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토사 섬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실로소 요새였습니다.
실로소 요새는 싱가포르의 케펠(Keppel) 항을 방어하기 위해 19세기에 지어진 요새로
2차 대전을 거쳐 지금은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습니다.

입구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에서 표 검사를 마치고 잠시 기다리니 요새 내부를 운행하는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실로소 요새의 역사와 몇 가지 전시물들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시더군요.
직원 분들이 모두 친절하고 유쾌하셔서 저까지 기분이 밝아졌습니다^^



버스는 저희를 'Gunners' Shelter'라 불리는 포대 앞에 내려주고 다시 입구로 돌아갔습니다.
비가 꽤 많이 내려서 돌아다니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일단 우산을 펴 들고 내부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지하 참호 내부에는 2차 대전 당시의 전황 등을 설명해 둔 패널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조금 으스스한 분위기더군요.



이곳은 참호 내부에 위치한 탄약고입니다.
지하에 저장된 포탄을 승강기에 실어 지상에 위치한 포대로 올려보내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요새 안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7인치 전장식 포입니다.
현재 설치되어 있는 건 복제품이라고 하네요.



병사들이 거주하던 병영의 모습도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상당수의 현지인들이 병영에서 요리와 세탁 등을 담당하며 생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요새 안에는 유난히 공작이 많이 보였습니다.
어미새에 가려서 안 보이지만 요 녀석은 새끼까지 데리고 있더군요 >.<



전시관 내부는 냉방이 잘 되어 있어서 축축해진 몸을 말리면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전날 또 밤을 샌 룸메이트는 여기서 선 채로 잠을...-ㅅ-;;



실로소 포인트에 위치한 지하 참호의 모습입니다.
이 참호는 원래는 실로소 요새를 건설할 때 기뢰를 기폭시키기 위한 발전 장비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어졌으며
이후 1930년대에 그 규모를 확장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로소 포인트의 맞은편으로는 파시르 판장(Pasir Panjang) 요새가 위치해 있어서
함께 해협 입구를 방어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항복의 방(Surrender Chamber)에는 2차 대전의 패배와 승리의 순간을 모형으로 재현해 두었습니다.
이 모형은 1942년 2월 15일 영국령 싱가포르가 일본군에 항복할 당시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3년 반이 지난 1945년 9월 12일, 싱가포르 주둔 일본군은 연합군에게 항복하게 됩니다.
3년 전에 항복했던, 그리고 항복을 받아냈던 군인들은 이런 날이 올 것을 알고 있었을까요?


To be continued...

다음 목적지는 센토사 섬.
하버프런트 역과 연결된 비보 시티 3층에서 센토사로 들어가는 모노레일인 센토사 익스프레스를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싱가포르 투어리스트 패스는 이미 환불받았기 때문에 자동발매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했습니다.

MRT 승차권 구입이나 보증금 환불, 이지링크 카드 충전 등은 자동발매기로도 가능하니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표소에 줄 서서 기다리실 일은 없을 것 같네요.
(단, 이지링크 카드 구입이나 환불은 매표소에서만 가능한 듯 합니다.)



MRT 승차권의 모습입니다.
승차권을 구입할 때 카드 보증금 S$1가 붙는데요, 잊지 마시고 꼭 발매기나 창구에서 환불받으시기 바랍니다.



도비 고트 역 내부의 모습입니다.
지하역에는 모두 이렇게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역 내부에 붙어 있는 경고 표지판.
'No Durians'란 문구가 참 인상적이네요^^;



비보 시티에서 센토사로 들어가기 전에 점심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푸드 리버블릭에 들렀습니다.



 원래는 일식을 먹을까 했는데 지하에 비싸 보이는 일식 레스토랑만 하나 있을 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일식 코너는 따로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결국 바쿠테(Bak Kut Teh)를 주문했습니다.

바쿠테는 돼지갈비를 넣고 끓인 탕인데 우리나라의 갈비탕과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가격(S$7.5 + 밥 S$0.7)에 비해 양이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점원이 주전자를 들고 다니며 육수를 리필해 주더군요. (그래도 좀 부족했어요ㅠㅜ)



푸드 리퍼블릭 바로 옆에는 센토사 익스프레스가 출발하는 센토사 역이 위치해 있습니다.



센토사 역 매표소에서 센토사 익스프레스 승차권(왕복 S$3)과 여러가지 프로모션 티켓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센토사 초이스 패키지(S$33.9)를 구입했는데요,
이걸로 센토사 익스프레스와 함께 센토사 섬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어트렉션 중 총 4개를 선택해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여기다 S$5를 더 지불하면 케이블카(편도)나 4D 매직스, 루지 중 하나를 더 추가할 수 있구요. 



센토사 익스프레스 승차권은 자동발매기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만 이날따라 기계들이 죄다 말썽이더군요 -_-



귀엽게 생긴 센토사 익스프레스가 역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센토사 역을 출발한 열차는 임비아(Imbiah) 역과 비치 역에 차례로 정차하며
센토사 역과 임비아 역 사이에 위치한 워터프런트 역은 아직 개발 중인 관계로 2010년에 개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비치 역에 도착한 후 실로소 요새로 가기 위해 실로소 비치 트램에 올랐습니다.
센토사 섬 내부를 순환하는 버스나 트램은 모두 무료입니다만 날씨만 좋다면 그냥 걸어다녀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To be continued...

싱가포르에서의 일정도 이제 딱 하루가 남았습니다.
학회도 모두 끝났기에 하루 종일 관광이나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마음을 무겁게 만들더군요 ;ㅁ;
어쨌든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에 짐을 맡긴 후 계획대로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은 히스토리 갤러리와 리빙 갤러리, 그 외 특별전이 열리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히스토리 갤러리와 리빙 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는 입장권은 성인 기준으로 S$10입니다.
단, 히스토리 갤러리가 문을 닫는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리빙 갤러리를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플래시 사용이 금지되어 있지만 사진 촬영 자체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히스토리 갤러리로 입장하기 전에 안내기를 대여해 줍니다.
히스토리 갤러리 내부의 전시물에는 안내문 대신 전시물 번호가 붙어 있는데요,
이 번호를 안내기에 입력하면 음성과 영상으로 해설을 해 줍니다.
처음에 유료인 줄 알고 안내원 분께 물어봤는데 다행히 무료더군요^^;
(생각해보니 이게 없으면 박물관 관람이 거의 불가능하겠네요.)
4개 국어(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일본어)로 된 안내기가 준비되어 있으니 편하신 쪽을 빌리시면 됩니다.



먼저 고대 유물들을 둘러본 후에 당시 싱가포르의 역사에 대한 파노라마 영상을 관람하게 됩니다.
박물관에 있는 대부분의 전시물은 근현대사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보충학습을 시켜 주는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약 백여 년 전 싱가포르의 관료였던 탄 지악 킴(Tan Jiak Kim)의 장례 행렬을 재현해 둔 모습입니다.
중국식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네요.



