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부터는 점심시간에 포스터 발표가 있어서 아침을 든든히 먹었습니다.




호텔에서 바라본 컨벤션센터의 모습입니다. 규모는 큰데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출입구도 몇 개 없어서 항상 멀리 돌아가야 했어요.





오전 일정을 마치고 바로 포스터 발표를 하러 갈까 하다가 점심을 거르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웡티플라자에 있는 스타벅스에 잠깐 들렀습니다. 메뉴를 보니 우리나라에도 몇 없는 리저브 매장이더군요.




대충 요기를 한 후 포스터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옆 자리에 계시던 교수님은 소속기관만 보고 일본 분이신줄 알았는데 우리말로 인사를 해 오셔서 깜짝 놀랐네요. 이걸 인연으로 학회 기간 동안 자주 뵙게 되었습니다.










전시장에도 흥미로운 부스가 몇 군데 있었지만 대체로 중국 본토의 업체거나 글로벌 기업의 중국 현지 법인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금년에는 Emerging Technologies 세션에 시연과 더불어 E-Tech Talk라는 이름으로 프레젠테이션이 추가되었습니다. 전시물을 보면서 궁금했던 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는데 세션의 특성상 아무래도 일본에서 출품된 전시물이 많았습니다.





저녁에는 센트럴 홀에서 네트워킹 리셉션이 열렸습니다. 저야 혼자다보니 빨리 밥이나 먹고 돌아가야지 했는데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예전에 같은 과제에 참여했던 학교 분들을 만나서 간만에 인사도 드리고 심심하지 않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려서 겨우 제 차례가 돌아왔건만 남은 건 빈 접시뿐...





술이며 음료도 나오기가 무섭게 사라지더군요.




그래도 어디선가 음식이 계속 나와서 그럭저럭 배는 채우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절한 투쟁의 잔해. 이런 부분을 비롯해서 전반적으로 안내나 운영이 다소 미흡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충주에 다녀오는 길에 수안보에 있는 이글벨리 리조트(구 사조블루밸리)에 들렀습니다. 8월에 수안보를 찾았을때만 해도 이 동네에 스키장이 있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그나마 가까운 스키장을 찾다 보니 여기가 나오더군요.




렌탈하우스와 매표소입니다. 다른 시설은 규모가 좀 작고 약간 낡은 것 뿐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남자탈의실은 문을 열때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다 들여다볼수 있는 구조라 확실히 개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좀 일찍 도착해서 리프트권을 먼저 구입하려고 했더니 야간 발권은 저녁 6시부터라네요. 참고로 충북, 경북, 경남, 대전, 대구에 사시는 분들은 신분증이나 학생증을 지참하시면 지역주민 할인(20%)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순서가 바뀐 것 같지만 시간이 꽤 남아서 온천 한판. 시설은 그냥 동네 목욕탕 수준입니다.




지역주민 할인을 받아서 리프트권을 발권하고 스키도 렌탈했습니다. 기본 가격이 저렴한 대신 할인 수단이 별로 없고 슬로프 수도 적습니다.




이 날은 초급자랑 중급자 슬로프 각 1개씩만 개방되어 있었는데요, 초급자 슬로프는 너무 짧기도 하고 리프트가 2인승이라 줄이 꽤 길더군요. 중급자는 바로바로 탑승할 수 있었지만 설질이 별로 안 좋아서 자갈밭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느낌이었구요. ㅠ




지금은 이용할 수 없는 상급자 슬로프 쪽으로 수안보의 야경이 내려다 보입니다. 대전을 기준으로 봤을 때 위치상으로는 상당히 편리한 곳이지만 슬로프가 다양하지 못해 다시 찾을 일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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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브릭코리아 컨벤션에 다녀왔습니다. 좀 멀긴 했지만 동생이 레고 디자이너와의 만남 이벤트에 당첨된 덕분에 시간을 내서 같이 가 보게 되었습니다.




입구에는 레고로 만들어진 충무공 이순신 장군상이 세워져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습니다.


























전시장 내부에는 입이 떡 벌어질 수준의 압도적인 스케일을 가진 디오라마에서부터 아기자기하지만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모형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각각의 주제별로 분류되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마인드스톰을 직접 시연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전시장을 둘러보다가 시간이 다 되어 이벤트가 개최되는 11층으로 올라갔습니다.




11층은 주로 체험 위주의 코너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입장권 겸 경품추첨권 겸 기념품으로 받은 브릭과 폴리백 제품인 30197입니다.




사회는 개그맨 이상훈 씨가 담당하셨습니다. 레고를 상당히 좋아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본격적인 이벤트가 시작되기 전에 상품이 걸린 퀴즈가 몇 문제 출제되었는데 꽤나 난이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행사의 주인공인 레고 덴마크 본사의 디자이너 성혜준 씨가 등장하셨습니다.




사전에 참가자들로부터 받은 질문들이 하나씩 지나가고...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제품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현재 레고 주니어를 담당하고 계신다네요.




역시 경품운은 없었습니다. ㅠㅜ




입장할 때 받은 브릭으로 만들어본 오리 모형입니다. 상품이 걸려있어서 나름 열심히 만들어봤지만 역시나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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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묵었던 아스타 호텔의 조식은 별도의 쿠폰 없이 식당 입구에서 객실 번호를 확인하고 입장하는 방식이었는데요, 뷔페식인데다 메뉴도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고 계란이나 국수같은 즉석요리도 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아침 8시 정도에 내려갔더니 앉을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너무 붐벼서 다음날부터는 여유있게 식사하기 위해 7시쯤 내려오곤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학회장인 선전 컨벤션센터로. 다른 행사들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서 아침부터 상당히 붐비는 편이었습니다.




