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닌슐라 호텔의 조식은 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뷔페 형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매일 메뉴가 약간씩 바뀌어서 질리지는 않았지만 샐러드 같은 신선한 야채가 전혀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친 후 학회장으로 향했습니다.
첫날은 Course와 Fast Forward 세션 뿐이었기 때문에 일단 분위기에 익숙해지기 위해 이곳저곳을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학회장 내에 마련된 서점에서는 그래픽스에 관한 기법서나 자료집 등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관심있었던 Exotique 시리즈도 있었는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_-



이곳은 참가자들에게 배포되는 프로시딩 등을 픽업하고 관련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부스입니다.
저도 여기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하일라이트 DVD를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출혈이 컸습니다; (세금 포함 S$64.2)
Vol.1부터 3까지 다 구입했으면 한국에 못 돌아올 뻔 했어요 -ㅅ-



점심식사는 저희 교수님과 박종철 교수님을 비롯한 카이스트의 NLP 연구실 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결국 갤러리아에 있는 한 카페에 들어갔지요.



주문을 하려고 했던 메뉴들이 하나같이 품절이라 할 수 없이 데리야키 샌드위치와 불고기 샌드위치를 주문했습니다.
원래 주문하려 했던 메뉴도 아니고 해서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양도 많고 맛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박종철 교수님께서 사 주신 거라 그런지 더 맛있었던 것 같네요^^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시티 링크 몰에 있는 HMV에 잠깐 들렀습니다.
영어권이나 중국어권은 물론이고 한국이나 일본 음반도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어서 굉장히 친숙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가격이 우리나라보다 조금 비싸서 (싱글 S$20 내외, DVD S$30~40 정도) 지름신이 발동하진 않았지요.



저녁에는 노보텔 클락 키에서 열린 오토데스크 유저 그룹 이벤트에 참석했습니다.
오토데스크의 제품이라곤 마야밖에 다뤄본 적이 없지만 일단은 사용자니까요~



유저 그룹 이벤트는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이 나와서 오토데스크 제품의 응용 분야나 최신 기술 시연,
앞으로의 비전 등을 설명하는 세션들로 이루어졌습니다.



마야의 nParticle 기능을 시연하는 모습입니다.
현실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았지만 고수준의 시뮬레이션을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아보였습니다.



멘탈 레이의 제작사인 멘탈 이미지에서도 간단히 프레젠테이션을 했습니다.
화면에 나온 게임은 워해머였던 것 같네요.



이 외에도 유명한 영화 및 게임 관련 업체에서 다양한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오토데스크에 대한 홍보였던 걸로 기억됩니다만...)
마지막에는 경품 추첨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다 꽝이었어요 ;ㅁ;



이벤트가 끝난 후에는 유저 그룹 파티가 열렸습니다.
파티 장소는 이벤트가 끝날 때까지도 비밀이었는데요, 나중에 안내를 받아서 가 보니 무려 클락 키 한복판이더군요;;



파티장의 모습입니다.
스탠딩 파티인데다 장소가 좁아서 좀 복잡하긴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분위기가 더욱 달아오르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F1 싱가포르 그랑프리 코스를 재현한 시뮬레이터도 파티장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것 역시 오토데스크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파티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해 준 변검 공연.
몇 번을 봐도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어서 등장한 밴드의 멋진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가운데 계신 여성 보컬 분의 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이시더군요.



파티장에 있던 먹거리 중 가장 인기가 좋았던 사테(Satay)와 오타(Otak)입니다.
사테는 여러가지 고기를 꼬치에 꽂아 숯불에 구운 요리인데요,
곁들여 먹는 땅콩 소스가 막창을 먹을 때 같이 나오는 막장이랑 정말 비슷했습니다.
오타는 생선살을 바나나 잎에 싸서 찐 요리로 어묵과 비슷한 느낌이었구요.



한쪽에서는 매콤한 맛이 나는 국수인 락사(Laksa)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매운 맛이 아니라 약간 고소한 맛이 나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이 외에도 캐럿 케이크나 치킨 라이스 같은 명물 요리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혀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파티장을 나와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클락 키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여담이지만 클락 키에는 후터스도 위치해 있는데요,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가게에 들어가지 않고서도 서빙하러 나오는 후터스 걸을 마음껏 볼 수 있었습니다 +_+


To be continued...

호텔에 짐을 두고 등록을 하러 학회장으로 가는 길에 전쟁기념공원에 들렀습니다.
이곳에는 일제 강점기 동안 희생된 시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시민 전쟁 기념탑이 위치해 있습니다.
기념탑을 이루는 네 기둥은 각각 중국인, 말레이인, 인도인, 기타 다른 민족들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공원을 가로질러 나오니 학회장인 선텍 시티가 보였습니다. 



컨벤션 센터 1층에 마련된 등록대에서 등록을 하고 명찰과 이런저런 티켓들을 받았습니다.
사전 등록을 하고 가서 그런지 금방 나오더군요.



등록을 마친 후 저녁을 해결하러 바로 옆에 위치한 푸드 리퍼블릭으로 향했습니다.
토스트부터 한식까지 다양한 음식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어서 메뉴 선택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한참을 돌면서 고민하다가 결국 베트남 음식점에서 소고기가 들어간 쌀국수(S$8.9)를 주문했습니다.
맛은 무난한 편이었지만 가격이 좀 센데다 물이며 냅킨까지 전부 따로 사야 되니 첫 식사부터 출혈이 만만치 않네요 ;ㅁ;



식사를 마친 후 싱가포르의 아키하바라로 불리는 선샤인 플라자에 잠깐 들렀습니다.
도비 고트(Dhoby Ghaut) 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시티 주변에서 걸어서 가실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홍콩의 시노 센터처럼 굉장히 큰 규모일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직접 찾아가 보니 캐릭터 상품이나 서적류를 취급하는 곳은 두어 곳밖에 없었습니다.
그 외에는 잡화나 의류, 전자제품 등을 취급하는 상점들이 대부분이었구요.



가게 밖에 원코인 피규어들을 진열해 두었네요.



대세(?)는 어디서나 비슷한 것 같군요.



캐릭터 상품 뿐만 아니라 프라모델과 피규어를 취급하는 상점도 두 군데 정도 있었습니다.
모두 가격은 상당히 비싸보였지만요;;



선샤인 플라자에서 나와 역으로 가는 도중에 발견한 만화카페입니다.
우리나라의 만화카페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네요.



한 시간에 S$5면 우리 기준에서 볼 때는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ㅇㅅㅇ



도비 고트 역 앞에서 본 ERP(Electronic Road Pricing) 게이트입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시내 중심으로 진입하는 모든 도로에 ERP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서
시간대, 차종별로 차등화된 혼잡통행료를 자동으로 징수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혼잡통행료 징수 시스템 + 하이패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도비 고트 역에서 MRT를 타고 앙 모 키오(Ang Mo Kio) 역에 내렸습니다.
나이트 사파리를 가기 위해서는 AMK 허브에 위치한 환승센터에서 138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요,
앙 모 키오 역과도 지하통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따로 안내방송을 하진 않습니다만
나이트 사파리로 가는 승객도 많고 종점이라 내릴 타이밍을 잡느라 고민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다만 퇴근 시간대의 만원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를 가야 된다는 점은 좀 힘들더군요.
여유가 되면 택시를 타고 가는 쪽이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나이트 사파리의 입장권은 S$22이며 트램 티켓은 S$10입니다.
다른 옵션들을 함께 묶어서 할인해주는 프로모션 티켓도 있었습니다만 저희는 딱 입장권만 사서 들어갔습니다 -ㅅ-



트램 티켓이 없으면 워킹 트레일을 따라 걸어서 이동하면서 동물들을 관람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조명도 거의 없고 길도 좁아서 좀 헤맸는데 걸어다니다 보니 익숙해졌습니다.
오히려 트램을 타는 것 보다 걸어다니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더군요.



고슴도치가 이렇게 귀여운지 처음 알았어요 >.<



맹수나 사람에게 위해를 끼칠 만한 동물들은 유리벽 뒤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멀리서 서성거리던 호랑이와는 달리 표범은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서 가까이서 재롱(?)도 부리더군요.



인도늑대...로 기억하는데요, 하이에나랑 굉장히 닮았던 것 같습니다.
마침 짝짓기를 하고 있어서 보고 있기가 좀 민망했어요 *-_-*

이렇게 사파리 관람을 마치고 쇼를 보려고 했는데 9시 30분 공연이 마지막이더군요ㅠㅜ
어쩔 수 없이 다시 버스와 MRT를 갈아타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To be continued...

12월 10일부터 1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SIGGRAPH Asia 2008에 다녀왔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SIGGRAPH 컨퍼런스라 많은 기대를 했었고,
또 그 만큼 많은 것을 배워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ITRC 관계자 분들과 박진아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2월 9일.
전날 아침부터 시작된 기말고사와 과제를 겨우 다 마치고 바로 버스에 올라 아침 6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출장 시기가 하필이면 기말고사 기간과 완전히 겹치는 바람에
교수님들께 사정을 설명드리고 시험을 출발 전날에 모조리 몰아서 끝내버렸지요 -_-)

동행한 룸메이트와 함께 환전해둔 돈을 찾고 푸드코드에서 아침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이른 아침에는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거의 없었습니다 ㅠㅜ
할 수 없이 맥도날드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카운터로 향했습니다.