근대에 들어 여권이 신장되면서 싱가포르의 여성들도 조금씩 교육 혜택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교육의 힘이야말로 지금의 싱가포르를 있게 한 원동력이지요. 



전시된 사진들을 통해 싱가포르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 만큼이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차 대전과 일제 강점기 당시의 시대상황도 상당히 비중있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일제 강점기를 겪었지만 그 고통을 지우기는 쉽지 않았겠지요.



연합국과 추축국 양 진영의 다양한 프로파간다 수단들도 관심있게 살펴보았습니다.



리빙 갤러리는 싱가포르의 의식주 문화에 대해 다루고 있는 전시관으로
패션, 영화, 식품, 사진 전시실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경극에 사용되었던 화려한 의상들이 눈에 띄네요.



싱가포르의 전통적인 간식거리 중 하나인 쿠에 투투(Kueh Tutu)를 판매하던 자전거 수레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다양한 식재료의 향기를 직접 맡아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동 방법에 문제가 있었는지 제가 맡았을 땐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았어요 ;ㅁ;


To be continued...

학회 셋째 날, 룸메이트가 또 밤을 새고 뻗어버렸기 때문에 혼자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선텍 시티 지하에 있는 페퍼 런치에 들어갔지요.
페퍼 라이스나 먹을까 했는데 평일 점심시간에는 할인을 해 준다길래 스테이크 세트(S$12)를 주문했습니다.
주변의 다른 식당들에 비하면 괜찮은 가격인 것 같아요.



식사를 한 후에는 영어 서적과 문구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해리스에 들러 책을 구경했습니다.
대체로 싼 편은 아니었지만 가끔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책들이 눈에 띄더군요.
저도 밀리터리와 역사 쪽으로 몇 권 득템했습니다^^



오후에는 자고 있던 룸메이트를 깨워서 래플스 호텔로 향했습니다.
주위를 둘러싼 고층 빌딩 속에서 이곳만 시간이 멈춰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식민지 시대의 고풍스런 분위기 때문인지 호텔 건물 안에서 화보 촬영을 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모델의 의상이 고스로리 드레스... 대체 무슨 촬영일까요;;)



래플스 호텔 3층에는 호텔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규모는 상당히 작지만 당시 여행 문화에 대한 전시물들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두었더군요.



래플스 호텔의 모형입니다.
간척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시되기 전에는 래플스 호텔 바로 앞이 해변이었다네요.



이날 저녁에는 학회 리셉션이 있었습니다.
컨벤션 센터 로비에서 리셉션장으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렸는데
줄이 길어서 30분 넘게 기다린 끝에 겨우 버스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최근에 새로 지어진 마리나 저수지(Marina Barrage)였습니다.
저희가 늦게 출발했던 탓인지 이미 많은 분들이 도착해서 리셉션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요리는 무난한 편이었는데 주류는 돈을 내야 마실 수 있더군요 -ㅅ-



식사를 마친 후 소화도 시킬 겸 저수지 주변을 가볍게 산책했습니다.
마리나 저수지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담수 저수지로
마리나 해협에 350m 길이의 둑을 쌓은 후 안쪽의 바닷물을 모두 빼는 방식으로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주변 정비도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연인끼리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주위에 온통 커플 천지였어요ㅠㅜ)



다음 날에는 머리도 식힐 겸 (사실 그 동안 많이 놀았습니다만...) 애니메이션 시어터에서 오전 시간을 보냈습니다.
재미있는 작품들은 따로 체크해뒀는데요, 니코니코 동화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Slip ON도 상영해 주더군요 ㅇㅂㅇ



점심은 선텍 시티 식당가에 위치한 일식 뷔페 쿠이신보에서 해결했습니다.
뷔페 음식 치고는 초밥이 꽤 다양하고 맛있는 편이었습니다.
예전에 있던 티볼리처럼 테이블에 놓인 집게를 즉석요리 코너에 꽂아 두면
요리가 완성된 뒤에 종업원이 직접 테이블까지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디저트 종류도 상당히 많은 편이었습니다만 이미 한계치에 가까웠기 때문에 몇 종류만 가져왔습니다.
다른 건 괜찮았는데 과일류가 조금 부실한 게 아쉬웠어요.

식사비는 주말 점심 기준으로 S$28.9에 GST와 봉사료까지 해서 1인당 S$34가 들었습니다.
가격이 착한 편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행사도 많은 듯 하니 한번쯤 들러보셔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래플스 시티 지하에 위치한 야쿤 카야 토스트에 들러 카야 토스트를 맛보았습니다.
물론 본점이 분위기는 훨씬 좋지만 영업시간이 짧고 쉬는 날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맛을 보시기 위해서라면 시내 곳곳에 위치한 분점을 이용하시는 게 더 편리합니다.

카야 잼이 발라진 토스트는 계란과 버터맛이 살짝 느껴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달콤한 느낌이었구요,
싱가포르식 커피도 연유가 듬뿍 들어가서 그런지 무지하게 달았습니다.
서울에도 분점이 두 군데 있다고 하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더 맛보러 가봐야겠습니다.



호텔에 돌아와서 밤참으로 먹은 컵라면과 타이거 맥주.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라면을 한번 맛보고 싶어서 저는 닭개장을, 룸메이트는 새우를 골랐는데
새우는 새우탕면과 거의 흡사했고 닭개장은 좀 더 순해진 육개장 맛이 나더군요.

아무튼 이래저래 엄청나게 먹어댄 하루였습니다 =_=;


To be continued...

낮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그칠 무렵,
피곤해서 잠들어버린 룸메이트를 호텔에 내버려두고(-_-;) 혼자 오차드 로드로 나왔습니다.
니 안 시티(義安城)에 위치한 타카시마야 백화점에 볼일이 있었거든요.



타카시마야 백화점 내부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땀이 흐를 정도로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는 어떤 느낌일까요? 



타카시마야 3층에는 동남아시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점인 키노쿠니야가 입점해 있습니다.
일본에 방문했을 때도 몇 번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다시 보게 되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일본계 자본의 위력이야 말할 것도 없는 데다 서점이라는 업종의 특성상 문화적 영향력도 상당할 것 같았습니다.



물론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서적들도 당당히 한쪽 코너를 차지하고 있었구요.



마블이나 DC 계통의 그래픽 노블부터 라이센스된 일본 만화까지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 된 코믹스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서점이라고 생각되네요.



저녁에는 자고 있던 룸메이트를 깨워서 함께 클락 키에 있는 점보 시푸드에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고 가긴 했는데 다행히도 자리는 약간 남아 있더군요.
저희는 칠리크랩과 해산물 볶음밥, 프라이드 번을 주문했는데요,
이 가게만의 특별한 맛이 있다기보단 대다수 사람들의 입맛에 맞을 듯한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우리말도 가게 이곳저곳에서 들렸어요.