이전에는 보통 학회 전날 오후부터 등록창구를 운영했었는데 이번에는 당일 아침부터 등록대가 열려서인지 줄이 꽤 길었습니다.




첫날에는 논문 발표나 전시는 없고 대부분 튜토리얼 형식의 강연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떨어진 시민광장까지 나와봤습니다. 컨벤션센터에서 육교를 이용하면 금방 도착할만한 거리였는데 공사 때문인지 여기저기를 막아두어서 한참을 돌아서 온 것 같네요.





시민센터에 선전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선전산업박물관만 보이더군요. 그래도 안에 계시던 직원분이 바디랭귀지로 열심히 설명해주셔서 많이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시민광장에서 바라보았을 때 시민센터 가장 오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선전박물관은 입장할 때 간단한 짐 검사만 할 뿐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구관이 따로 있다고는 하는데 지금도 운영 중인지는 모르겠습니다.









2층에는 선전(과 홍콩, 광동 지방)의 역사를 고대부터 현대까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습니다. 큰 기대를 하진 않았는데 전시물이 상당히 충실한 편이더군요. 대체로 실제 유물보다는 디오라마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지역의 전통문화와 풍습에 관한 전시관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3층에는 선전의 발전상에 대해 소개하는 전시관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개혁개방을 통해 선전의 발전을 이끈 덩샤오핑에 관한 전시물들이 특히 눈에 많이 띄더군요.




박물관 로비에도 선전 시의 미니어쳐와 함께 덩샤오핑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쇼핑몰마다 한국음식점 하나씩은 들어와 있네요.





점심식사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고민하다가 중국어를 몰라도 비교적 주문하기 편한 Fairwood에서 해결했습니다. 돌솥비빔밥을 모티브로 한 것 같은 메뉴를 주문했는데 향이 독특하다거나 이런 차원의 문제를 떠나 아예 맛이 안 느껴지더군요. 학교 식당보다 맛없는 밥을 먹어본 것도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로비에서는 자원봉사자 분들이 포스터 세션을 준비하고 계시네요. 요즘은 디스플레이에 띄우는 e-포스터도 많다던데 원고 파일만 미리 보내고 학회장에는 몸만 오면 되니까 정말 편리했습니다.




오후에 참석한 GPU 세션에서는 GPU 활용에 관한 이론적인 내용들이 폭풍같이 지나간 후 스퀘어에닉스에서 오신 발표자 분들이 'Agni's Philosophy'를 통해 GPU 기술의 실제 적용 사례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저녁에는 메뉴에 영어 설명도 있고 깔끔해보이는 난샤오관(南小館)을 찾았습니다. 가격이 살짝 센 편이고 1인당 차값으로 3위안씩 별도로 계산해야 되지만 음식은 괜찮았습니다.




저녁식사 이후에는 학회 기간동안 발표될 논문들을 빠르게 소개하는 Technical Papers Fast Forward 세션이 열렸습니다. 이걸 보면서 앞으로 어느 세션에 들어가볼지를 체크해 두었습니다.





밤에는 칭다오 순생 병맥. 티스푼으로 따느라 좀 힘들었지만 우리나라 가격에 비하면 거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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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부터 6일까지 중국 선전(심천)에서 열린 SIGGRAPH Asia 2014에 다녀왔습니다.






밤새고 운전까지 한 터라 멍한 상태로 공항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바글바글. 들리는 얘기로는 엑소라더군요. 홍콩에서 열린 MAMA 때문인지 홍콩에 도착해서도 공항에 방송 관계자며 스탭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탑승권을 발권하고 맥모닝 폭풍흡입.




홍콩으로 가는 길에는 기내식으로 소고기랑 생선이 나오더군요. 저는 생선촵촵.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우선 유심을 구입했습니다. 저는 홍콩과 선전 양쪽에서 모두 사용해야 되는지라 차이나모바일에서 판매하는 'CMHK 1-Card-2-Number Prepaid Sim Card'를 구입했는데요, 가격은 HKD 148이고 HKD 75가 충전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매장을 못 찾아서 한참을 헤멨는데 알고보니 도착층이 아니라 출발층에 있더군요. 직원에게 폰을 건네주고 200메가 데이터 패키지(HKD 35 차감)도 함께 부탁했더니 한꺼번에 모두 세팅해서 돌려주네요. 2G라서 속도는 느리지만 카톡 정도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버스터미널로 나오니 상수이(上水)로 가는 A43 버스가 마침 출발하려고 하길래 재빨리 올라탔습니다. 상수이역까지 50분 정도 걸리더군요.




목적지인 선전 푸민(福民)역까지는 록마차우(落馬洲) 쪽이 훨씬 더 가깝지만 중국 비자가 없기에 일단 로우(羅湖)역으로 갑니다.






홍콩 출경수속을 마치고 다리를 건너 비자를 만들기 위해 'Port Visa' 표지판을 따라 2층으로 갑니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비자가 금방 나왔습니다. 경제특구 5일 비자는 168위안.




중국 입경수속까지 무사히 마치고 지하철을 이용해서 숙소로 이동합니다.




푸민역에서 내리니 멀리 제가 묵을 아스타 호텔(深圳皇軒酒店, Asta Hotel Shenzhen)이 보이네요.





디파짓 800위안을 카드로 결제하고 올라와보니 생각보다 방이 꽤 넓었습니다. 화장실도 욕조는 없지만 깔끔한 편이었구요.




다만 이 동네는 지하철 공사를 24시간 내내 하는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도 공사하는 소리가 계속 울려퍼지더군요.




너무 피곤해서 저녁은 룸서비스를 이용할까 했는데 메뉴랑 가격을 보고서는 그냥 밖으로 나왔습니다.




훠궈집과 유흥업소들이 늘어선 길을 지나 컨벤션센터 쪽으로 무작정 걷습니다.