카운터에서 발권을 받은 후 출국 수속을 마치고 보세구역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작은 트러블이 하나 발생했습니다.
출발하기 전 구입해 둔 면세품들을 받으러 인도장으로 향했는데 동화면세점에 제 생년월일이 잘못 입력되어 있더군요;;
직원분께 잘 말씀드려서 겨우 물건을 인도받긴 했지만 하마터면 못 받을 뻔 했어요 ㅇㅅㅇ



스무디킹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맞은편으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SC제일은행의 광고가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제일은행에서 발주한 광고인 줄 알았는데 싱가포르에도 똑같은 광고가 있는 걸 보니
Standard Chartered 그룹 전체의 이미지 광고인가보네요 =ㅅ=



출발 시간이 가까워져서 지하로 내려가 스타라인을 타고 외항사 탑승동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확실히 국적기가 편하긴 합니다만 스타라인도 한번쯤 타 보고 싶었기에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창 밖으로 제가 탑승할 싱가포르 항공의 B777-300이 보이네요.



기내 좌석은 3-3-3 배열로 되어 있었습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있었지만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이 없어서 맘마미아 OST만 줄창 들었답니다.



기내식은 불고기와 닭가슴살 요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요, 불고기 쪽이 좀 더 인기가 좋은 것 같았습니다.
메인 요리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비스킷과 함께 나온 롱델 치즈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도착을 앞두고 마지막 드링크 서비스를 하길래 싱가포르의 대표 칵테일인 싱가포르 슬링을 부탁했습니다.
래플스 호텔의 원조 싱가포르 슬링에는 못 미치겠지만 나름대로 독특한 맛이 괜찮아 믹스를 사 오려고 했는데 비싸더군요;



6시간 반의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실내는 비교적 냉방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 괜찮았습니다만 창 밖을 보니 벌써부터 더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ㅁ;



입국 수속을 무사히 마치고 짐을 찾아 공항 지하에 위치한 MRT 역으로 향했습니다.
싱가포르의 MRT는 SMRT와 SBS Transit 두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서울지하철처럼 표 하나로 두 회사의 노선을 자유롭게 환승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매표소에서 싱가포르 투어리스트 패스(1일권 S$8 + 보증금 S$10)를 구입했습니다.
이 패스로 지정된 기간(1~3일) 동안 MRT와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도 일반 이지링크 카드처럼 자유롭게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구입한 후 5일 이내에 지정된 장소에 반납하지 않으면 보증금은 돌려받을 수 없구요.

사실 대중교통을 하루에 S$8 이상 이용하기가 쉽진 않지만
현금 탑승 시의 불편함이나 이지링크 카드를 발급받을 때 발급 수수료를 따로 내야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단기 여행자에게는 이쪽이 더 경제적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열차 내부는 일반적인 도시철도 차량과 마찬가지로 롱시트로 되어 있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인지 냉방이 꽤 강한 편이었구요.



창이공항에서 출발한 열차는 타나 메라(Tanah Merah) 역에서 다시 창이공항으로 돌아갑니다.
여기서 분 레이(Boon Lay)행 열차로 갈아타면 시내로 나갈 수 있지요.



시티 홀 역 B번 출구로 나와 노스 브리지 로드를 따라 한 블럭 정도를 올라가니 
미리 예약해 둔 페닌슐라 엑셀시오 호텔이 보였습니다.
외관이 조금 낡아보이긴 했지만 역에서 도보 3분 정도의 거리인데다
학회장은 물론 어지간한 명소는 걸어다닐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 꽤 편리했습니다.



체크인을 하러 로비층으로 올라갔는데 로비 바로 옆으로 수영장이 위치해 있더군요.
풀 한쪽 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수족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희가 배정받은 방은 16층에 위치한 트윈룸이었는데요,
카드키에 문제가 생겨서 다시 로비까지 가서 새 카드키를 받아오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방 자체는 꽤 깔끔하고 여유로운 편이었어요.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방에서 욕실 안이 훤히 보인다는 겁니다 -ㅅ-
(물론 블라인드를 내리면 가릴 수 있습니다만...)
기본적인 아메니티는 모두 구비되어 있었지만 1회용 면도기가 없어서 왓슨에서 따로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옷장 안에 숨어 있는 미니바입니다.
마실 걸 사서 이 안에 억지로 끼워넣어 뒀는데 출력이 약해서 그런지 영 미지근하더군요.
이 외에 소지품을 보관해둘 수 있는 금고나 전기포트 등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방마다 랜선도 있긴 한데 프런트에 문의해보니 인터넷 접속은 유료라네요.)



창 밖으로 세인트 앤드류스 성당과 학회장인 선텍 시티가 보이네요.
하버뷰가 아닌 게 조금 아쉬웠지만 어차피 호텔에서는 잠만 잘 생각이었으니까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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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열린 나이키 휴먼레이스에 다녀왔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출발했는데 이런저런 악재가 겹쳐 결국 식전행사는 보질 못하고 레이스만 참가했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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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칩을 반납하고 기념 팔찌와 간식을 받아서 앉아있다보니 문자메시지로 기록을 알려주더군요 +_+
아슬아슬하게 한 시간 안에 턱걸이...;
운동부족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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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은 따로 했지만 함께 뛴 후배들~ (가장 오른쪽이 접니다)
모두들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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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저녁을 아직 못 먹었기 때문에 학교로 돌아와서 삼겹살로 뒷풀이를 했습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_-

주말에 부모님께서 대전까지 찾아오셔서 가족들과 함께 전주에 다녀왔습니다.
근처로 지나다닌 적은 많았지만 이렇게 차분히 돌아본 건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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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하러 한옥마을에 위치한 오목대 사랑채에 들렀습니다.
정원부터 실내까지 참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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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한정식을 하다가 지금은 갈비탕과 갈비찜을 중심으로 메뉴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갈비찜(45,000원)를 주문했는데 음식이 전반적으로 깔끔하긴 했지만 맛 자체는 평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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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경기전입니다.
사적 제33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서고 중 하나인 전주서고도 바로 옆에 함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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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 내부에는 이렇게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져 있습니다.
이 어진은 보물 제931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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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을 나와 왼쪽으로 들어서면 대나무가 빽빽히 자라고 있는 대숲이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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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의 맞은편에는 사적 제288호인 전동성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원래 이곳에는 전라감영이 위치해 있었으며, 한국 최초의 천주교 순교지로도 알려져 있지요.
이곳에서 순교한 교인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성당 건립에 착수하여 1914년에 준공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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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 위치한 풍납문이나 경기전과는 대조적으로 굉장히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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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오목대에 올라갔습니다.
오목대는 이성계의 4대조인 목조대왕 이안사가 자연의 풍광을 즐기며 노닐던 곳으로
이성계가 왜구를 무찌르고 돌아갈 때 이곳에서 종친들과 함께 전승축하잔치를 벌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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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을 나와서 연꽃으로 유명한 덕진공원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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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필 시기가 지나서인지 연꽃을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만
그래도 아직 몇 송이가 남아서 마지막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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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오리가 연잎 위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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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전주박물관은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았지만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백제 문화권의 유물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국립박물관이 모두 무료로 개방되 있으니 시간나실 때 한번쯤 둘러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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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성미당에서 육회비빔밥(12,000원)으로 해결했습니다.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신데다 맛도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제가 상상하던 이미지와는 약간 다르더군요.
'육회'에 포인트를 둔다면 영화식당의 육회비빔밥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말에 잠깐 집에 내려갔다가 가족들과 함께 문경에 다녀왔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래로 문경에 가본 건 처음이네요.
제 기억에 남아있던 모습과는 너무 많이 바뀌어 있어서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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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과 집에서 싸 온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휴게소 음식은 어딜 가나 비싸더군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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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빠져나와 3번 국도를 따라 첫번째 목적지인 문경새재로 향했습니다.
갈 때는 아버지께서 운전하셨고 올 때는 제가 운전했는데 길이 잘 닦여 있어서 운전하기가 정말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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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더운 날씨였지만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이렇게 군데군데 그늘이 져 있어서
올라가는 길이 그리 힘들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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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보이는 큰 바위는 '꾸구리바위'라 불립니다.
저 바위 아래에 송아지를 삼킬 정도로 큰 꾸구리(잉어의 한 종류)가 살고 있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붙여졌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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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조령폭포입니다.
떨어지는 폭포수 때문인지 이 앞을 지날 때 에어컨처럼 서늘한 바람이 불어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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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정도를 걸어서 제2관문에 도착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더 올라가진 않고 약수터에서 목만 축이고 다시 내려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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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향한 곳은 문경선과 가은선의 분기점인 진남역입니다.
지금은 점촌역~주평역 구간만 화물 영업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구간은 폐선되어 열차 대신 레일바이크가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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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에는 이렇게 레일바이크들이 가지런히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한 대에 만원인데 성인 3명 또는 성인 둘, 아이 둘까지 탈 수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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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불정역 방향으로 나 있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구불구불 흐르는 영강을 따라 크게 휘도는 구간이지요.
레일 위를 달리는 데다 구배도 거의 없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굉장히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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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m 남짓한 거리를 달리다 보면 반환점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레일바이크를 돌려서 다시 진남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돌리는 시간을 포함해서 왕복하는 데 약 40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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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남역 구내에서 분기하여 구랑리역 방면으로 뻗어 있는 가은선 선로입니다.
이 구간도 레일바이크를 타고 돌아볼 수 있는데요,
중간에 터널 두 개가 있어서 불정역 코스와는 느낌이 또 다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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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피곤해서 일찍 잤더니 눈이 평소보다 좀 일찍 떠졌습니다.
대충 씻고 옷을 챙겨입은 후 오전 세션에 참석하기 위해 별관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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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ure Mapping & Theory 세션을 마치고 잠깐 산책을 했습니다.
안개가 살짝 남아있긴 했지만 날씨가 정말 그림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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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수영장도 있긴 했는데 빗물만 가득 고여 있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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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모 교수님의 Fluid Simulation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먼저 Navier Stokes 방정식에 관해 간단히 설명해주신 후 (물론 이해하긴 힘들었습니다만;)
SIGGRAPH에 내셨던 논문들을 중심으로 연구 성과에 관해 발표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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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의 점심 메뉴는 게살볶음밥.
새우가 게살로 바뀐 것 외에는 전날이랑 다른 점이 없었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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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에 앉아서 된장남 흉내를 한번 내 보고 싶었지만 의자가 축축해서...-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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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끝나고 영화 CG & VFX 제작사례에 관한 세션이 열렸습니다.
DTI 픽쳐스의 김욱 제작이사님이 오셔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포비든 킹덤'을 중심으로
Previsual과 DIgital Matting 등에 관해 발표하셨습니다.
기술적인 부분보단 제작 비화나 비공개 영상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부담없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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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열린 Volume Graphics 세션에서는 제 발표가 있었습니다.
Search Rays와 Simplex Meshes를 이용한 심장 세그멘테이션에 관해 발표했는데요,
시간에 쫓겨 좀 더 자세하게 설명드리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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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세션에서는 nVIDIA의 이용덕 한국 지사장님과 이주석 이사님이 오셔서
회사의 전반적인 현황과 그래픽스 관련 제품군에 관해 간단히 발표하셨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대충 "GPGPU가 부동 소수점 연산에 있어서 CPU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이니
CPU를 바꾸는 것 보단 그래픽 카드를 바꾸는 편이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이왕이면 지포스보단 쿼드로나 테슬라 시리즈를 사용해 주십시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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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이 약간씩 밀리는 바람에 리셉션도 약 한 시간 정도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식사는 야외에서 뷔페식으로 제공되었는데요, 메뉴가 생각보다 평범한데다 종류도 적어서 좀 실망했습니다ㅠㅜ
리셉션 티켓만 별도로 6만원에 판매되었는데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문스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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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셉션에서는 그래픽스 분야에 계시는 교수님들과 학생 분들이 결성하신 밴드 'Navier Stokes'의 공연과
가요제 및 경품 추첨 행사도 함께 열렸습니다.
아쉽게도 저희는 모두 다 꽝이었지만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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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중간고사 때문에 마지막 날 세션은 참석하지 못하고 아침 일찍 택시를 불러서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샤인빌 리조트가 위치한 표선에서 공항까지는 택시요금이 정액 3만원인데요,
신기하게도 미터기로 딱 29,900원이 나왔어요 ㅇㅂㅇ
(미리 예약하면 공항에서 표선까지는 15,000원에 갈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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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4층에 있는 중식당에서 짬뽕으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때웠습니다.
공항이라 그런지 좀 비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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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권을 하고 나니 여유가 약간 있어서 선물이랑 부탁받은 것들을 산 뒤에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면세점에서 그나마 만만한 건 역시 초콜릿과 담배 정도겠죠. (거기다 심부름으로 화장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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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을 출발한지 한 시간 가량 지나서 청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공항이라기보단 지방도시의 철도역 같은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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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청주공항에서 신탄진이나 대전 동부터미널로 가는 버스도 있긴 합니다만
마침 시간도 맞고 해서 청주공항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청주공항역은 공항 청사를 나오셔서 왼쪽으로 조금 걸어가시다 보면 나오는데요,
무인역이기 때문에 공항 내에 위치한 관광안내소에서 미리 표를 끊어가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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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 아래에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신호기 고장으로 10분 정도 지연되었다고 하더군요 =_=
아무튼 늦지 않게 학교로 돌아와서 중간고사는 무사히 볼 수 있었습니다^^;

