들(주로 건프라)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꼭 뭔가 사지 않더라도 부담없이 드나들 수 있는 분위기인데다 볼거리도 꽤 많아서
건담 팬이 아니라도 한번쯤 들러볼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습니다.



KMall을 둘러본 후 모스버거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대만에서의 첫 식사라 점원과 의사소통이 안 되면 어쩔까 하고 걱정했었는데
다행히도 영어와 일본어로 된 메뉴판과 외국인 응대 매뉴얼이 비치되어 있어서 주문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To be continued...

설 연휴를 앞두고 대만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비행기라 연구실에서 시간을 죽이다 3시 30분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6시를 약간 넘긴 시간이더군요.
편의점에서 대충 아침식사를 해결한 후 은행에서 미리 환전해 둔 돈을 찾고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고 나니 어느새 7시가 지나 있었습니다.



출국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공항 지하에 위치한 '스파 온 에어'에 들러 외투를 맡겨두었습니다.
보관료는 1일 2,000원으로 다른 곳들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여기는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저같이 밤 늦게 귀국할 사람에게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죠.



탑승시간까진 여유가 좀 있어서 네이버 라운지에서 웹서핑을 하다가 게이트로 향했습니다.
여기 노트북, 정말 탐나더군요^^;



타이페이까지 신세를 진 대한항공 B777-200입니다.
원래 중화항공으로 예약했는데 대한항공과 공동운항편이더군요.
항공권 가격은 대한항공보다 싼 편이었지만 마일리지나 기타 부가적인 혜택에 있어선 약간 손해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탑승한 이코노미석은 2-5-2 배열로 되어 있었습니다.
승객이 별로 없을 때는 상관없지만 기내가 복잡할 때 한가운데에 끼이면...-_-;



기내식으로 소고기가 들어간 국수를 먹었습니다.
비행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2시간 50분의 비행을 마치고 타오위안(桃園)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한참동안 제 가방이 나오질 않아서 직원 분께 여쭤볼까 했는데
옆에 계신 대만 아주머니를 도와드리다 보니 어느새 제 가방이 나와서 돌고 있더군요;;



입국장을 나오시면 바로 오른쪽에 여객 안내 카운터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여권을 제시하고 몇가지 인적사항만 기입하면 무료로 유스 트래블 카드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요게 유스 트래블 카드입니다.
혜택이 굉장히 많으니 잊지 마시고 꼭 만들어가세요~



유스 트래블 카드를 만든 후 타이페이로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타이페이로 가는 직행 고속버스도 있지만 저는 고속철도를 한번 타 보기 위해
일부러 고속철도 타오위안역으로 가는 표를 끊었습니다.



고속철도 타오위안역으로 가는 직행버스는 Ubus에서 운행합니다.
가장 왼쪽에 위치한 Ubus 매표소에서 목적지를 말하고 30위안을 내면 이렇게 생긴 표를 한 장 줍니다.
이걸 버스 앞에 서 계시는 운전사 분께 드리면 버스에 탈 수 있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각양각색의 버스들이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탈 705번 버스도 보이네요.



이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는 여러 차종이 있습니다만 제가 탄 버스는 일반적인 시내버스 타입의 차량이었습니다.
그래도 공항버스라 그런지 짐을 둘 수 있는 공간은 충분히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705번 버스를 타고 약 20분 정도 걸려 고속철도 타오위안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사는 꽤 큰 편이었지만 우리나라의 광명역과 마찬가지로 주위는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이라 약간 황량했습니다.



역 내부는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상당히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모스버거와 세븐일레븐, 이카리 커피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더군요.



매표소 앞이 복잡하기도 했고 의사소통이 잘 안 될 것 같아서 자동발매기를 이용했습니다.
자동발매기 위로 할인요금에 관한 광고가 붙어 있네요.



목적지와 탑승 인원, 시간 등을 결정하고 현금이나 카드로 결제를 마치면 승차권이 나옵니다.
코레일 자동발매기와 거의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자동발매기에서 구입한 승차권입니다.
일반석의 경우 이용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따라 15%~3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요,
제가 구입한 승차권은 15% 할인이 적용되어서 135위안이 들었습니다.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시간대는 대만고속철도 홈페이지나 시각표 책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승강장의 모습입니다.
고속철도 타오위안역은 2면 2선 구조로 되어 있는 지하역으로 고속열차만 운행됩니다.
(일반열차가 다니는 타오위안역은 이곳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가셔야 합니다.)