참고로 가격은 GST와 봉사료를 합해서 총 S$65.44가 나왔습니다.
(칠리크랩 1kg S$38 + 해산물 볶음밥 S$12 + 프라이드 번 4개 S$2 + 차 S$2.4 + 땅콩 S$1.2)
메뉴 중 크랩류의 가격은 시가에 따라 계속 변한다고 하네요.



식사를 마치고 강변을 따라 산책을 하던 중에 만난 경고 표지판.
MRT도 그렇고 공공장소에는 어디든 이런 벌금 표지판이 있어서 살벌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표지판 바로 옆으로 보란 듯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시는 영감님이...;;;)



보트 키에는 강변을 따라 노천 카페와 바가 끝없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가게마다 메뉴판을 든 호객꾼들이 앞에 서 있어서 지나다니기가 힘들었어요^^;



바다 쪽으로는 조명이 인상적인 플러톤 호텔과 카베나 브리지가 보이네요.



플러톤 호텔 반대편으로는 머라이언상으로 유명한 머라이언 파크가 위치해 있습니다.
머라이언상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야경 또한 정말 일품이더군요.



잘 아시다시피 머라이언은 사자와 물고기의 모습을 섞어 놓은 싱가포르의 상징입니다.
싱가포르라는 이름도 바로 이 머라이언에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마리나 베이 건너편으로는 독특한 모양을 한 에스플러네이드 시어터가 위치해 있습니다.
두리안이랑 묘하게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두리안을 모티브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호텔로 돌아오기 전에 선텍 시티에 위치한 까르푸에 들러 선물과 간식거리를 샀습니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랑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았어요.



간식거리로 사 온 말린 두리안입니다.
두리안 특유의 냄새가 약간 나긴 했지만 건조된 거라 그런지 심하진 않더군요.
딱 술안주같은 느낌이었지만 술이랑 같이 먹으면 큰일난다는 이야기에 꾹 참고 두리안만 열심히 먹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는 꽤 마음에 들었답니다 >_<



키노쿠니야에서 집어온 이토 노이지 씨의 화집 '카엔(華焔)'입니다.
대만판이라 띠지부터 내용까지 대부분 중국어 번체로 쓰여 있었습니다.
(그래도 번체라 조금이나마 알아먹을 수 있었어요. 간체였다면...-_-)
대만에서의 정가가 NT$480인 것을 감안하면 싱가포르에서의 가격은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드네요.



얀 쿠로타키 (이렇게 읽는 게 맞는 지 확실히 모르겠네요;) 씨의 코스프레 화집인 'Everybody Cosplay!'입니다.
아마추어 코스플레이어인 줄 알았는데 미국 뉴타입에 칼럼도 쓰시고 모델 일도 하시는 분이시더군요.


To be continued...

학회 둘째 날 오전에는 이머징 테크놀로지와 아트 갤러리를 관람했습니다.
이곳에는 예술적 영감과 그래픽스 기술의 융합을 시도하는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트 갤러리의 작품 중 하나인 '[un]wired'입니다.
주변의 무선 전파를 인식해서 이를 시각화해주는 작품이었던 걸로 기억되네요.



컨벤션 센터의 한쪽 벽에는 오토데스크와 서울에서 열릴 SIGGRAPH Asia 2010의 광고가 크게 걸려 있었습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꼭 참석할 생각이에요^^



기업 부스에서는 다양한 컴퓨터 그래픽스 관련 기업들이 저마다의 솔루션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전자통신연구원에서도 꽤 큰 규모로 부스를 냈더군요.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한 DVD샵에서 발견한 식객 광고.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도 일본 작품들 못지 않게 인기가 좋은 것 같았습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마음은 모두 같은가 봅니다^^



식당가에서 무얼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인도 음식점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세트를 정한 후 반찬을 고르는 방식이었는데 뭐가 뭔지 하나도 몰라서
주인 아저씨께 추천 메뉴도 여쭤보고 반찬에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도 여쭤보면서 겨우 메뉴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밥과 차파티, 푸리가 기본으로 들어간 세트(S$5.5 + 음료 S$1.5)를 골랐는데
평소에 우리나라에서 먹던 카레랑 굉장히 비슷한 맛이 나서 상상 외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게임센터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리듬액션 게임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구경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슈팅이나 대전 게임에는 영 소질이 없어서요;;)



쇼핑몰을 헤집고 다니다 무려 코스프레 의상을 취급하는 가게를 발견...ㅇㅂㅇ;
점원도 코스프레(고양이귀 + 메이드복)를 하고 있더군요 =ㅂ= 



맞은편에는 가샤폰과 모형을 취급하는 가게도 있었습니다.
원코인이나 가샤폰 풀셋도 팔긴 했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어요 ;ㅁ;



선텍 시티의 상징 중 하나인 부의 분수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분수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아쉽게도 이 날은 크리스마스 조명 공사 때문에 바깥쪽 분수는 꺼 둔 상태였습니다.



분수에 손을 담그고 주위를 세 바퀴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길래 저도 한번 해 봤지요^^;


To be continued...

연구실 분들과 함께 일산에 위치한 국립암센터에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병원동 로비에는 여러가지 암에 대한 설명을 담은 패널과 실제 장기를 전시해 두고 있었습니다.
이런 걸 보고 나니 괜시리 겁이 나더군요;;



복도에서 시연 준비를 하시는 선배들...



국립암센터 측에서 여러가지로 신경써주신 덕분에 실제 수술도 견학할 수 있었습니다.
위암 환자의 위를 절제하는 수술이었는데 복강경이라 그런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개복 수술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국내에도 꽤 널리 보급되어 있는 수술 로봇 '다빈치'입니다.
이곳에는 도입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사용한 적은 없다고 하시더군요.



현장에 계시는 의사 선생님과의 대담 시간도 준비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평소에 연구와 관련해서 궁금했던 점을 많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대담이 끝난 후에는 국립암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진단 장비와 양성자 치료센터를 견학했습니다.



양성자 치료센터의 회전빔 치료기입니다.
사이클로트론으로 가속시킨 양성자를 인체에 조사해서 암세포만 정확히 파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5천억원 가까이 소요되었다고 하네요 ㅇㅂㅇ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김광기 박사님과 여러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__)

페닌슐라 호텔의 조식은 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뷔페 형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매일 메뉴가 약간씩 바뀌어서 질리지는 않았지만 샐러드 같은 신선한 야채가 전혀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친 후 학회장으로 향했습니다.
첫날은 Course와 Fast Forward 세션 뿐이었기 때문에 일단 분위기에 익숙해지기 위해 이곳저곳을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학회장 내에 마련된 서점에서는 그래픽스에 관한 기법서나 자료집 등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관심있었던 Exotique 시리즈도 있었는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_-



이곳은 참가자들에게 배포되는 프로시딩 등을 픽업하고 관련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부스입니다.
저도 여기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하일라이트 DVD를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출혈이 컸습니다; (세금 포함 S$64.2)
Vol.1부터 3까지 다 구입했으면 한국에 못 돌아올 뻔 했어요 -ㅅ-



점심식사는 저희 교수님과 박종철 교수님을 비롯한 카이스트의 NLP 연구실 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결국 갤러리아에 있는 한 카페에 들어갔지요.