컨벤션센터 맞은편에 웡티플라자(皇庭广场, Wongtee Plaza)라는 큰 쇼핑몰이 보여 들어가봤더니 여기저기 공사중이네요.




일단 첫날 저녁이고 해서 난이도가 좀 낮아보이는 겐키스시에 들어와봤는데 가격이 어째 일본이나 홍콩보다도 더 비싼 느낌입니다.









초밥 다섯 접시에 새우튀김 우동까지 먹었더니 121위안. 평소에 스시히로바를 욕했던 제가 괜히 무안해집니다.





저녁도 해결했고 학회장까지 오는 길도 확인했으니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갑니다.






돌아오는 길에 동네 슈퍼에서 사 온 말린 양메이(楊梅)와 칭다오 라오테 맥주. 양메이는 중국 딸기의 일종이라던데 신기하게 안에 씨가 있더군요. 라오테 맥주는 칭다오 라오산 샘물로 만들었다던데 맥주 맛을 잘 구분 못하는 저한테는 다들 그놈이 그놈 같았습니다.




그런데 대륙답게 포장이 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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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기분전환도 할 겸 금산을 거쳐 운장산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금산인삼축제가 막 시작한 시기라 저희도 잠깐 둘러보기로 했죠.




무료로 나눠주는 인삼주도 한 잔.





점심시간이 가까워져서 행사장 내에 있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가격은 이런 행사장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수긍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만 메뉴에 전부 인삼을 써붙여놓은 주제에 정작 음식에서 인삼 구경을 하기 어려웠다는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행사장을 빠져나와 수삼시장 골목에서 인삼튀김이랑 막걸리로 가볍게 입가심. 저 인삼튀김은 정말 기억에 남네요.





운장산으로 가는 길에 마주친 운일암반일암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중에 하나입니다.





드디어 운장산의 초입인 내처사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저희는 내처사동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동봉(삼장봉) - 운장대 - 서봉(칠성대)을 지나 활목재를 거쳐 다시 내처사동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등산객들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다른 유명한 산에 비해 군데군데 등산로 정비가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주로 산악회 단위로 오시는지 내처사 마을에도 버스가 몇 대 보이고 산행 도중에도 이런 표식들이 눈에 띄더군요.





내처사동 주차장에서 한 시간 반 정도를 올라와 첫 번째 목표인 동봉(삼장봉)에 도착했습니다. 특이하게도 정상인 운장대보다 이곳의 해발 고도가 더 높네요. 주변 풍경도 운장대보단 이곳이 시야가 탁 트여서 더욱 보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동봉에서 능선을 따라 20분 정도를 더 가면 정상인 운장대가 나타납니다. 동봉에 비해 쉴 공간은 비교적 널찍한 편이었지만 내려다보이는 전망은 동봉이나 서봉에 비하면 좀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운장대와 서봉 사이에도 이렇게 훌륭한 조망 포인트가 있습니다.




좀 평탄하다 싶은 곳에는 어김없이 이렇게 사람 키만한 조릿대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더군요.





대체로 흙길로 이루어진 지금까지의 코스와는 달리 서봉 근처는 암릉이 꽤 많고 안전시설이 부족해서 아찔한 구간도 있었습니다. 길지는 않지만 등반 시에 다소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목표인 서봉(칠성봉)에 도착. 정상적은 가파른 바위 위에 있지만 바로 아래에 벤치도 있고 공간도 널찍한 편이라 식사나 휴식을 취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지나온 동봉이나 운장대도 한눈에 들어오구요.




서봉에서 활목재를 거쳐 독자동 방향으로 하산하면 다시 내처사동 주차장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하산 중에 잠시 등산로가 끊기고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구간이 있는데요, 안내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자칫하면 계곡을 빠져나가야 되는 지점을 놓칠 뻔 했습니다. 다행히 먼저 다녀가신 분들이 달아놓은 리본을 보고 다시 등산로로 올라오긴 했지만 주변을 잘 살피면서 하산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마을 주변에는 인삼밭이 많은데 야생동물들이 자주 내려오는지 이렇게 전기울타리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낮에도 실제로 전기가 흐르는지는 모르겠지만 감전사고도 종종 발생한다고 하니 주의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대전으로 돌아와서 전어랑 새우와 함께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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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댐~세종보 구간은 이전에도 다녀온 적이 있었고 앞으로도 종종 갈 일이 있을 것 같기에 세종보에서부터 종주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자전거를 차에 싣고 세종시 첫마을에 있는 임시터미널까지 점프해서 금강자전거길로 들어가는 방법을 선택했는데요, 터미널 뒷편 임시주차장이나 세종보관리소 아래에 있는 주차장은 무료라서 부담없이 세워놓고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다만 개념없이 출구를 막아놓은 차들이 많아서 나올 때 고생 좀 했네요. -_-)




학나래교 아래(세종보 우안)에 있는 세종보 인증센터입니다. 세종보관리소 앞에도 도장이 비치되어 있긴 한데 관리소까지 언덕을 올라와야 해서 여기에도 추가로 부스를 설치한 것 같습니다.




공주 금강교를 건넌 후 한 장. 지금까지 몰랐는데 일제강점기 때 놓은 다리라고 하더군요.




금강교를 건너면 바로 옆에 공산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길을 건너면 백제무령왕릉연문이 있습니다. 실제 무령왕릉은 여기서 좀 더 가야 있구요.




공주보 인증센터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합니다.




백제보 도착. 전망대 1층에 CU가 있어서 보급이 가능하긴 한데 저는 출발할 때 물이랑 양갱을 꽉꽉 채워와서 잠시 휴식만 취했습니다.




백제보 위로도 자전거도로가 잘 되어 있더군요.