대만고속철도 700T계의 내부입니다.
베이스가 된 신칸센 700계와 마찬가지로 일반실 좌석은 2-3배열로 되어 있었으며
각 차량의 뒷편에는 큰 짐을 실을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To be continued...

머라이언 타워와 비치 역 사이는 머라이언 워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장식하고 있는 독특한 형태의 모자이크는 가우디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비치 역에서 다시 트램을 타고 실로소 비치 앞에서 내렸습니다.
그런데 전날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해변 쪽을 모두 가림막으로 가려두었더군요.
거기다 쓰레기까지 잔뜩...-ㅅ-



저녁식사를 할 시간이 가까워졌기에 실로소 비치에 위치한 트라피자에서 연어 피자와 시저 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관광지라 그런지 가격이 좀 센 편이었어요ㅠㅜ



밤이 되니 머라이언 워크에 조명이 들어왔습니다.
시간에 따라 색이 계속 바뀌는 게 정말 예쁘더군요. 



해가 진 뒤에는 센토사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송 오브 더 시를 보러 갔습니다.
공연은 매일 저녁 7시 40분과 8시 40분에 열리며 표(S$8)는 비치 역 1층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일단 표를 구입하면 우천으로 인해 공연이 취소되어도 환불을 해 주지 않는다고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잠시 기다리니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도입부에서는 이렇게 배우들이 나와 뮤지컬의 형식을 빌려 관객들에게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야기의 진행과 함께 불과 물, 레이저 등을 이용한 쇼가 차례로 펼쳐졌습니다.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간 탓인지 약간 시시한 느낌도 들었지만 한번쯤 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되네요.



센토사 섬을 나와 호텔에서 짐을 찾은 후 MRT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창이공항의 각 터미널 간은 도보로도 이동할 수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거리가 장난이 아니죠;
그래서 터미널 간을 운행하는 스카이트레인을 이용해 봤습니다.
스카이트레인은 새벽 5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 30분까지 운행하며
출국장 내부로 들어간 이후에도 이걸 이용해서 다른 터미널의 출국장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항공은 창이공항 제2터미널과 제3터미널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미주와 서유럽, 한국, 일본, 호주 등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제3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터미널 한쪽 벽면이 관엽식물로 장식되어 있어서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짜 살아있는 식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잔돈을 처리하기 위해 공항 지하에 위치한 슈퍼마켓에서 간식거리를 사 왔습니다.
공항이라 비쌀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가격이 괜찮았어요. (어디까지나 싱가포르 물가로 봤을 때 말이죠;)



사 온 간식을 모두 먹어치우고 출국장에서 남은 시간동안 적당히 면세점 구경을 하다가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디즈니와 공동으로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 그런지 공항 이곳저곳이 디즈니 캐릭터들로 장식되어 있더군요.



새벽에 반쯤 졸면서 입에 밀어넣은 기내식.
고기가 들어간 볶음우동이었는데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굉장히 맛있었습니다乃



아침 7시를 조금 넘겨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좀 힘들었지만 그만큼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이렇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Fin.

실로소 요새에서 나오는 길에 발견한 원숭이.
사람들이 먹다 남긴 음식물들을 찾아내서 주어먹고 있었습니다.
귀엽긴 했지만 주변에서 식사하시는 분들이나 청소하시는 분께는 민폐일 것 같더군요;



저희를 임비아 룩아웃까지 태워다 줄 센토사 버스가 정류장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무료로 탈 수 있지요.



임비아 룩아웃에는 다양한 어트랙션이 위치해 있는데요, 저희는 먼저 루지를 타기로 했습니다.
다행히도 오락가락하던 비가 잠시 그쳐서 루지를 즐기는 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매표소에 물어본 바로는 비가 와도 탈 수 있다고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좀 그렇겠죠?;)



출발하기 전에 간단히 조작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드디어 출발!
가시면 꼭 한번 타 보세요~ 후회는 안 하실 거예요^^



루지를 타고 내려오면 바로 앞에 실로소 비치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날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



루지를 타고 내려온 뒤에는 이렇게 다시 스카이라이드를 타고 원래 출발점까지 돌아갈 수 있습니다.
스키장에 있는 리프트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다시 임비아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타이거 스카이 타워에 올랐습니다.
타워 자체의 높이는 110미터이며 해수면으로부터 최상부까지의 높이는 131미터라고 하네요.
날씨가 좋을 때는 주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섬들도 보인다고 합니다.