월요일부터 3일간 제주도 샤인빌 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 하계학술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선배가 연구하시던 내용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학회에서 발표를 하게 되어서 살짝 불안하기도 했는데요,
어쨌든 무사히 발표를 마치고 돌아오니 조금은 홀가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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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행 비행기를 타러 아침 일찍 대구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 탑승한 기종은 단거리 구간의 단골 중 하나인 B739.
청주에서 출발했다면 제주항공이나 한성항공도 고려해봤겠지만 집에서 출발하게 되어서 그냥 대한항공을 질렀습니다.
(유류할증료가 적용되기 전에 발권했더니 가격차이도 그다지 크진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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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가득 덮고 있던 구름이 걷히고 육지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창 밖으로 한라산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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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때문에 지연될지도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도 날씨가 좋아서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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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다른 일행과 합류해서 샤인빌 리조트로 향하는 셔틀버스에 올랐습니다.
여유가 있었다면 렌터카라도 빌렸겠지만 출장비도, 주어진 시간도 빠듯했기에 그냥 버스를 선택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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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달려 학회장인 샤인빌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화창하던 제주시와는 달리 이쪽은 흐린 날씨에 안개까지 자욱하더군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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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빌 디럭스 A타입을 예약해 두었는데요, 방이 넓고 깨끗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래 콘도미니엄으로 사용된 곳이라 그런지 주방에 핫플레이트까지 갖춰져 있었는데 작동은 안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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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을 한 후 신관에 위치한 안내데스크에서 등록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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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에서 논문집과 식권을 받아들고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우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이날 점심 메뉴는 새우볶음밥이더군요.
맛은 무난했는데 좁은 곳에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식사하기 좀 불편하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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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1시부터 본격적으로 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제 룸메이트는 Virtual Reality & Visualization 세션에서 유전자 온톨로지 가시화에 관해 발표했습니다.
발표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학회에 오신 분들의 관심 분야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데다
세션 시간도 촉박해서 질의응답 없이 바로 발표가 끝나버린 건 좀 아쉬웠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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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에 하카타역에서 내리긴 했는데 이른 시간이라 당장 아침식사부터가 막막하더군요.
하카타역 리뉴얼 공사 때문에 역 건물에 있던 요시노야도 사라져서
할 수 없이 맥도날드에서 맥모닝 세트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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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려면 시간이 좀 남아있었기에 나카츠를 거쳐 텐진까지 산책을 하고 왔습니다.
하카타역에 돌아오니 마침 마잉이 문을 열 시간(아침 9시 오픈)이 다 되었더군요.
마잉에서 먹거리를 좀 산 뒤 하카타역 교통 센터에서 남은 동전들을 모조리 불살라버렸죠 =ㅂ=
(후배들은 다이소에서, 저는 게이머즈에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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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쇼핑을 마친 후 버스(220엔)를 타고 하카타항 국제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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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이용료와 유류할증료까지 내고 나니 주머니에 딱 3엔이 남았어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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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은 예전에 왔을 때랑 크게 달라진 점은 없어보였습니다.
Fontis군이 지금까지 아껴둔 돈으로 술을 좀 질렀지요.
(일본주라고 생각하고 샀는데 돌아와서 열어보니 일본산 위스키였다는 훈훈한 이야기가...파닥파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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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교 너머로 저희가 탈 카멜리아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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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교를 건너 계단을 오르면 제일 먼저 3층에 위치한 로비가 나옵니다.
레스토랑과 목욕탕, 면세점 등의 편의시설도 대부분 3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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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가 배정받은 방은 11인실이었습니다.
전에 탔던 선라이즈 세토의 노비노비 좌석처럼 머리 부분만 칸막이로 구분되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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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 하카타 포트 타워가 보이네요.
Nice 공짜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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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짐을 풀어놓은 후 세면도구를 챙겨 목욕탕으로 향했습니다.
아카츠키에는 샤워실이 따로 없어서 제대로 씻지도 못한 상태였거든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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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하고 나온 뒤 출출해진 배를 달래기 위해 아까 사 온 먹거리들을 꺼냈습니다.
없는 돈을 쪼개서 지르다 보니 막판엔 결국 컵라면 신세군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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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별로 없으니 오락실도 썰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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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식품 자판기에서 뭔가 사먹을까 했는데 주머니에 3엔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좌절했습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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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심하게 흔들려서 그런지 약간 어질어질해서 찬바람도 쐴 겸 밖으로 나왔습니다.
출발할때만 해도 흐릿하던 하늘이 어느새 활짝 개여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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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실에 누워 있어도 잠이 오질 않아서 부산항에 도착할 때까지 전망 덱에서 뒹굴거렸지요.
비틀인지 코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트포일 한 대가 카멜리아를 앞질러 가더군요.
생각해보니 돌아올 때는 제트포일을 타는 것도 괜찮았을 것 같네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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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머리에 부딪힌 파도가 여기까지 닿더라구요 ㅇㅂ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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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를 조금 넘겨 드디어 부산항에 도착했습니다.
저물어가는 해와 함께 제 학부 시절의 마지막 여행도 이렇게 끝을 맺었죠.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그걸 핑계삼아 또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이런 결말도 꼭 나쁜 것만은 아니겠지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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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오사카성 공원 옆에 위치한 오사카 역사 박물관입니다.
특이하게도 아스카 시대의 유적 위에 박물관 건물을 세워서
지하에는 당시의 유적이 보존되어 있으며 지상부는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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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은 10층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시대순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후기 나니와노미야의 모형으로 나라 시대에 궁전으로 사용된 건물입니다.
하지만 784년에 수도를 나가오카쿄로 옮기면서 다이고쿠덴 등의 주요 건물들도 함께 옮겨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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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창을 통해 이렇게 나니와노미야의 터를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앞을 가로지르는 한신고속도로 히가시오사카선은 유적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특수한 구조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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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으로는 오사카성 공원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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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 인형극인 분라쿠에 사용된 인형들입니다.
왠지 표정이 좀 으스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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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와 근세를 거치며 물류의 중심으로 발전한 오사카의 모습을 1/20 모형으로 재현해 두었습니다.
저 당시에도 베란다(?)가 있었군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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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층에는 발굴 현장이 실물 크기로 재현되어 있었으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남겨져 있는 메시지 중에는 한글도 많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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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층에는 다이쇼 말기부터 번창하기 시작한 신사이바시스지와 도톤보리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이곳 특유의 흥청거리는 분위기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었나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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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옆에는 이곳에서 발견된 5세기의 고상(高床) 창고 중 한 동을 복원해 두었습니다.
나니와노미야가 지어지기 전부터 교통 거점으로 발전하고 있었던 나니와츠(難波津)의 유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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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을 둘러본 후 여행의 마지막 밤을 장식하기 위해(-ㅅ-) 난바로 이동했습니다.
난바역에서 나와 100엔샵 다이소에 잠깐 들렀다가 바로 덴덴타운으로 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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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케에서는 동인지를 몇 권 질렀습니다.
 1층 카운터의 코스프레 스탭분이 미쿠루 코스프레를 하고 계시더군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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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케 근처에는 K-BOOKS가 위치해 있습니다.
여기가 만다라케보다 좀 더 깔끔하고 물건도 더 많이 갖추고 있었습니다만
2, 3층은 모두 여성향 작품들 뿐이라 지나다니기가 좀 민망했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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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는 난바역 지하상가에 있는 한 가게에서 소바 세트를 먹었습니다.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880엔) 양이 정말 많았어요.
식사를 마치니 종업원이 소바 삶은 물을 내 왔는데요, 숭늉이랑 느낌이 비슷하면서도 약간 시큼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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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를 한 후 신오사카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오카야마로 이동했습니다.
오카야마에서 아카츠키를 타고 다음 날 아침 하카타에 도착할 예정이었거든요.
 