주문을 하려고 했던 메뉴들이 하나같이 품절이라 할 수 없이 데리야키 샌드위치와 불고기 샌드위치를 주문했습니다.
원래 주문하려 했던 메뉴도 아니고 해서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양도 많고 맛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박종철 교수님께서 사 주신 거라 그런지 더 맛있었던 것 같네요^^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시티 링크 몰에 있는 HMV에 잠깐 들렀습니다.
영어권이나 중국어권은 물론이고 한국이나 일본 음반도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어서 굉장히 친숙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가격이 우리나라보다 조금 비싸서 (싱글 S$20 내외, DVD S$30~40 정도) 지름신이 발동하진 않았지요.



저녁에는 노보텔 클락 키에서 열린 오토데스크 유저 그룹 이벤트에 참석했습니다.
오토데스크의 제품이라곤 마야밖에 다뤄본 적이 없지만 일단은 사용자니까요~



유저 그룹 이벤트는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이 나와서 오토데스크 제품의 응용 분야나 최신 기술 시연,
앞으로의 비전 등을 설명하는 세션들로 이루어졌습니다.



마야의 nParticle 기능을 시연하는 모습입니다.
현실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았지만 고수준의 시뮬레이션을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아보였습니다.



멘탈 레이의 제작사인 멘탈 이미지에서도 간단히 프레젠테이션을 했습니다.
화면에 나온 게임은 워해머였던 것 같네요.



이 외에도 유명한 영화 및 게임 관련 업체에서 다양한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오토데스크에 대한 홍보였던 걸로 기억됩니다만...)
마지막에는 경품 추첨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다 꽝이었어요 ;ㅁ;



이벤트가 끝난 후에는 유저 그룹 파티가 열렸습니다.
파티 장소는 이벤트가 끝날 때까지도 비밀이었는데요, 나중에 안내를 받아서 가 보니 무려 클락 키 한복판이더군요;;



파티장의 모습입니다.
스탠딩 파티인데다 장소가 좁아서 좀 복잡하긴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분위기가 더욱 달아오르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F1 싱가포르 그랑프리 코스를 재현한 시뮬레이터도 파티장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것 역시 오토데스크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파티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해 준 변검 공연.
몇 번을 봐도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어서 등장한 밴드의 멋진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가운데 계신 여성 보컬 분의 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이시더군요.



파티장에 있던 먹거리 중 가장 인기가 좋았던 사테(Satay)와 오타(Otak)입니다.
사테는 여러가지 고기를 꼬치에 꽂아 숯불에 구운 요리인데요,
곁들여 먹는 땅콩 소스가 막창을 먹을 때 같이 나오는 막장이랑 정말 비슷했습니다.
오타는 생선살을 바나나 잎에 싸서 찐 요리로 어묵과 비슷한 느낌이었구요.



한쪽에서는 매콤한 맛이 나는 국수인 락사(Laksa)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매운 맛이 아니라 약간 고소한 맛이 나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이 외에도 캐럿 케이크나 치킨 라이스 같은 명물 요리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혀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파티장을 나와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클락 키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여담이지만 클락 키에는 후터스도 위치해 있는데요,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가게에 들어가지 않고서도 서빙하러 나오는 후터스 걸을 마음껏 볼 수 있었습니다 +_+


To be continued...

얼마 남지 않은 2008년 잘 마무리하시고 2009년에도 행복을 가득 채워 나가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호텔에 짐을 두고 등록을 하러 학회장으로 가는 길에 전쟁기념공원에 들렀습니다.
이곳에는 일제 강점기 동안 희생된 시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시민 전쟁 기념탑이 위치해 있습니다.
기념탑을 이루는 네 기둥은 각각 중국인, 말레이인, 인도인, 기타 다른 민족들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공원을 가로질러 나오니 학회장인 선텍 시티가 보였습니다. 



컨벤션 센터 1층에 마련된 등록대에서 등록을 하고 명찰과 이런저런 티켓들을 받았습니다.
사전 등록을 하고 가서 그런지 금방 나오더군요.



등록을 마친 후 저녁을 해결하러 바로 옆에 위치한 푸드 리퍼블릭으로 향했습니다.
토스트부터 한식까지 다양한 음식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어서 메뉴 선택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한참을 돌면서 고민하다가 결국 베트남 음식점에서 소고기가 들어간 쌀국수(S$8.9)를 주문했습니다.
맛은 무난한 편이었지만 가격이 좀 센데다 물이며 냅킨까지 전부 따로 사야 되니 첫 식사부터 출혈이 만만치 않네요 ;ㅁ;



식사를 마친 후 싱가포르의 아키하바라로 불리는 선샤인 플라자에 잠깐 들렀습니다.
도비 고트(Dhoby Ghaut) 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시티 주변에서 걸어서 가실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홍콩의 시노 센터처럼 굉장히 큰 규모일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직접 찾아가 보니 캐릭터 상품이나 서적류를 취급하는 곳은 두어 곳밖에 없었습니다.
그 외에는 잡화나 의류, 전자제품 등을 취급하는 상점들이 대부분이었구요.



가게 밖에 원코인 피규어들을 진열해 두었네요.



대세(?)는 어디서나 비슷한 것 같군요.



캐릭터 상품 뿐만 아니라 프라모델과 피규어를 취급하는 상점도 두 군데 정도 있었습니다.
모두 가격은 상당히 비싸보였지만요;;



선샤인 플라자에서 나와 역으로 가는 도중에 발견한 만화카페입니다.
우리나라의 만화카페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네요.



한 시간에 S$5면 우리 기준에서 볼 때는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ㅇㅅㅇ



도비 고트 역 앞에서 본 ERP(Electronic Road Pricing) 게이트입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시내 중심으로 진입하는 모든 도로에 ERP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서
시간대, 차종별로 차등화된 혼잡통행료를 자동으로 징수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혼잡통행료 징수 시스템 + 하이패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도비 고트 역에서 MRT를 타고 앙 모 키오(Ang Mo Kio) 역에 내렸습니다.
나이트 사파리를 가기 위해서는 AMK 허브에 위치한 환승센터에서 138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요,
앙 모 키오 역과도 지하통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따로 안내방송을 하진 않습니다만
나이트 사파리로 가는 승객도 많고 종점이라 내릴 타이밍을 잡느라 고민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다만 퇴근 시간대의 만원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를 가야 된다는 점은 좀 힘들더군요.
여유가 되면 택시를 타고 가는 쪽이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나이트 사파리의 입장권은 S$22이며 트램 티켓은 S$10입니다.
다른 옵션들을 함께 묶어서 할인해주는 프로모션 티켓도 있었습니다만 저희는 딱 입장권만 사서 들어갔습니다 -ㅅ-



트램 티켓이 없으면 워킹 트레일을 따라 걸어서 이동하면서 동물들을 관람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조명도 거의 없고 길도 좁아서 좀 헤맸는데 걸어다니다 보니 익숙해졌습니다.
오히려 트램을 타는 것 보다 걸어다니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더군요.