자전거길은 부여읍내를 앞두고 금강 건너로 잠시 우회합니다. 강 건너 낙화암을 좀 더 가까이서 보려고 비포장길로 살짝 빠졌는데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선명하게 보이진 않네요.




드디어 강경에 진입. 우회전하면 자전거길이 계속 이어지지만 마침 점심식사를 할 시간이라 직진해서 읍내로 들어가봅니다.





읍내 쪽으로 한 블럭 정도 더 들어온 후 우회전하면 남촌칼국수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손님도 꽤 많은 편인데다 자전거길이랑 가까워서 그런지 라이더 분들도 간간이 보이더군요. 칼국수랑 콩국수 모두 1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며 일하시는 분들도 친절하신 편이라 기분좋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강경을 빠져나와 익산 성당포구에 도착했습니다. 도중에 쉼터에서 쉬고 계시던 아저씨께서 '성당포구 고개 화이팅!'하면서 응원해주시길래 그 때는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실제로 성당포구 구간을 넘어보니 비로소 알겠더군요. 금강종주 구간 중에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업힐이라 짧지만 기억에 남는 구간이었습니다. 우회경로도 있다고 하는데 저단 넣고 천천히 올라가시거나 끌바하셔도 금방 통과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당포구를 지나 길가에 두어개 있는 쉼터를 그냥 지나쳤더니 웅포까지는 쉴만한 벤치조차 보이질 않더군요. 할 수 없이 웅포캠핑장까지 와서야 겨우 휴식을 취했습니다. 흐린 날이었기에 망정이지 날씨가 쨍쨍했으면 더 힘들었을 것 같네요. 여기서 금강하구둑까지는 군산시 경계에 있는 작은 언덕을 제외하면 정말로 끝없는 평지가 이어졌습니다.




금강하구둑 도착. 인증센터 앞에 마침 공주에서 오신 분들이 계셔서 잠깐 이야기를 나눈 후 마지막으로 남은 금강하구둑 자리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인증센터 바로 옆에는 자전거 무인대여소 정도만 있지만 조금만 더 가면 금강호휴게소가 있어서 보급이나 휴식이 가능합니다.




종주 인증스티커를 받으러 인증센터 맞은 편에 있는 철새조망대 매표소에 들렀는데 이곳에서는 인증업무를 하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할 수 없이 하구둑을 건너 서천 쪽으로 향합니다.




하구둑을 건너다 보니 서천에서 군산 쪽으로 오는 방향의 인도에서 무슨 공사를 하는 것 같더군요. 자재와 장비들이 가득 들어차 있어서 들바를 하시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돌아나오셔야 될 수도 있으니 이쪽 방향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구둑을 건너서 서천 조류생태전시관에서 드디어 종주 인증을 받았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에 들러 표를 미리 산 후 군산 시내를 한바퀴 둘러봅니다. 여긴 저희 연구실 선배형네에서 운영하시는 게스트하우스인데 평이 꽤 좋은 것 같더군요. 다음에 군산에 올 일이 있으면 한번 묵어볼까 합니다.




국제반점에 들러 조금 이른 저녁으로 물짜장과 군만두를 먹었습니다. 물짜장은 처음 먹어보는지라 뭐라 말씀드리긴 어렵고 군만두는 그냥 평범한 동네 중국집처럼 냉동만두를 튀겨낸 수준이더군요.




식사를 마친 후 다시 터미널로 돌아와 세종시로 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군산에서 세종시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왕복 한 편밖에 없는데 서천을 경유해서 천안까지 가는 노선이었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어쩔까 걱정했는데 승객이 채 열 명도 되지 않아서 자전거도 널널하게 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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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도 거의 끝나가고 곧 장마가 온다는 소식에 더 늦기 전에 적상산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산행은 서창에서 시작해서 향로봉, 안렴대, 안국사를 거쳐 다시 서창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처음에는 적상호 쪽에서 출발할까 했는데 사람도 많고 코스가 너무 짧을 것 같았거든요.






내려가는 길에 금산 원골식당에 들러 가볍게 어죽타임. 정오가 채 되지 않았는데도 자리는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무주로 내려와 서창공원지킴터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서창마을을 따라 올라오는 길에 주차장이 몇 군데 있는데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아서 성수기에는 꽤 붐비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단풍철에는 적상호 쪽에서 올라오는 방문객들에게 문화재관람료를 받는다고 하는데 서창 쪽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등산로 초입은 돌계단으로 되어 있으며 중간부터는 대부분 흙길이라 비교적 걷기 편하더군요.






최영 장군이 적상산을 오를 때 앞을 가로막은 바위를 장도로 내려쳐서 길을 냈다고 전해지는 장도바위입니다.









적상산성 서문을 지나 향로봉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서창에서 적상산성까지의 경사는 꽤 급한 편이지만 등산로가 지그재그로 나 있어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올라올 수 있으며 향로봉삼거리에서부터는 향로봉과 안국사 방향 모두 완만한 능선을 따라 등산로가 나 있기 때문에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우선은 향로봉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향로봉에 올랐습니다. 마침 향로봉 정상에서 청소를 하고 계시던 국립공원 레인저 분들께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코스에 대해 설명도 해 주시더군요. 이날은 날씨가 많이 흐려서 확인할 수 없었지만 맑은 날에는 금산 시내와 대둔산까지 보인다고 합니다.




안렴대로 향하는 길 도중에는 이렇게 적상산성 사적비가 위치해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산성의 흔적은 찾기 어려웠는데 여기에 설치된 이유는 뭘까요?






향로봉에서 능선을 따라 안국사 방향으로 끝까지 가면 안렴대가 등산객을 맞이합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고려 말기에 거란의 침입이 있었을 때 삼도 안렴사가 이곳으로 피난하였다고 하여 안렴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주변 경치도 일품이지만 저 바위 틈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니 정말 아찔하더군요.