아시다시피 JR패스는 마지막 날 자정을 넘겨도 타고 있던 열차에서 내리기 전까지는 운임과 요금이 모두 커버되며
해당 열차에서 내리더라도 역 개찰구를 나오기 전까지는
부가요금이 필요없는 열차(일반적으로 보통, 쾌속열차의 자유석)로 갈아타고 최종 목적지까지 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날 야간열차를 이용하실 때 특히 도움이 되는 규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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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 조공(?)으로 바치기 위해 구입했던 딸기맛 야츠하시.
한국에 돌아와서 선배들과 같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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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특급 나하/아카츠키가 오카야마역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나하와 아카츠키는 교토에서 병결된 상태로 출발하며
토스에서 분리되어 아카츠키는 나가사키로, 나하는 구마모토로 향합니다.
JR패스로 추가금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레가토 시트는 아카츠키에 편성되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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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츠키의 헤드마크입니다.
아쉽게도 3월 15일 다이어그램 개정에 의해 나하와 아카츠키는 모두 폐지될 예정입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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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아카츠키의 개방형 B침대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많이 느껴졌지만 이것마저도 JR패스 사용자에게는 그림의 떡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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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석인 레가토 시트는 3열로 되어 있는데요,
담요도 제공되고 좌석의 리클라이닝 각도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거의 누워서 가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만 리클라이닝 각도에 비해 앞뒤 간격이 넓지 않아서 그 점은 좀 불편하더군요.
(물론 다른 좌석형 차량에 비하면 훨씬 넓은 편이지만요^^;)
참, 좌석 중 교토 방향으로 절반 정도는 여성 전용석이라 남성 분들은 이용하실 수 없으니 주의하세요 ㅠ_ㅜ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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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한 후 혼간지를 보기 위해 다시 교토로 향했습니다.
전날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일기예보를 보니 다행히도 오전 중에 그친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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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에서 가라스마도리를 따라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다 보면 히가시혼간지가 위치해 있습니다.
히가시혼간지는 혼간지 11대 문주인 켄뇨의 장남 쿄뇨가 아버지와의 의견 대립 끝에
혼간지에서 분리되어 나와 1602년 창건한 곳으로 정토진종 신슈오오타니파의 본산입니다.
혼간지(니시혼간지)의 동쪽에 있다고 해서 히가시혼간지라 불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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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목조건물인 히가시혼간지의 고에이도는 기와만 17만 5천 장이 사용되었을 정도로 거대한 건물입니다.
아쉽게도 현재는 복원공사가 진행중이라 이렇게 가림막으로 가려두었더군요.
이 사진을 보다 문득 숭례문이 떠오른 건 왜일까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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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에이도는 공사중이었지만 아미다도를 통해 내부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경내의 회랑에는 창건 당시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그 중에는 여신도들의 머리카락을 모아서 만든 밧줄도 있더군요 -ㅁ-;
목재 운반 등에 있어서 이 밧줄이 실제로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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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마다 한번씩 있는 고엔키(御遠忌)라 불리는 법회의 테마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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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혼간지의 서쪽에는 정토진종 혼간지파의 본산인 니시혼간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니시혼간지의 정식 명칭은 혼간지입니다만
이시야마 전쟁 이후 분리되어 나간 히가시혼간지와 구분하기 위해 니시혼간지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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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혼간지의 아미타도입니다.
원래는 고에이도가 본당이지만 현재 복원공사로 인해 이곳을 본당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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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혼간지와 마찬가지로 복원공사가 한창인 니시혼간지의 고에이도입니다.
들어가볼 수는 없었지만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그 규모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12월에 복원공사가 끝난다고 하니 그 이후에 찾아가시면 내부도 관람하실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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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혼간지의 남쪽에는 국보로 지정된 카라몬이 있습니다.
원래 후시미성에 있던 문으로, 모모야마 시대의 화려한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문의 아름다움 때문에 해가 지는 것도 잊는다고 해서 '해 지는 문(日暮らし門)'이라고도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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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혼간지를 나와 교토역에서 다시 열차를 타고 메리켄 파크와 난킨마치가 위치한 모토마치역으로 향했습니다.
모토마치역에는 보통과 쾌속열차만 정차하기 때문에
신쾌속이나 특급을 이용하실 경우에는 오사카역이나 산노미야역 등에서 열차를 갈아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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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의 츄카가이(중화가)에 비견될만한 고베의 난킨마치입니다.
메리켄 파크로 가기 전에 점심을 해결할 생각으로 잠깐 들렀습니다만
츄카가이보다 규모도 좀 작고 간식거리 위주로 된 가판들이 대부분이어서
일단 점심식사는 뒤로 미루고 먼저 메리켄 파크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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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킨마치에서 좀 더 걸어내려가면 바다를 매립해서 만든 메리켄 파크가 나옵니다.
멀리 고베 해양박물관과 포트타워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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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켄 파크의 동쪽에 조성되어 있는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 파크입니다.
이곳에는 고베에 큰 상처를 남긴 한신 아와지 대지진의 피해와 복구 과정이 전시되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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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메모리얼 파크의 한켠에는 대지진 당시 파괴된 메리켄 부두(波止場)의 일부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당시의 처참했던 모습을 이곳을 통해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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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로 돌아와 한신백화점 지하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저는 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 세트를 주문했는데요,
가격에 비해 양은 많았지만 아무래도 밥상에 탄수화물만 있으니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들었어요 -ㅅ-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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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찾은 곳은 교토 북쪽에 위치한 킨카쿠지(금각사)입니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호쿠잔로쿠온지(北山鹿苑寺)이지만
긴카쿠지와 마찬가지로 경내의 킨카쿠가 유명해서 킨카쿠지라 불리고 있지요.
 