고슴도치가 이렇게 귀여운지 처음 알았어요 >.<



맹수나 사람에게 위해를 끼칠 만한 동물들은 유리벽 뒤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멀리서 서성거리던 호랑이와는 달리 표범은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서 가까이서 재롱(?)도 부리더군요.



인도늑대...로 기억하는데요, 하이에나랑 굉장히 닮았던 것 같습니다.
마침 짝짓기를 하고 있어서 보고 있기가 좀 민망했어요 *-_-*

이렇게 사파리 관람을 마치고 쇼를 보려고 했는데 9시 30분 공연이 마지막이더군요ㅠㅜ
어쩔 수 없이 다시 버스와 MRT를 갈아타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To be continued...

12월 10일부터 1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SIGGRAPH Asia 2008에 다녀왔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SIGGRAPH 컨퍼런스라 많은 기대를 했었고,
또 그 만큼 많은 것을 배워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ITRC 관계자 분들과 박진아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2월 9일.
전날 아침부터 시작된 기말고사와 과제를 겨우 다 마치고 바로 버스에 올라 아침 6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출장 시기가 하필이면 기말고사 기간과 완전히 겹치는 바람에
교수님들께 사정을 설명드리고 시험을 출발 전날에 모조리 몰아서 끝내버렸지요 -_-)

동행한 룸메이트와 함께 환전해둔 돈을 찾고 푸드코드에서 아침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이른 아침에는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거의 없었습니다 ㅠㅜ
할 수 없이 맥도날드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카운터로 향했습니다.



카운터에서 발권을 받은 후 출국 수속을 마치고 보세구역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작은 트러블이 하나 발생했습니다.
출발하기 전 구입해 둔 면세품들을 받으러 인도장으로 향했는데 동화면세점에 제 생년월일이 잘못 입력되어 있더군요;;
직원분께 잘 말씀드려서 겨우 물건을 인도받긴 했지만 하마터면 못 받을 뻔 했어요 ㅇㅅㅇ



스무디킹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맞은편으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SC제일은행의 광고가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제일은행에서 발주한 광고인 줄 알았는데 싱가포르에도 똑같은 광고가 있는 걸 보니
Standard Chartered 그룹 전체의 이미지 광고인가보네요 =ㅅ=



출발 시간이 가까워져서 지하로 내려가 스타라인을 타고 외항사 탑승동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확실히 국적기가 편하긴 합니다만 스타라인도 한번쯤 타 보고 싶었기에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창 밖으로 제가 탑승할 싱가포르 항공의 B777-300이 보이네요.



기내 좌석은 3-3-3 배열로 되어 있었습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있었지만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이 없어서 맘마미아 OST만 줄창 들었답니다.



기내식은 불고기와 닭가슴살 요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요, 불고기 쪽이 좀 더 인기가 좋은 것 같았습니다.
메인 요리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비스킷과 함께 나온 롱델 치즈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도착을 앞두고 마지막 드링크 서비스를 하길래 싱가포르의 대표 칵테일인 싱가포르 슬링을 부탁했습니다.
래플스 호텔의 원조 싱가포르 슬링에는 못 미치겠지만 나름대로 독특한 맛이 괜찮아 믹스를 사 오려고 했는데 비싸더군요;



6시간 반의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실내는 비교적 냉방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 괜찮았습니다만 창 밖을 보니 벌써부터 더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ㅁ;



입국 수속을 무사히 마치고 짐을 찾아 공항 지하에 위치한 MRT 역으로 향했습니다.
싱가포르의 MRT는 SMRT와 SBS Transit 두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서울지하철처럼 표 하나로 두 회사의 노선을 자유롭게 환승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매표소에서 싱가포르 투어리스트 패스(1일권 S$8 + 보증금 S$10)를 구입했습니다.
이 패스로 지정된 기간(1~3일) 동안 MRT와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도 일반 이지링크 카드처럼 자유롭게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구입한 후 5일 이내에 지정된 장소에 반납하지 않으면 보증금은 돌려받을 수 없구요.

사실 대중교통을 하루에 S$8 이상 이용하기가 쉽진 않지만
현금 탑승 시의 불편함이나 이지링크 카드를 발급받을 때 발급 수수료를 따로 내야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단기 여행자에게는 이쪽이 더 경제적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열차 내부는 일반적인 도시철도 차량과 마찬가지로 롱시트로 되어 있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인지 냉방이 꽤 강한 편이었구요.



창이공항에서 출발한 열차는 타나 메라(Tanah Merah) 역에서 다시 창이공항으로 돌아갑니다.
여기서 분 레이(Boon Lay)행 열차로 갈아타면 시내로 나갈 수 있지요.



시티 홀 역 B번 출구로 나와 노스 브리지 로드를 따라 한 블럭 정도를 올라가니 
미리 예약해 둔 페닌슐라 엑셀시오 호텔이 보였습니다.
외관이 조금 낡아보이긴 했지만 역에서 도보 3분 정도의 거리인데다
학회장은 물론 어지간한 명소는 걸어다닐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 꽤 편리했습니다.



체크인을 하러 로비층으로 올라갔는데 로비 바로 옆으로 수영장이 위치해 있더군요.
풀 한쪽 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수족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희가 배정받은 방은 16층에 위치한 트윈룸이었는데요,
카드키에 문제가 생겨서 다시 로비까지 가서 새 카드키를 받아오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방 자체는 꽤 깔끔하고 여유로운 편이었어요.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방에서 욕실 안이 훤히 보인다는 겁니다 -ㅅ-
(물론 블라인드를 내리면 가릴 수 있습니다만...)
기본적인 아메니티는 모두 구비되어 있었지만 1회용 면도기가 없어서 왓슨에서 따로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옷장 안에 숨어 있는 미니바입니다.
마실 걸 사서 이 안에 억지로 끼워넣어 뒀는데 출력이 약해서 그런지 영 미지근하더군요.
이 외에 소지품을 보관해둘 수 있는 금고나 전기포트 등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방마다 랜선도 있긴 한데 프런트에 문의해보니 인터넷 접속은 유료라네요.)



창 밖으로 세인트 앤드류스 성당과 학회장인 선텍 시티가 보이네요.
하버뷰가 아닌 게 조금 아쉬웠지만 어차피 호텔에서는 잠만 잘 생각이었으니까요^^;


To be continued...


5년 가까이 써 온 HP 파빌리온이 슬슬 한계를 보여와서 큰 맘 먹고 노트북을 새로 장만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려고 구입한 기종은 웹머신즈의 PANTUM U50.
원래 L40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출장을 다녀왔더니 어느새 단종되어 버렸더군요 -ㅅ-
그래서 이 모델을 골랐는데 확장성이 약간 떨어지는 점을 제외하면 가격대 성능비는 상당히 우수한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으로 가는 사촌동생의 부탁을 받아 구입한 팬텀북 아이버디.
넷북 중에서는 가격도 착하고 성능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큰 고민 없이 이 기종으로 결정했습니다.