안렴대를 내려와 안국사를 둘러본 후 다시 서창으로 하산했습니다. 산행 도중에는 등산객을 거의 보지 못했는데 안국사까지는 차가 올라올 수 있어서 그런지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오랜만에 정림동에 들러 곱창전골과 함께 이날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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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서의 첫 목적지는 동국사였는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찜질방이 너무 시끄러웠던 탓에 예정보다도 훨씬 일찍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동국사 주변에는 무료 공영주차장이 몇 군데 있는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주차공간은 넉넉했습니다.








동국사 대웅전에서는 일제시대의 사료를 모아둔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찰이라 그런지 다른 전시관과는 달리 이른 시간부터 개방되어 있어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차분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본당 앞에 적힌 안내문에 따르면 오전 10시 반부터 11시 반까지는 법회가 있어서 관람을 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동국사를 둘러싼 대숲과 일본의 조동종에서 보낸 참사문도 인상깊었습니다.




동국사를 둘러본 후 영국빵집에서 간단히 요기를 했습니다. 아침이라 아직 나와있는 빵은 많이 없었지만 손님은 끊이지 않더군요.





근대역사박물관과 옛 군산세관은 개관시간이 모두 9시입니다. 일단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개관할때까지 주변을 좀 걷습니다.





지나가다 본 이성당의 위엄. 아직 9시도 되지 않았는데 줄이 장난 아니네요. 원래 첫째, 셋째 일요일은 휴일이라고 들었는데 이날은 연휴라 특별히 문을 열었나봅니다. 잠실 롯데에 분점이 생겼으니 앞으로는 줄이 조금이나마 짧아지려나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였던 초원사진관. 내부에 크게 볼만한 건 없었지만 영화를 감명깊게 보신 분이라면 잠시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건 군산시내에 여기 말고 실제로 영업 중인 초원사진관이 있어서 가끔 두 곳을 혼동하시는 분도 계시다네요.






히로쓰 가옥...은 10시부터 개관이라 일단 박물관으로 돌아갑니다.









근대역사박물관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옛 군산의 모습을 재현한 근대생활관과 여러 기획전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부두 쪽으로 나오니 전시관에서 보던 부잔교가 실제로 설치되어 있네요.






큰 기대 없이 찾아간 진포해양테마공원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공원 한쪽에는 퇴역한 LST 위봉함을 개조하여 전시관으로 꾸며두었더군요.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은 복원을 거쳐 군산근대건축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군산에 남아있는 여러 근대 문화재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지요. 현재는 무료관람이지만 7월부터는 군산근대미술관과 함께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옛 일본 제18은행 (나가사키 18은행) 군산지점 건물은 군산근대미술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지금은 '먹의 숨결'이라는 제목으로 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 순회전을 진행 중에 있으며 한켠에는 이 건물의 역사와 복원 과정을 함께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에서는 군산과 장항을 잇는 군장대교가 한창 공사 중입니다.






점심식사를 하러 찾아간 쌍용반점. 11시 반 정도에는 웨이팅은 없었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올 무렵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더군요. 이곳 짬뽕에 들어가는 재료는 계절마다 바뀐다고 하는데 저희가 갔을 때에는 꼬막과 바지락이 들어있었습니다. 맛은 괜찮았지만 7천원이라는 가격이나 기다리는 시간을 생각한다면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군산 거리에 흔히 보이는 다른 노포들도 한번 찾아가보고 싶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차 가지러 돌아가는 길에 옛 군산세관도 잠깐 둘러봤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진품과 가품을 비교해놓은 코너나 트레일러를 통째로 스캔할 수 있는 장비가 있다는 사실이 좀 신기했어요.







그리고 다시 히로쓰 가옥. 관람객은 많았지만 관리 상태도 다소 허술한데다 당시 생활 모습이나 설명 등은 거의 없고 정말로 집만 남겨둔 느낌이라 생각보단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구룡포 근대역사관을 좀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경암동 철길마을에 들렀습니다. 폐선되기 전에 꼭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너무 늦게 온 탓인지 생각하던 이미지랑은 좀 다르더군요. 길 건너에 이마트가 있어서 주차나 보급은 매우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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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에 잠시 금산에 들러 어죽, 도리뱅뱅이, 튀김 3종 세트를 흡입. 원골식당이랑 강 건너 황토가든이었나 그쪽이 손님은 제일 많아보였는데 저희는 경치가 좋은 청풍명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죽만 주문해도 맛보기로 튀김을 좀 주시는 것 같던데 저희는 항상 배고픈 영혼들이라 그냥 따로 주문했어요.




식당 바로 옆으로는 금강이 흐르고 강변에는 기러기공원 캠핑장이 있습니다. 아직 조금 이른 듯 하지만 물놀이를 즐기는 분들도 제법 계시더군요. 맞은 편 절벽에는 인공폭포도 있다고 하는데 현재는 작동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이산 북부주차장으로 가야 되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남부주차장으로 와버렸네요. 대충 차를 세우고 상점들로 번잡한 등산로 초입을 지나니 금당사가 나타났습니다. 백제고찰이지만 비교적 최근에 중건을 한 탓인지, 아니면 대웅전 앞 금빛 석등이 너무 싼티나게 칠해져 있어서인지 솔직히 세월이 주는 무게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포장된 도로를 따라 좀 더 올라오면 탑사가 보입니다.






탑사 꼭대기에 있는 천지탑까지 둘러본 후 천황문으로 향합니다. 원래라면 봉두봉을 오를 예정이었는데 시간이 많이 늦어져서 다음 기회로 미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은수사에서 천황문까지는 계단을 따라 약 300m를 올라가면 됩니다.