킨카쿠지는 원래 사이온지 가문의 소유였던 사이온지를 기반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사이온지 킨무네가 반역을 꾀했다는 이유로 처형당하고 황폐해진 상태로 방치되어 있던 사이온지를
무로마치 막부의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카와치노쿠니의 영지와 교환해서 손에 넣은 후
수리와 신축을 거쳐 키타야마도노라 불리던 자신의 별장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당시 정치의 중심이었던 이 별장의 규모는 일왕이 거주하던 고쇼만큼이나 넓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시미츠의 사후, 아들인 요시모치에 의해 대부분의 건물이 해체되고
남아있는 킨카쿠 등의 건물은 로쿠온지라는 이름의 선종 사찰로 바뀌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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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에 들어서니 호수 건너로 금박을 입힌 킨카쿠(샤리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킨카쿠의 각 층은 서로 다른 건축 양식으로 지어져 있으며
지붕에 놓인 봉황 등은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킨카쿠는 1950년에 킨카쿠지 방화사건으로 인해 소실되었지만
다행히 메이지 시대에 작성된 도면이 남아있어서 이를 토대로 1955년에 재건되었습니다.
소실되기 전에는 금박이 많이 벗겨져 있어서 지금처럼 반짝거리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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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카쿠지의 방장(方丈) 앞에는 배 모양을 한 리쿠슈의 소나무(陸舟の松)가 있습니다.
아시카가 요시미츠가 직접 심었다고 전해지며 교토 3송 중 하나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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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카쿠의 뒤로 난 산길을 오르다보면 셋카테이(夕佳亭)라 불리는 작은 차실이 보입니다.
 화려한 킨카쿠와는 대조적으로 아담하고 포근한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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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카쿠지를 나오면서 대성이가 한글로 된 오미쿠지를 한번 뽑아보았습니다.
대길이 나오긴 했습니다만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여기서 대길이 아닌 오미쿠지를 뽑기가 더 힘들다네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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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엔마치역 근처에 내려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날의 메뉴는 요시노야의 규동과 부타쇼가야키(돼지생강구이) 정식.
Fontis군은 배가 고팠던지 토쿠모리를 시켰는데 정작 나미와 양 차이는 별로 없더군요.
(분노한 Fontis군의 밥상 뒤엎기...는 아쉽게도 볼 수 없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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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후 엔마치역에서 열차를 타고 교토역으로 갑니다.
배차간격만 잘 맞추면 버스보다 훨씬 빨리 교토역에 도착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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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에 도착해서 잠시 숨을 가다듬은 후 나라선 승강장에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나라행 보통열차에 올랐습니다.
이걸 타고 대체 어디로 가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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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에서 나라선을 따라 열차로 약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코하타역에서 내렸습니다.
이 코하타역의 바로 맞은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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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바로 교토 애니메이션의 본사가 이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실 여기에 올 생각은 애시당초 없었습니다만 대성이의 강력한 리퀘스트에 급히 일정에 추가하게 되었죠;;
사진으로는 많이 봐 왔지만 실제로 보니 정말 가정집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직원으로 보이는 분들이 많이 나오시더군요.
앞에서 죽치고 있다 보면 이시하라 타츠야 감독님이나 이케다 쇼코 씨를 뵐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농담입니다. 외국까지 나와서 스토커로 몰리고 싶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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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하타역에서 정면으로 나 있는 도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들어가면
교토 애니메이션의 스튜디오가 위치한 하이샵 빌딩이 보입니다.
이 빌딩 3층에 교토 애니메이션이 입주해 있는데요,
'럭키☆스타'에서 교토로 수학여행을 온 코나타 일행이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장면이 나오지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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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건물 바로 맞은편에는
케이한 우지선 코와타역(코하타역과 한자는 같지만 여기서는 '코와타'라고 읽습니다.)이 있습니다.
간사이 스룻토 패스를 가지고 계신 분은 여기서 열차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굳이 여기까지 찾아오실 분이 계시려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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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교토 시내로 돌아와서 버스를 타고 기온으로 향했습니다.
쇼핑가로 유명한 시조도리엔 간단한 군것질거리부터 전통차와 과자, 기념품 등
지나가는 사람의 발길을 사로잡을만한 상점들이 끝없이 늘어서 있더군요.
하지만 다들 만만한 가격이 아니라서 그냥 눈으로 보는 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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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도리에서 방향을 틀어 교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기온의 하나미코지를 찾았습니다.
전통 가옥들이 길 양 옆으로 들어서 있었는데 대부분 찻집이나 음식점 등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지만 가끔 기모노를 입고 거리를 다니는 마이코들도 볼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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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환하게 켜진 야사카 신사의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일본의 3대 마츠리 중 하나인 기온마츠리가 열리지요.
24시간 개방되어 있는 곳이라 그런지 저녁 늦게까지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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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오기 전에 요도바시 카메라에 잠깐 들렀습니다.
Fontis군은 MP3를 듣기 위해 건전지를 몇 개 구입했고 저는 럭키☆스타 오피셜 팬북을 충동구매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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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한신백화점과 SUPER KOHYO에서 사 온 먹거리들로 해결했습니다.
반주로 마신 일본주가 오리지널 진로랑 알콜 도수도, 맛도 비슷하더군요.
레바니라(간 볶음)도 이때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간 냄새도 별로 안 나고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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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잠깐 TV를 켰더니 '렌탈 마법사'를 방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 모르는 작품이므로 패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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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자키 공원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난젠지로 향했습니다.
1일승차권을 가지고 계실 경우에는 일단 버스 뒷문으로 타신 후
내리실 때 승차권을 운전석 옆에 있는 카드 투입구에 넣으면 카드에 날짜가 기록됩니다.
한번 날짜가 기록된 승차권은 다음부터 내리실 때 기사님께 날짜만 보여드리고 내리시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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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에서 난젠지로 들어가는 길은 정말 여기가 교토라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한적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이곳의 명물인 유도후(두부요리) 가게도 많이 있었는데...다들 비싸보여서 결국 먹어보진 못했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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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몬을 지나 난젠지의 경내로 들어갑니다.
난젠지의 산몬은 텐카류몬(天下竜門)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일본 3대 산몬 중 하나로 꼽힙니다.
입장료(300엔)을 내면 직접 위에 올라갈 수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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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난젠지의 법당입니다.
내부에는 석가여래상을 중심으로 사자를 타고 있는 문수보살과 코끼리 위에 올라탄 보현보살이 안치되어 있으며,
참선과 법회 등의 주요 행사가 대부분 이곳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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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젠지의 법당은 1895년에 코타츠에서 발생한 불로 인해 삽시간에 소실되었다가 1909년에 다시 재건되었습니다.
이곳 역시 화마를 피해갈 수는 없었던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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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 뒤에는 소스이(疏水)라 불리는 수로가 있습니다.
이 수로는 비와코의 물을 교토 시내까지 끌어오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1890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수력발전 등의 용도로도 사용되었으며 현재도 교토의 상수원 중 하나로 이용되고 있지요.
적벽돌을 아치형으로 쌓아 만든 서양식 수로가 경내를 가로지르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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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젠지에서 나와 철학의 길을 따라 긴카쿠지(은각사)로 향했습니다.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는 꽤 먼 거리였지만
길을 따라 늘어선 아담한 가게들과 수로를 구경하며 걷다 보니 그리 힘들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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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철학의 길에는 유난히 고양이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고양이들은 사람을 경계하는 느낌이었는데 이 녀석은 졸려서 그런지 사람을 보고도 미동도 하질 않더군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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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걸어 드디어 긴카쿠지에 도착했습니다.
긴카쿠지의 바깥쪽 경계인 소몬에서 정원까지 들어가는 길 양 옆에는 '긴카쿠지가키'라 불리는 생울타리가 있는데요,
마치 미로 속에 들어와있는 느낌이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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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카쿠지의 상징인 긴카쿠(칸논덴)의 모습입니다.
긴카쿠지의 정식 명칭은 히가시야마지쇼지(東山慈照寺)이지만
경내의 긴카쿠가 너무나도 유명하기 때문에 긴카쿠지라는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지요.

같은 임제종 계열인 킨카쿠지(금각사)의 킨카쿠는 실제로 금박을 입혀두었지만
이 긴카쿠는 다도와 선종 문화에 기초하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은박을 입힐 계획은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은이 아니라도... 은이 아니니까. 나는 좋습니다.'라는 교토 관광 캠페인의 카피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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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카쿠지의 정원에는 이렇게 모래를 이용해서 만든 긴샤단과 코게츠다이가 있습니다.
마치 외계인(-ㅅ-)이 만든 것처럼 굉장이 독특한 형태를 띄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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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 보이는 불당은 긴카쿠와 함께 국보로 지정된 토구도입니다.
원래 아미타여래를 모시는 아미다도였으며 일본 건축사에 있어서 매우 귀중한 사적이라고 합니다.
선종 양식으로 조성된 아기자기한 정원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풍경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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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카쿠지의 정원에 있는 이끼들이 종류별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VIP 이끼부터 쓸모없는 이끼까지 정말 다양한 이끼들이 있더군요.
뭐, 제가 보기에는 다 비슷해 보였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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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외곽에는 오차노이(お茶の井)라 불리는 작은 샘이 있습니다.
이곳의 물로 차를 끓여서 마셨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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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긴카쿠지의 전경입니다.
아직 1월이라 좀 삭막한 느낌이었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정말 예쁠 것 같더군요 ;ㅅ;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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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란데 호텔의 아침식사 역시 뷔페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다들 엄청나게 많이 담아와서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결국 깨끗이 비워버렸죠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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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역에서 특급 시나노를 타고 교토로 갑니다.
사실 일그란데 호텔에서 오사카역까지는 걸어가기에도, 전철을 이용하기에도 조금 애매한 거리인데요
JR을 이용할 경우 오사카텐만구역에서 토자이선을 이용해서 키타신치역에 내려도 되지만
키타신치역에서 오사카역까지 거리가 제법 되기 때문에 그냥 호텔에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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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 가라스마구치로 나오면 주요 관광지로 연결되는 버스 노선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주요 명소를 둘러보시려면 100번대의 관광계통 '라쿠버스'나 200번대의 순환버스가 편리하지요.
정류장마다 노선도와 배차시간이 잘 나와있기 때문에 쉽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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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관광안내소에서 시 버스 1일승차권(500엔)을 구입했습니다.
이 1일승차권으로는 시 버스의 균일요금 구간(220엔 구간)을 하루 종일 무제한으로 이용하실 수 있지요.
다만 균일요금 구간을 벗어나거나 시 버스 외에 다른 회사의 버스를 이용하실 경우에는 그에 따른 요금이 필요합니다.

1일승차권은 버스 안에서도 판매하지만 가끔 다 떨어져 구입할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교토역 2층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미리 구입해두시길 바랍니다.
(그러고보니 안내소에 우리말을 굉장히 유창하게 하시는 안내원 분도 계시더군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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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요미즈데라에 가기 위해서는 고조자카나 키요미즈미치 정류장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버스정류장에서 키요미즈데라까지 올라가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는데요,
저희는 그 중 고조자카와 키요미즈자카를 거쳐 키요미즈데라에 도착했습니다.
길 양쪽으로 빽빽히 들어선 기념품 가게와 단체 관광객들로 이른 시간부터 꽤나 북적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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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념품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이 야츠하시.
'아메이로 홍차관 이야기'에서 사라사가 수학여행 선물로 사 온 바로 그 과자지요.
저도 교토역에서 한 통 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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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요미즈자카를 끝까지 올라가면 키요미즈데라의 입구인 니오몬이 나옵니다.
니오몬의 오른쪽으로는 사이몬과 산주노토가 살짝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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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로키몬 안쪽은 입장료(어른 300엔)를 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미 한번 와 봤던 현군의 투덜거림을 가볍게 무시하고 입장권을 끊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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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로키몬 뒤로 이어진 긴 회랑을 지나면 키요미즈데라의 본당이 나옵니다.
'키요미즈의 무대'로도 잘 알려져 있는 바로 그 건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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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본당의 축소판인 오쿠노인(奥の院)입니다.
지금 서 있는 이 무대의 진면목은 바로 저 오쿠노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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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아미타여래좌상이 안치되어 있는 아미다도입니다.
차분한 분위기의 본당이나 오쿠노인과는 달리 사찰치고는 상당히 화려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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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노인에서 바라본 본당의 모습입니다.
139개의 나무기둥에 의지해서 허공에 떠 있는 무대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죠 -ㅂ-
'키요미즈의 무대에서 뛰어내릴 각오로...'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니까요.