리조트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워터프런트 역 주변 지역입니다.
완성되면 정말 엄청난 규모가 될 것 같네요 ㅇㅂㅇ



잘 정비되어 있는 실로소 비치도 보였습니다.



머라이언 전망대도 여기서 내려다보니 별 거 아니군요^^;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이미지 오브 싱가포르입니다.
이 건물은 19세기부터 영국군 병원으로 사용되다가 싱가포르가 독립하고 센토사가 휴양지로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현재와 같이 싱가포르의 문화를 알리는 전시관으로 재개장하게 되었습니다.



전시관 내부에서는 싱가포르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권의 생활 풍습을 모형을 통해 엿볼 수 있었습니다.



힌두교의 전통 축제 중 하나인 타이푸삼(Thaipusam)을 재현한 모습입니다.
엄청나게 아파 보이는데 실제로 이를 경험한 사람들은 아픔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ㅇㅅㅇ


To be continued...

센토사 섬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실로소 요새였습니다.
실로소 요새는 싱가포르의 케펠(Keppel) 항을 방어하기 위해 19세기에 지어진 요새로
2차 대전을 거쳐 지금은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습니다.

입구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에서 표 검사를 마치고 잠시 기다리니 요새 내부를 운행하는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실로소 요새의 역사와 몇 가지 전시물들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시더군요.
직원 분들이 모두 친절하고 유쾌하셔서 저까지 기분이 밝아졌습니다^^



버스는 저희를 'Gunners' Shelter'라 불리는 포대 앞에 내려주고 다시 입구로 돌아갔습니다.
비가 꽤 많이 내려서 돌아다니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일단 우산을 펴 들고 내부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지하 참호 내부에는 2차 대전 당시의 전황 등을 설명해 둔 패널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조금 으스스한 분위기더군요.



이곳은 참호 내부에 위치한 탄약고입니다.
지하에 저장된 포탄을 승강기에 실어 지상에 위치한 포대로 올려보내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요새 안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7인치 전장식 포입니다.
현재 설치되어 있는 건 복제품이라고 하네요.



병사들이 거주하던 병영의 모습도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상당수의 현지인들이 병영에서 요리와 세탁 등을 담당하며 생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요새 안에는 유난히 공작이 많이 보였습니다.
어미새에 가려서 안 보이지만 요 녀석은 새끼까지 데리고 있더군요 >.<



전시관 내부는 냉방이 잘 되어 있어서 축축해진 몸을 말리면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전날 또 밤을 샌 룸메이트는 여기서 선 채로 잠을...-ㅅ-;;



실로소 포인트에 위치한 지하 참호의 모습입니다.
이 참호는 원래는 실로소 요새를 건설할 때 기뢰를 기폭시키기 위한 발전 장비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어졌으며
이후 1930년대에 그 규모를 확장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로소 포인트의 맞은편으로는 파시르 판장(Pasir Panjang) 요새가 위치해 있어서
함께 해협 입구를 방어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항복의 방(Surrender Chamber)에는 2차 대전의 패배와 승리의 순간을 모형으로 재현해 두었습니다.
이 모형은 1942년 2월 15일 영국령 싱가포르가 일본군에 항복할 당시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3년 반이 지난 1945년 9월 12일, 싱가포르 주둔 일본군은 연합군에게 항복하게 됩니다.
3년 전에 항복했던, 그리고 항복을 받아냈던 군인들은 이런 날이 올 것을 알고 있었을까요?


To be continued...

다음 목적지는 센토사 섬.
하버프런트 역과 연결된 비보 시티 3층에서 센토사로 들어가는 모노레일인 센토사 익스프레스를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싱가포르 투어리스트 패스는 이미 환불받았기 때문에 자동발매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했습니다.

MRT 승차권 구입이나 보증금 환불, 이지링크 카드 충전 등은 자동발매기로도 가능하니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표소에 줄 서서 기다리실 일은 없을 것 같네요.
(단, 이지링크 카드 구입이나 환불은 매표소에서만 가능한 듯 합니다.)