암마이봉은 10년간의 자연휴식제, 화엄굴은 낙석으로 인해 각각 등산로가 폐쇄되어 있습니다. 낙석 문제는 아직 해결될 기미가 보이질 않지만 자연휴식제는 금년 10월 말에 해제될 예정이라 올 가을에는 드디어 암마이봉 정상까지 오를 수 있겠네요.




북부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도 마찬가지로 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지체된 관계로 마이산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다시 남부주차장 쪽으로 내려갑니다.







저녁식사를 하러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에 도착. 늦은 시간이라 시장은 완전히 파장 분위기였지만 청년몰은 아직도 붐비네요.





무얼 먹을까 하다가 친구가 알려준 보리밥집 '순자씨밥줘'를 찾았습니다. 처음엔 어떤 시스템인지 몰라 일단 좀 뻘쭘하게 자리를 잡고 앉으니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시더군요. 각자 양푼이에 밥이랑 반찬을 먹고 싶은 만큼 담아서 비비고 있으니 사장님께서 동태찌개도 가져다 주셨습니다. 모두 싹싹 비운 후 커피믹스로 입가심까지 하고 일어났습니다.




남부시장을 나오는 길에 사람들이 줄을 엄청 서 있길래 무언가 했더니 피순대집이네요.






사진은 좀 한산해보이지만 연휴에 영화제 기간까지 겹쳐서 그런지 어딜 가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전동성당 불 꺼지는 타이밍. 아마 10시 조금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군산으로 워프. 단백질 섭취가 좀 부족한 것 같아 감자탕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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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코스는 장동산림욕장에서 시작해서 계족산성, 성재산, 임도삼거리를 거쳐 계족산 정상을 찍고 새뜸마을로 하산하는 루트를 택했습니다. 거리는 대략 8.5km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아침 9시 반쯤 도착했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이미 주차장은 거의 만차더군요. 다행히 좋은 위치에 빈자리가 생겨서 재빨리 세우고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에는 사진에 보이는 주차장에도 차를 세울 수 있었는데 지금은 장동산림욕장으로 올라오는 도로 초입에서 통제를 해서 산디로 노상주차장이나 입구쪽 삼거리에 있는 주차장에만 주차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계족산성까지 올라오는 길만 약간 가파르고 나머지는 대부분 능선을 타는 구간이라 비교적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계족산성까지 올라와보니 산성 주변을 한바퀴 도는 등산로와 함께 내부에서도 무언가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더군요.






성재산에는 따로 정상석은 없지만 측량용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계족산 정상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후 새뜸마을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멀리 문지캠퍼스와 엑스포아파트가 보이네요.





새뜸마을에서부터 주차장까지는 산디로를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최근에는 도로변에 인도까지 설치해서 걸어다니기가 더 편해졌네요. 대중교통으로는 대한통운에서 출발하는 74번 버스가 띄엄띄엄 다니는데 저 시간표에는 종점이 서부터미널(아마도 구 714번 버스)로 적혀있는 걸 봐선 꽤 오래 전의 시간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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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 일주문





법주사 금동미륵대불




법주사 팔상전




세심정



천왕봉삼거리




상환석문



상고암갈림길




천왕봉



법주사 방면



화북 방면



천왕봉헬기장



비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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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코에서 궂은 날씨를 만나 녹초가 된 채로 열차에 실려 토스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향했습니다. 주말이나 세일 기간에는 텐진 버스센터에서 토스 아울렛까지 직행버스가 운행하지만 이날은 평일인데다 큐슈레일패스도 있고 숙소도 하카타역 근처다 보니 토스역에서 버스를 타고 아울렛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열차와 연계해서 토스 아울렛으로 가는 버스는 토스역에서 아울렛으로 직행하는 노선과 니시테츠 오고오리역(西鉄小郡駅)을 출발해서 야요이가오카역(弥生が丘駅)을 거쳐 아울렛으로 향하는 노선이 있으며 자세한 시각표는 아울렛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타는 곳은 토스역을 나와 역사를 등지고 오른쪽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시면 되는데 사실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면 버스정류장같이 생긴 곳은 거기밖에 없어 보입니다.



버스는 토스역에서부터 아울렛까지 무정차로 달려와서 정문 맞은편 언덕 위에 있는 주차장에 내려줍니다.




먼저 레고 매장으로 돌격. 다른 제품은 잘 모르겠는데 모듈러 시리즈는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좀 더 저렴한 것 같았습니다. 매장 한쪽에는 각인 서비스나 미니피규어 가샤폰도 있었고 포장이 손상되거나 가벼운 하자가 있는 제품들을 싸게 판매하는 코너도 있었습니다.



매장을 둘러보다 보니 21104 큐리오시티가 바람직한 가격에 팔리고 있어서 하나 업어왔습니다. 이놈은 나오자마자 물량이 다 동났는지 어딜 가도 정가보다 비싸게 팔더라구요.



이렇게 취향대로 미니피규어를 조립해서 구입할 수 있는 코너도 있었습니다. 모자와 머리, 상체, 하체, 손에 드는 도구까지 다섯 가지 부품을 조합할 수 있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도구류가 보이질 않아 그냥 계산대에 들고 갔더니 거기서 점원이 골라보라며 꺼내주네요. 가격은 개당 210엔이고 다섯 개를 구입하면 아주 약간 할인이 됩니다.



옷이랑 가방이 땡겨서 여기저기 기웃거렸는데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대부분 가격이 세거나 사이즈가 없어서 결국 갭에서 간단한 룸웨어나 몇 벌 건졌습니다. 택가에서 무조건 50%를 빼주는데다 택 자체에도 이미 할인 스티커가 여러번 붙은 제품들이 많아서 꽤 많이 주워담았다고 생각했는데도 돈은 얼마 안 나왔어요.



푸드코트에서 가볍게 식사도 했구요.