참고로 키요미즈데라에 소장되어 있는 죠쥬인일기(成就院日記)에 의하면
1694년부터 1864년까지 무대에서 234명이 뛰어내렸으며 생존률은 85.4%였다고 합니다 -ㅅ-
(기록이 누락된 시기가 있어서 실제 뛰어내린 사람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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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갈래의 물줄기가 떨어지는 오토와노타키(音羽の滝)입니다.
옛부터 '황금수', '연명수' 등으로 불리어졌으며 일본 10대 명수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곳이지요.
각각의 물줄기가 건강, 학업, 그리고 인연을 맺어주는 효능이 있다고 전해집니다만
세 물줄기의 물을 모두 마시면 그 효능이 사라진다고 하네요.
물을 떠 먹는 국자는 자외선 살균기에 들어있어서 안심(?)하고 물을 드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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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헤이안진구로 향했습니다.
헤이안진구는 헤이안 천도 1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895년에 지어진 신사로서
50대 칸무(桓武)일왕과 121대 코메이(孝明)일왕을 신으로 모시는 곳입니다.
(참고로 '속일본기'에는 칸무일왕의 생모인 화씨부인이 백제 왕족이라고 기록되어 있지요.)
고도 교토의 여러 사적들 중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편이지만
헤이안쿄의 다이다이리(헤이안궁)를 축소, 복원한 곳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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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안진구의 오오토리이는 높이가 24.2m에 달하며 전체가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띕니다.
오오토리이에서 오텐몬까지 이어지는 산도 양 옆으로는 오카자키 공원이 위치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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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텐몬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면 정면에 다이고쿠덴(大極殿)이 보입니다.
원래 헤이안쿄의 다이다이리에 있던 다이고쿠덴을 4분의 1 규모로 축소해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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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에는 각각 코로(白虎)와 소류로(蒼龍)라 이름붙여진 누각이 있습니다.
지붕 가운데 위치한 망루를 중심으로 네 귀퉁이에 작은 망루가 자리잡고 있는 굉장히 화려한 건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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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고쿠덴 앞에 심어져 있는 우콘의 귤나무(右近の橘)입니다.
원래 다이리에 있던 시신덴(紫宸殿)의 좌우에는 사콘의 벚나무(左近の)와 우콘의 귤나무가 있었는데요,
이를 본따 이곳에도 귤나무와 벚나무를 심게 되었습니다.
(교토고쇼에 재건된 시신덴에도 이와 마찬가지로 귤나무와 벚나무가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겨울이라서 그런지 이렇게 귤나무 주위에 발을 쳐 두었더군요.

To be contu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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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성을 둘러본 후 산요본선을 따라 마이코로 향했습니다.
바로 아카시 해협 대교를 보기 위해서였죠.
(슈퍼 하쿠토를 타고 마이코역을 지나가다 보면 차내 방송으로도 안내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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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 해협 대교는 3,911m의 길이를 자랑하는 세계 최장의 현수교로서
두 교각 사이의 거리만도 무려 1,991m나 된다고 합니다.
원래 도로와 철도로 이루어진 복층식 구조로 설계되었으나 비용 문제로 결국 도로만 시공되었지요.
도로 하부에는 해상 프롬나드(500엔)가 있어서 주위의 전망을 감상하면서 산책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아카시 해협 대교에 관련된 시설들은 대부분 마이코역 인근에 위치해 있지만
아사기리역에 내리셔서 다리 전체를 한눈에 감상하시는 것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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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 해협 대교 옆에는 건설 과정과 모형 등이 전시된 '다리의 과학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날(월요일)은 휴관일이었지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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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의 과학관 앞에는 아카시 해협 대교를 지탱하기 위해 사용된 케이블의 단면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저 정도면 이미 케이블이 아니라 쇠기둥 수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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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역에서 열차 시간이 조금 남았길래 역 앞에 있는 츠타야에 잠깐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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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코너에 있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거의 다 대여중이네요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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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코너에서는 요즘 극장판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에반게리온'이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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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일행을 오사카까지 데려다 줄 특급 슈퍼 하쿠토가 아카시역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슈퍼 하쿠토로 운용되는 HOT7000계 차량은 원래 치즈큐코 소속이지만 JR서일본이 위탁관리하고 있으며
교토에서 카미고오리까지, 그리고 치즈에서 쿠라요시까지는 JR 구간을 달립니다.
틸팅 기동차로 주행 성능은 뛰어나지만 소음이 심하다는 게 단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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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게 오사카성 공원을 찾았습니다.
오사카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처음 축성한 이래
오사카 겨울의 진(大坂冬の陣)과 메이지유신 등을 거치면서 소실되고 재건되기를 반복하다가

1931년에 현재와 같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텐슈카쿠가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군은 이미 한번 와 본 적이 있었고 오전에 히메지성을 둘러보고 온 터라
텐슈카쿠 내부에는 들어가보지 않고 공원만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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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성 앞에는 1970년에 오사카에서 열린 국제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묻은 타임캡슐이 있습니다.
박람회 당시 마츠시타관에 전시되어 있던 것으로 현재 2기가 묻혀 있지요.
한 기는 박람회 개최 5000주년이 되는 6790년에 개봉될 예정이구요,
다른 한 기는 내용물 상태 확인을 위해 2000년에 개봉되었으며 앞으로 100년에 한번씩 개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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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물 무렵에 저녁식사도 할 겸 난바로 향했습니다.
던전과도 같은 지하도를 지나 도톤보리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저희를 맞아준 건
바로 이 카니도라쿠 본점의 움직이는 게 간판이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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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톤보리의 상징 중 하나인 쿠이다오레타로 인형입니다.
그런데 앞에서 사진 찍는 분들은 많이 봤지만 정작 가게 안으로 들어가시는 분은 거의 못 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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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저녁식사를 안 했기에 킨류라멘에 들러 간단히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다행히 바로 자리가 나서 잽싸게 앉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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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딱 두 가지, 킨류라멘(600엔)과 차슈라멘(킨류라멘에 차슈를 좀 더 추가한 것, 900엔) 뿐이었습니다.
식권자판기에서 식권을 사서 카운터에 내니 금방 라멘이 완성되어 오더군요.
여기에 배추김치(우리가 먹는 김치보다 덜 매운 대신 식초향이...;)와 파김치는 무제한 공짜~
돈코츠라멘인데도 그렇게 느끼하지 않고 입에 착 붙어서 국물까지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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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톤보리에 온 김에 타코야키도 맛보려고 했는데
사전에 조사해간 게 거의 없어서 어떤 집이 맛있는 집인지를 도통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서 있던 가게 중 제일 싼 곳(8개에 280엔)에서 사 먹었습니다.
맛도 맛이었지만 타코야키를 굽는 아저씨의 손놀림이 정말 예술이었죠 ㅇㅂ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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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근처에 위치한 슈퍼마켓 'SUPER KOHYO'에 들러 간식거리를 좀 샀습니다.
백화점 식품관 수준으로 다양한 품목이 갖춰져 있었고 무엇보다 밤 11시까지 영업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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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묵은 일그란데 호텔 트윈룸의 모습입니다.
객실도 넓은 편이었고 전기포트부터 공기청정기까지 필요한 건 모두 잘 갖추어져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럽더군요.
(다만 현군이 있던 방은 자명종이 고장난데다 공기청정기도 없었다는 후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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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한 뒤 아까 슈퍼에서 사 온 노도고시 나마를 꺼내 가볍게 한잔 했습니다.
노도고시 나마는 콩단백을 이용해서 만든 술로, 보리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제3의 맥주'라고도 불립니다.
주세법상 '그 외의 잡주 2'로 분류되어 맥주나 발포주보다도 가격이 더 싸지요.
다만 기분 탓인지 좀 싱거운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ㅅ-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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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8분, 저희가 탄 선라이즈 세토가 사카이데에 도착했습니다.
선라이즈 세토/이즈모는 하행의 경우 오사카역에 정차하지 않기 때문에
아예 시코쿠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오사카로 돌아오는 계획을 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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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라이너를 타고 세토대교를 건너는 중입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시코쿠 지방도 한번 둘러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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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역 편의점에서 산 도시락으로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그런데 밥이 너무 차가워서 먹기가 약간 힘들더군요.
편의점에서 데워서 올 걸 하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습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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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를 출발하자마자 창 밖으로 설경이 펼쳐졌습니다.
여행 기간 내내 날씨는 굉장히 따뜻한 편이었는데 이날은 밤새 눈이 많이 내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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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맡겨둔 후 다시 히메지를 찾았습니다.
히메지역에서 히메지성까지는 오테마에도리를 따라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걸리는데요
히메지역과 히메지성 앞에 위치한 관광안내소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주니 이걸 이용해보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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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자를 건너 오테몬을 지나면 히메지성을 바라볼 수 있는 산노마루 광장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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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성은 호류지와 함께 일본에서는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그만큼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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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성의 역사는 1333년에 아카마츠 노리무라가 이곳에 요새를 세운데서 시작됩니다.
그 후 수많은 성주들을 거치며 증축이 거듭되었고
특히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사위인 이케다 데루마사가 성의 규모를 크게 확장하면서
텐슈카쿠(천수각)도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하얀 외벽의 아름다움 때문에 시라사기(백로)성이라고도 불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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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 보이는 산노마루 광장까지는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지만 성 안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구입해야 합니다.
처음엔 입장료(어른 600엔)가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안에 들어가니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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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의 서쪽을 감싸고 있는 니시노마루의 긴 복도입니다.
슬리퍼로 갈아신고 내부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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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성과 공주는 떼어놓을 수 없는 소재죠.
히메지성 역시 이곳에 머물렀던 센히메(千姫)의 드라마틱한 삶으로 유명합니다.
원래 도요토미 히데요리의 부인이었던 센히메는 거점인 오사카성이 함락되고 남편이 자살하자
스무 살의 나이로 혼다 타다토키와 재혼해서 히메지성으로 오게 됩니다.
히메지성의 니시노마루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센히메였지만 그 행복도 오래 가진 못합니다.