MRT 승차권의 모습입니다.
승차권을 구입할 때 카드 보증금 S$1가 붙는데요, 잊지 마시고 꼭 발매기나 창구에서 환불받으시기 바랍니다.



도비 고트 역 내부의 모습입니다.
지하역에는 모두 이렇게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역 내부에 붙어 있는 경고 표지판.
'No Durians'란 문구가 참 인상적이네요^^;



비보 시티에서 센토사로 들어가기 전에 점심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푸드 리버블릭에 들렀습니다.



 원래는 일식을 먹을까 했는데 지하에 비싸 보이는 일식 레스토랑만 하나 있을 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일식 코너는 따로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결국 바쿠테(Bak Kut Teh)를 주문했습니다.

바쿠테는 돼지갈비를 넣고 끓인 탕인데 우리나라의 갈비탕과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가격(S$7.5 + 밥 S$0.7)에 비해 양이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점원이 주전자를 들고 다니며 육수를 리필해 주더군요. (그래도 좀 부족했어요ㅠㅜ)



푸드 리퍼블릭 바로 옆에는 센토사 익스프레스가 출발하는 센토사 역이 위치해 있습니다.



센토사 역 매표소에서 센토사 익스프레스 승차권(왕복 S$3)과 여러가지 프로모션 티켓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센토사 초이스 패키지(S$33.9)를 구입했는데요,
이걸로 센토사 익스프레스와 함께 센토사 섬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어트렉션 중 총 4개를 선택해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여기다 S$5를 더 지불하면 케이블카(편도)나 4D 매직스, 루지 중 하나를 더 추가할 수 있구요. 



센토사 익스프레스 승차권은 자동발매기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만 이날따라 기계들이 죄다 말썽이더군요 -_-



귀엽게 생긴 센토사 익스프레스가 역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센토사 역을 출발한 열차는 임비아(Imbiah) 역과 비치 역에 차례로 정차하며
센토사 역과 임비아 역 사이에 위치한 워터프런트 역은 아직 개발 중인 관계로 2010년에 개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비치 역에 도착한 후 실로소 요새로 가기 위해 실로소 비치 트램에 올랐습니다.
센토사 섬 내부를 순환하는 버스나 트램은 모두 무료입니다만 날씨만 좋다면 그냥 걸어다녀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To be continued...

싱가포르에서의 일정도 이제 딱 하루가 남았습니다.
학회도 모두 끝났기에 하루 종일 관광이나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마음을 무겁게 만들더군요 ;ㅁ;
어쨌든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에 짐을 맡긴 후 계획대로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은 히스토리 갤러리와 리빙 갤러리, 그 외 특별전이 열리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히스토리 갤러리와 리빙 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는 입장권은 성인 기준으로 S$10입니다.
단, 히스토리 갤러리가 문을 닫는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리빙 갤러리를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플래시 사용이 금지되어 있지만 사진 촬영 자체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히스토리 갤러리로 입장하기 전에 안내기를 대여해 줍니다.
히스토리 갤러리 내부의 전시물에는 안내문 대신 전시물 번호가 붙어 있는데요,
이 번호를 안내기에 입력하면 음성과 영상으로 해설을 해 줍니다.
처음에 유료인 줄 알고 안내원 분께 물어봤는데 다행히 무료더군요^^;
(생각해보니 이게 없으면 박물관 관람이 거의 불가능하겠네요.)
4개 국어(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일본어)로 된 안내기가 준비되어 있으니 편하신 쪽을 빌리시면 됩니다.



먼저 고대 유물들을 둘러본 후에 당시 싱가포르의 역사에 대한 파노라마 영상을 관람하게 됩니다.
박물관에 있는 대부분의 전시물은 근현대사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보충학습을 시켜 주는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약 백여 년 전 싱가포르의 관료였던 탄 지악 킴(Tan Jiak Kim)의 장례 행렬을 재현해 둔 모습입니다.
중국식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네요.



근대에 들어 여권이 신장되면서 싱가포르의 여성들도 조금씩 교육 혜택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교육의 힘이야말로 지금의 싱가포르를 있게 한 원동력이지요. 