U50의 램이 1기가라 업그레이드를 위해 DDR2 2기가를 추가로 구입했는데 U50에서 PC2-6400을 인식하지 못하더군요;
할 수 없이 아이버디에 있는 PC2-5300을 떼서 U50에 넣고 제가 산 램을 아이버디에 이식하는 삽질을 했습니다.



참, 하루 휴가를 얻어서 새 방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전에 쓰던 방이 전면 보수 판정을 받아서요...;ㅁ;)
만화책밖에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부는 연구실에서 하고 있답니다^^;


어제 월급이 통장에 들어온 걸 확인하고서는
'돈도 들어왔는데 PSP나 살까?' -> 장터를 뒤적뒤적 -> 같은 지역에 계시는 판매자분을 발견 -> 거래완료
이 과정들을 단숨에 끝내버렸습니다 -ㅁ-

판매자분이 굉장히 친절하셨고 물건 상태도 좋았지만 이런 충동구매 습성은 빨리 버려야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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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열린 나이키 휴먼레이스에 다녀왔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출발했는데 이런저런 악재가 겹쳐 결국 식전행사는 보질 못하고 레이스만 참가했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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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칩을 반납하고 기념 팔찌와 간식을 받아서 앉아있다보니 문자메시지로 기록을 알려주더군요 +_+
아슬아슬하게 한 시간 안에 턱걸이...;
운동부족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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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은 따로 했지만 함께 뛴 후배들~ (가장 오른쪽이 접니다)
모두들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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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저녁을 아직 못 먹었기 때문에 학교로 돌아와서 삼겹살로 뒷풀이를 했습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_-

주말에 부모님께서 대전까지 찾아오셔서 가족들과 함께 전주에 다녀왔습니다.
근처로 지나다닌 적은 많았지만 이렇게 차분히 돌아본 건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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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하러 한옥마을에 위치한 오목대 사랑채에 들렀습니다.
정원부터 실내까지 참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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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한정식을 하다가 지금은 갈비탕과 갈비찜을 중심으로 메뉴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갈비찜(45,000원)를 주문했는데 음식이 전반적으로 깔끔하긴 했지만 맛 자체는 평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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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경기전입니다.
사적 제33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서고 중 하나인 전주서고도 바로 옆에 함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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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 내부에는 이렇게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져 있습니다.
이 어진은 보물 제931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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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을 나와 왼쪽으로 들어서면 대나무가 빽빽히 자라고 있는 대숲이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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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의 맞은편에는 사적 제288호인 전동성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원래 이곳에는 전라감영이 위치해 있었으며, 한국 최초의 천주교 순교지로도 알려져 있지요.
이곳에서 순교한 교인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성당 건립에 착수하여 1914년에 준공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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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 위치한 풍납문이나 경기전과는 대조적으로 굉장히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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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오목대에 올라갔습니다.
오목대는 이성계의 4대조인 목조대왕 이안사가 자연의 풍광을 즐기며 노닐던 곳으로
이성계가 왜구를 무찌르고 돌아갈 때 이곳에서 종친들과 함께 전승축하잔치를 벌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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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을 나와서 연꽃으로 유명한 덕진공원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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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필 시기가 지나서인지 연꽃을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만
그래도 아직 몇 송이가 남아서 마지막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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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오리가 연잎 위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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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전주박물관은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았지만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백제 문화권의 유물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국립박물관이 모두 무료로 개방되 있으니 시간나실 때 한번쯤 둘러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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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성미당에서 육회비빔밥(12,000원)으로 해결했습니다.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신데다 맛도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제가 상상하던 이미지와는 약간 다르더군요.
'육회'에 포인트를 둔다면 영화식당의 육회비빔밥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Gakken MOOK 시리즈의 신간 '더욱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어른의 철도지도첩'과 Wikipedia에서 발췌했습니다.
우리나라 철도에 대한 기록과 비교해보셔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영업거리가 가장 긴 철도회사 - JR동일본
7526.8km
일본 전국의 철도총연장 중 약 3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송인원, 수송인km, 운송수입 등도 모두 약 3할을 점유하고 있지요.

 
 
영업거리가 가장 긴 사철 - 킨키일본철도 (킨테츠)
508.2km

케이블카를 포함한 거리입니다. 이가철도와 요로철도가 분리되어 나가면서 영업거리가 짧아졌지만 케이한나선의 연장 계획이 실현되면 영업거리가 좀 더 늘어날 것입니다.


▲킨테츠 21020계 전동차 '어반라이너 next'

 
 
영업거리가 가장 짧은 철도회사 - 시바야마철도
2.2km
히가시나리타역에서 시바야마치요다역까지의 구간이며 중간역은 없습니다. 모든 열차가 케이세이전철과 직통운행을 합니다.


▲시바야마철도 시바야마치요다역

 
 
노면전차 역간 최단거리 - 오카야마 전기궤도 히가시야마본선 코바시 ~ 츄나곤
42m
플랫폼은 따로 없으며 도로 위에 표시된 역 구획의 끝에서 다음 역의 구획까지의 거리입니다. 운임은 140엔.


▲오카야마 전기궤도 3000형 3007호 '쿠로'

 
 
일반철도 역간 최단거리 - 마츠우라철도 니시큐슈선 사세보츄오 ~ 나카사세보
152m
플랫폼 끝에서 다음 역의 플랫폼까지의 거리. 열차로 1분만에 도착하는 거리이며 운임은 150엔입니다.


▲마츠우라철도 나카사세보역

 
 
일반철도 역간 최장거리 - JR홋카이도 세키쇼선 신유바리 ~ 시무캇푸
34.3km
신유바리역에서 신토쿠역까지는 보통열차가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특급권 없이도 특급열차의 자유석에 탑승할 수 있는 특례조항이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신칸센 공사로 인해 열차의 영업정차가 중지된 요시오카카이테이역을 제외하면 역간 거리가 가장 긴 곳은 츠가루카이쿄선의 시리우치~탓피카이테이 구간(43.5km)입니다.


▲두 역 사이에 존재했던 카에데역. 이용객 감소로 인해 현재는 신호장으로 격하

 
 
신칸센 역간 최장거리 - JR도카이 도카이도신칸센 마이바라 ~ 교토
67.7km
두 역 사이에 (가칭)미나미비와코역이 건설될 예정이었지만 계획이 백지화되어 당분간은 이 기록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나미비와코역 예정지

 
 
신칸센 역간 최단거리 - JR동일본 도호쿠, 죠에츠, 나가노신칸센 도쿄 ~ 우에노
3.6km
열차로 4분이면 닿는 거리죠.

 
 
최장 철도터널 - JR홋카이도 츠가루카이쿄선 세이칸터널
53.8km
해저 부분이 23.3km이며 가장 깊은 곳은 해면 아래 240m에 위치해 있습니다. 차후 신칸센도 운행될 예정입니다.