1626년, 혼다 타다토키가 결핵으로 죽고 그의 어머니마저 같은 해에 세상을 뜨게 되자
슬픔을 이기지 못한 센히메는 결국 에도로 가서 불교에 귀의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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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그재그로 놓인 계단을 올라 텐슈카쿠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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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을 거쳐갔던 성주들의 문양을 새긴 기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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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야마의 정상에 위치한 텐슈카쿠는 총 7층으로 이루어진 다이텐슈를 중심으로
세 개의 쇼텐슈가 이를 감싸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텐슈카쿠의 높이는 약 46.4m이며 무게는 6,200톤에 달했으나
쇼와 시대에 대수리를 거치면서 경량화가 이루어져서 현재는 약 5,700톤 정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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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슈카쿠의 내부는 이렇게 전시실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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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슈카쿠의 최상층에는 오사카베 신사가 있습니다.
 이곳의 지주신을 모신 신사로 성을 축성할 당시 성 밖으로 이전되었으나
신의 재앙을 두려워한 나머지 다시 성 안으로 옮겨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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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층에서 바라본 히메지 시내의 모습입니다.
성 정면으로 저희가 걸어온 오테마에도리와 히메지역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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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 시절의 히메지성의 규모를 보여주는 모형입니다.
당시에는 성의 외호가 현재의 히메지역 부근까지 둘러싸고 있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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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서 나오면서 아이스크림 자판기가 있길래 하나씩 뽑아 먹었습니다.
맛있긴 했는데 130엔이란 가격에 비해 크기가 너무 작았어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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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는 히메지역 근처의 마츠야에서 해결했습니다.
요시노야와 가격은 비슷하지만 모든 메뉴에 미소시루가 함께 딸려 나온다는 게 장점이죠.
저는 규야키니쿠 정식(소불고기 정식, 630엔)을 주문했는데요,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편이었지만 많이 드시는 분께는 양이 조금 부족하진 않을까 생각되네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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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아키하바라를 찾았습니다.
일요일에는 츄오도리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기 때문에 이렇게 마음껏 도로를 걸어다닐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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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노아나와 애니메이트 뒤로 아키하바라 크로스필드가 살짝 보이네요.
츠쿠바 익스프레스의 개통과 함께 아키하바라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탓인지
제 기억 속에 남아있던 아키하바라의 스카이라인과는 조금 달라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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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앞에서 발견한 프리허그 하루히와 나기사 -ㅂ-
나기사를 코스프레하신 분이 들고 계신 스케치북에는 '언제나 그렇지만 가슴이 없습니다.'라고 적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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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에서는 이렇게 아키바계 아이돌의 거리 공연도 볼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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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복을 입고 롤러스케이트로 멋진 묘기를 보여주신 비범한 '아저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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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키하바라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골판지만두 전문점 마리린(毬琳)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골판지를 재료로 쓰는 건 물론 아니구요, 만두를 골판지로 포장해줍니다.
만두 하나에 420엔, 음료랑 세트로 구입하면 500엔으로 약간 비싼 편인데요,
그래서인지 가게 앞에 줄을 서 가며 기다리던 개업 초기에 비해서는 많이 한산해진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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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츄오도리 근처의 식당들을 돌아봤지만 일요일이라 그런지 대부분 자리가 없더군요 ;ㅅ;
한참을 헤매다 결국 란푸테이에서 규동(쇠고기 덮밥)을 먹었습니다.
왼쪽이 제가 주문한 나미(보통, 350엔)이고 오른쪽은 현군이 주문한 오오모리(곱배기, 480엔)입니다.
맛은 요시노야와 거의 비슷했던 걸로 기억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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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중고 소프트와 DVD 등을 취급하는 트레이더에 들렀습니다.
100엔부터 시작하는 정크품이 좀 끌렸지만 작동을 보증하지 않는다는 경고문에 도박은 하지 않기로 하고
그냥 상태 좋은 투하트2 DX팩이나 하나 업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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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하바라역 덴키가이구치(전자상가 출구) 바로 옆에 위치한 게이머즈 본점입니다.
가판에서 DVD를 대폭 할인해서 팔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지름신이 강림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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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쯤에는 본점 옆에 빌딩을 하나 더 올려 매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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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하바라의 명물 캔오뎅입니다.
요즘 아키하바라에선 우동부터 야키도리까지 뭐든 캔에 담는 게 대세가 된 것 같더군요.
몇 개 사올까 했지만 무거워서 포기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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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빗시티에 전시되어 있던 도도로이드 쁘띠 하루히.
아쉽게도 모두 품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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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세산오 3호점 앞에는 UGO의 신간인 '하츠네 유미'의 광고가 크게 붙어있네요.
Nice dr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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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미야 하루히의 당황'을 홍보하기 위해 설치되어 있던 하루히의 등신대 피규어입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하루히의 치마 아래에는 로우 앵글러를 막기 위한 대비책이 숨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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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 대량 증식!?
Fake Far에서 만든 벤치마킹 소프트웨어 'H@TWUNEBENCH'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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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바시에서 바라본 옛 교통박물관 건물입니다.
지금은 오미야로 이전하고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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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하바라를 한바퀴 돌고 나니 다리도 아프고 피곤해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고 나리타공항까지 갔습니다 =_=
열차 안에서 꾸벅꾸벅 졸다 보니 어느새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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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셔틀을 타고 제2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중간에 히가시나리타역에 내려서 역을 한번 둘러보고 올까 했지만 역시 피곤했기에
그냥 제2터미널에서 다시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고 도쿄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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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에서 저녁식사를 하러 카레키치에 들렀습니다.
식권자판기 앞에서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점보 로스까스 카레 세트를 선택했죠.
가격에 비해 양도 많고 맛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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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간사이로 넘어가기 위해 도쿄역에서 선라이즈 세토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원래는 밤 9시 13분에 출발해야 할 히라즈카행 보통열차가
10시 정각에 출발하는 선라이즈 세토/이즈모보다도 늦어지는 기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전날은 츄오선이 사고 때문에 지연되더니 이날은 도카이도본선의 다이어그램이 완전 꼬여버렸더군요.

JR동일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ㅁ;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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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의 마지막날 아침은 프리큐어(-_-;)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한 후 도쿄역으로 향했지요.
 
이날의 첫 목적지는 오미야, 새롭게 바뀐 철도박물관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오미야의 철도박물관은 원래 만세바시에 있던 교통박물관을 확장이전한 곳으로 2007년 10월 14일에 개관했습니다.
도쿄 도심에서 조금 떨어져있긴 하지만 한번쯤 시간을 내서 찾아가볼만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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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역 구내매점에 붙어있던 오뎅카레 광고입니다.
아키하바라의 명물이 왜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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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야역에서 철도박물관까지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빨리 가시려면 오미야역에서 뉴셔틀을 이용해서 다음 역인 철도박물관(오나리)역에 내리시면 되구요,
걸어서 박물관까지 가시면 약 20분 정도 걸립니다.
 