전시된 사진들을 통해 싱가포르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 만큼이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차 대전과 일제 강점기 당시의 시대상황도 상당히 비중있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일제 강점기를 겪었지만 그 고통을 지우기는 쉽지 않았겠지요.



연합국과 추축국 양 진영의 다양한 프로파간다 수단들도 관심있게 살펴보았습니다.



리빙 갤러리는 싱가포르의 의식주 문화에 대해 다루고 있는 전시관으로
패션, 영화, 식품, 사진 전시실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경극에 사용되었던 화려한 의상들이 눈에 띄네요.



싱가포르의 전통적인 간식거리 중 하나인 쿠에 투투(Kueh Tutu)를 판매하던 자전거 수레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다양한 식재료의 향기를 직접 맡아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동 방법에 문제가 있었는지 제가 맡았을 땐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았어요 ;ㅁ;


To be continued...

학회 셋째 날, 룸메이트가 또 밤을 새고 뻗어버렸기 때문에 혼자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선텍 시티 지하에 있는 페퍼 런치에 들어갔지요.
페퍼 라이스나 먹을까 했는데 평일 점심시간에는 할인을 해 준다길래 스테이크 세트(S$12)를 주문했습니다.
주변의 다른 식당들에 비하면 괜찮은 가격인 것 같아요.



식사를 한 후에는 영어 서적과 문구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해리스에 들러 책을 구경했습니다.
대체로 싼 편은 아니었지만 가끔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책들이 눈에 띄더군요.
저도 밀리터리와 역사 쪽으로 몇 권 득템했습니다^^



오후에는 자고 있던 룸메이트를 깨워서 래플스 호텔로 향했습니다.
주위를 둘러싼 고층 빌딩 속에서 이곳만 시간이 멈춰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식민지 시대의 고풍스런 분위기 때문인지 호텔 건물 안에서 화보 촬영을 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모델의 의상이 고스로리 드레스... 대체 무슨 촬영일까요;;)



래플스 호텔 3층에는 호텔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규모는 상당히 작지만 당시 여행 문화에 대한 전시물들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두었더군요.



래플스 호텔의 모형입니다.
간척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시되기 전에는 래플스 호텔 바로 앞이 해변이었다네요.



이날 저녁에는 학회 리셉션이 있었습니다.
컨벤션 센터 로비에서 리셉션장으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렸는데
줄이 길어서 30분 넘게 기다린 끝에 겨우 버스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최근에 새로 지어진 마리나 저수지(Marina Barrage)였습니다.
저희가 늦게 출발했던 탓인지 이미 많은 분들이 도착해서 리셉션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요리는 무난한 편이었는데 주류는 돈을 내야 마실 수 있더군요 -ㅅ-



식사를 마친 후 소화도 시킬 겸 저수지 주변을 가볍게 산책했습니다.
마리나 저수지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담수 저수지로
마리나 해협에 350m 길이의 둑을 쌓은 후 안쪽의 바닷물을 모두 빼는 방식으로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주변 정비도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연인끼리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주위에 온통 커플 천지였어요ㅠㅜ)



다음 날에는 머리도 식힐 겸 (사실 그 동안 많이 놀았습니다만...) 애니메이션 시어터에서 오전 시간을 보냈습니다.
재미있는 작품들은 따로 체크해뒀는데요, 니코니코 동화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Slip ON도 상영해 주더군요 ㅇㅂㅇ



점심은 선텍 시티 식당가에 위치한 일식 뷔페 쿠이신보에서 해결했습니다.
뷔페 음식 치고는 초밥이 꽤 다양하고 맛있는 편이었습니다.
예전에 있던 티볼리처럼 테이블에 놓인 집게를 즉석요리 코너에 꽂아 두면
요리가 완성된 뒤에 종업원이 직접 테이블까지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디저트 종류도 상당히 많은 편이었습니다만 이미 한계치에 가까웠기 때문에 몇 종류만 가져왔습니다.
다른 건 괜찮았는데 과일류가 조금 부실한 게 아쉬웠어요.

식사비는 주말 점심 기준으로 S$28.9에 GST와 봉사료까지 해서 1인당 S$34가 들었습니다.
가격이 착한 편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행사도 많은 듯 하니 한번쯤 들러보셔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래플스 시티 지하에 위치한 야쿤 카야 토스트에 들러 카야 토스트를 맛보았습니다.
물론 본점이 분위기는 훨씬 좋지만 영업시간이 짧고 쉬는 날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맛을 보시기 위해서라면 시내 곳곳에 위치한 분점을 이용하시는 게 더 편리합니다.