이날의 전리품. 털릴 각오를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얼마 지르지 못해서 지출이 크진 않았습니다.




이건 푸드코트 옆 안내소에서 받을 수 있는 쿠폰북입니다. 제휴 관계에 있는 패스 등을 제시하면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큐슈레일패스를 보여주고 쿠폰북과 함께 작은 사은품도 받았습니다. 계산할 때 쿠폰북을 점원에게 제시하면 저렇게 해당 브랜드에 체크 표시를 하고 할인된 가격을 적용해 주더군요. 입점해 있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포함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레고는 해당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쇼핑을 마친 후 다시 버스를 타고 토스역으로 돌아갑니다. 일본 버스는 운행시간을 상당히 잘 지킨다고 생각했는데 이때는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퇴근 시간대라서 그런지 버스고 열차고 시각표보다 좀 늦게 도착하더군요. 덕분에 일본 버스답지 않은 분노의 질주도 경험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포스트에서 따로 다루지 않은 밥 이야기나 짤막하게 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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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야 HAKATA (たんやHAKATA)




탄야는 하카타역 지하에 위치한 식당가 '하카타 1번가(博多1番街)'에 입점해 있는 규탕(牛タン, 소 혀) 요리 전문점입니다. 지금까지 일본여행에서의 아침식사는 대개 덮밥이나 패스트푸드였는데 여기 조식 세트가 꽤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착한 날 아침식사를 하러 찾아갔습니다. 기본이 되는 아침 정식은 밥과 우설구이, 그리고 비프스프(라고 적혀있는데 실상은 소고기 탕국)까지 해서 390엔이며 여기에 취향에 따라 사이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더군요. 저희는 시모노세키에서 이른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기에 사이드 없이 그냥 정식만 주문했습니다. 메인이 되는 우설은 맛만 볼 수 있을 정도지만 밥은 자유롭게 리필이 가능하고 식사 후에 커피도 마실 수 있어서 가벼운 아침식사로는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양이 좀 부족하시면 명란젓이나 낫토 세트를 추가하셔도 500엔 언저리에서 해결하실 수 있으니 그리 부담스럽지도 않구요.


Web: http://hakata-1bangai.com/tanya/




Bee Honey 모지코점 (Bee Honey 門司港店)






유후인에 있는 유명한 벌꿀 전문점이라고 들었는데 모지코 레트로에도 분점이 있었네요. 다른 제품들은 가격이 만만찮아 보였지만 벌꿀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이나 차는 300엔대의 부담없는 가격이라 잠깐 당분을 보충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괜찮은 것 같습니다.


Web: http://www.mojiko.info/shop/beehoney.html




미츠세도리 혼포 토스 프리미엄 아울렛점 (みつせ鶏本舗 鳥栖プレミアム・アウトレット店)




토스 프리미엄 아울렛 푸드코트에 입점해 있는 미츠세도리 혼포에는 닭과 관련된 대부분의 요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튀김류는 물론이고 스프카레나 미즈타키(水炊き), 삼계탕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데요, 저는 미즈타키 정식(780엔)을 주문했습니다. 미즈타키 전문점에 비하면 구성이 좀 빈약해 보일 수도 있지만 내용물이 생각보다 알찬 편이라 한 끼 식사로는 충분했습니다. 푸드코트답게 음식도 금방 준비되어 나오니 쇼핑 중에 막간을 이용해서, 또는 버스 시간이 남았을 때 간단히 이용하기에도 편리해 보입니다.


Web: http://mitsusedori-hompo.com/shop/#tosu




잇푸도 하카타역점 (一風堂 博多駅店)




요즘엔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지만 강남 말고 지방으로도 좀 내려왔으면 하는 잇푸도입니다. 하카타역점은 하카타역 10층 식당가 '쿠우텐(くうてん)'에 위치해 있으며 영업시간은 자정까지입니다. 테이블석은 따로 없고 전부 카운터석으로만 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Web: http://www.ippudo.com/store/fukuoka/hakataeki.html




쇼라쿠 하카타역점 (笑楽 博多駅店)









하카타역에 입점해 있는 모츠나베(もつ鍋, 곱창전골) 전문점은 1층 데이토스에 위치한 오오야마(おおやま)와 10층 쿠우텐에 자리잡은 쇼라쿠 등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 중에서 쇼라쿠를 찾아갔는데요,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앞에 웨이팅이 몇 팀 있더군요. 점원에게 따로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가게 입구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있으니 점원이 주기적으로 나와서 인원수를 체크하고 순서대로 자리로 안내했습니다.

이곳의 모츠나베는 간장과 된장, 소금 베이스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간장맛을 주문했는데 제가 음식을 짜게 먹는 편인데도 간이 좀 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같이 주문한 소금 갈릭 대창(丸腸の塩ガーリック)은 맛있긴 한데 사진에 비해 양이 좀 적었구요. 모츠나베를 다 먹은 뒤에는 마무리로 짬뽕면을 넣어서 먹었는데 육수가 부족하더라도 주방에 가져가서 알맞게 보충해주니 이 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메뉴를 보니 디너 타임(오후 4시 이후)에는 테이블 차지를 겸해서 코바치(小鉢) 요금으로 300엔씩을 받는다고 되어 있었는데 저희는 술을 시키지 않아서 그런지 딱 음식값만 계산되었습니다.