오미야역에서 철도박물관까지 가는 길 오른쪽으로는 오미야 종합차량센터가 위치해 있는데요,
차량센터 외벽을 따라 증기기관차를 비롯해 다양한 전시물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심심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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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박물관역에서 철도박물관 입구까지 이어진 보도에는
이렇게 시대별로 변해가는 토호쿠신칸센의 시각표가 새겨져 있습니다.
정말 센스 만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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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어른 1,000엔)은 이렇게 카드식으로 되어 있으며 자동발매기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나올 때 직원에게 반납하면 방문 기념 카드를 주더군요.
Suica나 PASMO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입구에 있는 충전기에서 입장 기록을 충전하신 후
가지고 계신 카드를 그대로 찍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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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입구입니다.
철도박물관답게 입구도 자동개찰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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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입장했을 때 마침 턴테이블 위에 있는 C57형 증기기관차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하루에 두 번 밖에 볼 수 없으니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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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칸센 0계의 전두부입니다.
동글동글한 모습이 언제 봐도 귀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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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되어 있는 차량 대부분은 이렇게 직접 내부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일부 차량에서는 식사도 가능하니 에키벤을 드시며 기차여행 분위기를 내 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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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75형 전기기관차부터 181계 특급 토키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차량들이 모두 모여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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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바라본 히스토리 존의 모습입니다.
바로 옆에서 보는 것도 멋있지만 이렇게 한눈에 내려다보니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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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는 철도 역사 연표와 함께 소장품들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세토대교가 개통되기 전에 혼슈와 시코쿠를 연결했던 우코연락선 토사마루의 모형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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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박물관의 디오라마 코너는 일본 최대의 HO게이지 디오라마로 유명합니다.
실제 움직이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시간에 맞춰 미리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자유롭게 내부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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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 갤러리에는 철도박물관의 소장품 중 일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리엔트 급행 '88과 은하철도 999의 헤드마크도 살짝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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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홀에서는 철도에 관련된 다양한 체험 전시물을 직접 조작해볼 수 있습니다.
일부 프로그램은 예약제로 되어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전시물은 자유롭게 만져볼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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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에 있는 철도박물관도 그렇지만 운전 시뮬레이터에는 아이들이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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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칸센 E2계 차량을 본따 만들어진 미니 셔틀열차입니다.
파크 존과 노스 윙 사이를 연결하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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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 존에는 200엔을 내면 직접 운전을 해 볼 수 있는 미니 운전 열차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침부터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이미 예약은 모두 끝났더군요.
철도박물관을 100% 즐기려면 역시 평일 아침 일찍 와야 될 것 같습니다. O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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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박물관의 구내 레스토랑인 니혼쇼쿠도(일본식당)에서는
예전에 역과 식당차에서 판매하던 대표적인 메뉴들을 재현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번 먹어볼까 했지만 줄이 너무 길어서...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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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쇼쿠도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모두 60년대 식당차 웨이트리스의 복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앞에서 보면 메이드복 같은 느낌도 들죠 +_+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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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를 나와 다음으로 찾은 곳은 가마쿠라 대불이 있는 고토쿠인입니다.
에노덴 하세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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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 대불은 나라의 토다이지에 있는 대불에 이어 일본에서 두번째로 큰 불상입니다.
토다이지의 대불은 제작 이후 여러 번의 수리를 거쳤으나
가마쿠라 대불은 만들어질 당시의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지요.
하지만 이 가마쿠라 대불을 누가 언제 어떤 이유로 만들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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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쿠인 입장료와 별도로 20엔을 더 내면 대불 내부에 들어가볼 수 있습니다.
잔돈을 처리할 겸 한번 들어가봤는데 엄청나게 큰 주전자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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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의 등 뒤에는 이렇게 채광창이 달려 있습니다.
저기서 갑자기 불꽃을 뿜으며 대불이 하늘로 날아오를 것 같은 상상, 안 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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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 뒤에는 조선시대의 궁궐 건물 중 하나였던 관월당이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건물을 통째로 뜯어서 이곳으로 옮겼다고 하는데요,
그나마 앞부분만 멀쩡할 뿐이고 뒷부분은 시멘트로 발라두었더군요 ;ㅅ;
MBC에서 방송한 '느낌표'에서도 다루어진 적이 있었지요.
이국 땅에서 사람들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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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역에서 다시 에노덴 열차에 올라 가마쿠라코코마에(가마쿠라고교 앞)역으로 향했습니다.
승강장에서 바다가, 그리고 에노시마가 보이는 멋진 역이죠.
수많은 만화와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이 역을 이용해서 통학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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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에 등장했던 그 건널목, 기억하시죠?
부산에 있는 미포건널목에서도 이곳과 비슷한 풍경이 펼쳐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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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건너 해변으로 내려왔습니다.
젊음과 낭만의 상징인 이 쇼난 해변도 겨울이라 그런지 한산하더군요.
후배 중 하나를 바다에 빠뜨릴까 생각했지만 여기서 그랬다간 수습이 곤란할 것 같아서 참았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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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로 돌아오는 길에 저녁식사를 위해 요코하마 중화가에 들렀습니다.
중화가는 미나토미라이선 모토마치·츄카가이역에서 가장 가까우며
JR을 이용하실 경우 요코하마역에서 케이힌토호쿠선/네기시선 열차로 갈아타고 이시카와쵸역에 내리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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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마다 앞에 전시해둔 모형들이며 사진들이 전부 맛있어보이긴 했지만
본토 중국요리에 몇 번 낚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좀 망설여지더군요.
그래서 그냥 간단히 탄탄멘이나 먹을까 하다가 용기를 내서 한 음식점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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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대성이는 차항(볶음밥)과 라멘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제가 먹은 라멘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김치라면을 조금 더 싱겁게 끓인듯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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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군과 Fontis군은 쇠고기가 들어간 덮밥과 완탕 세트를 주문했지요.
완탕은 수비범위 안에 있었지만 덮밥은 상상 이상으로 느끼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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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후 디저트로 안닌두부가 나왔습니다.
저는 단 걸 싫어하는데 이건 그리 달지도 않고 깔끔해서 입가심하기에 딱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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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들어가기 전 신주쿠의 도쿄도청사 전망대에 잠깐 들렀습니다.
 무료인데다 북쪽 전망대는 밤 11시까지 개방하기 때문에 야경을 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죠.
다만 예전보다 기념품을 파는 공간이 더 늘어나서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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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쿄의 야경입니다.
프로포즈 장소로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약 3초간 했지만...역시 보는 눈이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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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큐 백화점에서 사 온 술과 안주거리들을 풀어놓고 이날도 어김없이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ㅅ-
춘권에 갈비살 구이, 생선초밥, 참치 꼬지 구이까지 정말 호화로운 안주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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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ntis군이 이치고다이후쿠(딸기 찹쌀떡)를 사려다가 못 찾고 대신 이걸 사 왔더군요.
 떡인 줄 알았는데 밥 속에 딸기가...-ㅁ-;
보기보다(사실 보기에도 달아보입니다만) 굉장히 달았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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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는 쇼난 해안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에도 시대부터 성지이자 휴양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오다큐나 에노덴, 쇼난 모노레일 등을 이용해서 에노시마로 갈 수 있는데요,
그 중 오다큐 카타세에노시마역이 가장 가깝긴 하지만
가마쿠라와 하세 등을 함께 돌아보기 위해서는 에노덴을 이용하시는 쪽이 좋습니다.
 
에노덴 에노시마역에서 10분 정도를 걸어가다 보면 에노시마와 육지를 연결하는 에노시마벤텐바시가 나옵니다.
날씨가 굉장히 화창해서 1월인데도 걷다 보니 땀이 날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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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벤텐바시에서 에노시마 신사까지 이어진 언덕길 양 옆으로는 상점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마치 몽 생 미셸에 온듯한 기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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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나카타 3여신을 모시는 에노시마 신사의 즈이신몬입니다.
이 무나카타 3여신이 한반도로 연결되는 해상교통의 안전을 관장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야마토 시대부터 중요하게 여겨졌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미야지마에 있는 이츠쿠시마 신사에서도 이 3여신을 모시고 있지요.)
 
에노시마 곳곳에 이 에노시마 신사의 신전(헤츠미야, 나카츠미야, 오쿠츠미야)과 부속 신사들이 있는데요,
이 문을 지나 계단을 계속 올라가면 헤츠미야가 나오지요.
저희는 즈이신몬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섬을 둘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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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이신몬 옆에는 에노시마 에스카를 타는 곳이 있습니다.
에스카는 헤츠미야와 나카츠미야를 거쳐 에노시마의 정상까지 연결되어 있는 에스컬레이터인데요,
편리하긴 하지만 비싸고(전구간 이용은 어른 350엔, 노리오리쿤을 가지고 있으면 310엔)
무엇보다도 저에겐 튼튼한 다리가 있었기에(-_-;) 그냥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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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을 따라 언덕길을 계속 오르다 보면 에노시마 신사의 신전 중 하나인 오쿠츠미야가 나옵니다.
입구에 서 있는 돌로 된 토리이는 미나모토 요리토모가 세운 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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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츠미야는 무나카타 3여신 중 맏언니인 타기리비메노미코토(多紀理毘売命)를 모시는 곳입니다.
1841년에 소실되었다가 이듬해에 다시 복원되었으며, 1979년에 현재의 형태로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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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츠미야 옆에는 '용궁'이 있더군요.
정말 용 한 마리가 머리 위에 떡 버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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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츠미야에서 좀 더 걸어올라가면 코이비토노오카(恋人の丘: 연인의 언덕)가 있습니다.
여기엔 류렌노카네(龍恋の鐘)라 불리는 종이 걸려 있는데요,
이 종을 정성껏 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에노시마를 찾은 커플들은 이곳을 꼭 다녀간다고 합니다.
물론 저희한테는 해당사항이 없으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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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에는 이렇게 수많은 커플들의 염원을 담은 자물쇠들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쪽 구석에는 끊어진 채 녹슨 자물쇠들도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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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어떤 커플이 걸어놓은 것 같긴 합니다만...이건 깨지길 바라는 건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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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츠미야에서 바다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치고가후치가 나옵니다.
승려를 사랑한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전해오는 곳이죠.
(그러고보니 에노시마는 온통 사랑 이야기 뿐이군요...젠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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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을 따라 난 보도를 따라가다보면 에노시마이와야(江の島岩屋)라는 동굴이 있습니다.
이곳은 무나카타 3여신을 비롯하여 용신 등 다양한 전설이 얽혀있는 곳으로,
1183년에 미나모토 요리토모와 수하의 무사들이 처음 발을 들여놓았다고 전해집니다.
에노시마가 성지로 불리게 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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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이와야 옆으로 난 계단을 통해 해변으로 내려왔습니다.
관광객 뿐만 아니라 낚시를 하러 오신 분들도 꽤 많이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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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날씨에 바닷바람까지 기분좋게 불어와서 바위 위에 누워 낮잠이라도 자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드러누웠다간 다시는 못 일어날 것 같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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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의 정상부에는 에노덴에서 운영하는 높이 59.8m의 전망등대가 있습니다.
원래 이곳에 있던 등대를 에노덴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2003년에 재건한 것인데요,
약 23해리 밖에서도 이 등대의 불빛이 보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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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에노시마 신사의 나카츠미야입니다.
무나카타 3여신 중 이치키시마히메노미코토(市寸島比売命)를 모시는 곳이지요.
작지만 붉은 색으로 화려하게 칠해진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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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정박되어 있는 요트들이 보이네요.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겨울인데도 요트나 서핑을 즐기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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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츠미야에서 계단을 따라 조금 더 내려오면 헤츠미야가 나옵니다.
이곳은 타기츠히메노미코토(田寸津比賣命)를 모시는 곳으로 에노시마 신사의 본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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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츠미야에서 특히 눈에 띄는 건 바로 이 핑크빛으로 된 '인연을 맺어주는 에마'.
이 에마에 두 사람의 이름을 적어 나무에 걸어두면 절대 헤어지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다네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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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을 이미 한참 넘겼기 때문에 에노시마벤텐바시를 건너 First Kitchen에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제가 먹은 버거는 파파이스의 치킨버거랑 맛이 비슷했어요. (하지만 가격은 대략 1.5배...orz)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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