카야 잼이 발라진 토스트는 계란과 버터맛이 살짝 느껴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달콤한 느낌이었구요,
싱가포르식 커피도 연유가 듬뿍 들어가서 그런지 무지하게 달았습니다.
서울에도 분점이 두 군데 있다고 하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더 맛보러 가봐야겠습니다.



호텔에 돌아와서 밤참으로 먹은 컵라면과 타이거 맥주.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라면을 한번 맛보고 싶어서 저는 닭개장을, 룸메이트는 새우를 골랐는데
새우는 새우탕면과 거의 흡사했고 닭개장은 좀 더 순해진 육개장 맛이 나더군요.

아무튼 이래저래 엄청나게 먹어댄 하루였습니다 =_=;


To be continued...

낮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그칠 무렵,
피곤해서 잠들어버린 룸메이트를 호텔에 내버려두고(-_-;) 혼자 오차드 로드로 나왔습니다.
니 안 시티(義安城)에 위치한 타카시마야 백화점에 볼일이 있었거든요.



타카시마야 백화점 내부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땀이 흐를 정도로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는 어떤 느낌일까요? 



타카시마야 3층에는 동남아시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점인 키노쿠니야가 입점해 있습니다.
일본에 방문했을 때도 몇 번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다시 보게 되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일본계 자본의 위력이야 말할 것도 없는 데다 서점이라는 업종의 특성상 문화적 영향력도 상당할 것 같았습니다.



물론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서적들도 당당히 한쪽 코너를 차지하고 있었구요.



마블이나 DC 계통의 그래픽 노블부터 라이센스된 일본 만화까지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 된 코믹스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서점이라고 생각되네요.



저녁에는 자고 있던 룸메이트를 깨워서 함께 클락 키에 있는 점보 시푸드에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고 가긴 했는데 다행히도 자리는 약간 남아 있더군요.
저희는 칠리크랩과 해산물 볶음밥, 프라이드 번을 주문했는데요,
이 가게만의 특별한 맛이 있다기보단 대다수 사람들의 입맛에 맞을 듯한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우리말도 가게 이곳저곳에서 들렸어요.

참고로 가격은 GST와 봉사료를 합해서 총 S$65.44가 나왔습니다.
(칠리크랩 1kg S$38 + 해산물 볶음밥 S$12 + 프라이드 번 4개 S$2 + 차 S$2.4 + 땅콩 S$1.2)
메뉴 중 크랩류의 가격은 시가에 따라 계속 변한다고 하네요.



식사를 마치고 강변을 따라 산책을 하던 중에 만난 경고 표지판.
MRT도 그렇고 공공장소에는 어디든 이런 벌금 표지판이 있어서 살벌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표지판 바로 옆으로 보란 듯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시는 영감님이...;;;)



보트 키에는 강변을 따라 노천 카페와 바가 끝없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가게마다 메뉴판을 든 호객꾼들이 앞에 서 있어서 지나다니기가 힘들었어요^^;



바다 쪽으로는 조명이 인상적인 플러톤 호텔과 카베나 브리지가 보이네요.



플러톤 호텔 반대편으로는 머라이언상으로 유명한 머라이언 파크가 위치해 있습니다.
머라이언상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야경 또한 정말 일품이더군요.



잘 아시다시피 머라이언은 사자와 물고기의 모습을 섞어 놓은 싱가포르의 상징입니다.
싱가포르라는 이름도 바로 이 머라이언에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마리나 베이 건너편으로는 독특한 모양을 한 에스플러네이드 시어터가 위치해 있습니다.
두리안이랑 묘하게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두리안을 모티브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호텔로 돌아오기 전에 선텍 시티에 위치한 까르푸에 들러 선물과 간식거리를 샀습니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랑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았어요.