Web: http://www.shoraku.jp/shop_3.html




토요코인 하카타구치 에키마에 기온 (東横INN博多口駅前祗園)





원래는 숙소를 하카타역에 가까운 호텔로 잡으려고 했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2월 7일은 전부 만실이더군요. 그래서 역에서 조금 떨어진 기온의 토요코인을 예약했습니다. 하카타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지만 호텔 바로 앞에 지하철 기온역과 버스정류장이 위치해 있어서 텐진이나 여객터미널 등으로 이동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곳의 조식 서비스는 다른 토요코인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후쿠오카라서 그런지 메뉴에 명란젓이 함께 나왔습니다. 이전에 묵었던 나고야의 토요코인에서는 주먹밥과 간단한 밑반찬 정도밖에 없었는데 여긴 반찬이 좀 더 든든하게 나오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구요. 다만 명란젓은 늦게 가면 다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으니 여기에 묵으신다면 식사는 가급적이면 일찍 하시는 편이 좋겠네요.


Web: http://www.toyoko-inn.com/hotel/00017/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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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날이 저물 무렵이 되어 '세계 신 3대 야경'이라 불리는 나가사키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이나사야마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나가사키 시내에서 이나사야마 전망대로 올라가는 방법으로는 크게 로프웨이와 택시, 버스 등이 있습니다. 이 중 버스는 제일 저렴하지만 배차간격이 다소 길고 3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만 이나사야마 정류장에 정차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동계 기간에는 이나사야마 츄후쿠(稲佐山中腹) 정류장까지만 운행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희는 로프웨이를 선택했죠.

나가사키역에서 로프웨이 승강장까지는 3, 4번 버스를 타고 로프웨이 앞(ロープウェイ前) 정류장에 내리시면 됩니다. 정류장에서부터 승강장까지는 안내판이 잘 되어 있어서 초행길이라도 쉽게 찾아가실 수 있구요. 로프웨이에서 자체적으로 운행하는 무료 순환버스도 있지만 시간상의 제약이 많아서 느긋하게 돌아보기에는 좀 힙들 것 같습니다.




로프웨이 승강장은 후치 신사(淵神社)의 경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로프웨이 티켓은 성인 왕복 기준으로 1,200엔입니다. 나가사키역 관광안내소에서 단체 가격으로 할인해서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봤는데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현재로써는 할인율은 좀 떨어지지만 홈페이지에서 배포하는 쿠폰을 출력해 가시는 쪽이 가장 확실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곳 로프웨이는 두 대의 곤돌라가 번갈아가며 약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데요, 각각 '별의 물방울(星のしずく)'과 '달의 물방울(月のしずく)'이라는 애칭이 붙어 있었습니다.







곤돌라의 내부는 360도 모두 유리로 되어 있어서 나가사키 시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약 5분 간의 짧은 로프웨이 탑승을 마치고 드디어 이나사야마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날씨가 좋아서 시내에서는 외투를 벗고 다녔는데 저녁인데다 아무래도 여긴 산이라 그런지 아래에 비해 날씨가 많이 춥더군요.



적당히 자리를 잡고 해가 지기를 기다립니다.









제 사진으로는 충분히 전달이 되지 않을 것 같지만 정말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멋진 야경이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나가사키의 풍경은 추운 날씨를 잊게 해 줄 만큼 예쁘더군요.




해가 완전히 저물고 야경도 절정에 이를 무렵에 다시 나가사키 시내로 돌아가기 위해 로프웨이 승강장으로 향했습니다. 밤이 되니 연결통로에도 이렇게 멋진 조명을 켜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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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가 끝난 뒤 나가사키까지 온 김에 랜턴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신치 중화가 쪽으로 향했습니다. 이전에는 나가사키에 오면 항상 노면전차만 이용했었는데 이번에는 이나사야마 전망대에도 올라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랜턴 페스티벌 때문인지 노면전차는 러시아워 수준으로 사람을 꽉꽉 실어서 다니는데 버스는 이상할 정도로 널널해서 왠지 기분이 좋더군요.

나가사키 버스 1일승차권은 500엔이며 나가사키역 관광안내소나 나가사키 버스 영업소 등에서 판매하는데 마침 브릭홀 바로 앞에 코코워크 버스센터가 위치해 있어서 저희는 여기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버스 노선이 생소해서 무얼 타야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시내를 다니는 버스 계통 자체가 몇 종류 없고 같은 계통의 버스가 교외로 나가면서 행선지별로 분기하는 형태라 시내에 있는 관광지라면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아무거나 타도 대충 근처까지 갈 수 있겠더군요. 주요 정류장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목적지별로 버스 번호가 잘 정리되어 있으니 그쪽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침 시간이 잘 맞아서 축제 기간 동안 딱 두 번만 진행된 황제 퍼레이드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만마치 아케이드를 헤매다가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가는 걸 보고 재빨리 신치 중화가 쪽으로 넘어왔는데 다행히 행렬을 앞질러 먼저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 퍼레이드에서 황제역을 맡은 분은 탤런트 카타오카 츠루타로(片岡鶴太郎) 씨라고 하네요.





공연 때문에 점심을 못 먹은 터라 신치 중화가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할까 했는데 어중간한 시간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식당들이 문을 닫고 저녁 영업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대체로 저녁 5시부터 다시 영업을 시작하는 듯 합니다.) 할 수 없이 중화가를 따라 쭉 걷다가 브레이크 타임 없이 영업하는 '슌카슈토(春夏秋冬)'라는 음식점에 들어갔습니다.



제일 먼저 고마당고(胡麻団子, 깨경단)가 나왔는데 홀에서 먹으니 바깥 매대에서 파는 가격의 두 배쯤 받네요.



이어서 나가사키 짬뽕과 사라우동, 소롱포가 등장. 짬뽕이랑 사라우동은 무난했고 소롱포는 육수가 거의 없어서 그냥 만두같았어요.




식사를 마치고 중화가 남문 맞은편 미나토 공원(湊公園)에 설치된 메인 행사장에 들렀습니다. 아까 황제 퍼레이드의 주역들이 무대에 올라 인터뷰를 진행 중이었는데요, 그렇게 흥미로운 내용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래 머무르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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