▲세이칸터널의 혼슈측 입구

 
 
최단 철도터널 - JR동일본 아가츠마선 타루사와터널
7.2m
이와시마역과 카와라유온센역 사이에 위치한 터널로 얀바댐 건설로 인해 노선 이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타루사와터널

 
 
최장거리를 운행하는 특급열차 - 침대특급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1508.5km
오사카역을 출발해서 홋카이도의 삿포로역까지 운행되는 침대특급으로 상행은 22시간 47분, 하행은 21시간 49분(1479.5km)이 걸립니다. 참고로 정기열차 중에서 최장거리를 운행하는 열차는 침대특급 하야부사(상행 1315.0km, 하행 1317.9km)입니다.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1호차의 A침대 2인용 개실(個室) '스위트'

 
 
최단거리를 운행하는 특급열차 - JR서일본 하카타미나미선 하카타 ~ 하카타미나미
8.5km
회송되는 산요신칸센 고다마 차량을 이용한 노선입니다. 운임 190엔과 특급요금 100엔만 내면 이용할 수 있지요. 현재 JR에서 유일하게 애칭이 없는 특급열차입니다.


▲하카타미나미역 내부

 
 
최장거리를 운행하는 보통열차 - JR서일본 산요본선 오카야마 ~ 시모노세키 (1739M)
363.0km
히로시마 인근에서 열차번호가 바뀌면서(1739M ~ 5361M ~ 3361M) 잠시 쾌속(시티라이너) 등급으로 운행됩니다. 소요시간은 7시간 3분이며 운임은 6,090엔입니다.


▲시티라이너로 운행되는 115계 2000번대 전동차

 
 
실험차량의 최고속도 - JR도카이 300X (955형) 실험차량
443km/h
1996년에 수립한 기록으로 현재 차량은 마이바라에 위치한 철도종합기술연구소 풍동기술센터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선두차에 붙어 있는 기록 수립 기념 엠블럼

 
 
리니어 모터카의 최고속도 - 야마나시 리니어 실험선 MLX01-2
581km/h
철도종합기술연구소와 JR도카이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자기부상열차의 실험차량이 2003년에 세운 기록입니다. 현재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습니다.


▲야마나시 리니어 실험선을 달리는 MLX01-2

 
 
영업최고속도 - JR서일본 산요신칸센 구간 내 N700계, 500계
300km/h
2010년에 도호쿠신칸센을 신아오모리까지 연장하면서 도호쿠신칸센 구간의 영업최고속도를 320km/h까지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신칸센 500계 전동차

 
 
최북단 역 - JR홋카이도 소야본선 왓카나이역
북위 45도 24분 44초
역이 설치될 당시의 이름은 왓카나이미나토역으로, 사할린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이곳에서 철도연락선으로 갈아탔습니다.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보다도 북쪽에 위치한 역이지요.


▲왓카나이역 구내에 위치한 철도 종단점

 
 
최남단 역 - 오키나와 도시모노레일 (유이레일) 아카미네역
북위 26도 11분 36초
이집트의 카이로보다도 남쪽이며 네팔의 카트만두와 같은 위도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최동단 역 - JR홋카이도 네무로본선 히가시네무로역
동경 145도 36분 5초
네무로역에서 약 1.5km 떨어진 무인역으로 보통열차만 정차합니다.


▲히가시네무로역의 역명판과 최동단 기념비

 
 
최서단 역 - 오키나와 도시모노레일 (유이레일) 나하공항역
동경 129도 39분 8초
나하공항과 접속되어 있는 역으로 유이레일의 기종점입니다. 바로 다음 역이 최남단 역인 아카미네역입니다.

 
 
플랫폼 번호가 가장 큰 역 - JR서일본, JR도카이 교토역
34번
사가노선 열차의 하차 전용 플랫폼입니다. 단 1, 15~29번 플랫폼은 결번입니다.

 
 
플랫폼이 가장 많은 역 - JR동일본, JR도카이 도쿄역
14면 28선
지하에 위치한 소부선, 케이요선 플랫폼을 포함한 수치입니다. 평일에는 하루 3,000편성 이상의 열차가 발착합니다. 일본에서 열차 발착수가 가장 많은 역이기도 합니다.

 
 
길이가 가장 긴 플랫폼 - JR서일본 교토역 0, 30, 31번 플랫폼
558m
세 플랫폼이 하나로 이어져 있으며 특급 선더버드와 하루카, 트와일라이트 익스프레스 등이 정차합니다.

 
 
표고가 가장 높은 일반철도역 - JR동일본 코우미선 노베야마역
1345.67m
노베야마역과 키요사토역 사이에 JR 최고 표고 지점(1375m)이 있습니다. 1986년에는 이 지점에 임시역인 포토덱역이 설치되었으나 같은 해에 폐지되었습니다.


▲노베야마역의 역명판과 기념비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역 - JR홋카이도 츠가루카이쿄선 요시오카카이테이역
-149.5m
비상시 여객 대피와 보선 작업을 위해으로 설치된 역으로 견학정리권을 가진 승객만 승하차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신칸센 공사로 인해 영업정차를 하는 열차가 한 편성도 없습니다.


▲요시오카카이테이역 견학에 사용되었던 도라에몽 해저열차 (쾌속 카이쿄)

 
 
역명이 가장 긴 역 - 미나미아소철도 타카모리선 미나미아소미즈노우마레루사토하쿠스이코겐역
22자
역명을 히라가나로 풀어 쓰면 22자(みなみあそみずのうまれるさとはくすいこうげん)입니다. 2001년 4월에 이치바타전차 키타마츠에선 후루에역이 '루이스 C. 티파니 테이엔비쥬츠칸마에(루이스 C. 티파니 정원미술관 앞 /るいす しーてぃふぁにーていえんびじゅつかんまえ - 23자)'로 개칭하면서 잠시 타이틀을 양보했으나 2007년 3월 31일에 미술관이 폐관되면서 역명을 '마츠에 잉글리쉬가든마에'로 개칭하여 타이틀을 다시 회복했습니다.


▲미나미아소철도 미나미아소미즈노우마레루사토하쿠스이코겐역

 
 
역명이 가장 짧은 역 - JR도카이, 킨테츠, 이세철도 츠역
1자
단, 알파벳으로 쓰면 'Tsu'로 세 글자가 됩니다. 알파벳 표기가 가장 짧은 역은 나가사키본선의 오에역(Oe - 2자) 등 총 네 개 역이 있습니다.


▲츠역의 역명판 (JR서일본)


* 모든 기록은 차후 신선 개통, 폐선, 다이어 개정 등에 의해 갱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Wikipedia입니다.