간식거리로 사 온 말린 두리안입니다.
두리안 특유의 냄새가 약간 나긴 했지만 건조된 거라 그런지 심하진 않더군요.
딱 술안주같은 느낌이었지만 술이랑 같이 먹으면 큰일난다는 이야기에 꾹 참고 두리안만 열심히 먹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는 꽤 마음에 들었답니다 >_<



키노쿠니야에서 집어온 이토 노이지 씨의 화집 '카엔(華焔)'입니다.
대만판이라 띠지부터 내용까지 대부분 중국어 번체로 쓰여 있었습니다.
(그래도 번체라 조금이나마 알아먹을 수 있었어요. 간체였다면...-_-)
대만에서의 정가가 NT$480인 것을 감안하면 싱가포르에서의 가격은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드네요.



얀 쿠로타키 (이렇게 읽는 게 맞는 지 확실히 모르겠네요;) 씨의 코스프레 화집인 'Everybody Cosplay!'입니다.
아마추어 코스플레이어인 줄 알았는데 미국 뉴타입에 칼럼도 쓰시고 모델 일도 하시는 분이시더군요.


To be continued...

학회 둘째 날 오전에는 이머징 테크놀로지와 아트 갤러리를 관람했습니다.
이곳에는 예술적 영감과 그래픽스 기술의 융합을 시도하는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트 갤러리의 작품 중 하나인 '[un]wired'입니다.
주변의 무선 전파를 인식해서 이를 시각화해주는 작품이었던 걸로 기억되네요.



컨벤션 센터의 한쪽 벽에는 오토데스크와 서울에서 열릴 SIGGRAPH Asia 2010의 광고가 크게 걸려 있었습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꼭 참석할 생각이에요^^



기업 부스에서는 다양한 컴퓨터 그래픽스 관련 기업들이 저마다의 솔루션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전자통신연구원에서도 꽤 큰 규모로 부스를 냈더군요.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한 DVD샵에서 발견한 식객 광고.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도 일본 작품들 못지 않게 인기가 좋은 것 같았습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마음은 모두 같은가 봅니다^^



식당가에서 무얼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인도 음식점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세트를 정한 후 반찬을 고르는 방식이었는데 뭐가 뭔지 하나도 몰라서
주인 아저씨께 추천 메뉴도 여쭤보고 반찬에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도 여쭤보면서 겨우 메뉴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밥과 차파티, 푸리가 기본으로 들어간 세트(S$5.5 + 음료 S$1.5)를 골랐는데
평소에 우리나라에서 먹던 카레랑 굉장히 비슷한 맛이 나서 상상 외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게임센터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리듬액션 게임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구경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슈팅이나 대전 게임에는 영 소질이 없어서요;;)



쇼핑몰을 헤집고 다니다 무려 코스프레 의상을 취급하는 가게를 발견...ㅇㅂㅇ;
점원도 코스프레(고양이귀 + 메이드복)를 하고 있더군요 =ㅂ= 



맞은편에는 가샤폰과 모형을 취급하는 가게도 있었습니다.
원코인이나 가샤폰 풀셋도 팔긴 했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어요 ;ㅁ;



선텍 시티의 상징 중 하나인 부의 분수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분수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아쉽게도 이 날은 크리스마스 조명 공사 때문에 바깥쪽 분수는 꺼 둔 상태였습니다.



분수에 손을 담그고 주위를 세 바퀴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길래 저도 한번 해 봤지요^^;


To be continued...

연구실 분들과 함께 일산에 위치한 국립암센터에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병원동 로비에는 여러가지 암에 대한 설명을 담은 패널과 실제 장기를 전시해 두고 있었습니다.
이런 걸 보고 나니 괜시리 겁이 나더군요;;



복도에서 시연 준비를 하시는 선배들...



국립암센터 측에서 여러가지로 신경써주신 덕분에 실제 수술도 견학할 수 있었습니다.
위암 환자의 위를 절제하는 수술이었는데 복강경이라 그런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개복 수술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국내에도 꽤 널리 보급되어 있는 수술 로봇 '다빈치'입니다.
이곳에는 도입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사용한 적은 없다고 하시더군요.



현장에 계시는 의사 선생님과의 대담 시간도 준비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평소에 연구와 관련해서 궁금했던 점을 많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대담이 끝난 후에는 국립암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진단 장비와 양성자 치료센터를 견학했습니다.



양성자 치료센터의 회전빔 치료기입니다.
사이클로트론으로 가속시킨 양성자를 인체에 조사해서 암세포만 정확히 파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5천억원 가까이 소요되었다고 하네요 ㅇㅂㅇ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김광기 박사님과 여러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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