주말에 잠깐 집에 내려갔다가 가족들과 함께 문경에 다녀왔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래로 문경에 가본 건 처음이네요.
제 기억에 남아있던 모습과는 너무 많이 바뀌어 있어서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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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과 집에서 싸 온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휴게소 음식은 어딜 가나 비싸더군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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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빠져나와 3번 국도를 따라 첫번째 목적지인 문경새재로 향했습니다.
갈 때는 아버지께서 운전하셨고 올 때는 제가 운전했는데 길이 잘 닦여 있어서 운전하기가 정말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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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더운 날씨였지만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이렇게 군데군데 그늘이 져 있어서
올라가는 길이 그리 힘들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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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보이는 큰 바위는 '꾸구리바위'라 불립니다.
저 바위 아래에 송아지를 삼킬 정도로 큰 꾸구리(잉어의 한 종류)가 살고 있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붙여졌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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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조령폭포입니다.
떨어지는 폭포수 때문인지 이 앞을 지날 때 에어컨처럼 서늘한 바람이 불어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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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정도를 걸어서 제2관문에 도착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더 올라가진 않고 약수터에서 목만 축이고 다시 내려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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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향한 곳은 문경선과 가은선의 분기점인 진남역입니다.
지금은 점촌역~주평역 구간만 화물 영업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구간은 폐선되어 열차 대신 레일바이크가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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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에는 이렇게 레일바이크들이 가지런히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한 대에 만원인데 성인 3명 또는 성인 둘, 아이 둘까지 탈 수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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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불정역 방향으로 나 있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구불구불 흐르는 영강을 따라 크게 휘도는 구간이지요.
레일 위를 달리는 데다 구배도 거의 없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굉장히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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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m 남짓한 거리를 달리다 보면 반환점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레일바이크를 돌려서 다시 진남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돌리는 시간을 포함해서 왕복하는 데 약 40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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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남역 구내에서 분기하여 구랑리역 방면으로 뻗어 있는 가은선 선로입니다.
이 구간도 레일바이크를 타고 돌아볼 수 있는데요,
중간에 터널 두 개가 있어서 불정역 코스와는 느낌이 또 다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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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이상으로 화요일에 A/S를 보냈던 NDSL이 오늘 돌아왔습니다.
수요일에 A/S 센터에 도착해서 교환 판정을 받고 목요일에 제 쪽으로 발송된 것 같더군요.

선배가 쓰시던 거라 정확한 구입 일자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2007년 1월에 생산된 101번대 제품이었는데 다행히 무상으로 교환이 되었네요.
교환되어 온 제품은 2008년 5월에 생산된 116번대 제품이구요.

새로 받은 제품의 하단 액정이 오줌 액정인 것만 제외하면 A/S 과정 자체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A/S에 관해 안 좋은 이야기들을 워낙 많이 들었던지라...;)
왕복 배송료도 모두 닌텐도에서 부담하는데다 처리도 예상보다 굉장히 빠르더군요.
혹시 고장났는데 보증 기간 때문에 망설이시는 분들은 일단 한번 A/S 센터로 보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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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부탁으로 한 대 더 질렀습니다 -ㅁ-
다음에 집에 내려갈 때 전해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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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피곤해서 일찍 잤더니 눈이 평소보다 좀 일찍 떠졌습니다.
대충 씻고 옷을 챙겨입은 후 오전 세션에 참석하기 위해 별관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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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ure Mapping & Theory 세션을 마치고 잠깐 산책을 했습니다.
안개가 살짝 남아있긴 했지만 날씨가 정말 그림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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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수영장도 있긴 했는데 빗물만 가득 고여 있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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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모 교수님의 Fluid Simulation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먼저 Navier Stokes 방정식에 관해 간단히 설명해주신 후 (물론 이해하긴 힘들었습니다만;)
SIGGRAPH에 내셨던 논문들을 중심으로 연구 성과에 관해 발표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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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의 점심 메뉴는 게살볶음밥.
새우가 게살로 바뀐 것 외에는 전날이랑 다른 점이 없었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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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에 앉아서 된장남 흉내를 한번 내 보고 싶었지만 의자가 축축해서...-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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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끝나고 영화 CG & VFX 제작사례에 관한 세션이 열렸습니다.
DTI 픽쳐스의 김욱 제작이사님이 오셔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포비든 킹덤'을 중심으로
Previsual과 DIgital Matting 등에 관해 발표하셨습니다.
기술적인 부분보단 제작 비화나 비공개 영상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부담없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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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열린 Volume Graphics 세션에서는 제 발표가 있었습니다.
Search Rays와 Simplex Meshes를 이용한 심장 세그멘테이션에 관해 발표했는데요,
시간에 쫓겨 좀 더 자세하게 설명드리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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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세션에서는 nVIDIA의 이용덕 한국 지사장님과 이주석 이사님이 오셔서
회사의 전반적인 현황과 그래픽스 관련 제품군에 관해 간단히 발표하셨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대충 "GPGPU가 부동 소수점 연산에 있어서 CPU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이니
CPU를 바꾸는 것 보단 그래픽 카드를 바꾸는 편이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이왕이면 지포스보단 쿼드로나 테슬라 시리즈를 사용해 주십시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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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이 약간씩 밀리는 바람에 리셉션도 약 한 시간 정도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식사는 야외에서 뷔페식으로 제공되었는데요, 메뉴가 생각보다 평범한데다 종류도 적어서 좀 실망했습니다ㅠㅜ
리셉션 티켓만 별도로 6만원에 판매되었는데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문스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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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셉션에서는 그래픽스 분야에 계시는 교수님들과 학생 분들이 결성하신 밴드 'Navier Stokes'의 공연과
가요제 및 경품 추첨 행사도 함께 열렸습니다.
아쉽게도 저희는 모두 다 꽝이었지만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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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중간고사 때문에 마지막 날 세션은 참석하지 못하고 아침 일찍 택시를 불러서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샤인빌 리조트가 위치한 표선에서 공항까지는 택시요금이 정액 3만원인데요,
신기하게도 미터기로 딱 29,900원이 나왔어요 ㅇㅂㅇ
(미리 예약하면 공항에서 표선까지는 15,000원에 갈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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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4층에 있는 중식당에서 짬뽕으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때웠습니다.
공항이라 그런지 좀 비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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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권을 하고 나니 여유가 약간 있어서 선물이랑 부탁받은 것들을 산 뒤에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면세점에서 그나마 만만한 건 역시 초콜릿과 담배 정도겠죠. (거기다 심부름으로 화장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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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을 출발한지 한 시간 가량 지나서 청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공항이라기보단 지방도시의 철도역 같은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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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청주공항에서 신탄진이나 대전 동부터미널로 가는 버스도 있긴 합니다만
마침 시간도 맞고 해서 청주공항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청주공항역은 공항 청사를 나오셔서 왼쪽으로 조금 걸어가시다 보면 나오는데요,
무인역이기 때문에 공항 내에 위치한 관광안내소에서 미리 표를 끊어가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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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 아래에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신호기 고장으로 10분 정도 지연되었다고 하더군요 =_=
아무튼 늦지 않게 학교로 돌아와서 중간고사는 무사히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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